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를 손에 쥐고 사용한지 벌써 두주가 지났다.

이정도면 리뷰할만큼은 써본것 같으니..

그동안 느낀점을 정리해본다.

사진들은 나보다 훨씬 잘 찍으시는 분들의 사진이 많으니 그냥 실사용하면서 느낀점들만 써본다.


1. 화면 및 크기

화면이 커진만큼 크기도 커졌다. 둘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그래서 함께 이야기한다.

넓은 화면은 눈이 느끼기에 정말 최고다. 무슨 기술 등은 복잡해서 모르고, 그냥 보기에 분명히 좋다. 전에 사용하던 아이폰5보다 더 좋은듯 하다. 게다가 엣지가 곡면으로 처리된 화면은 잘 깨진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아직까지는 정말 좋다. 특히 스와이프와 함께 어울리는것은 최고다.. 하지만 케이스를 끼운다면... 

하지만 그만큼 단점이 있는게.. 한손으로 조작이 쉽지 않다. 그래서 소위 창렬모드라 비꼼을 당하기도 하는 한손모드를 넣었는데.. 한손모드는 나름 만족스럽다. 적어도 아이폰6에서는 한손모드를 사용하면 한손으로 모든 동작이 가능한것 같다. 하지만 6+라면 어떻게 될까.. 더 많이 내려온다는데, 그래봤자다.. 옆으로 엄지손가락이 닿지 않으니 아무리 내려와도 소용 없다.. 그래도 6에서는 충분해보인다.

넓은 화면과 그에 맞는 한손모드는 적어도 6에서는 딱 맘에 든다.

사족으로 아이폰  UI는 대부분 뒤로 버튼이 좌상단에 있어서 한손모드 아니면 누르기 힘들다.. 안드로이드는 하단에 있으니 괜찮은데.. 물론 스와이프가 있긴 하지만.. 간혹 스와이프가 안먹는 경우에는 한손모드를 해야만 하는데, 이게 조금 귀찮다.


2. 디자인

디자인 이슈는 두가지, 절연띠와 카툭튀로 이야기한다. 먼저 절연띠... 난 어느정도 뇌이징이 되어서 처음처럼 혐오스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보기는 싫다. 이런 바보같은 디자인이라니.. 마크 뉴슨의 영향이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이건 아무리 봐도 실수인듯 하다.. 참고로 나는 골드를 구입했다. 어차피 튀는 절연띠인데, 어정쩡하게 실버나 스페이스 그레이로 하지 말고 확 튀게 골드로..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다.. 물론 디자인은 취향이니까.. 주변에서는 이쁘다는 사람도 있다.

다음으로 카툭튀.. 생각보다 괜찮다. 갤럭시나 다른 안드로이드처럼 케이스 전체가 튀어나온 카메라를 받들고 같이 나오지 않고 평평한 외장에 카메라만 살짝 나와있는데, 어차피 튀어나와야 된다면 이런게 더 좋다. 케이스 전체가 튀어나온것은 정말 별로다. 아이폰6를 바닥에 두었들 때 달그락 거리는 것만 아니라면 크게 나쁘지 않은 듯 하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카메라 유리쪽이 흠집이 더 잘날것 같기는 하지만.. 카툭튀는 최신의 폰 카메라 모듈이 7mm여서 이보다 얇은 스마트폰은 어쩔수 없는 일이라는 기사를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는데.. 사실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역시 사족을 하나 더 달아보자면, 처음 아이폰6로 바꾼 날 저녁에 아내에게 보여주니 아내의 첫 이야기가.. "어!! 갤럭시 같네.." 였다. 크기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삼성이 한건 한것 같기는 하다. 아이폰 같은 갤럭시가 아닌 갤럭시 같은 아이폰을 만들게 했으니..


3. 성능

성능은.. 좋을거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2% 부족하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끔 멈칫할 때가 있다. 아이폰5에서는 없었던건데.. 둘다 iOS 버전은 8.1이고.. 최적화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간혹 멈칫하는게 미묘하게 거슬릴 경우가 있다. 이게 mlc, tlc 문제라는 이야기도 있던데.. 삼성의 기술력을 만만히 보지 않은게 좋을듯 하다. tlc도 요즘은 성능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성능 문제를 가장 크게 느꼈을 때는 유튜브로 음악 듣고 있는데.. 옆으로 돌리면 화면이 돌아가면서.. 음악이 약간 끊긴다.. 이게 모야..ㅡㅡ

그 외에 화면 로테이트가 좀 이상하다. 설명하기 애매한데.... 좌로 누워서 들고 있어서 화면이 돌아가 있는데.. 멀티태스킹으로 홈화면으로 돌아가면 당연히 화면이 세워져서 나온다. (여전히 좌로 누워서 들고 있는데) 이건 홈화면이 가로 화면을 제공하지 않으니까 당연한데, 다시 멀티태스킹 화면을 통해 좌로 누운상태로 화면이 돌아가 있던 앱으로 돌아가면 화면이 세워져서 나온다. 여전히 좌로 누워서 들고 있는데도.. 하면을 좌로 눕히려면 기기를 세웠다가 다시 눕혀야 돈다.. 그냥 자동으로 돌려주면 좋겠는데.. 이 현상은 아이폰5에서도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아이폰5는 이미 그린폰으로 슝~~~~ 그래서 확인하지 못했다.

