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잡스의 과거와 현재

지난주 최대의 뉴스는 스티브잡스의 6주 시한부설이었다. 모 뉴스를 인용해서 스티브잡스가 6주의 시한부일지도 모른다는 기사가 여기저기 마구 쏟아졌다. 그러나 오바마와 식사를 했다는 뉴스와 사진이 나오면서 스티브잡스의 6주 시한부설은 어느정도 가라앉은듯 하다.

Tim Cook, Steve Jobs, 그리고 Phil Schiller

하지만 여전히 스티브 잡스의 건강에 대한 우려는 계속 되고 있다. 주주들은 스티브잡스의 후계자를 공식화 하기를 요구하고 있고 애플의 주식은 스티브잡스의 건강 상황에 따라 오르락 내리락 한다. 즉 스티브잡스의 후계자가 명확해지기 전까지 주주들과 애플의 팬들은 
불안해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애플은 포스트 잡스를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 포스트 잡스에 대해 쿡, 아이브, 쉴러, 포스탈, 만스필드 등 많은 사람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 어느 누구도 스티브 잡스의 자리를 대신할수 없다는 사실을 모두들 잘 알고 있다. 스티브잡스의 현실왜곡장으로 대표되는 프리젠테이션 및 협상 능력은 다른 사람이 쉽게 대신하기 어렵다. 거기에 미래의 제품을 선택하는 능력까지 고려하면 스티브잡스는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사람임이 분명하다.

Scott Forstall과 Bob Mansfield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스티브잡스가 없는 애플을 준비해야만 한다. 대신할수 없는 무엇을 대신해야 하는 딜레마에 애플은 빠져버린 것이다. 지금까지 스티브잡스가 없던 시절의 애플은 암흑기로 생각될만큼 스티브잡스가 애플 그 자체이기도 했음을 생각하면 애플의 미래는 더 암울하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애플의 미래는 없는것인가? 그렇지는 않다. 스티브잡스을 대신할 사람은 없지만 스티브잡스를 대신할 사람들은 있다. 스티브잡스의 프리젠테이션은 쉴러가 그 뒤를 이어서 나가고 있고 (물론 스티브잡스와 비견하기엔 너무 부족하지만..) 미래의 제품은 아이브, 포스탈 등이 그 뒤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는 알지 못하지만, 협상에 대해서도 누군가 시티브잡스를 대신할만한 사람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Jony Ive

이것이 포스트 잡스를 준비하는 애플의 모습이다. 스티브잡스의 후계자로 명확히 이사람이라 선택할수는 없지만 스티브잡스의 역할을 분담해서 나눠갈 수 있는 모습을 준비하는것이라 생각한다. 스티브잡스가 병가를 내고 있는 지금 쉬고 있지만 완전히 일에서 손을 떼지 않고 중요한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는 스티브잡스의 모습은 그런 포스트 잡스 시대를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기간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