아이폰 출시가 이제 곧 1주년을 맞게 된다.
이미 그에 대한 기사도 나왔지만,
나름대로 새로 정리해본다.
내가 생각하는 중요한 순서대로 정리하였다.

1. 통신사의 컨텐츠 독점 붕괴
제목이 좀 자극적는 느낌이 들지만.. 가장 큰 변화로 통신사의 컨텐츠 독점이 붕괴되고 무선 인터넷이 오픈되었다는 점을 꼽고 싶다. 아이폰이 들어오기 전에는 휴대폰에 컨텐츠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통신사를 통해서만 가능했다. 통신사가 No 하면 아무리 좋은 컨텐츠도 휴대폰에 들어오는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러던 것이 아이폰의 출시로 인해 통신사의 허락 없이 유통할 수 있게 되었다. 그와 함께 인터넷도 오픈되어서 휴대폰으로 컴퓨터와 같은 인터넷을 즐길수 있는 진정한 무선 인터넷 시대가 열렸다.

2. 스마트폰으로의 대 이동
두번째로는 스마트폰으로의 대 이동이다. 아이폰이 나오기 전의 스마트폰은 옴니아시리즈가 15만대 가량 판매한것이 가장 큰 판매일정도로 제대로 된 시장이 아니었다. 그나마도 무료로 뿌린 결과라고 한다. 그러던것이 아이폰 출시 1년만에 570만대를 넘어버렸다.. 이제 바야흐로 스마트폰의 시대가 온 것이다. 물론 아직 피쳐폰이 더 많이 공급되어 있지만, 더이상 스마트폰은 사용하기 힘든 폰이 아니라 친근한 폰이 되었다. 결국 스마트혁명의 기폭제로써 아이폰이 큰 역할을 담당했다.

3. IT 기술의 개방
세번째로는 IT 기술이 개방되었다는 점을 꼽고 싶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폐쇄된 시장 구조를 갖고 있었다. MS 윈도에 종속되어버린 인터넷과 각종 규제에 묶여 있던 IT 환경은 사실상 고립되어서 우리끼리 잘해보자는 환경이었다. 하지만 아이폰이 들어오면서 웹페이지도 웹표준을 준수하기 위한 노력이 커졌고, 다른 IT 기술도 국제 표준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 결국 외국 IT 기술이 더 쉽게 들어올 수 있다는 불안함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내에서 사용하는 기술을 똑같이 해외에 수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한편 아직도 문제가 해결되고 있지 않은 스마트폰용 게임 심의나 위치 사업자 등록 등의 규제도 아이폰의 출시로 인해 그 문제가 드러났고 어서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

4. 애플과 구글의 약진
애플과 구글은 아이폰 출시로 인해 국내에서 더 널리 알려졌다. 국내에서 소수만이 사용하던 맥이었는데,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맥 노트북 출시에 환호한다. 또한 구글의 점유율도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14%에 육박하게 되었다. 구글의 점유율은 아이폰만의 영향은 아니지만 말이다.. 어쨋든 이제는 애플과 구글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덕분에 삼성이나 네이버, 다음과 같은 국내 기업도 애플 및 구글과 경쟁하기 위한 경쟁력을 갖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이는 국제적 경쟁력 강화로도 발전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한다.

5. 스마트폰용 앱 시장의 성장
스마트폰용 앱 시장이 성장했다기 보다 새로 열렸다. 많은 개인 개발자들이 스마트폰용 앱을 개발함으로써 대박 신화를 꿈꾸게 되었고 그로 인해 많은 앱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덕분에 많은 공공 서비스들도 쉽게 이용할수 있게 되었고, 특히 공공서비스의 오픈도 가져왔다. 또한 유주완군과 같은 앱 개발의 수퍼스타도 나오게 되었다. 컴퓨터 도서를 보면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같은 스마트폰 개발서가 랭킹 상위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용 앱 시장은 국경의 제약이 매우 약하다는 점에서 국내 스마트폰용 앱 개발자의 성장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 할 수 있겠다.

6. SNS의 성장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는 아이폰이 들어오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아이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사용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SNS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다. 기존에 있던 우리나라의 사이월드와 같은 서비스는 그 폐쇄성으로 인해 갈수록 쇠퇴해 가고 있고 열려있는 SNS가 성장하였다. 안타까운 점은 성장하고 있는 SNS가 모두 외국의 서비스라는 점이다. 하지만 그 서비스를 이용한 우리만의 서비스도 하나씩 나오고 나름 성과를 내고 있는 점이 우리나라의 저력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1번이나 2번같은 경우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상황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아이폰 출시가 가져온 큰 변화라 하겠다. 그리고 그 변화는 우리나라도 똑같이 재현되었다. 그리고 3,4번 같은 경우는 아이폰 출시로 인해 우리나라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변화라 생각한다. 또한 5번과 6번은 새로운 시장이 열림으로써 우리 경제의 영역이 넓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분명 국내 IT 생태계가 위험해진것도 사실아다. 해외의 기술이 여과 없이 들어오게 됨으로써 그동안 규제로 보호받던 국내 IT 생태계가 휘청거렸고, 또 휘청 거릴 것이다. 그러나 IT와 같이 빠르게 발전하는 분야는 보호만 하다가는 결코 국제 경쟁력을 가질수 없다고 생각한다. 경쟁력을 길렀다고 생각하면 그동안 새로운 기술이 발전하게 될 것이다. 결국 계속 발전하는 기술을 따라가기만 하고 결코 경쟁력이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과감히 개방하면 보호하고 있던 장벽이 없어짐으로 해서 퇴출될 기업은 퇴출되고 경쟁력을 갖춘 기업만 살아남아서 건강하게 자랄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살아남은 기업은 좁은 국내시장만이 아니라 넓은 해외시장까지도 노려볼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위험해진 국내 IT 생태계는 위기이자 또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아이폰이 들어온지 1년만에 IT 시장은 완전히 바뀌었다. 1년전에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던 세상이 확 다가왔다. 이렇게 빠른 변화는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것 같다. 이제 11월 말에 아이패드가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패드 출시후 1년동안에는 또 어떤 변화가 우리를 맞이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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