그 외에 실사용에는 사실 아이폰5도 잘 돌아갔으니 6도 당연히 잘 돌아간다..


4. 배터리

정말 끔찍하게 생각했던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아이폰6로 넘어간 이유는 바로 배터리였다. 2년동안 혹사당한 아이폰5는 게임좀 하면 6시간을 버티기 힘들어했으니.. 그래서 아이폰6 출시를 손꼽아 기다리다 예약을 거쳐 빠르게 구입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매우 만족스럽다. 게임을 3-4시간 하고서도 10시간 이상 버텨준다. 물론 새제품이다 보니 좋은 배터리 성능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지만, 어쨋든 지금까지는 만족스럽다. 다만 밤에 충전하지 못하면.. 큰일난다. 적어도 내 패턴에서 이틀은 무리다..


5. 기타

터치아이디 처음 써보는데.. 생각보다 좀 느린것 같다. 인식은 잘 되는데, 홈버튼 누르면 팟 하고 뜨는게 아니라 음 팟 하고 뜨는 느낌이다. 그래도 전에 사용하던 숫자 비번보다는 100배 1,000배 편하다.

그립감은.. 나쁘지 않다.. 다만 미끄럽다.. 생폰으로 쓰다가 몇번 떨어뜨릴 뻔 했다. 그래도 확실히 4,5때의 각진 모서리보다는 둥근 모서리가 확실히 손에 쥐는 느낌이 부드럽고 좋다.

휨 현상은 아직까지는 없다. 다만 주변 사람들이 처음 보고서 한번씩 휘어보려고 하고, 바지 뒷주머니에 넣고 앉아보려고 할때마다 흠칫 놀란다. 물론 진짜로 해보는 사람은 없지만... 이염도 역시 아직까지는 없다.

음질은.. 다른 사람들은 좋아졌다고 이야기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아이폰5도 워낙 좋았기때문인지 크게 좋아진 점을 모르겠다. B&W의 P5로 들을때 약간 힘이 빠지는 부분까지 느낌이 비슷했다.


6. 케이스

생폰으로 몇번 떨어뜨릴뻔 한 후에 정품 실리콘 케이스를 구입했다. 비싸다. 그런데 느낌이 참 좋다. 아래가 뚫려있어서 불안하다는 사람도 많지만 나는 그냥 편한것 같다. 아래를 막고 스피커, 라이트닝 케이블 포트, 마이크, 이어폰 포트 부분만 구멍을 뚫어 놓는다면, 구멍뚫린 부분의 케이스가 너무 얇아져서 내구성에 문제가 생길 소지가 다분한것 같다. 또한 실리콘의 느낌과 아이폰 전체를 쥐는 느낌도 생폰보다 더 좋은것 같다. 다만 케이스가 액정 보호를 위해 액정보다 약간 올라와 있어서 스와이프때 둥근 액정 모서리의 느낌이 없어진다는게 아쉽다.


7. 결론

아이폰6는 매우 만족스럽다. 밴드게이트, 플래시메모리, 디자인 등 말이 많았지만, 그래도 아이폰은 아이폰이다.

다만, 아이폰6는 케이스와 함께 사용할때 더 만족스럽다. 왠지 케이스까지 고려해서 디자인하고 만들었다는 느낌이다. 둥근 액정 모서리의 느낌을 제외하고는 케이스를 씌웠을때 훨씬 좋았다. 아이폰6는 손목시계에서 줄을 제외한 본체만이고, 케이스가 손목시계의 줄인 느낌이라고나 할까.. 케이스 하나로 절연띠, 카툭튀 이슈는 다 사라져버리고, 밴드 게이트도 상당히 희석될듯 하다. 처음부터 케이스를 염두에 두고 만들다가 우리가 이렇게 얇게 만들었다 자랑하기 위해 케이스 벗겨버렸을지도 모르겠다.

어쨋든.. 아이폰은 여전히 아이폰이다. 커진 화면 외에 바뀐게 없는듯 하지만, 그래서 더 쉽게 넘어가는것 같다.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냐고? 당연하다. 아이폰6는 추천한다. 아이폰6+는.. 잠깐 만져본 바에 의하면.. 고민좀 해봐야겠다.


벨킨의 아이폰 악세사리 체험단에 선정되어서 마이크로 오토 충전기를 사용할 기회를 얻었다.

마이크로 오토 충전기는 차량용 USB 포트이다.
차량의 시거잭을 사용해서 USB 제품을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품이다.
아이폰용 네비게이션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등 차량으로 이동중에 아이폰을 사용할 일이 많아지다보니 아이폰의 배터리 문제로 고생하는 경우가 생기게 되었다.
나의 경우는 올해 여름에 가족들이 허브아일랜드를 다녀왔는데, 아이폰의 네비게이션을 잘 이용했다.
그런데, 돌아오는 길에 아이폰의 배터리가 다 떨어져서 매우 고생한 기억이 있었다.
그래서 차량용 충전기를 구입해야 하겠구나 생각하고 차일 피일 미루던 중에 벨킨의 악세사리 체험단에 선정이 되어서 정말 너무 좋았다.


