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새로운 맥북프로가 발표되면서 주목받게 된 기술중 하나가 바로 썬더볼트이다. 외부 장치를 연결하기 위한 차세대 규격으로 인텔과 애플이 공동 개발했다고 알려졌다. USB 3.0보다도 훨씬 빠른 무려 10Gbps의 속도를 자랑하는 엄청난 연결 인터페이스로 소개되고 있다.


썬더볼트는 포트 하나로 각종 외부 장치를 연결할수 있다. USB와 마찬가지로 외장 스토리지는 물론이고 외부 모니터까지 지원한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다. 또한 여러 장치를 연결하기 위하 IEEE1394에서 사용하던 방식인 데이지 체인을 통해 6개까지 연결이 가능하다고 한다. 앞으로 썬더볼트를 지원하는 기기들이 계속 나오면 정말 유용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좀 걱정되는 부분도 있는게 사실이다. 바로 모니터 연결때문이다.

모니터 연결은 엄청난 데이터를 사용한다. 1920*1080(1080p)의 해상도를 24비트의 컬러를 사용하고 60Hz의 리플레시 레이트를 사용하는 경우 초당 데이터 전송량은 1920*1080*24*60=2,985,984,000 bit 이다. 즉 초당 약 3기가의 대역폭을 사용한다. 서서히 보급율이 높아지고 있는 30인치 모니터의 경우 2560*1600의 해상도를 지원하는데 이는 초당 6기가의 대역폭을 사용한다. 따라서 30인치 모니터를 사용할 경우 썬더볼트를 통해 주변기기가 얻을 수 있는 대역폭은 4기가에 불과(?)하다. 현재는 충분해 보이지만, 막 발표된 인텔의 G3 SSD의 경우 읽기 속도가 초당 500MB, 비트로는 4기가에 육박하니 인텔의 G3 SSD 하나를 같이 사용하면 썬더볼트의 대역폭을 모두 사용하게 된다. 거기에 멀티트랙 레코딩을 하거나 동영상 레코딩을 한다면 이미 썬더볼트의 대역폭은 부족하게 된다.

물론 외장 모니터를 사용하지 않으면 여유가 있다. 그런데 맥북프로에는 따로 외장 모니터를 연결할 포트가 없다. 그리고 외장 모니터를 사용함으로 얻을수 있는 생산성 향상을 생각해보면 외장 모니터를 연결하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아쉬운 작업 환경이 된다.

결국 썬더볼트의 10기가에 이르는 대역폭은 외장모니터 연결로 인해 대역폭을 매우 많이 잡아먹게 된다. PCIe x4 를 직접 외부 장치에 연결한다는 아이디어와 성능은 만족스럽지만 너무 많은것을 넣은게 아닌가 싶은 불안함이 있다. 물론 2개의 포트를 이용할수 있다면 그만큼 대역폭은 늘어날수 있지만 그것은 다른 인터페이스도 비슷하다.

물론 썬더볼트는 불안함보다 장점이 훨씬 많은 인터페이스라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 완전히 새로운 인터페이스로써 미래를 내다 본다면 성능을 더 키울 필요가 있는듯 하다. USB 3.0은 하위 호환성을 무기로 좀 부족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쉽게 확산될 수 있지만 썬더볼트는 완전히 새로운 인터페이스이므로 완전히 무에서부터 기반을 닦아야 함을 생각하면 디스플레이를 제외하고는 큰 성능차이가 없음을 고려하면 마냥 성공을 확신할수는 없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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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다 2011.03.02 18:41

    http://www.tidbits.com/article/11993
    위 아티클 보시면 사실 20Gbps 라고 하네요. 썬더볼트 케이블 내부가 두개 채널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각이 별도로 10Gbps 라고 합니다. 디스플레이 포트용 10Gbps, PCI Express 10 Gbps.

    • BlogIcon drzekil 2011.03.02 18:50 신고

      예.. 저도 알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더 자세히 살펴보면 썬더볼트 포트 한개는 PCIe x4 하나를 사용하는데요, 이 최고 속도가 20Gbps가 안됩니다. 2GB/s 비트로 환산하면 16Gbps정도입니다. 피지컬로 보면 정확히 20Gbps가 나오지만 실제로 데이터가 사용되는것은 16Gbps지요. 이를 20Gbps를 사용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것 자체가 좀 문제라는 생각을 합니다
      또한 현재 맥북프로에서 20Gbps를 지원하는지 의문입니다. 애플에서는 10Gbps라고 이야기하고 있으니까요.. 20Gbps를 지원하게 될때엔 그만큼 주변기기 속도도 올라가지 않을까요..

  • vam 2011.03.03 03:09

    글을 읽어보니 그런부분도 염려되긴 하네요.
    좀 무리수이긴 하지만, 파이어와이어 단자와 usb단자가 사라지고
    그자리에 썬더볼트 포트 3-4개쯤 달리고,
    최소한 애플의 모든 외부 기기들이 썬도볼트 단자를 쓰게 된다면,
    정말 깔끔하고 유용할 듯 싶네요. 그렇지만, 그런날이 언제쯤 올지..ㅎㅎ;..

