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과 직접 관련은 없습니다만, 대중적인 주제라 판단되어 올려봅니다.

원문링크: 언제쯤 동영상 속편하게 볼까?

무슨 일이 있었나 하면, 제프라는 내 친구가 여행 다녀온 걸 MPG 동영상으로 만들었고, 그걸 친구들한테 보냈다.
그런데 친구들 중 한명이 "내 맥에서 안보여!" 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이런 쪽지를 받았다.

제프: 이봐 맥도사
MPG 파일 뭘로 열어야 해?

내가 '맥도사'라니. 윈도우 세상에서 맥 통역사라도 된 기분이잖아? "이친구 맥 잘해요!"
(역자주: 원문은 영화 'airplane'의 대사를 패러디한 글입니다. 모르시는 분이 많을 것 같아 의역했습니다.)
제프가 보낸 MPG 파일을 열어봤다. 당연히 안보인다. 퀵타임 프로에서 열어봤더니 이녀석 왈:



Flip4Mac도 이미 설치했는데 아무런 도움도 안된다. VLC는 되려나? 오케이. 드디어 보이는군.

나도 기술자인 만큼 이런 문제가 왜 생기는가 정도는 알고 있다. 비디오 카메라 제작사마다 자기 장비에 딱 맞는 레코딩 방식을 쓰려고 할테니까.
(물론 그것 말고도 수백가지의 다른 이유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남이 만든 비디오 하나 보려고 이 고생을 해야 하다니, 소비자 입장에서 그냥 넘어가기엔 좀 너무한 거 아닌가?

누가 나한테 그림 파일을 보내왔다고 해보자. 십중팔구 볼 수 있다. JPG, GIF, 아님 PNG 셋 중 하나일테니까. 맥이고 윈도우고 리눅스고 따질 것 없이 전원 꽂은 컴퓨터라면 아무대서나 열어볼 수 있다. 물론 그림 포맷이야 찾아보면 수백가지도 넘겠지만 이사람 저사람 다 열어보려면 결국 가장 대중적인 포맷을 이용해야 한다는 정도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잖은가.

그런데 비디오 파일이 되면 골치가 아파온다. 도데체 언제쯤 이게 좋네 저게 좋네 하는 포맷 논쟁이 끝날 것이란 말인가? 그래야 표준이 생겨서 누구나 편하게 동영상을 즐길 것 아닌가? 아니 그날이 오기는 할까? 이 문제가 이슈가 안되게 만드는 뭔가를 내가 모르는 건 아닌가?

Youtube는 이런 목적에 꽤나 근접해있는 편이다. 비디오 보려면 flash reader를 설치해야 되긴 하지만.

비디오 촬영이 사진 만큼이나 널리 퍼진 세상이다. 요즘은 핸드폰 살 때 동영상 안되는 것은 찾아보기도 어렵고, DSLR을 빼면 디지털 카메라는 모두 동영상 촬영이 된다.
동영상 때문에 쓸때없는 프로그램 설치할 필요 없이, 초보자라도 어디서든 손쉽게 볼 수 있도록 해야 할 필요성은 이미 충분하고도 넘칠 지경이다.

하지만 내 생각에, 이런 상황이 금방 개선 될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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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쪽에 대해선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무비스트 만세를 외치지 않을 수 없지요..
불편함을 대폭 줄여주셨으니..
예전엔 mplayer나 vlc를 사용했는데..
아무래도 좀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무비스트덕분에 갑자기 확 편해졌지요..^^
이자리를 빌어 무비스트를 개발해주시는 애플포럼의 dckim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사실 동영상 포맷은 표준도 대충 정해져 있습니다..
MPEG4나 H.264가 표준일텐데..
이상하게 동영상쪽은 모두 각자 포맷을 사용합니다..
그러다보니 너무 복잡해진듯 하지요..
이런거 그냥 통일이 안되나..
보통 경쟁을 통해 소비자에게 좋아진다는데..
이건 경쟁때문에 소비자가 너무 불편합니다..ㅡㅡ
동영상 코덱쪽은 정말 빨리 정리되면 좋겠습니다..


하드코어 PC 광의 맥 사용기는 애플포럼의 해든나라님께서 번역해주신것을 가져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