제품의 포장 상태는 양호했다. 너무 잘 포장되어 있어서 개보잉 어려운 악세사리들도 꽤 많은데, 그정도는 아니었다. 칼같은 도구 없이 개봉이 가능했다. 이는 양날의 검일 수 있는것이 쉽게 재포장이 가능하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렇게 비싸지 않은 제품은 재포장의 장점이 크지 않은 만큼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구성품은 단촐했다. 차량의 시가잭에 꼽을수 있는 충전용 USB 포트와 아이폰을 연결할수 있는 케이블이 한개 제공된다. 복잡한 설명서같은것도 필요 없으니 간단한 구성이라 하겠다. 아쉬운점은 같이 제공되는 아이폰용 케이블의 경우 애플의 범퍼를 장착한 상태에서 사용이 불가능 하다는 점이다. 애플이 범퍼를 무상 제공하였는데, 범퍼를 장착한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케이블은 정품 케이블과 극히 일부 케이블들 뿐이다. 벨킨에서 제공하는 케이블도 범퍼를 작착한 상태에서 사용이 불가능해서 정말 아쉬웠다.


차량에 작착했을 경우 위의 사진과 같이 초록색 불빛이 들어온다. 그래서 제대로 장착된것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시가잭에서 많이 나오지 않고 1Cm정도 올라올 뿐이어서 공간을 거의 차지하지 않는 큰 장점을 갖고 있다. 한편 아쉬운점은 자체에 스위치가 없어서 시가잭에 꽂아있는 동안 항상 초록색 불빛이 들어와 있다. 항상 전원이 들어와 있는 점이 수명에 영향을 줄까봐 약간 걱정이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충전 성능은.. 아이폰4의 배터리가 65% 남았을때 벨킨의 마이크로 오토 충전기를 통해 충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54분이 지났을 때 배터리가 86% 남은걸로 나왔다. 충전할때 아이폰으로 다른 작업은 하지 않았다. 1시간에 20%정도 차는것이 사람마다 다를수 있지만 비상시에는 정말 유용하게 사용될것으로 보인다. 나의 경우 54분만에 20% 참으로써 추가적인 충전 없이 하루를 거뜬히 보낼 수 있었다.

발열은 거의 없었다. 충전을 하거나 안하거나 발열은 거의 없어서 발열에 대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좋을것 같다. 항상 전원이 들어와 있어서 수명에 영향을 줄까봐 걱정이라고 위에서 언급했는데, 거의 없는 발열은 수명에 대한 걱정을 상당부분 완화시켜 주었다.

마지막으로 평가를 내려보자면..
범퍼에 맞지 않은 케이블과 스위치가 없이 꽂기만 하면 항상 들어와 있는 전원이 아쉽지만, 거의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 점과 꽤 괜찮은 충전 성능, 그리고 거의 없는 발열은 그 만족도를 매우 높여 주었다. 나에게 추천하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100% 추천한다. 차량용 충전기로써는 정말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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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 유출로 더 유명해진 기즈모도에서 갤럭시탭에 대한 혹평을 내놓았다.
그에 대한 번역은 애플포럼에 lorem_ipsum 님께서 번역해 놓으셨다.
그리고, 그에 대한 이야기가 꽤 많이 나오고 있다.
전체적으로 갤럭시탭에 대해 우호적인 평가가 나오는 중에 유독 기즈모도에서 혹평을 내놓았다면서, 왜 그런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먼저 머니투데이의 기사를 보자.. (링크는 다음의 링크이다.)
다른 매체들은 장단점에 대해 균형잡힌 리뷰를 내놓고 있는데,
기즈모도는 혹평을 했다면서,
기즈모도는 친애플 미디어이며,
리뷰에 대한 댓글도 리뷰를 비판하는 댓글이 지배적인것처럼 표현했다.
그런데 내가 아는 기즈모도는 친애플 미디어가 절대 아니다..
아이폰4 유출 이후로 오히려 애플에게 소송당하고 따돌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은 스마트폰이나 애플에 조금만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너무 잘 알려진 사실이다.
또한 리뷰에 대한 댓글도 리뷰를 비판하는 댓글은 극소수이고 대체적으로는 리뷰에 공감하는 댓글이 많이 달려있다.
또하나는 삼성전자에 대한 미국 미디어의 견제라는 의견도 있는데..
아이폰이 들어오니 우리나라 언론에서 아이폰을 비판하는것과 같은 방식이라는 생각인듯 하다..
기즈모도가 그럴만한 사이트인지는 다른 기즈모도의 글을 보면 알수 있을것이다.

