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치는 1990년의 PC 수준도 안되는 모양입니다.
이유는 본문에서 확인하시길.

OS X가 못 여는 Zip파일은 어떻게 하지?


어젯 밤에 이전에 만든 문서 하나를 찾으려고 오래된 압축 파일들을 뒤져봐야 했었다. 디스크 공간이 부족했던 과거 나는 거의 정기적으로 ZIP으로 파일을 압축했고, 그러다 보니 압축 프로그램도 이것저것 돌아다니며 썼었다. Arc, PKZip, WinZip, 마지막은 WinRAR이었다.

OS X가 다른 프로그램 필요 없이 바로 ZIP파일을 열어준다는 점은 참 좋지만, 압축을 전부 다 풀어버리기만 한다는 점은 참 아쉽다. 수백 개의 파일 중 딱 하나만 필요한 때도 있는데 말이다. 게다가 어떤 ZIP파일에서는 이런 에러도 뜬다.


그래서 오래된 ZIP파일도 풀 수 있는 유틸리티를 찾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파일 전부를 안풀어도 되는 것이면 제일 좋고.
몇몇 사람들이 Stuffit Deluxe를 추천하는 걸 봤지만, 파일 하나 풀려고 $79.99나 내는 건 좀 심하잖은가.
물론 Stuffit Standard도 있고 Stuffit Expander는 공짜이긴 하지만 좀 무거워보인다.
그래서 조금 더 찾아보다 딱 알맞은 유틸리티, Zipeg을 찾아냈다.



압축 해제만 되는(압축은 안됨) 유틸리지만 내 목적에는 안성맞춤이다. 일단 공짜이고, Zip 을 들여다보기도 쉽고, 게다가 딱 필요한 파일만 골라낼 수 있다.
Zip 파일은 OS X에서 이런 방법으로 언제든 만들 수 있으니 Zipeg이 압축 못한다는 사실은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원하는 때 원하는 데이타만 골라낼 수 있다는 점이다. 에러 없이 말이다.

그거 말고 찾아낸 사실은?

지난 80~90년도 초기에 나는 PC Week(현재 eWeek)와 Network Computing Magazine의 자문 편집자(contributing editor)로 일했었고, 여기 저기에 프리랜서로 글을 썼었다. 그래서 Zip 파일을 살펴보다가 이런 글을 찾아냈다. 'Windows 3.0 기반 개발용 컴퓨터 셋업하기.' 글을 쓴 날짜는 1991년 5월 15일이며, 잠깐 과거로 돌아가서 메모리 설치에 대한 내 노트를 공개하면:

윈도우즈 환경을 설치하면서 첫 번째로 할 일은 충분한 메모리를 확보하는 것이다.
내 경험상 최소한 4MB는 있어야 하며, 8MB가 적당하다.
1MB나 2MB밖에 없으신 분들, 좌절하시기는 이르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메모리 가격은 1MB에 $50 정도로 떨어졌고, 그 정도 돈은 충분히 쓸 만하다.


자. 1MB에 $50이라면 내 맥 프로에 꽂아둔 12GB의 가격은 $600,000. 그 시절 인류가 손에 넣을 수 있던 가장 거대한 하드 디스크가 300MB였고, 가격은 $1,000 정도였다. (보통 $375 정도의 120MB 하드를 구입했다.) 그럼 1MB에 $3.33 정도니까 얼마 전에 구입한 내 1TB 하드는 약 $3,300,000 정도가 되는가 보다.

그 노트, 안 보는게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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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컴퓨터에 대한 메모나 기사나 광고등을 보면..
정말 격세지감을 느끼지요..^^

해든나라님의 유머감각..
멋지십니다..^^
2MB라는것을 보면 자꾸 그생각이 나는것은 저뿐만이 아니군요..^^


하드코어 PC 광의 맥 사용기는 애플포럼의 해든나라님께서 번역해주신것을 가져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