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빌려서 사용하던 OCZ vertex turbo 60기가를 빼고, 인텔의 160기가 SSD를 어제 저녁에 구해서 장착했다. 아래는 간만에 찍은 오픈박스 샷..


아이폰으로 어제밤에 집에서 막 찍은 사진이라 화질은 별로..ㅡㅡ
어쨋든..
60기가의 좁은 공간에서 160기가로 늘어나니 숨통이 트인다..
이제 ODD를 떼어내고 그자리에 2nd HDD를 다는 일만 남았다.

마지막으로 인텔 SSD의 Xbench 결과이다..
3년이 넘은 맥북프로라 SATA1만 지원하므로 속도가 좀 떨어진다..
그래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내 맥북프로는 2006년도 후반에 나온 맥북프로이다. 코어2듀오를 채택한 첫번째 버전이고, CPU는 64비트, 버스는 32비트로 동작한다고 알려져 있다. 메모리는 최대 3기가까지 지원하고 SATA1으로 HDD가 연결되어 있다. ODD는 PATA이다.
메모리는 최대인 3기가까지 확장된지 꽤 되었고, 언제나 부족하다고 느꼈던 HDD도 작년 말에 3년 워런티가 끝남과 동시에 500기가로 업그레이드 하였다. 답답한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서 정말 좋았지만, 기쁨도 잠시, 툭하면 돌아가는 바람개비가 꽤 짜증나게 하였다. 그래서 최근엔 유니바디 맥북프로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
그러던중 지난 포스팅에서 포스팅한 바와 같이 우연히 SSD를 빌려서 사용할 기회가 생겼고, SSD를 설치해서 2일정도 사용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판타스틱!!! 다시는 하드디스크로 돌아갈수 없을것 같다..


부팅속도도 정말 빨라졌고, (맥에게 부팅속도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부팅하는 일이 거의 드물기 때문이다.) 어플리케이션 구동 속도도 환상적으로 빨라졌다. 무엇보다도 수시로 짜증나게 했던 바람개비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
물론 그에 대한 반대 급부도 있다. 60기가의 용량은 500기가의 넓은 용량에 익숙해져 버린 나에겐 너무 좁다. 또한 빌려온것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돌려줘야 한다. 그래서 벌써부터 SSD를 구입할 생각을 하고 있다. 비싼 가격을 생각해서 120기가나 160기가정도로..
어쨋든.. 며칠전까지 퇴역시켜야 할까 고민하던 맥북프로가 SSD 하나로 2-3년은 더 사용할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완전히 회춘한 맥북프로로 변신했다. 오래된 맥북프로이다 보니 SATA1뿐이 지원하지 않아서 SSD의 성능을 최대로 뽑아내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다니.. 정말 SSD를 찬양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장기간 사용하면 더티비트로 인한 성능 저하가 생긴다는 이야기도 있고, 맥에서는 TRIM을 지원하지 않음으로 인한 우려도 있지만 그래도 하드디스크랑 비교 불가라는 생각이 든다. 노트북을 바꾸는것보다 훨씬 저렴하게 생명을 연장시킬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 부족한 용량으로 인해 ODD를 빼버리고 그자리에 고용량의 HDD를 달 생각도 하고 있다. ODD가 PATA이다 보니 PATA에 SATA 하드디스크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베이가 필요하다. 문제는 맥북프로용은.. 외국에서 판매하는데 비싸다..ㅡㅡ 국내에서 비슷한 제품으로 대충 될것 같으니 한번 맞춰봐야겠다..
마지막으로.. 맥에서 SSD 성능 테스트 결과이다.. 스펙보다 많이 떨어지지만, SATA1이고, 남은 용량도 60기가중 10기가뿐이 안남았고, 2일정도 사용한 후의 결과니까.. 그리고 벤치마크는 벤치마크일 뿐, 중요한것은 내가 어떻게 느끼는가 하는 부분이고, 적어도 나는 정말 100%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