또하나의 의견은 학주니님의 의견이다.
바로 기즈모도가 사이가 나빠진 애플에게 갤럭시탭에 대한 비판적인 리뷰를 씀으로써 구애의 손길을 보내는 것이라는 의견이다.
그런데, 기즈모도가 지금까지 다른 회사에 잘보이려고 무리한 리뷰를 작성한 적이 있었는가..
또한, 기즈모도가 그렇게 한다고 애플이 기즈모도와 틀어진 사이를 다시 좋게 가져갈지 의문이다.
아이폰4 유출로 법적인 조치까지 취했던 애플이 아직 성공적일지도 모르는 제품에 대한 리뷰 하나로 마음을 돌릴만큼 애플이 착하지 않을것 같다.

한편, 다른 미디어들의 이도 저도 아닌 리뷰를 보면, 균형잡힌 리뷰라는 것이 그냥 적당히 장단점을 나열한 느낌이다. 
정점만 있거나 단점만 있는 기기가 없듯이..
기즈모도의 리뷰도 장점을 이야기한다.
대놓고 찬양을 하거나 대놓고 혹평을 늘어놓기엔 삼성이라는 이름이 부담스러워서 다른 미디어들이 애매한 리뷰를 쓰는 것일지도 모른다..
잘 생각해보자..
지금은 재앙에 가까운 제품으로 이야기되는 옴니아2도, 작년엔 장단점을 적당히 나열한 리뷰로 많은 유저들을 유혹했다.
작년말 옴니아2에 대해 제대로 된 리뷰를 낸 미디어를 개인 블로그 외에는 본 기억이 없다.

또한 기즈모도는 독설을 내뿜는 리뷰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기존에도 종종 강력한 비판으로 가득찬 리뷰를 한적이 있다.
물론 그것이 그렇게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말이다.

어쨋든..
기즈모도는 다시한번 대박을 터뜨렸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기즈모도를 널리 알렸으니 말이다..

하드디스크는 보조 기억장치로 오랜시간 그 자리를 지켜왔다. 그런데 플래쉬 메모리가 개발되면서 플래쉬 메모리를 기반으로한 SSD가 그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SSD는 무엇보다 엄청난 성능을 자랑하지만 높은 가격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나도 시험삼아 빌려서 사용해본 SSD덕분에 무리해서 SSD를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다. SSD를 사용해보니 도저히 HDD로 돌아갈수 없었다.


그런데 시게이트에서 이번에 하이브리드 디스크를 내놓았다. 하이브리드 디스크란 SSD와 HDD가 함께 있는 디스크이다. SSD의 빠른 속도와 HDD의 경제적 잇점을 모두 살린 디스크이다. 시게이트에서 내놓은 제품은 모멘터스XT.

현재 내 맥북프로에는 2개의 SSD가 설치되어 있다. 160기가의 인텔 G2와, 60기가의 OCZ의 버텍스 터보. 합쳐서 220기가에 달한다. 그런데, 220기가면 충분할줄 알았던 용량이 갈수록 부족해진다. 현재 남은 용량은 두 디스크 합쳐서 10기가가 되지 않는다. 그나마도 최근에 안듣는 음악을 30기가정도 정리해서 그정도 남아있다. 그래도 비싼 SSD의 가격을 생각하면 도저히 바꿀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런 나에게 하이브리드 디스크는 매우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어보인다. SSD의 성능을 HDD정도의 가격에 이용할수 있다면 이보다 매력적인것이 어디 있겠는가.. 그래서 궁금한 점은 과연 하이브리드 디스크로 나온 모멘터스XT의 성능이 SSD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비슷한 성능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또한 벤치마크뿐이 아니라 실제로 사용시 체감 성능을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SSD의 약점중에 하나인 단편화로 인한 성능 저하 문제는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하다.

현재 내가 사용중인 노트북은 씽크패드와 맥북프로의 두종류이다. 따라서 윈도와 맥OSX 모두에서 사용해 볼 수 있다. 우선 맥북프로에서 사용해보고, 시간이 되면 윈도에서도 사용해볼 생각이다. 윈도와 맥의 파일시스템은 각각 NTFS와 HFS+로 다르다. 즉 두 기종에서의 성능 비교는 화일시스템의 차이에서 나올수도 있다. 그렇기때문에 꽤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예전에 프리에이전트고 이벤트때 선정되서 참여했고, 그당시 우수 리뷰어로 뽑혀서 받은 데스크탑 익스트림 외장 하드를 아직도 잘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도 살짝 기대가 된다..^^

올해 초 CES에서 들어본 Bower & Wilkins (B&W)의 새로운 헤드폰인 P5의 인상은 매우 강했다. 15년이 넘어간 B&W matrix 801의 소리를 너무 좋아하기때문에 B&W의 제품은 언제나 관심을 갖고 지켜본다. 하지만 아이팟용 스피커인 제펠린의 소리는 실망스러웠고, (제한된 공간에서는 괜찮다던데..) B&W는 고급 라인에서나 쓸만한가 싶었는데, 이번에 새로 나온 헤드폰 P5의 소리는 잠깐 들어본걸로는 꽤 괜찮아 보였다.

