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워쇼스키 형제의 SF 영화이다.
네오와 그 친구들이 시온을 구하기 위해 매트릭스 안팍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모습은 정말 멋지다 아니할 수 없다.
화려한 그래픽 효과와 심오한 스토리는 최종편인 매트릭스3 레볼루션이 개봉한지 3년이 지난 지금 봐도 전혀 떨어지지 않고 아직도 많은 이야기거리가 되고 있다.
최근에 잘 모셔두었던 매트릭스 DVD 세트를 꺼내어 한나씩 다시 보게 되었다.
그러던중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고나 할까..^^
1. 스미스 요원은 기계들의 계획의 일부였다.
다시 보기 전에는 스미스 요원은 변종이고 이로 인해 기계가 어려움에 처하고 어려움을 네오의 도움으로 극복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스미스 요원조차도 기계들의 계획임을 문득 깨닫게 되었다.
그 근거는 바로 매트릭스2 리로디드의 끝부분에 나오는 아키텍트의 대사이다. 아키텍트는 네오와의 대화에서 매트릭스의 역사를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네오가 소스로 돌아가 매트릭스를 리로드 시켜야 함을 설득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온은 멸망하고 매트릭스도 자체의 결함으로 인해 "다운"된다고 한다.
첨에 들은 생각은 왜 매트릭스가 "다운"되는걸까.. 매트릭스가 "다운"된다는 징후는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매트릭스는 너무나 완벽하게 현실같은 느낌을 준다. 그런데 시스템 결함으로 매트릭스가 "다운"됨을 아키텍트는 예견한다.
다음에 깨달은 바는 아키텍트가 이야기하는 시스템의 결함은 바로 스미스 요원이라는 점이다. 스미스 요원으로 인해 매트릭스는 "다운"을 향해 나아간다. 매트릭스를 완전히 내리고 리로드 하지 않는 이상 스미스 요원을 막을 방법은 없는 것이다. 적어도 이때까지는 그렇게 보인다.
또한 아키텍트는 매트릭스의 "다운"이 당연한 일임을 이야기한다. 즉 기계들의 계획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스미스 요원의 돌연변이는 기계들의 계획이다. 스미스 요원을 돌연변이화 함으로써 네오를 매트릭스를 다운시키고 리로드 하려는 기계의 계획인 것이다.
2. 스미스의 출현은 기계들의 시온 침공의 트리거이다.
얼핏 보면 시온 침공과 네오 및 스미스의 출현은 우연같지만 역시 이또한 우연이 아니다. 네오가 출현하면 스미스 요원의 변종이 출현하게 되고 이는 트리거로써 시온 침공이 시작된다. 기계는 매트릭스의 다운과 시온 침공의 시점을 비슷하게 가져 갈 필요가 있고 이는 스미스 변종의 출현과 밀접한 관계가 있게 된다.
3. 여전히 이해가 안가는 네오의 현실 세계에서의 능력
2편 리로디드 제일 마지막부터 네오는 현실 세계에서도 힘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매트릭스 내부만큼은 아니지만 센티널을 쉽게 날려버리는 그의 모습은 가공할 만 하다. 하지만 왜 그렇게 되었는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이에 관해서는 갖가지 추측이 있다. 예를 들어 2편 리로디드 중반의 페르세포네의 키스가 무슨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장 대표적인 추측이다. 이에 대해선 매트릭스3 레볼루션에서 메로빈지언이 가볍게 암시를 하지만 확신은 들지 않는다. 또한 이때문에 현실세계 또한 하나의 매트릭스라는 이야기도 많이 거론되었다.
나도 이러한 추측에 하나를 조심히 더해본다. 네오의 현실세계 능력은 아키텍트의 제안, 즉 매트릭스를 리로드 시키는 것을 거부하고 다른 길을 걷기에 생긴 네오와 매트릭스의 교감같은게 아닐까 싶다. 정확히 설명하기엔 힘들지만 아키텍트는 네오를 만났을때 네오의 무의식에 코드를 삽입함으로써 원격으로 매트릭스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인간과 기계의 화합을 도왔다는 생각이 든다.
매트릭스3 레볼루션에서는 네오의 능력에 대해 오라클은 네오의 엄청난 능력은 현실을 초월한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만큼 네오가 강력하다는 것을 반증하는것이기도 하겠다.
하지만 심증만 있고 물증을 찾지 못하였다. 언젠가 매트릭스를 보다보면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맺는 말
매트릭스는 화려한 효과 뒤에 심오한 철학을 함께 지니고 있는 작품이다. 매트릭스에 대해서 많은 해석이 되어 왔고 앞으로도 새로운 해석이 나올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워쇼스키 형제는 작은 스크린 안에 많은 것을 담는데 성공하였다. 한편 그들은 DVD에서도 직접 해설하는것을 피하고 대신 청학자들 및 비평가들의 코멘트를 싫었다. 너무나 많은 것을 이야기 하고 있는 매트릭스.. 그래서 우리는 아직도 매트릭스를 다시 보고 또 다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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