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id Alison이라는 외국 PC 개발자의 맥 스위칭기입니다..
애플포럼의 해든나라님께서 번역해주고 계십니다..
허락을 받아서 제 블로그에 연재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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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꽤 오랫동안 윈도우용 프로그램을 개발해왔고, 그 전에는 DOS 프로그램을 개발하던 사람이다. 늘 마이크로소프트의 팬이었고, 윈도우 개발에 푹 빠져있었다. 1984년 처음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을 시작한 이래 난 늘 '마소광' 이었으며, PC 아저씨와 말쑥한 Mac 청년이 나오는 광고를 볼때면 남몰래 아저씨를 응원했다.


작년부터 꽤 흥미로운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는데, 내 주변의 가족과 친구들이 맥을 사기 시작했다. 이들은 윈도우가 불편하다고 투덜거렸고 바이러스나 스파이웨어, 갈수록 느려지는 속도에 짜증냈었다. 그들에겐 애플의 광고가 꽤 맘에 들었던 모양이다.

난 그냥 기계에 무식한 사람들이 이쁘고 간단한 PC에 끌리는 거라 생각했다. 물론 OSX가 깔린 맥은 멋지고 깔끔해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내가 보기엔 사람들이 그저 변덕부리는 거에 불과했다.

그런데 내 딸이 버지니아 공대에 입학하게 되었다.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공을 선택한 그녀에게 필요한 물건의 리스트를 뽑기 시작했고, 그 속엔 당연히 컴퓨터도 있었다. 그런데 딸에게 컴퓨터를 사 줄 생각에 들떠있던 나는 황당한 소리를 듣고 말았다. 그 과에서는 맥킨토시만 쓴다는 거다. 이게 뭔 소리인가?

그 학과에서 하는 말은 맥이 '더 쉽고' 문제도 적단다. 많고 많은 학과 중 우리 딸이 들어가려는 그 곳만 맥을 요구한다는 거다. 난 기분이 상했고, 평생 PC만 써오던 우리 딸도 그건 마찬가지였다. (새로 배워야 할테니까) 하지만 맥을 사야지 별 수 있나. 그래서 흰색의 맥북을 사줬다.

첨엔 늘 써오던 PC랑 달라서 어떻게 써야 하는지 찾느라 고생을 하는 것 같던 우리 딸은 입학 후 첨으로 집에 온 날 태도가 싹 달라져 있었다. 그녀는 맥을 정말 좋아했다. 아니, 사랑했다.

"맥 옆에 오지마!!!"

맥으로 음악도 듣고 인터넷도 하고 이메일도 주고받는다. 학교에서 오피스도 싸게 구입했고, 우리 딸은 꽤나 행복해보였다.

설마 이럴수가 했던 나는 결국 친구들이 선사한 최후의 한방을 맞고 맥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이 친구들도 평생 PC만 사용하던 프로그램 개발자로, 맥을 구입하고 나서는 이게 얼마나 잘 조립되었고 잘 돌아가는지를 미친듯 설명했다. 희안한 건 뭐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좋다는 게 아니라 그냥 쓰니까 좋다는거다. "난 맥이 좋아."

결국 나도 맥을 한 대 사봐야겠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내가 개발한 웹사이트를 돌려볼 XP, Vista, Ubuntu 워크스테이션도 있지만 맥은 한 대도 없으니 괜찮지 않은가. 사라피에서 안되는 경우도 즉시 확인할 수 있으니, 그래. 이건 순전히 개발 목적으로 사는거다!

이렇게 정당화시킨 다음, 난 주변사람들에게 내 용도에 적합한 맥이 어떤건지 물어보고 고민하고 맥북을 샀다. 우리 딸이랑 같은 모델이다. 2.2GHz CPU, 램 2기가, 120기가 하드. 단순하군.

이 블로그에는 하드코어 윈도우 유저가 생전 처음 맥을 쓰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차근 차근 적어볼까 한다. 어떤게 좋고 또 나쁜지를 가볍게 적어갈 것이다. 혹시 윈도우를 쓰다 맥으로 넘어올까 고민하는 분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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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맥으로 스위칭하기 전의 이야기가 재미납니다..
주변의 사람들이 맥으로 스위칭하면서 자신만 혼자 PC에 남아있는것이 좀 그랬나 봅니다..^^

미국도 비슷하군요..^^
"순전히 개발 목적으로 사는거다!" 라는 자기 합리화나..
"어떻게 좋다는게 아니라 그냥 쓰니까 좋다"는 이야기는 정말 그럴듯 합니다..^^

앞으로 시간나는대로 올라와있는 분량을 한편씩 올리겠습니다..

그런데.. 이분..
글을 잘쓰는것은 아닌데..
재미나게 쓰는듯 합니다..^^
아니면 해든나라님의 번역이 좋은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