아직 국내 출시 전이지만 (코앞인것 같다..) 외국에서는 이미 출시되었고, 기다리다 못해 미국의 지인에게 부탁해서 하나 구매, 배송받았다. (아이패드 세관 통과 문제가 이슈가 되어서 내심 걱정했는데, 그냥 무난히 도착했다. 생각해보니 전자파 인증 대상도 아니어서 기우였던것 같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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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외관
그동안 봐왔던 거의 모든 헤드폰의 헤드는 원형이었다. 그에 비해 P5의 헤드는 사각형이라 처음엔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곧 익숙해지고 꽤 괜찮아 보이기도 한다. 처음 CES에서 봤을때엔 디자인이 제일 싫었는데, 이젠 꽤 괜찮아 보인다..^^ 디자인은 개인의 취향이 많이 반영되는 부분이라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것 같다. 그 외에 전체적인 마감등은 매우 미려하고 깔끔하다. 그외에 무게는 손으로 들면 꽤 느껴지지만 머리에 착용시엔 그다지 무겁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2. 착용감
귀가 닿는 부분의 양가죽패드는 정말 부드럽다.. CES때엔 소리에 집중해서인지 패드에 대한 생각이 없었는데, 이렇게 받아서 실제로 사용해보니 양가죽패드의 부드러움은 정말 좋은것 같다. 하지만 Noise Isolation을 위해 (Noise Canceling이 아니다.) 귀 위에 밀착이 되다보니 나처럼 안경을 쓰는 사람이 장시간 착용시 약간 불편함을 느낄수 있었다. 20-30분정도 착용하면 한번 만져서 귀를 좀 쉬게 해줄 필요가 있었다. 또한 패드가 귀에 밀착됨으로 인해 커널형 이어폰을 사용했을때와 같이 약간 먹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커널형 이어폰보다는 그 정도가 훨씬 약해서 그다지 신경이 쓰이진 않는다. 대신 외부 소음은 정말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

출퇴근시간에 각각 1시간씩 사용해본 경험으로는 조금 덥다..ㅡㅡ 여름이 다가오는데 날씨가 더워지면 꽤 많이 더울지도 모르겠다.. 대신 겨울에는 따뜻할것 같다..^^


3. 편의성
아이폰/아이팟용 리모콘이 지원된다. 이건 아이폰 유저에게 큰 장점이 될것 같다. 리모콘 외에도 리모콘이 달리지 않은 케이블도 제공한다.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케이블을 바꿔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패드도 자석으로 쉽게 교환이 가능하다. 또한 3.5파이잭-55잭으로 사용 가능하게 하는 어댑터도 함께 제공한다. 또한 천으로 된 케이스도 제공한다. 자석으로 고정되고 전면에 Bower & Wilkins라는 로고가 붙어있는데, 꽤 괜찮아 보인다.


4. 음질
음질은 매우 주관적인 부분이라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다. 먼저 내가 전에 주요 사용하던 이어폰은 B&O의 A8과 애플 뉴인이어였다. 사무실에서는 주로 A8을 사용하고 출퇴근시에는 뉴인이어를 사용했다. 좋아하는 음색은 정직하고 맑은 소리를 좋아한다.  

먼저 풍부한 베이스는 따스하게 느껴졌다. 처음에 언급한 아이팟용 스피커인 제펠린에게서 느꼈던 실망은 베이스가 풍부하다 못해 방만하다는 느낌 때문이었다. 베이스가 너무 방만해서 전체적인 소리를 흐트러 놓았다. (제한된 공간에서는 괜찮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확인하지 못했다.) 하지만 P5의 베이스는 충분히 울려주면서도 적절하게 잡아주기도 하였다. 특히 다크나이트 OST중 Why so Serious 를 들을때 중간에 초 저음이 울리는 부분이 있는데, 이 전에는 그부분이 그냥 아무 소리도 없는줄 알았으니 P5로 들으니 초 저음이 가슴을 둥둥 울려주는 부분임을 알수 있었다. 그만큰 저음에 대해서는 정말 좋았다.

해상도는 매우 선명했다. 애플의 뉴인이어도 그렇고 B&O의 A8도 그렇고 해상도가 꽤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P5를 들어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P5의 해상도는 정말 탁월했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정말 없었는지를 듣고 있으니 기타 스트로크가 하나하나 다 생생하게 느껴진다. 보통 해상력이 좋으면 소리가 날카롭거나 웅장함이 떨어지는게 보통인데, P5는 날카롭지도 않고 웅장함도 결코 떨어지지 않았다. Gil Shaham이 연주한 차이코프스크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으면 악기 하나하나의 소리가 뚜렷하게 들리면서도 그 웅장함에 압도된다.

보컬의 목소리는 조금 뒤로 물러났다. 사라 브라이트만이나 안드레아 보첼리, 파바로티의 성악곡을 들으면 보컬이 약간 물러나있다는 느낌이 든다. 아니 그보다는 악기가 더 앞으로 나와있는 느낌이었다. 그러다보니 보컬의 목소리가 약간은 묻히는듯 했다. A8로 다시 들어보니 그 차이가 확실하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기도 했다. 이부분에 있어서는 호불호가 갈릴것으로 예상한다.

