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009년 2월 11일) 코엑스에서 애플코리아는 iWork, iLife 09를 발표했다.
신청을 받아서 30명정도 초청한다고 하였는데, 빨리 보게 되어서 신청했고 초청을 받게 되었다.


노트북과 카메라를 모두 갖고 가기엔 힘이 부쳐서 하나를 선택하다보니 노트북을 선택했다.
덕분에 사진은 하나도 없다..ㅡㅡ

어쨋든..
다녀왔는데..
한마디로 말하면 좀 실망이었다.

올해 초 맥월드 2009에서 발표한 필 쉴러의 키노트와 별반 다를게 없었다.
순서만 조금 바뀌었을뿐, 같은 내용이었다.
키노트도 한글로 바뀌었을뿐 거의 똑같다는 느낌이었고,
데모를 보여주는데, 그 데이터도 모두 같았다.

순서는 17인치 뉴맥북프로, iWork 09, iLife 09의 순서대로 진행되었는데,
17인치 뉴맥북프로는 제품을 보여주지도 못했고,
발표도 그냥 빠르게 넘어가버렸다.
그렇게 하려면 차라리 하지 않는게 더 좋았을것 같다..
성의 없어 보인다고나 할까..

iWork 09는 발표는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iLife 09에 너무 중점을 두다 보니 너무 급히 넘어가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무언가 열심히 설명을 한것 같은데,
그래서? 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우리나라에서 하는 발표라면 iWork 09부터는 한글화되었다는 점을 강조하는것도 나쁘지 않았을것 같은데,
아니 오히려 그부분이 더 부곽되었어야 하는것이라 생각되는데,
간단히 언급만 하고 넘어가버렸다.

iLife 09는 가장 심혈을 기울인듯 하였다.
데모까지 실행해가며 열심히 기능을 설명하였다.
그런데, 이미 맥월드 2009 기조연설을 본 사람들에겐 오히려 지루했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이미 iLife 09가 출시되어서 많은 리뷰가 쏟아져 나오는 이 시점에서는 좀 뻔해보였다.

또한, 발표 안에서도 화폐가 달러와 원화를 오가기도 하였고,
키노트의 트렌지션 효과는 영문이름을 사용하고,
테마는 한글이름을 사용하는 등 일관성도 없어보였다..
왠지 준비가 부족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기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발표회가 다 이런식인지 모르겠다.
무언가 보도자료인듯한 문서도 받았고,
선물이라고 KUG의 동영상이 담긴 DVD와,
노트북을 띄워서 사용하게 도와주는 제품도 받았다..
하지만 최고의 득템은 보도 자료가 들어있는 애플 마크가 새겨진 파일인듯 하다..^^

다과로 간단한 쿠키와 샌드위치, 커피등이 제공되었는데,
샌드위치가 담백하니 꽤 맛있었다..
꽤 많이 남은듯 한데..
좀 싸올걸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

사실 이런데 초청받아서 다녀와가지고는 안좋은 평을 하기가 참 껄끄러운데..
그래서 포스팅을 하지 않을까 하다가 그래도 입바른 소리를 하는것도 필요할것 같아서 포스팅한다..
그나저나 블로그 명함도 놓고 왔는데,
들어와서 보고 앞으로 초청은 커녕 불이익을 당할까봐 살포시 걱정된다..

나는 기자가 아니다..
그러다보니 이런 발표회같은게 익숙하지 않다.
그래서 이런 인상을 받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애플 코리아는 일반인을 초청해서 신제품을 발표했다.
그렇다면 그에 대한 준비를 충분히 했어야 한다.
마지막 질답 시간까지,
어설픈 통역과 답변으로 계속되어서 더 아쉽다.

그나마 내가 던진 로컬라이제이션에 대한 질문에,
계속 본사에 피드백을 하고 있고 조만간 개선될것으로 기대한다는 답변이 제일 맘에 들었다.

또한 유니바디로 무장한 뉴맥북라인을 이번에 처음으로 볼수 있었다.
물론 A#같은데를 가면 볼수 있겠지만,
그동안 한번도 못가봤는데,
이번 기회에 맥북에어, 뉴맥북, 15인치 뉴맥북프로까지 볼수 있었다..
정말 탐나게 만들었다는 느낌이다..^^
또한 바뀐 터치패드도 맘에 들었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좀 더 자세히 살펴보고, 관련 내용을 포스팅 해야겠다..^^

행사 모습은 KMUG 에 foniz 님께서 간단한 사진을 올려 놓으셨다..
다행히 살찐 내 모습은 안나왔다. ^^

오프라인 모임 찬석을 많이 하지 않아서 아는 사람이 없었는데..
아는 얼굴이 한분 오셨는데..
골빈해커님..
좀 늦게 오셨다가 실망하셨는지 앞부분 조금만 듣고 빠르게 사라지셨다..^^

맥월드 2009의 두번째 발표는 iWork 09였다.
iWork는 애플의 오피스 수트로 유명하다.

가장 먼저 키노트..


키노트는 자동으로 객채를 분석해서 부드럽게 변환효과를 주는 기능이 추가된게 가장 크게 소개되었다.
물론 추가된 테마는 기본이다..^^


그 외에 아이폰/아이팟 터치용 리모트 어플리케이션은 Keynote Remote를 소개하였다.
아이폰/아이팟 터치의 무선랜을 이용해 맥과 연결해서 키노트를 원격 조정하는 프로그램이다.
이것은 0.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다음은 페이지스..


페이지스는 풀스크린뷰 모드를 지원해서 화면에 오직 문서만 보이게 할수 있게 하였다.
이는 문서 작성에 있어서 집중력을 높여줄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다이나믹 아웃라인과 메일머징 기능이 추가되었고,
Endnote, MathType과도 연동된다.


역시 더 늘어난 테마는 기본이다..^^

다음은 넘버스..


넘버스는 250여개 이상의 새로운 함수가 제공되고,
엑셀의 피벗테이블과 유사한 테이블 기능이 추가되었다.
또한 새로운 챠트 옵션이 생겨서 더 다양한 챠트 작성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iwork.com 서비스를 소개하였다.


이는 아이워크에서 작성한 문서를 온라인으로 쉽게 공유하기 위한 서비스이다.
iwork.com을 통하면 자신의 문서를 효율적으로 배포할수 있고,
또한 온라인으로 문서를 보고 코멘트나 노트를 달수 있도록 한다.


mobileMe와 흡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iwork.com은 현재 무료로 베타 서비스중이고,
추후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면 유료로 전환될 예정이다.


아이워크는 79달러에 판매되고,
패밀리팩은 99달러이다.
또한 새로운 맥을 구입할때 같이 구입하면 49달러에 구입할수 있다.
그리고, 오늘부터 판매된다.


아이라이프 09와 아이워크 09는 최소한 레퍼드를 필요로 한다.
레퍼드를 아직 사용하지 않고 아이라이프 09와 아이워크 09를 같이 구매할 유저들은
맥박스팩을 구입하면 169달러에 3개를 모두 가져갈 수 있다.

아이워크가 온라인화 된다는 루머가 있었는데,
절반의 적중이라고 할수 있을듯 하다..^^
개인적으론 아이워크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데,
아직은 부족해보인다..
하지만 수년 후에는 꽤 괜찮아질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페이지스가 Endnote랑 연동된다니..
논문을 페이지스로 쓰기가 더 편해진듯 하다..^^

iWork는 애플에서 내놓는 오피스 수트이다.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인 Pages,
프리젠테이션을 위한 Keynote,
그리고 스프레드 시트 프로그램인 Numbers 로 이루어져 있다.
유명한것은 Keynote가 가장 유명하지만,
Pages나 Numbers도 간단하게 쓰기엔 괜찮다.

2009년이 되면 iWork 09 버전이 나올걸로 기대된다.
그런데 TUAW에 의하면 iWork 09는 온라인으로 나온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미 구글 Docs나 ThinkFree같은 온라인 오피스 수트가 있다.
MS에서도 오피스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iWork도 온라인 어플리케이션으로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애플은 MobileMe라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서비스하고 있다.
그와 함께 동작된다면 꽤 괜찮은 서비스가 될듯 하다.

물론 아직은 루머일 뿐이다.
그리고 이러한 루머가 현실화 되려면 예상되는 문제점들이 꽤 있다.
그렇다고 불가능한 내용도 아니다.
온라인이던 아니던..
새로 업그레이드 될 iWork 09를 기대해본다..
혹시 안나온다면 꽤 아쉬울것 같다.
iWork 07은 루머만 무성하고 실제로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