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링크: 맥북 하드디스크 교체하기

네. 압니다, 안다구요. 맥 산지 일주일도 안되서 벌써 하드디스크 늘릴 생각을 하고 있다니.
(역자주: 맥북 구입은 2월 3일, 하드교체 2월 8일.)

뭐, 나름 이유가 있다. 구입할 때 맥북의 하드를 더 늘리려고 했지만, 애플에서 요구하는 교체 비용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 그냥 NewEgg 가서 2.5인치 하드 하나 구입해 붙이면 되는 일인데 뭘 그렇게 비싸게 받는건가?

그래서 직접 적당한 용량의 하드를 찾기 시작했다. 난 대용량 사진을 많이 찍는 편이고 사진 보관함 크기만 44GB가 넘는다. 게다가 가끔씩 비디오도 찍는데 그걸 맥에서 편집할 생각이라 120GB 정도는 금방금방 차버린다.

NewEgg에 웨스턴 디지털사의 스콜피오 320GB 하드디스크가 있었다. 내 맥북 하드의 3배 정도 용량에 가격은 겨우 $179이다. 이런걸 원한거지. 나중에 맥북에서 때어낸 하드를 넣기 위해 Bytecc에서 나온 USB 2.0 외장하드 케이스도 같이 구입했다.

첫번째 단계. 웬디 하드를 포맷하기 위해 외장케이스에 설치했다. 한 30초 정도 걸렸나. USB에 꽂으니 새 하드를 인식한 맥북이 디스크 유틸리티를 실행했고, 난 하드 셋업에 들어갔다. 하드 전체를 파티션 하나로 정의한 뒤 다음 단계로 넘어갔고, 잠깐 위층 올라가서 일 보고 내려온 사이에 작업이 완료되었다.

다음 단계. 카본 카피 클로너(Carbon Copy Cloner)를 실행했다. 하드디스크를 복제해주는 훌륭한 유틸리티로, 그다지 든 게 없어서 그런지 내 하드는 12분 정도만에 복사가 끝났다. 이제 디스크 두 대가 다 준비되었으니 이식 수술을 준비해 볼까.

난 애플에서 제공한 하드디스크 교체 절차를 그대로 따르기로 했다. 간단한 작업이다. 필요한 건 배터리 빼낼 때 쓰는 동전 하나, 작은 십자 드라이버 하나, 그리고 -이건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지만- 매우 작은 Torx 드라이버다. 애플의 교체 설명서에는 하드 드라이브 하우징이 4개의 torx 나사로 고정되어 있다는 내용이 빠져있는데, 나는 운좋게 공구를 가지고 있었지만 혹시 없으신 분들은 하드 교체하기 전에 꼭 구해놓으시기 바란다.
(역자주: Torx drive - 뾰족한 육모드라이버를 말합니다)

극도로 조심하면서 한 5분 정도 걸려 하드디스크를 교체했다. 전원을 넣으니 다 잘된다! 처음엔 한참동안 아무런 반응이 없었는데 아마 BIOS에서 새 하드디스크를 인식하고 셋업하느라 그런가보다. 정상적으로 로그인 한 다음 스포트라이트로 디스크 유틸리티를 실행시켜봤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하드 전부를 다시 인덱싱하는데 한 20분 정도 걸렸고 CPU 점유율은 약 50%를 유지했다.

인덱싱이 끝나니 맥은 아무 문제없이 완벽하게 돌아갔고 하드디스크도 이전것처럼 매우 조용하다. 이 글을 쓰는 동안에 내 개인 서버에 있는 사진을 하드로 옮기는 중이며, 이제 iPhoto로 뭘 할 수 있을지 정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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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은 HDD를 교체할수 있게 되어있는 반면,
맥북프로는 HDD를 교체하면 워런티가 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 맥북프로도 용량이 부족해서 HDD를 교체하고 싶습니다만..ㅡㅡ
애플케어까지 구입하였기때문에..
워런티가 깨어질까봐 HDD 교체를 못하고 있습니다.
320기가의 HDD..
정말 부럽네요..^^

하드코어 PC 광의 맥 사용기는 애플포럼의 해든나라님께서 번역해주신것을 가져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