고음은 맑고 청아하다. 사라 브라이트만의 맑은 음색을 그대로 잘 표현해 준다. 

전체적인 음색은 매우 플랫하게 느껴졌다. 베이스가 좀 크다고 느껴질수 있을것 같지만, 결코 거슬리지 않는다. 고음은 맑고 청아하게 쭉쭉 뻗어주고, 악기들은 하나하나가 모두 살아있다. 작은 소리도 놓치지 않고 드럼의 탐 소리도 그 울림이 전해져 온다. 지하철에서 음악을 들으면 울림이 소음에 묻혀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차음성이 좋아서 그 울림이 충분히 전해진다.

공간감은,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A8보다 더 가깝게 들린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노래를 들으면 장기하가 마치 귀 바로 옆에서 노래를 부르는 듯 하다. 하지만 울림까지도 섬세하게 잘 표현하다보니, 울림이 좋은 홀에서 바로 귀 옆에서 연주하는 느낌이다. 

나는 헤드폰 앰프를 따로 사용하지 않는다. 귀찮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헤드폰이나 이어폰은 이동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변에 Styleaudio의 Carat-Peridot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어서 물려서 한번 들어보았다. 소리가 조금 더 탄력있고 탄탄해진 느낌이다. 헤드폰 앰프를 사용하지 않았을때의 소리도 만족스러웠는데, 그보다 더 좋아졌다는 느낌이 왔다. 소리가 더 쫀득쫀득해졌다고나 할까.. 어쨋든 분명히 더 좋은 소리를 들려주었다. (그래도 여전히 헤드폰 앰프는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


5. 총평
299달러라는 가격에 세금까지 하면 330달러정도에 구입할수 있는 헤드폰으로는 정말 훌륭한 음질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미국 애플스토어의 평도 매우 좋다. 39명의 평가에 별표 4.5개면 믿을만한 좋은 평가라고 생각한다. 다만 한국 가격은 52-3만원정도가 될거라고 한다. 50만원이라는 가격은 조금 부담된다. 그래도 내가 지금까지 들어본 헤드폰, 이어폰중 가장 비쌌고, 그만큼 가장 좋은 소리를 들려주었다. 만족도도 매우 놓다. 다만.. 다가오는 여름을 생각해보면 더운 여름에 어떻게 사용해야 하나 고민이 좀 된다. 점수를 준다면.. 100점 만점에 90점이다.. 약간 불편한 착용감과 조금 묻히는 보컬의 목소리가 아쉽다.

트위터는 대표적인 SNS 서비스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이제 유명인들이 반드시 해야 하는 서비스로 트위터가 이야기되고 있고, 그만큼 트위터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트위터는 140자의 짧은 문장으로 이야기를 해야 하기때문에 웹페이지를 소개하려면 그 링크가 매우 길어질경우 난감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을 수 있다.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url을 줄여주는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지금 리뷰하려는 마이 픽업 북마클릿도 비슷한 서비스이다.


마이 픽업 북마클릿은 트위터에 소개하고 싶은 페이지에서 간단히 북마크를 선택함으로써 해당 페이지를 트위터에 쉽게 소개할 수 있다. 트위터 어플을 통해서도 쉽게 짧은 url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복사 붙여넣기 보다는 간단한 북마크 선택이 더 간단하다.

설치가 어려운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경우 즐겨찾기에 북마클릿을 추가하면 되고, 파이어폭스나 크롬, 사파리의 경우는 더 간단해서 드래그 드롭으로 간단히 추가가 가능하다. 내가 사용하는 맥에서도 아무런 문제 없이 사용이 가능했다. 북마클릿 추가는 http://estorylab.com/39 에서 가능하다. 추가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렇게 설명이 필요한지 의문이 들 정도로 간단하다..^^)

그렇다고 아쉬운점이 전혀 없는것은 아니다.. 현재 트위터만 가능하다보니 NHN의 미투데이나 다음의 요즘과 같은 서비스는 아직 이용이 불가능하다. 추후에 지원 예정이라고 하니 더 좋아질것 이라 기대한다. 또한 새로운 글을 소개할때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일일이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내가 사용하는 맥의 사파리에서는 자동으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채워주기는 하지만, 그래도 좀 아쉬운 부분이다. 한번 로그인하면 더이상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물어보지 않는게 좋지 않을까..

마이 픽업은 이제 시작하는 서비스이다.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서비스라 생각한다. 마이 픽업을 통해 트위터에 자신이 좋아 하는 글을 서로 나눈다면 그만큼 더 즐거운 트위터 라이프가 될거라 생각한다.

테헤란은 이란의 수도이다. 이란의 삶은 아무래도 우리에게 낯설게 느껴진다. 그들의 문화역시 쉽게 접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란을 배경으로 한 소설은 호기심도 있지만 부담스럽기도 하였다. 하지만 잘 알지 못하고 우리와는 사뭇 다른 이란의 문화에서도 청소년기의 사랑과 고민은 동일하다.


