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계속 애플 타블렛 발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지만, 쏟아지는 루머에 불안함을 느껴 보험으로 "애플에서 타블렛이 나온다면 어떤 모습일까?" 라는 포스팅을 하고야 말았다. 그리고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애플에서는 타블렛을 발표했다. 보험은 이래서 들어야 하나 보다..^^


어쨋든.. 실제 제품이 발표되었으니, 나의 예상이 얼마나 맞았는지 살펴보아야겠다.

1. 명칭
iPad.. 정확하다.. 오오.. 내가 맞췄지만 이건 정말 신기하다.. ㅎㅎ 애플의 일관성을 주목한 결과이다.

2. 플랫폼
플랫폼은 거의 틀렸다. 난 아이폰보다는 맥에 가까운 플랫폼을 예상했다. 하지만 나의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가버렸고 아이패드는 아이폰을 기반으로 확장한 플랫폼을 갖고 나왔다.

3. 타겟 시장
이건 절반의 성공인듯 하다. 아이패드를 발표하면서 스티브 잡스는 전자책 시장이 타겟이 됨을 분명히 하였다. 아마존의 킨들의 성공을 바라보았고, iBooks 스토어를 함께 런칭하였다. 즉 애플은 전자책 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전자책보다는 더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고 있다. 동영상 플레이는 기본이고, 웹 검색, 심지어는 iWorks까지 수용함으로써 비즈니스적인 요구까지 만족시키려고 노력한 모습이 보인다.

4. 더해서..
컬러 전자잉크에 대해서는 완전히 틀렸다. 동영상 플레이등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기엔 전자잉크의 발전이 못따라 오는듯 하다. 10인치보다 작은 디스플레이는 맞았다. 9.7인치의 디스플레이는 쉽게 예상할수 있는 크기였다. 10시간의 동영상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배터리는 작은 용량은 아닌듯 하다. 하지만 얇고 가벼운 크기는 맞았다. 애플이 P.A.Semiconductor를 인수한 후 개발한 자체 칩을 사용한것은 정확했고, 유니바디의 팬더 디자인 트렌드 역시 정확했다. 동영상 플레이가 가능할거라는 예상도 맞았다. 하지만 새로운 플랫폼이라는 예상이 틀림으로써 그와 관련된 모든 예상이 빗나가 버렸다. 개발 플랫폼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점수를 매겨본다면?
대략적으로 12개 항목을 예상했고, 11개의 항목이 발표되었다. 맞춘 항목은 6.5개(타겟 시장은 절반만 맞은것으로 간주해서 0.5개로 계산하였다)를 맞췄다. 100점 만점으로 하면 59점이다. 이정도면 합격선에 근접했고 (국가 자격증은 60점이 넘으면 합격이다) 첫 예측임을 감안한다면 나름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