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적었던 접근 중지 문제는 알고보니 PC의 트로이 바이러스 때문이었습니다...

맥이 최고입니다. 정말.

원문링크: David Alison's Blog: My free iPod Touch


우리 가종 모두는 -와이프, 아이 셋, 그리고 나- 모두 아이팟 나노의 광적인 팬이다.
여지껏 하드디스크 달린 iPod는 사 본적이 없다. 너무 크니까. 그래서 1세대 나노가 등장하자 마자 달려가서 우리 가족 모두 하나씩 구입했다. 우리는 가족 여행을 자주 다니므로, 여행가면 종종 듣게되는 불평을 줄이는 데 iPod가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무슨 불평? "아직 멀었어요?"

그때는 아직 가족 모두가 윈도우즈 유저라서 저마다 다른 XP에 iTunes를 깔아서 쓰고 있었다. 나노는 그런 우리에게 안성맞춤이었고, 기계와 친하든 말든 금방 익숙해질 수 있었다. 우린 CD를 옮겨오고 iTunes에서 음악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모두들 하나 이상의 아이팟을 구입했다. 나, 와이프, 우리 아들 같은 경우는 메모리랑 비디오 기능 때문이었다.

우리 따님들은 좀 다르다. 가방에 벽돌을 넣어둔 것도 아니고 (그것도 그 큰 가방에.) 애완돌맹이를 키우는 것도 아닌데 둘 다 액정을 박살내놨다. 그래도 큰딸은 실용적인 성격이라 와이프랑 아들이 업그레이드하고 남은 거 받는거로 만족해했다. 그런데 막내는 기계광이라 무조건 최신, 최고가 아니면 안된다는 거다.

"아빠, 터치 너무너무 갖고싶어요. 그 화면 보셨어요? 진~~~~~짜 짱이에요!(SOOOO cool!) 하나 사주시면 안되요?"

으윽... 넌 도데체 누굴 닮아서 그렇게 기계광인거니?

그런고로, 작년 우리 막내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당연히도 아이팟 터치였고, 그녀는 당당히 주변에 자랑하고 다녔다. 그리고 나노(비디오 안되는 거)로 충분히 만족했던 나, 맘 한구석으로 그 터치를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공짜 터치?
일주일쯤 전 맥북 프로를 사면서 교육용 할인을 받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애플 프로모션의 혜택을 입게 되었다. 와이프가 고등학교 선생님이라 받게 되는 혜택 중 이게 제일 좋았던 거 같다. 맥북 프로랑 애플케어의 가격도 깎아주지, 게다가 $299 리베이트 받아서 공짜 아이팟 터치도 구입할 수 있었다. 마침 8GB 모델 가격이 딱 $299라서 이번이 기회다 싶었다.

터치는 재미있는 기계이자 엔지니어링의 결정체라고 부를 만 하다. 그 거대한 화면은 경이롭다. 그리고 화면 말고 다른 아이팟들과 구분되는 가장 큰 차이점은 단 두개만 있는 버튼이다: 전원과 홈 버튼. 나노는 그냥 감으로 작동시킬 수 있어서 그런지 이 부분이 약간 어려웠다. 나노에서는 손가락으로 클릭휠이 만져지니까 일시정지, 볼륨 조절, 곡 건너뛰기 등을 안보고도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터치는 항상 바라봐야 한다. 조절창을 터치 화면에서 선택하는데 장비의 방향에 따라 디스플레이가 바뀌어버린다. 똑바로 세운 상태(포트레이트)와 눕혀놓은 형상(랜스케이프)에서 조절창 형상이 약간씩 다르게 표시된다.

그런 이유로 해서 나노는 계속 뮤직 플레이어로 쓸 것이다. 적어도 운동하는 동안은. 하지만 터치에는 다앙한 기능들이 있어서 컴퓨터를 쓰는 방식도 바꿔버릴 것 같다.

