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 2010 키노트가 발표된지 1주일이 지났다. 스티브 잡스는 그 시간에 강력한 기능으로 무장한 아이폰4를 발표하였고 그에 대한 소개도 많이 나왔다. 조금은 늦었지만 감상문을 올려본다.

1. 디자인
애플은 최근의 아이패드까지 유니바디 디자인을 채택했다. 검정색 베젤에 깎아서 만든 각진 알루미늄 바디는 제조업의 결정체라는 평까지 듣고 있다. 그런데 이번 아이폰4는 유니바디와는 좀 다르다. 확실히 각지기는 했지만 아름다운 알루미늄 바디는 과감히 버렸다. 앞뒤의 강화 유리 사이엔 스티브 잡스가 엔지니어링의 결정체라 자랑한 안테나가 테두리로 들어가 있다. 아이폰의 디자인 하나로 애플이 유니바디 디자인을 버릴거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앞으로 2-3년간은 유니바디 디자인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애플은 유니바디가 아닌 아이폰4와 같은 디자인도 사용한다. 애플의 디자인이 다양화 되는듯 하다. 혹시 2-3년 후엔 맥북프로의 상하판을 유리로 감싼 디자인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사족으로 이번 아이폰4의 디자인에 대해 호불호가 갈리지만, 분명히 멋질것이다. 애플의 제품은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멋지다..

2. 디스플레이
스티브 잡스가 자랑하던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아이폰의 해상도를 가로 세로 각각 2배씩, 총 4배 올려버렸다. 그래서 아이폰4의 해상도는 960*640이 되어 버렸다. 새로운 어플들은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를 염두에 두고 개발하게 될것이 분명하다. 물론 애플은 고해상도의 어플도 예전의 아이폰3GS나 3G에서 잘 돌아가도록 할것이다. 그런데, 저 해상도를 보니 아이패드가 떠오른다. 아이패드는 1024*768의 해상도를 갖고 있다. 아이폰4와 해상도가 그다지 차이 나지 않는다. 즉 아이폰4용으로 나온 어플은 아이패드에서도 그다지 차이 없이 구동 가능하다는 의미가 된다. 물론 3.5인치의 화면과 9.7인치의 화면은 그 차이로 인해 인터페이스가 조금은 어색할 수 있지만, 적어도 보이는 화면은 2배로 뻥튀기해서 도트가 보이는 일은 없을것이다. 그만큼 더 미려한 화면을 보여줄수 있고 이는 아이패드에게도 더 힘을 더할것으로 예상한다.

3. 범퍼
골빈해커님의 블로그에서도 이야기가 되었지만 범퍼는 정말 굳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팟 나노와 같이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하기 보다는 다양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는 간단한 악세사리를 출시함으로써 아이폰4 생산 라인을 단순화 할 수 있고, 벌써 나오는 강화 유리가 충격에 약하다는 약점에 대한 보완책도 될 수 있을듯 하다. 한편으로는 아이폰4용 케이스 제작 업체들에겐 나쁜 소식 일 수 있고, 한편으론 도전일수도 있다. 아이패드의 경우도 애플에서 케이스를 내놓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아이폰용 악세사리 제작 업체들은 조금 긴장될것 같다. 하지만 애플의 케이스를 보면 애플이 바라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케이스 제작 업체들에게 하나의 가이드 라인이 되고자 하는듯 하다.

4. FaceTime
꽤 오랫만의 One More Thing 이었다. 범프에서 이야기한 골빈해커님의 블로그에서도 FaceTime의 오픈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나역시 그 의견에 공감한다. 오픈된 표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화상통화는 애플과 아이폰의 힘으로 널리 사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인다. 다만 3G를 사용할 경우 대역폭의 제한으로 인해 어느정도의 화질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FaceTime의 또하나의 주목할 점은 그 접근 방식이다. 아이폰4에 대한 영상을 보여준 후 스티브 잡스는 인문학 이야기를 한다. 애플은 단순히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문화를 만들어가는 회사임을 강조한 것이다 FaceTime에 대한 영상도 그렇게 접근한다. 스펙보다 중요한 것은 문화라는 것을 애플은 이미 알고 있는듯 하다.

5. iMovie for iPhone
개인적으론 키노트에서 가장 놀랐던 부분이다. 아이무비라니.. 지금까지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컨텐츠를 생산하기 보다는 소비하는 기기에 가까웠다. 물론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수는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건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트위터등 SNS를 통해 아이폰도 컨턴츠를 생산할 수 있는 기기임을 애플은 알게 되었고 아이패드를 출시할때엔 iWorks를 아이패드용으로 내놓았다. 그리고 이번엔 아이폰4와 함께 아이폰용 iMovie를 발표하였다. 아쉬운점은 아이폰3GS에선 iMovie가 실행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후로 나오는 아이폰은 iMovie를 실행할 수 있을테고 아이폰은 더이상 컨텐츠 소비 기기가 아니라 컨텐츠를 생산해 내는 기기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이번 WWDC2010 키노트는 아이폰4의 유출로 인해 조금은 김빠진 발표가 될수 있었지만 역시 스티브 잡스는 명불허전, 멋진 키노트 발표를 했다. 게다가 7월 한국에 출시 예정이라는 기쁜 소식도 들려왔다. 현재 아이폰3GS의 2년 노예이지만, KT에서 약정 승계 서비스를 고민중이라 하니 내심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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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2시에 스티브잡스는 WWDC 2010 키노트를 발표했다. 그 시간을 통해서 아이폰4와 iOS4에 대해 이야기했다.. 전에 내가 한 예상 포스팅(WWDC, 차세대 아이폰)이 얼마나 맞췄을지 확인해본다.


1. 전체적으로는.. 절반정도 맞췄다..
아이폰과 아이폰OS가 중심이 되었고, 키노트때는 나오지 않았지만 사파리가 5로 업데이트되었다. 하지만 스트리밍 서비스는 아직 아무런 이야기가 없다.. 50점정도?

2. 차세대 아이폰 이름
아이폰 이름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아이폰 HD를 예상했는데 아이폰4로 나왔다. 역시 허를 찌를줄 아는 스티브 잡스라는 생각이 든다. 어제 아이폰HD라 표시된 스크린샷이 나와서 예상이 빗나갔다는 생각이 들었다..ㅡㅡ

3. 하드웨어 스펙
하드웨어 스펙은 거의 맞췄다.. 그런데 별로 색다른게 없다. 왜냐하면 유출된 내용 덕분이다. 오히려 예상못한 부분이 많았다는 것이 애플의 대단함을 나타낸다. 불만이 많았던 디자인에서 외부 철제 프레임이 안테나라던가 자이로스코프 내장 등은 쉽게 예상하기 어려웠다. 그런것을 볼때 역시 애플은 애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내가 예상한 USB 호스트 기능은 추가되지 않았다. 

4. 기타
한국이 발매 예정 국가로 소개된다는것을 맞췄다.. 아이폰의 많은것이 공개되어서 별로 예상할것이 없었는데, 한국이 발매 예정 국가로 소개되는 것을 맞춘게 기분이 좋다.. 그런데, 정작 나는 아이폰 3GS의 2년 노예이니.. 그냥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있어야 할듯 하다..

전체 예상 부분에 대해 점수를 매겨보면 65점정도가 될것 같다..
이번 WWDC 2010 키노트는 아이폰이 전부였다. 그 속에서 애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다음 포스팅은 키노트 동영상을 본 후에 애플의 계획을 예상해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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