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번역은 조금 의역이 많네요. 갸우뚱 하실 분이 많으실 듯. (제목부터 그렇습니다.)

원문링크: David Alison's Blog: Living with the iPhone



3G 아이폰 구입하고 한 달 정도가 흐른 지금, 아이폰은 항상 나와 함께한다. 전화기로 그렇게 쓰는 편은 아닌데도 말이다. 
난 항상 핸드폰을 들고다녀야 하는 사람이고, 이건 일주일 내내 24시간동안 가동되어야 하는 온라인 비지니스에 10년이나 발을 담그다 보니 몸에 배인 습관이다.

좋은놈
아이폰의 기능들은 쓰다 보면 더 쓰게 된다. Notes 기능은 쇼핑 리스트나 아이디어 적을 때 사용하느라 없으면 안될 지경이고, 이메일 기능 역시 훌륭하다. 키보드에는 쉽게 적응한 편이다. 물론 오른손 검지손가락만 사용하긴 하지만. 그걸로 블로그를 쓸 생각은 없지만 이메일이나 문자 온 거 보고 간단한 답장 쓰는 정도는 식은죽 먹기다.

웹 브라우징은 정말 환상적이다. 특히나 Wi-Fi 커넥션이 된다면 말이다. 플래쉬가 별로 없는 사이트라면 거의 대부분 랜더링이 가능하고, 그것도 아주 정확하게 해낸다. 복잡한 사이트는 시간이 좀 걸린다. 사이트 깊숙히 테이블이나 그래픽, 동적 HTML 등이 박혀있다면 더욱 그렇다. 줌이나 패닝 기능은 정말 탁월하다.

iChat 풍선 모델을 채용한 iPhone의 텍스트 메시지 기능은 정말 괜찮다. 덕분에 요즘엔 친구들이나 아이들과 대화한 내용을 저장하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 사실 난 문자메세지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다. 일단 말로 하는게 훨씬 빨리 일을 풀 수 있으니까. 그랬던 내가 이제는 문자를 더 자주 보내며 살고 있다.

전화 품질도 좋은 편이며 번들된 이어버즈로 들을때는 더욱 그렇다. 자동차의 블루투스와 싱크로하기도 매우 쉽고, 싱크로된 상태에서의 전화 퀄리티 역시 양호했다.

싱크로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주소록와 iCal 통합 기능도 정말 훌륭하다. 이 기능은 우리 와이프를 다음달 맥북으로 스위칭 시킬 때 가장 기대되는 분야 중 하나이기도 하다.

사진 카탈로그 기능 역시 멋지고 내 iPhoto 컬랙션에 잘 어울린다. 용량이 16GB나 되는 덕분에 카메라로 찍은 사진 중 상당수를 담아올 수 있다. 사람들과 앉아서 최근에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다.

나쁜놈
가끔씩 iPhone이 매우 느려질 때가 있고, 어떨 때는 거의 움직이질 않는다. 특히 연락처로 들어가서 누구를 찾으려고 할 때는 특히 그런다. 다행히 지난 번 애플 업데이트로 거의 해결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연락처나 사파리에서는 좀 버벅이는 편이다. 전화기를 끄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식 그렇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버지니아의 우리 집에서는 3G 연결 품질이 좋아서 안테나가 4개~5개 정도 뜬다. 물론 연결은 잘 되는데 속도가 느리거나 데이터 전송이 얼어붙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지난주에는 꽤 큰 규모의 데이터 전송 사고가 발생했다. 대부분의 경우 iPhone이 아니라 AT&T 측 문제로 보인다. 그렇다고 애플에 책임이 없다는 말은 아니다. AT&T는 애플이 지원하는 유일한 이통사이지 않은가. 그 비싼 전화요금을 놓고 본다면 두 회사는 제대로 일을 해야 할 책임이 있다.

배터리 성능이 처음에는 좋아보였는데 계속 블루투스를 켜놓다 보니 지금은 약간 줄어든 상태이다. 이전에는 좀 심하게 사용해도 이틀 정도는 충전 없이 쓸 수 있었지만 요즘은 가볍게 사용해도 매일 매일 충전해야 한다. 이제는 여행을 그렇게 많이 하지 않는 편이니 배터리 수명이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라서 아직은 Mophie에서 내놓은 것 같은 추가 배터리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더해준 놈
이전에 쓰던 핸드폰에는 전부 허리에 차는 밸트 클립을 해줬지만 iPhone은 그냥 주머니에 넣는다. 보호 케이스를 사기는 했다. 검은색 Incipio dermaSHOT 인데, 긁힘이나 떨어질 때 적당히 보호해준다. 이 케이스는 얇아서 바지에 넣고 돌아다녀도 괜찮아서 나에게 딱이다. 표면이 찐득찐득한 편이데, 좋게 보자면 우리 차 센터 콘솔에 올려놓고 달리다가 회전을 해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고, 나쁘게 보면 뭐가 막 달라붙는 바람에 주머니에다 넣었다 빼면 꼭 사각형 테디 베어 한마리를 보는 기분이다.

iPhone 게임은 딱 하나 구입했다: HoldEm이란 텍사스 포커 게임이다. 애플에서 나온 4.99달러짜리 게임인데 참 괜찮다. 게임 상의 플레이어들도 잘 만들어놔서 어떨 때는 안좋은 패 가지고도 뻥을 치는 과감함을 보이기도 한다. 여러분도 포커 광이시고 iPhone을 가지고 계시다면 5달러도 충분히 권할 만한 게임이다.

Twitterific 공짜 버전도 다운로드 받아서 내 계정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아직 Twitter는 맛보기로 쓰는 중이지만 꽤 빨리 익숙해지고 있다. 내 계정은 여기이다. 어디서든 손쉽게 글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은 정말 매력적이다. 오늘 아침에 자전거 타고 달리다가 잠시 쉬면서 글을 올린 것 처럼 말이다.

iPhone용 어플리캐이션을 이것 저것 시험해보긴 했지만 아직 여기 적어볼 만큼 괜찮은 것은 발견하지 못했다. 이 블로그의 독자 중 한 분께서 본인이 개발중인 어플래케이션을 먼저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셨는데, 상당히 흥미있었고 출시가 기대된다. 초기 버전도 매우 훌륭했고, 출시되면 아 블로그에다 소개하고 싶다.

전반적으로 나와 와이프는 iPhone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이 기계가 잘하는 일과 못하는 일을 비교해보면 물론 잘하는 일이 더 많긴 하지만, 그렇다고 완벽한 기계는 아니다. 와이프에게 종종 iPhone이 맘에 드는지를 물어보는데, 대답은 항상 이런 식이다: 

"I love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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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이폰 소식은 여기저기에서 계속 나오고..
우리나라는 아직도 기약이 없고..
부럽기만 하네요..
역시 배터리 문제가 가장 지적이 많이 되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나오기만 하면 좋겠어요..

하드코어 PC 광의 맥 사용기는 애플포럼의 해든나라님께서 번역해주신것을 가져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