1973년과 1974년에 걸쳐 일어나는 파샤의 사랑과 성장 이야기는 너무나 매력적이다. 가장 친한 친구 아메드는 자신의 용기로 사랑을 쟁취하지만, 파샤는 존경과 사랑이 서로 대치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실수로 존경의 대상이 사라지고, 그 죄책감 속에서 사랑은 더 커져간다. 그리고, 사랑이 이루어지는 순간 모든것이 무너져버린다.

지붕은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공간이다. 지상에 의지하고 있으면서 가장 하늘과 가까운 부분이다. 그리고 파샤와 아메드는 그런 지붕에서 삶을 나누고 고민하고 또한 사랑을 이야기한다.

암울한 1970년대 이란의 배경은 우리의 과거와 별로 다르지 않아 보인다. 술마시면서 정권에 대해 욕을 하는것만으로도 잡혀간다던 그때의 모습은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이란의 문화와 함께 묘한 비현실감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그들이 고민하고 사랑하는 모습은 우리와 다르지 않아 지극히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구성또한 1974년 정신병원의 모습을 짧게 이야기하고 1973년, 사랑과 고민이 진행되는 이야기를 하면서 비현실과 현실을 같이 진행시킨다. 그러한 모습으로 작가는 우리에게 현실과 비현실이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는게 아닐까..

분명히 이 책의 주인공은 청소년이다. 청소년의 성장을 그린 성장소설이다. 그런데, 그 속에서 느껴지는 사랑과 고민은 성장소설 그 이상을 보여준다. 아름답지만, 가슴아픈 그들의 삶은 사회의 부조리와 그 속에서 피어나는 붉은 장미와 같은 매력을 보여준다.

5점 만점에 5점을 줘도 전혀 아깝지 않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매력은 쉽게 권하기도 어렵지만 반드시 읽어보아야할 작품으로 만들었다.


시게이트에서 블로거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많이 하는것 같습니다..
제작년에 저도 시게이트의 프리에이전트고 이벤트에 당첨되었고, 우수리뷰어로 부상도 받은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시게이트에서 이번트를 하는군요..


전 이렇게 회사에서 하는 이벤트는 응모하기가 좀 겁이 납니다. 리뷰용 제품을 받아서 사용한후 회사가 듣기 좋은 이야기를 하기 힘듭니다. 분명히 한두가지 안좋은 점이 있기 마련이고 그런 부분들이 보이면 가차없이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이런 이벤트에 응모해봤자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쩌다 당첨되도 그후로는 다시 당첨되지 않더군요.. 그래서 이번 이벤트 응모는 정말 큰 모험입니다..^^ 제작년에 우수 리뷰로 선택되었으니까 거기에 기대보는 모험이라고나 할까요..


또한 솔직히 이번 이벤트 제품이 탐나기도 합니다. 우리집에 제작년에 들어온 LCD HD TV가 그 흔한 케이블TV조차 없이 그냥 공중파 방송만 내보내고 있는것을 보면 좀 안스럽기도 하거든요.. 애들을 위한 컨텐츠들을 마련해 놓아도 거의 컴퓨터에서만 틀어주다보니 애들은 컴퓨터를 그냥 동영상 보는 기기정도로만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홈 씨어터용 플레이어가 리뷰용으로 제공된다니 이보다 솔깃한 항목이 어디 있겠습니까..^^

기존의 홈 씨어터용 플레이어도 꽤 좋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각종 코덱 지원은 기본이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컨텐츠를 옮길수 있고, UI도 계속 발전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시장에 뛰어드는 시게이트의 제품이라.. 사실 걱정이 되는게 사실이죠.. 시게이트는 원래 스토리지 회사에다 외국 회사입니다. 외국 회사는 국내 자막 지원에 미흡함을 보여왔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솔직히 좀 지켜봐야 할것 같습니다.

또한 제 블로그의 이름에서 보이듯이 전 맥을 사용합니다. 맥의 파일 시스템은 윈도의 파일 시스템과 다릅니다. 맥용 파일시스템이 제대로 사용될지도 솔직히 궁금합니다.. 이부분에서는 외국 회사이고, 스토리지 회사라는게 좋은 점일수도 있겠네요.. (국내 회사라면 99% 윈도만 지원할겁니다..) 하지만 또 모르죠..^^ 제 기억엔 리뷰 이벤트를 하는 기기가 맥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다보니 맥 유저들은 이벤트에서 뽑아주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은 은 경험도 있으니까요.. (이거 안뽑아주면 맥은 지원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로 비춰질거라는 협박처럼도 들리겠군요.. ㅡㅡ)

하지만, 그 도전정신은 높이 살만한것 같습니다. 게다가 저 미려한 디자인과 아담한 크기는 꽤 매력적으로 보이거든요..^^ 조금은 평범해 보이는 리모콘이 좀 아쉽습니다만..^^

어쨋든.. 꽤 오랫만에 꼭 당첨되면 좋겠다는 제품이 이벤트로 나왔습니다..
제발좀 뽑아주세요.. 굽신...

