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과 이번주초 광화문의 올레스퀘어와 다음에 갔다가 우연히 아이폰 4를 구경하게 되었다. 이미 아이폰 3Gs의 2년 노예인 나는 강력한 뽐뿌질이 올것이 예상되어서 피하려고 했는데, 역시 피하는것은 불가능하고 결과적으로 뽐뿌질만 잔뜩 받았다..ㅜㅜ


먼저 느낀것은 역시 높은 해상도이다. 그동안 아이폰 3Gs의 해상도가 안좋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는데, 아이폰 4의 화면을 보고 나니 내 아이폰 3Gs의 화면에서 깍두기가 너무 잘 보였다. 20여년 전 잉크젯 프린터의 출력물을 보다가 레이저 프린터의 출력물을 본 느낌이었다. 화면은 지금까지 본 그 어떤 화면도 따라올수 없는것 같다. 갤럭시의 화면도 보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이폰 4의 화면이 훨씬 좋았다.

다음으로 느낀것은 카메라의 성능이다. 시험삼아 실내를 조금 촬영해보았는데, 확실히 화질이 좋아보인다. 물론 컴퓨터로 옮겨서 확인한 것이 아니어서 정확한 비교가 되지는 않겠지만 같은 장소에서 같이 찍은 내 아이폰 3Gs보다 잔상도 확실히 적었고 그만큼 선명해 보였다. 색감도 더 좋아진듯 하다. 또한 전면에 있는 카메라는 셀카 찍기도 좋았다.

프로그램 구동 속도 역시 꽤 빨랐다. 아이폰 3Gs의 경우 iOS4로 업데이트 하고서 약간 느려진게 사실이다. iOS3.x때의 빠릿함은 확실히 약해졌다. 그런데 아이폰 4는 예전에 iOS3.x를 사용하던 빠릿함이 다시 느껴진다. 나중에 iOS5가 나오면 아이폰 4도 조금 느려질수 있겠지만 지금의 아이폰 4는 iOS4와 찰떡궁합이라는 느낌이 든다.

디자인에 대해선 개인차가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나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아이폰 3Gs보다 더 얇고 손으로 잡았을때의 느낌도 생각보다 좋았다. 각진 디자인이 별로라는 의견도 적지 않지만 나에겐 아이폰 3Gs보다 더 맘에 들었다. 또한 앞뒷면을 책임지고 있는 강화유리는 일단 고급스러워보이는데 일조를 한다.

설치되어 있는 어플이 많지 않아서 그 외에 많은것을 해보지 못했다. 기존 아이폰 해상도에 맞춰진 어플들은 아이폰 4에서 아이폰 3Gs보다 픽셀이 더 깍두기로 보였고 이는 아쉬운점중 하나이다.
 
이정도만으로도 뽐뿌가 충분히 왔다. 데스그립이나 페이스타임 등은 개통이 되지 않은 상태여서 확인하지 못했다. 오늘부터 예약판매가 시작되었고 이미 13만대 이상 예약된듯 하다. 그걸 보면서 내 머리속에는 어떻게 하면 내 아이폰 3Gs를 약정승계할수 있을까 하는 고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