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아버지께서 이사하시는것을 도와드리느라.. 별로 한일도 없이 바빳다.. 이사는 이삿짐센터에서 다 알아서 하는건데 그냥 이상하게 정신도 없이 한주일이 훌쩍 지나갔다. 그리고 어제.. 아버지께서 예전에 사용하시던 만년필을 하나 주셨다.. 바로 몽블랑 마이스터튁 146..

아버지께서 몇년간 사용하시다가 갑자기 사용을 안하시길래 왜그러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잉크가 떨어졌고, 잉크를 구입해야지 해야지 하시다가 그냥 잊어버리셨던것 같다. 빈 잉크병과 함께 주시길래 잉크는 예전에 사용하던게 여전히 많이 남아 있어서 그냥 만년필만 낼름 받아왔다..


만년필 상태가.. 워낙 사용한지 오래되서 상태가 좋지 않았다. 당장 잉크를 주입하기 위한 손잡이부터 잘 돌아가지 않았다. 덕분에 수시간에 걸쳐서 굳은 잉크를 녹여내기 위해 물에 세척을 했고 덕분에 굳은 잉크가 풀리면서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만년필의 매력은 고급 시계처럼 항상 사용해주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상상 곁에 두고 사용해주고, 관리를 해주어야 하는 점에 있는것 같다. 또한 사각거리는 필기감 역시 큰 매력 포인트가 되는것 같다.


아침에 바로 몽블랑 검정 잉크를 채우고 조심스레 글씨를 써본다. 주변 사람들에게 워낙 잘 알려진 악필이라 필기하는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그 사각거리는 느낌이 자꾸 무언가를 쓰고 싶게 만든다..


컴퓨터와 항상 가까이 있고 요즘은 아이폰까지 함께 사용하면서 필기할 일이 거의 없어졌는데, 갑자기 생긴 몽블랑 만년필로 인해 다시 필기를 해볼까 고민중이다. 그다지 자주 사용하지 않는 수첩을 꺼내서 다시 이거저거 머리속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끄적여 본다.

한편으로는 구석에 처박혀 있던 초저가형 만년필을 꺼내서 상태를 살펴보고.. 오늘은 그녀석을 살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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