    좀 다른얘기지만, 역시 애플의 이름짓기는, 그냥 기술 이름을 직접 붙이기 보단,
    약간의 은유법을 넣는 부분이 너무 맘에 듭니다. '썬더볼트'라니... ㅎㅎ

    추가로, 시네마 디스플레이를 큰맘먹고 사보려고 했으나 썬더볼트 단자가 나와서,
    혹시나, 시네마 디스플레이에 추가로 썬더볼드 단자가 달린 버젼으로 업그레이드 되지 않을까
    하는 작은 불안감으로 아직 지르지 못하고 있다지요. 현재로썬, 모니터를 직접 썬더볼트에 연결하면,
    더이상 남는 포트가 없으므로..(데이지 체인이 있긴하지만, 아무래도 시네마 디스플레이를 제일먼저꽂고 나머지 외장을 시네마디스플레이에 연결했을때가 가장 깔끔하지 않나 싶네요.ㅎㅎ;..)

    뭐. 새벽에 애플 이벤트 기다리면서, 오늘도 역시 좋은글, 좋은 정보 얻고 가면서 두서없이 이야기드려봤네요.

    애플 이벤트 보러 고고~ 하시죠. ^^

    • BlogIcon drzekil 2011.03.03 12:50 신고

      이벤트는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아무래도 새벽 3시는 너무 무리에요.. 게다가 아스날 경기가 4시 30분에 있어서 이벤트 보고 나면 아스날 경기까지 보고 밤을 새버릴것 같아서..ㅡㅡ

      모든 포트를 없애고 썬더볼트를 3-4개 달기엔 좀 무리라는 생각을 합니다. 썬더볼트 포트가 PCIe x4 레인을 차지하다보니 PCIe 슬롯에 대한 제약이 좀 있을것 같네요.. 노트북에는 PCIe 슬롯이 많지 않을테니까요.. 또한 하위 호환성도 고려해야 할테니까요.. 관건은 얼마나 다양하고 쓸만한 주변기기가 나오는가가 될테지요..

      네이밍 센스는 애플이 원래 그런건 정말 잘하자나요..^^

  • 지나가는 사람 2011.03.03 03:50

    가격적인 문제 때문에 광섬유로 상용화는 미루어진것 같더군요.. 광섬유로 사용화 할경우 이론적으로 100Gbps가 가능하다고
    http://en.wikipedia.org/wiki/Thunderbolt_%28interface%29

    • BlogIcon drzekil 2011.03.03 12:52 신고

      썬더볼트가 사용하는 PCIe x4레인이 100Gbps를 지원하지 못합니다. 차세대에는 PCIe 레인을 더 확보해서 지원할수는 있겠지만 현재는 광섬유를 사용하더라도 불가능해 보입니다.

  • 리얼아찌 2011.03.05 16:45

    트위터 보다가 우연히 들어와보게 되었습니다.
    유익한 글들 잘 읽고 갑니다.
    썬더볼트에 대해서는 감탄만 했지 그런 면이 있다는 생각은 못했었네요.
    개인적으로 비디오 편집하는 일이 많아서 HD 비디오를 썬더볼트 지원 외장 하드에서 불러와 편집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썬더볼트가 대중화되면 집에서도 간단하게 맥북 프로와 외장하드로 작업한다면 환상적이겠죠.
    그나마 다행인 것은 비디오 편집의 경우에는 하드는 주로 읽는 편이고 디스플레이는 아웃풋 전용이니까 양방향 채널이 별개로 동작하는 썬더볼트가 이론상으로는 큰 문제가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멀티트랙 오디오 레코딩의 경우에는 두 가지 모두 아웃풋 채널을 사용하므로 대역폭에 제한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기존의 Firewire 800에 비하면 그게 어딥니까. 항상 좋은 제품을 먼저 쓰게 해주는 애플이 고마울 뿐이죠.

    • BlogIcon drzekil 2011.03.05 22:11 신고

      감사합니다..^^
      제 생각에 지금은 썬더볼트정도면 충분할것 같습니다..
      그런데 워낙 기술의 발전이 빠르다보니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더 고사양을 요구할것 같습니다.
      기술이나 주변기기의 발전을 인터페이스가 가로막고 있다는 생각이 들때가 종종 있거든요..
      썬더볼트로 인해 한단계 도약할 가능성을 보였으니 그 후로도 더 기대해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 cretu 2011.03.23 18:00

    그런데 pcie 2.1 x4 lane이면 단방향 대역폭이 16Gbps(4Gbps * 4) 아닌가요?
    그리고 Thunderbold는 단방향 대여폭이 10Gbps(full duplex시 20Gbps)가 두개 채널 존재하고요. 그러면 6Gbps가 display에 소비되도 10Gbps가 남으니 애플이 주장하는 10Gbps는 충분히 보장이 될거 같습니다. 물론 실 수치는 좀 떨어지겠지만 displayport로 인한 제약을 걱정안해도 될듯.

    더 고해상도 display가 나온다면 pcie 3.0도 나오겠죠?

    • BlogIcon drzekil 2011.03.23 22:27 신고

      PCIe 2.0과 2.1에 속도 차이가 있나요? 제가 찾아본 바로는 차이가 없다고 들어서요.. http://ko.wikipedia.org/wiki/PCI_익스프레스 http://en.wikipedia.org/wiki/PCI_Express#PCI_Express_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