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이 길어서 2 개로 나눕니다. 이 글은 2월 3일 블로그의 후반입니다.

2008년 2월 3일 - A hardcore Windows guy gets a Mac

맥북의 하드웨어는 상당히 잘만들었다. 화면은 정말 멋지고 1280x800 이라는 해상도보다 더 커보인다. 내 HP 노트북의 툭 튀어나온 eject 단추처럼 떨어질까 걱정되는 부분도 없다. 맥북 디자인하고 설계한 사람들은 멋지게 만드는 법을 아는가보다.

특히 키보드가 놀랍다. 언듯 보기엔 80년대 여야용 키보드처럼 생겨서 타이핑이 이상할 거 같지만 아니었다. 누르기 편하고 키 사이 거리도 적당하다.

그래도 단축기 조합에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린다. 윈도우에선 컨트롤-우측 화살표로 한 단어를 건너뛰지만 맥에서는 컨트롤 대신 옵션키를 누른다. 맥북의 노트북용 키보드는 end키가 없어서 문장의 끝으로 가려면 코맨드-우측 화살표로 대신한다. 큰 문제는 아니고, 익숙해지기만 하면 된다.

매킨토시를 처음 사용하는 것도 매우 간편했다. 한 가지 예외가 있다면 무선 네트워크에 접속할 때 패스워드를 넣으라고 했는데 (WEP가 필요했다) 나는 금방 알 수 있었지만 컴맹에게는 설명이 필요한 거 같다.

정말로 신선한 게, AOL 바로가기, '공짜' 바이러스 프로그램 같은 쓸데없는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이다. 처음 전원을 넣으니 닷맥 서비스 가입하라는(난 안했다.) 질문 후 금방 웹서핑을 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산 HP 컴퓨터(Ubuntu 워크스테이션으로 쓴다)에는 비스타 홈 에디션이 설치되었는데, 쓸데없는 게 너무 많이 깔려서 처음에는 거의 쓸 수도 없었다. 비스타가 아니라 HP가 문제인 거 같지만, 어쨌든 애플에서는 그런 고민은 없었다.

맥북에 대한 내 첫인상은 매우 훌륭하다. 맥으로 개종한 내 친구 브래들리는 왜 자기 맥을 좋아하는지 설명하려고 했지만 그저 맥을 사랑한다는 말 밖에는, 뭔가 특별하다는 것 말고는 달리 표현을 못했다.

직접 써보기 전까진 비판적이었지만, 나도 슬슬 브래들리의 기분이 이해가 되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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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에 빠져있는 사람들이 맥을 전도할때 많이 사용하는 말이죠..
직접 써 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