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가벼운 내용입니다.
원문링크: 전원 어답터를 빼먹고 왔다고?!

부활절을 보내려고 딸이 대학에서 잠시 돌아왔다. 우리 딸이 집에 올때마다 난 정말 즐겁다. 훌륭한 딸이잖은가.
어제 조금 일찍 도착해서 나에게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던 중, 갑자기 따님 왈,
"아빠..." ("Daddy...")

...우리 딸이 날 '아빠'라고 부른다는 건 반드시 문제가 터졌다는 뜻이다. 평상시 호칭은 셋 중 하나니까. Dad, Dude, 또는 "야!"
따라서, 아빠 = ...안좋아.

"아빠. 학교 떠나기 바로 전에 자동차에 엔진 경고등이 들어왔구요, 내 전화기가 고장나서 고쳐야 해요. 그리고 나 맥북 전원을 빼먹고 안가져와서 그러는데 아빠꺼 전원 좀 빌릴께요."

멍~ 한 눈으로 일단 듣고, 소화는 천천히. 머리 좀 굴려보자. 일단 엔진 경고등은 아직 보증기간 중이니까 큰 문제 없고.
저 얼어죽을 전화기, 아직 1년도 안된건데! MP3 달렸다며 "넘 멋지잖아요. 네?" 하고 고집부리는 바람에 의무사용 2년이나 걸었는데. 그래서 iPhone도 못사잖아! 불쌍한 Sprint 점원, 누가 걸릴지 모르지만 너 죽었다고 복창해라.

갑자기 경고등이 번쩍인다. 전원 아답터? 가만, 지금 내 맥북의 전원 아답터가 필요하다고 한건가? 뭔 소리야?

맥북에 전원 코드를 뽑아가면 도데체 어떻게 하라는 소리야? 물론 배터리 수명이야 좋겠지만 주말 내내 버티지는 못하잖아. 난 항상 전원을 켜두는 편이고, 설사 안쓰고 있더라도 갑자기 이런 글 쓸 일이 생길 지 모르니 어디 있는지는 알아둬야 속이 편한 사람이다.

그러니까, 전원 하나를 나눠써야 한다 이거지. 스쿠버 다이버들이 산소통 하나 가지고 나눠쓰는 것 처럼 말이지. 우리 딸 올때마다 엉망이 되는 따님 방에 들어가서, 잔해 더미 속을 뒤져가며 전원 아답터를 찾아야 한다 그 말이지. 그나저나 그 작은 가방 속에 들어가는 물건이 어떻게 한 방을 가득 채울 수가 있는거지? 그리고 그 안에 맥북 전원 어답터 넣을 공간은 없었다?

언제 이렇게 투덜이 아저씨가 되셨냐고? 십대 애들만 셋이유. 신경 끄삼.

오늘은 나가서 할 일이 많으니 맥은 별로 안쓰겠군. 안그래도 애플 스토어 갈 핑계거리 찾고 있었는데 잘되었다. 전원 아답터 스패어로 하나 더 사둬야지.

장담컨데 우리 딸, 나중에 또 이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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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번 글의 원문 댓글을 보면, 저자 David Alison이 답글 달면서 배터리 몇프로 남았다고 적어둡니다.
중간쯤 가니 결국 전원 뺏어와서 충전했더군요. 코메디가 따로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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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정말 재미있습니다..^^
저도 저런 딸이 하나 있으면 참 좋겠네요..
우리 아들 녀석이 저렇게 되려면 15년정도 있어야겠군요..^^

하드코어 PC 광의 맥 사용기는 애플포럼의 해든나라님께서 번역해주신것을 가져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