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새로운 맥북의 전자파인증을 기다리다 지쳐서 맥북프로를 질렀다.
그리고 그 후로 5개월...
왜 맥으로 스위칭하게 되었을까..
다른 컴퓨터도 많은데.. 왜 하필 맥이었을까..
아내의 반대를 무릅쓰고 맥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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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맥북과 나의 맥북프로


무엇보다도 OSX의 미려함이 나의 관심을 끌었다..
2000년도에 난 PDA에 빠져있었다.
그당시 PDA 동호회 모임에도 자주 나갔었고 그 모임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였다.
그중에 뉴턴을 사용하던 사람들도 꽤 있었고 그곳에서 난 OSX를 처음 보았다.
그당시 베타였을텐데.. 미려한 인터페이스와 독의 모습은 나를 단숨에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때부터 마음속 깊이 꼭 사고 싶어했던 맥...
그후로도 재규어, 팬서, 타이거의 출시를 계속 알고 있었다.

그러던중.. 맥이 인텔로의 이주를 선언하였다.
그리고 작년부터 인텔칩을 장착한 맥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맥에서 윈도를 설치하기 위한 시도가 계속되었고,
애플이 부트캠프를 내놓으면서 강력한 윈도머신으로써 맥이 되어갔다.
또한 패러럴의 존재는 맥에서의 윈도 사용을 더욱 편하게 해줄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사실 오랫동안 윈도를 사용하던 나에게 윈도를 한순간에 버리고 맥을 사용하는것은 너무 위험요소가 많았다.
하지만 부트캠프나 패러럴의 존재는 그러한 위험요소를 최소화 시켰다.
거기에 착한 맥북의 외모와 가격은 맥으로의 스위칭을 더욱 쉽게 만들었다.
그리고 지금..
윈도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맥을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은 외형적인부분에 불과하다.
OSX의 미려함이나 맥의 인텔 이주등이 분명히 강력한 동기가 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것은 맥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느꼈던 맥의 느낌이었다.

다른 애플 관련 포스팅에서도 많이 언급했지만..
애플은 유저를 생각하고 디자인한다.
단순히 이쁘고 심플한 디자인이 아닌, 이쁘고 심플함 속에는 유저를 생각하는 마음이 숨어있다.
줄을 최소화함으로 유저에게 더 좋은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고,
설정의 자유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지만,
간단하고 편리한 설정은 컴퓨터를 잘 모르는 사람도 사용을 쉽게 할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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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X는 맥을 PC와 차별짓는 가장 큰 요소이다.


더 나아가 애플의 맥OSX와 MS의 윈도를 비교해본다면..
OSX는 윈도에 비해 혁신적이다.
물론 혁신만을 생각하면 리눅스가 제격일것이다.
(실력만 된다면 최신 기술을 내가 직접 추가할수 있으니 이보다 혁신적일수는 없을듯 하다)
하지만 리눅스는 문제가 생겼을때 해결하기도 힘들고..
공부도 더 많이 필요하다.
그에 비해 OSX는 혁신적이지만 유저입장에서 디자인되었기에 리눅스보다 문제 해결이 더 쉽다.

사실 무엇이 혁신적이냐고 물으면 꼬집어 답변하기 힘들다.
하지만..
무엇인지 모르는 혁신이 그 속에 숨어있다.
유저입장에서 디자인되는것도 하나의 혁신이라 생각된다.
회사 자신을 생각하는 혁신이 아닌 유저입장에서의 혁신이 있다는 느낌..
그리고 그 느낌은 사용할수록 더 강해져 간다..

1997년 스티브잡스는 맥월드 보스톤에서 MS와의 제휴를 소개하고 빌게이트가 잠시 나오기도 했다.
가장 힘들었던 키노트 발표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그때 스티브잡스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우리는 생각을 남들과 달리해야한다. 맥을 사기위해서는 생각을 달리해야한다. 그리고 맥을 사는 사람들은 행동과 생각을 남들과 달리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에게는 창조적 정신이 있다. 그들은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 바램이 있다면 오늘 여러분들이 본것은 이러한 시작의 작은 발걸음이라고 믿고 우리를 믿어주기를 바란다. 우리는 남들과 생각을 달리 할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미쳤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그러한 사람들 속에서 "천재"(Genius)를 본다. 우리는 그러한 사람들을 위해서 도구를 만든다(Because a lot of time people think they are crazy, but in that craziness we see genius and we are making tools for them.)"

