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짜리 꼬마 스위처의 맥 사용기는 애플포럼에서도 아마 처음이 아닐까 싶네요. David Alison 따님의 맥 사용기입니다.

번역 하면서 '어쩜 이렇게 아빠랑 똑같냐' 싶더군요. 컴퓨터 보는 기준이 아빠랑 정말 똑같습니다.
옛말 틀린 거 하나 없다는 게 맞는가 봅니다. 특히 부전자전...

참고로, 좀 시간을 두고 쓴 글인 거 같습니다. 글 처음과 끝에서 숙련도 차이(?)가 느껴지네요.


원문링크: David Alison's Blog: My daughter got my MacBook

David's Note: 몇 주 전 맥북 프로를 구입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막내 따님이 자신의 13번째 생일날 내 사랑하는 맥북을 가져갈 수 있게 되었다.
막내 줄리아는 컴퓨터를 좋아하고 컴퓨터로 뭘 할 수 있는지 항상 궁금해한다. 와이프도 내가 없는 사이 컴퓨터에 문제가 생기면 항상 막내 줄리아를 찾을 정도다. 도대체 누굴 닮아서 그런지 알 길이 없다.

맥북을 줄리아에게 주는 조건 중 하나가 맥북 사용한 첫 소감을 적어서 이 블로그에 올리는 것이었다. 막내는 즐겁게 글을 작성해주었고, 아래 글의 제목과 모든 내용은 우리 딸이 쓴 것이다. (수정한 것 몇 개 빼고.)


Once you get a Mac you can’t go back to Windows
By Julia Alison


드디어 내 첫번째 맥북을 받았다. 정말 잘생겼고, 깨끗하고, 깔끔하고, 단순하고, 그냥 모두 다 이쁘다. 기계도 너무 좋다. 키보드 누르는 느낌이랑 커다란 트랙 패드도 마음에 든다. 너무 쓰기 쉽다. 이전에는 Dell 랩탑을 썼는데 맥북이랑은 몇 가지 다른 게 있어서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그래도 너무 좋다.

한 가지 걱정되는 건 우클릭이다. 그냥 오른쪽 클릭이 아니라, 두 손가락을 패드에 대고 눌러야 한다. 다르긴 하지만, 나쁜 것 같지는 않다. 금방 익숙해질 테니가 그렇게 큰 문제도 아니고. 다른 문제라면 창을 최대화 못한다는 정도일까?

난 이 컴퓨터가 정말 좋다. Dock이 화면 아래쪽에 깔끔하게 붙어있는 모습이 좋다. