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안드로이드의 상표권을 획득안드로이드를 상표로 등록했다. 이로써 국내에서 안드로이드를 이용한 폰에 안드로이드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다. 이번에 LG에서 나온 안드로이드 폰에도 안드로이드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고 안드로-1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런데 이게 왜 아이폰에게 힘을 줄까? 플랫폼이 브랜드가 되는 세상이 되었다. 아이폰, 윈도, 안드로이드 모두 플랫폼 이름이다. 옴니아가 브랜드명으로 어느정도 인지도를 올리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은 플랫폼이 브랜드화 되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플랫폼에 따라 실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아이폰은 물론이고, 윈도폰은 윈도폰용 어플리케이션이 실행되고, 안드로이드는 안드로이드용 어플리케이션이 실행된다. 즉 플랫폼 이름을 통해 스마트폰의 정체성을 결정하고 결국 스마트폰을 구분짓게 된다. 그런데 삼성에서 안드로이드를 상표등록함으로써 안드로이드라는 플랫폼 이름을 자신들이 독점하게 되었다.

한편 현재 플랫폼의 최강자는 아이폰이다. 아이폰의 방대한 수의 어플은 아이폰을 최강의 플랫폼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또한 세계적으로 천만대 이상 판매되고, 국내도 30만대 이상 보급된 아이폰 플랫폼은 꽤 매력적인 시장이 됨으로써 개발자들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삼성에서 안드로이드라는 이름을 상표등록함으로써 자신들만 안드로이드라는 이름을 사용한다면 어떻게 될까.. 실제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쓰면서도 안드로이드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는, 안드로이드의 서자들이 시장에 보급되더라도 실제 시장에서 안드로이드라는 이름이 갖는 파워는 약해질것이다. 왜냐하면 현재 스마트폰 시장의 파워는 어플리케이션 수와 보급 대수로 결정된다. 그런데 안드로이드라는 이름을 삼성만 사용함으로써 안드로이드라는 이름을 가진 폰은 삼성에서만 출시할수 있게 되었다.

물론 안드로이드라는 이름만 사용하지 않을뿐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사용하는 폰은 많이 출시될것이다. 하지만 대중은 의외로 영리하지 못하다. 이름만 달라도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사용하는 폰인지 알지 못한다. 또한 마케팅 측면에서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는 휴대폰도 안드로이드와 비슷한 이름을 갖고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더욱 혼돈스럽고 안드로이드라는 이름으로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정체성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런데 안드로이드라는 이름을 가진 폰이 삼성에서 나오면 안드로이드폰의 수가 적게 느껴지고 이는 플랫폼의 힘을 약화시킨다. 결국 아이폰의 입지가 강해질 수 있다.

플랫폼 이름에 대해 너무 크게 해석하는 것일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히 영향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피해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사용한 스마트폰을 내놓는 회사들이 모두 부담하게 된다. 삼성의 발빠른 대응이 놀라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좀 치사하고 또한 이기적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국내에서 1위하는 회사인데 그에 알맞은 멋진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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