선민의식이라 생각할수도 있고,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는것일수도 있다.
하지만..
내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특별해질수 없다.
평범한 삶도 좋지만..
신께서 우리를 세상에 태어나게 하신 이유가 무엇인지 찾고 그대로 행해야 하지 않을까..


  • BlogIcon 바람노래 2007.04.22 01:12

    MS만 사용하다 보니 사고도 MS화 되는 것 같군요. 사실 맥이 인텔로 좀 만 더 빨리 갈아탔어도 좋았을 뻔 했습니다. 지금 나온 비스타 때문에 욕을 많이 먹으니 맥북 사용 유저가 조금씩은 늘겠군요 ^^

    • BlogIcon drzekil 2007.04.22 11:52 신고

      계속 맥의 점유율이 높아질것 같습니다.. 10%정도까지는 높아지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BlogIcon 사막의독수리 2007.04.22 01:20

    저도 하도 윈도우와 싸우다 지쳐서 맥을 써보고픈 욕구가 계속 듭니다. 윈도우에서 뭘 하려고 하면 시간의 40%는 윈도우와 싸우느라 소비되니.. 덕분에 PC수리기사 못지않은 실력을 얻게됬긴 하지만 좀 편해지고 싶어요 ㅜ_ㅡ

    • BlogIcon drzekil 2007.04.22 11:54 신고

      확실히 관리가 필요 없습니다..
      머리아픈 일도 없네요..
      부모님댁의 PC에 신경쓰는게 너무 많아서..
      부모님댁에도 조만간 맥한대 놔드려야겠습니다..

  • BlogIcon mac&beyond 2007.04.22 02:45 신고

    저도 맥을 쓰면서.. 제일 편한 것중의 하나가 맥을 관리하는 시간이 거의 없이 내가 하고싶어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죠.. 그만큼 컴퓨터에 대한 스트레스가 덜하는 것이죠.. 복잡한것 좋아하시는 분들은 맥을 수준 낮은 컴이라 평가하실수 있겠지만.. 저는 그 단순함속에서 잡다한 것에 빼앗기지 않는 정신으로 무엇가 창의적인 것을 만들어 가는것이 맥을 사용하게하는 진정한 힘이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근데.. 어느새.. 맥북도 가지고 계시는 군요..

    • BlogIcon drzekil 2007.04.22 11:55 신고

      튜닝같은것도 좋지만..
      도구는 도구일뿐이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런점에서 맥이 확실히 훌륭한 도구라는 생각이 들죠..

  • BlogIcon [緣]affinity 2007.04.22 11:28

    개인적으로, 랩탑의 디자인 때문에, TP를 샀죠. 저도 맥북이 나오기 직전에 랩탑이 필요해서 산거라..
    나중에, 부팅 가능 ODD 를 사면, 해킨토시를 한번 만들어 보고 싶네요.
    일단 내년에, 해외 나가니까. 올해, 내년은 컴퓨터 지름을 하지 말고, 데스크탑으로 맥미니같은 엔트리 레벨의 제품을 살듯. (지금 맥미니도 참 좋은데 말이죠., 개인적으로, 맥미니와 맥프로의 중간급의 데스크탑-아이맥은 모니터 일체형이라. ㅠㅠ-이 나왔으면 합니다.)

    • BlogIcon drzekil 2007.04.22 11:56 신고

      해킨토시로 입문하는것도 좋을거라 생각됩니다..^^
      부모님께서는 일체형인 아이맥을 좋아하시더군요..
      케이블이 주렁주렁한것을 매우 싫어하시네요..^^

  • BlogIcon macboy 2007.04.23 00:54 신고

    분명 맥 사용을 하면서 컴퓨터 사용하는 습관이 많이 바뀐 것을 전 느낍니다^^
    확실히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쓸데없는 업그레이드나 하드웨어에 신경쓸 필요가 없어졌어요.
    추가로 게임의 유혹도 없어지니 작업 효율은 더 늘어난 것 같습니다.
    불편한 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맥을 선택한 저로서는 가장 현명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 BlogIcon drzekil 2007.04.23 00:59 신고

      전.. 주위에 윈도머신이 언제나 있다보니 겜의 유혹은 여전하네요..^^
      무엇보다.. 후회하기는 커녕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 BlogIcon 미디어몹 2007.04.2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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