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링크: 나, 맥북, 그리고 멀어져가는 윈도우

맥을 산지 2주가 지난 지금, 점점 더 맥을 더 쓰게되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물론 윈도우 XP에 더 많은 시간을 쓰기는 한다. Microsoft Visual Studio와 .NET/C# 는 여전히 내 메인 개발 툴이다.

내 윈도우 컴퓨터는 Newegg에서 내가 직접 꾸민, 꽤 신경쓴 녀석이다. QX6700 CPU, GTX8800 그래픽 카드, 듀얼 20" Samsung monitors, 기타등등. Microsoft ergonomic 키보드도 구입해서 손이 날아다닌다. 윈도우는 여전히 XP SP2 인데, 이건 HP 노트북에 깔린 비스타가 영 실망스러워서이다.

XP 머신의 모니터 두대는 책상 위에 나란히 놓여있다. 사실 내 작업용 테이블은 모두 이 컴퓨터를 중심으로 꾸며진거다. 그러나 요즘들어 내 손은 계속 맥 키보드만 만지작거리고 있다.

처음엔 순전히 새로운 기계에 대한 관심에서 그러는 것이라 생각했다. 윈도우만 17년 쓰다 보니 새로운 기계 쓰는거에 푹 빠져버린것 아닌가? 물론 그것도 있긴 하지. 하지만 다른 이유가 있다.

OS X는 정말 멋진 운영체계다. 쓰는 걸 재밋게 만드는 아기자기한 기능들을 보고 있으면 시스템을 만들 때 '인간적인 면'을 얼마나 많이 고민했는지를 알 수 있다. 물론 좀 빼먹은 구석도 몇 군데 있지만 대부분의 시스템은 정말 '깨끗'하다.

Spaces와 Expose가 그 좋은 예이다. 내 윈도우 PC에 20인치 모니터를 두 대나 붙혀놓은 걸 봐도 알겠지만, 난 정말 모니터 평수에 집착이 강하다. (I'm a screen real estate whore.) 하지만 요즘엔 고작 1200x800 해상도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난 여러 프로그램을 띄워놓는 편이고, 한꺼번에 이것 저것 실행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 나에게 F3 한 번 누르면 모든 윈도우를 다 보여주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는 Expose야말로 정말 멋진 기능이다.



Spaces도 멋진 유틸리티인데, 메인 스크린을 4개나 만들어 주고 Control-(1-4)를 누르면 그 사이를 맘대로 돌아다닐 수 있다. 바뀔 때의 속도도 빠르고 애니매이션도 멋지다. 물론 윈도우에서 그러던 것 처럼 그냥 Command-Tab을 눌러 실행중인 다른 프로그램으로 건너갈 수도 있다.

약간의 시간을 투자해 단축키에 익숙해지고 나면 금방 프로그램 사이를 건너다닐 수 있는데, 이건 마치 훨씬 큰 모니터를 쓰는 기분이다. 비스타에 들어있는 쓸데없이 티만 내는 것 같은 기능보다는 훨씬 제대로 되어있다.

요즘에는 윈도우에서 하던 일을 맥에서 하기 위해 필요한 걸 찾아다니고 있는데, 그 첫번째로 VMWare에 XP를 설치하고 개발툴을 설치할까 생각중이다. 다음주에 맥용 새 메모리도 도착하고 (4GB로 늘리려고) 그럼 필요한 프로그램을 돌리기에 충분한 여유가 만들어질 것이다.

하지만 내가 쓰던 프로그램이 아직 윈도우 기반이고 특히 개발툴은 윈도우 전용이라서 맥으로 100% 스위칭이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다. 맥용으로 정말 멋진 웹 개발 프로그램이 있다면 좋겠지만 아직은 찾지를 못하겠다.

그래도 이 말은 할 수 있다.

난 맥을 정말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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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칭 한지 얼마 안되서 맥을 사랑한다는 고백이 나오는군요..
웹 개발툴은.. 아는게 없어서.. 조언이 어렵네요..
개발 툴은 역시 비주얼 스튜디오가 좋은듯 하군요..

하드코어 PC 광의 맥 사용기는 애플포럼의 해든나라님께서 번역해주신것을 가져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