이메일, 웹 브라우징
아마 가장 멋진 기능은 Wifi를 사용한 웹 서핑 기능과 사파리 브라우저가 아닐가 싶다. 혹시 아직도 iPhone이나 iPod Touch로 웹서핑 하는걸 보신 적이 없다면 이 작은 기계가 이토록 기능이 풍부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으실지도 모른다. 물론 Wifi 호스트가 필요하긴 하지만 내가 사는 곳 주변에서는 아주 손쉽게 찾을 수 있다.

Gmail의 팬인 나에게 터치의 메일 프로그램은 연결 잘되고 가독성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터치의 키보드를 가지고 긴 문장을 쓰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타이핑 하기는 꽤 쉬운 편이다. 손가락이 큰 편이시라면 조금 힘드실 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덕분에 요즘에는 2층에서 와이프랑 같이 텔레비젼 보면서 한손에 터치를 들고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TV 프로그램에 나온 웹페이지를 찾아보기도 한다. 오랫동안 보기에는 좀 그렇지만 간단하게 살펴보는 용도로는 최고이다.

귀엽긴 하지만, 때가 잘탄다.
유일한 단점을 찾아본다면 손때가 사정없이 묻어버리는 표면이 아닐까 싶다. -디스플레이 유리와 크롬 뒷커버 둘 다 그렇다-. 터치 구입하고 며칠도 안되어 베스트 바이에서 DLO Jam Jacket을 21달러 주고 구입했다. 고무로 되어서 두께는 별로 안늘어나지만 대신 감촉도 끈적끈적해진다.

Jam Jacket 뒷면의 작은 클립은 늘어날 수 있어서 헤드폰을 굳이 감고 다닐 필요도 없다. 덕분에 이메일이나 웹서핑도 더 빨리 할 수 잇다.

애플, 또 한건 해냈군.
맥북 프로랑 터치를 구입할 때 둘 다 돈을 먼저 지불하고서 나중에 리베이트로 $299를 돌려받도록 되어있었다. 난 리베이트를 싫어한다. 리베이트 제공하는 회사들은 종종 UPC 코드를 잘못 넣었다는 핑계나, 아니면 한참 기다리게 만들어 고객이 아예 까먹게 만드는 식으로 빠져나가버리기 때문이다.

애플은 다르다. 터치를 구입할 때 애플 스토어 직원은 명함를 주면서 집에 돌아가거든 온라인으로 내용을 작성해달라고 했다. 게다가 현장에서 바로 입력할 수 있도록 맥을 제공하기도 했다. 일단은 집으로 돌아와서 작성을 했지만, 내용도 별거 없어서 영수증 ID 입력하고 이메일 주소 확인하는게 다였다. 정말 간단했다.

4일 뒤 애플에서 이메일이 왔고, 리베이트 수표가 배송중이라고 알려줬다. 이 수표는 오늘 도착했고, 수표를 받는데 걸린 시간은 9일 (근무일로 5일) 걸렸다.

애플은 계속 좋은 인상을 주고 있다.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사업도 정말 잘 운영하고 있지 않은가.

=====================================================

해든나라님께서 번역하시는 하드코어 pc광의 맥 사용기의 이름이 광맥사용기로 바뀌었습니다.
맥주에서 제안을 받으셨다고 하는군요..
꽤 괜찮은 이름인듯 합니다.

얼마전 David Alison님의 블로그가 접근이 안된다고 하시더니 윈도의 웜이 문제였군요..
큰 문제가 아니라 다행입니다.

아이팟 터치라..
아직 David는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는가 봅니다.
전 나노2세대도 있고,
아이폰 루머도 계속 있어서 기다리는 중입니다만..
주변에서 구입해 사용하는 아이팟 터치를 보면 정말 사고 싶네요..



하드코어 PC 광의 맥 사용기는 애플포럼의 해든나라님께서 번역해주신것을 가져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