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애플에서 12페타의 스토리지를 주문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1페타는 1기가의 100만배, 1테라의 1000배에 달하는 큰 용량이다. 그러다보니 애플이 큰 용량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할거라는 이야기도 나왔고 기사에서는 비디오 다운로드 서비스를 강화할거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먼저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기에 12페타라는 용량이 어떨까 생각해보면 클라우드 서비스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현재 애플이 갖고 있는 유저 계정은 1억개를 넘어섰다고 알려져 있다. 1억개의 계정에 12페타의 용량을 제공한다면 1인당 100메가정도의 용량을 제공할 수 있을 뿐이다. 1인당 100메가의 용량은 정말 부족한 용량이다. 전부에게 제공하지 않고 Mobile Me 회원들에게 더 용량을 제공하는거라면 모를까...

비디오 다운로드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이야기는 너무 모호하다. 더 많은 영상을 제공하는것인지, 아니면 다양한 품질의 영상을 지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제 3의 새로운 서비스를 지원하려는 것인지.. 조심스레 예상해보면.. 다양한 품질의 영상을 스트리밍 하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현재 애플이 지원하는 플랫폼은 맥, 아이폰, 아이패드, 그리고 애플TV도 있다. 각 기기는 모두 화면의 크기도 해상도도 다른다. 현재 애플이 제공하는 HD화질과 일반화질 영상만으로 맥이나 애플TV, 아이패드, 그리고 아이폰까지 지원하기엔 네트워크 대역폭의 낭비가 심하다. 애플TV는 HD화질로, 아이패드는 일반화질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면 되지만 아이폰, 특히 3G 네트워크로 연결된 아이폰은 더 낮은 화질로 서비스를 제공하는것이 좋을것이다. 또한 현재 제공하는 HD 화질은 풀HD가 아니어서 더 좋은 화질을 제공할 필요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화질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실시간으로 트랜스코딩(동영상의 화질을 바꿔서 재인코딩 해주는 기술)을 사용할수 있다. 하지만 트랜스코딩의 가장 큰 문제는 인코딩 오버헤드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각 화질에 맞게 미리 인코딩된 영상을 저장해놓고 각 상황에 맞춰서 스트리밍 해주는 서비스가 일반적이다. 그것을 위해서는 하나의 영상에 대한 복사본이 화질별로 있어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용량이 필요하다 그래서 12페타에 달하는 대용량 스토리지를 주문했을 확률도 있어 보인다.

한편으로 동영상에 국한 시킬 필요가 없을것 같다. 음악 스트리밍도 좋은 서비스가 될수 있을것 같다.. 이미 아이튠 스토어에서는 1분동안 미리듣기를 할수 있다. 즉 개인이 구입한 음악에 대한 DB만 유지하면 충분히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할 수 있다. 12페타에 달하는 용량은 하나의 파일에 많은 사용자가 요청할 경우 부하를 분산시키기 위한 스토리지일 확률도 있어 보인다.

어쨋든.. 12페타나 달하는 용량이 대단하다기 보다는 애플이 구매했다는 점이 이슈가 되는것 같다. 구글이나 페이스북이 같은 주문을 했다고 뉴스가 될지 의문이다. 애플이기때문에 뉴스가 되고 그에 대한 분석이 나오는게 아닐까 싶다. 애플은 그 일거수 일투족이 관심사가 되는 수퍼스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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