지난달 윈도7 블로거 초청 파티에서는 인텔, AMD, nVidia등 몇개의 회사가 부스를 차려놓고 이벤트를 통해 경품을 나눠줬다.
원래 경품 운이 없는 나도 이거저거 하다보니, 인텔에서 떡하니 경품이 당첨되었고,
마우스를 집으로 보내준다고 했다.
솔직히 별로 기대하지 않고 있었다.
아니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 마우스가 택배로 도착했다.
그리고 열어보니 멋있게 생긴 마우스가 하나 나왔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델에서 게이머를 위해 새로 출시한 Alienware TactX라는 마우스다.

주로 사용하는 마우스는 로지텍의 레볼루션 MX였다.
무선의 편리함을 마음껏 누릴수 있고, 각종 버튼들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이번에 받은 마우스는 유선이다..
그래서 잠시 고민하다가 이왕 받은거 한번 테스트나 해보자 하고 설치했다.
관련 프로그램도 설치하고..

난 마우스 감도에 좀 둔하다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확실히 포인터가 부드럽게 움직인다..
예전에 사용하던 마우스가 끊긴다는 생각은 안했는데..
정말 부드럽다..
그래서 급 관심을 갖고..
프로그램을 실행해보았다..


일단.. 마우스의 LED 색을 바꿀수 있다..
머.. 그정도가 전부일리는 없고..^^

마우스에 기능별로 다양한 프로필을 지정할 수 있다.
최대 5개까지 지정해서 사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프로필의 설정은 마우스에 저장되고 마우스에서 프로필 사이에 전환이 가능하다.
마우스의 LED는 현재 사용되는 프로필을 알려준다.


또한 마우스에는 7개의 버튼이 있다.
그리고 그 버튼에 다양한 기능을 지정할수 있고,
지원이 안되는 기능은 매크로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손쉽게 DPI를 바꿀수 있고,
자동은 아니지만 휠을 전에 사용하던 로지텍의 레볼루션 MX처럼 걸리게 하거나 자유회전모드로 바꿀수도 있다.
휠의 느낌도 레볼루션 MX와 비슷하다.
또한 기본적인 포인터 속도나 스크롤 속도등도 조절할 수 있다.
마우스 케이블도 전선보다는 천의 느낌이고, 꽤 괜찮다.

그렇다면 장점만 있느냐..
그런건 아니다..
당연히 단점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마우스 버튼의 문제이다..


LED와 좌클릭 사이에 조그마하게 버튼이 두개, +,- 표시가 되어서 존재힌다.
그런데, 그 버튼의 위치가 쉽게 누르기 어렵다.
특히 게임상에서 그 버튼을 누르기란 그다지 쉽지 않아보인다..
적응하려면 시간이 꽤 걸릴듯 싶다.

또한 가격도 문제이다..
현재 다나와에서 마우스로 검색해보면..
타블렛을 제외하고는 두번째로 비싼 가격을 자랑한다..
물론 아직 판매하는데가 없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156,200원이라는 가격은 쉽게 구입할수 있는 가격이 아니다..
솔직히 경품이니까 사용하는거지 돈내고 사용하라면 쉽게 결정하지 못할것 같다.


뇌에 연결된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받고 서로 연결되는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자..
뇌에선 쉴새 없이 개인 맞춤 정보가 주어지고,
원하는 정보를 생각만 하면 자동으로 찾아주고,
또한 원하는 사람과 언제든지 생각만으로 채팅할 수 있는 그런 모습.
어찌 보면 환상적이고 정말 편리해 보이는 그런 사회의 모습이다.

피드는 그런 사회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자신의 행동이 모두 데이터화 되고,
거기에 기반해서 맞춤 정보가 제공되고,
또한 쉽게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사회..
그런 유토피아같은 사회가 그려진다..

하지만 아무리 좋아도 유토피아는 존재할 수 없는 법..
그 이면의 어두움은 언제나 존재한다..
특히 소설을 읽어 나갈수록 마음 한편이 불편한 점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감시되고 있고,
또한 조종되고 있다는 불편함이다.
더 무서운 점은.. 그러한 부분이 어렴풋하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적어도 M.T. 앤더슨은 그런 부분을 잘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거기에 저항해야 하는 이유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
피드가 없는 자들의 소외되는 모습이 잘 그려있지도 않고,
피드에 저항하고자 하는 이유도 와닿지 않는다.
분명히 피드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 사회라는 생각은 드는데,
너무 어렴풋 해서인지 피드에 대한 저항이 힘을 받지 못한다..
그래서 죽어가는 바이올렛을 보면서 슬픈 감정이 생기지 않는 듯 하다.

기대가 많았지만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소설인듯 하다.
몰입도도 깊지 못했고,
설득력도 약했다.
높게 평가할수 있는 부분은 피드라는 아이디어 뿐..
좋은 아이디어로 더 좋고 재미있는 소설이 나올수 있지 않았을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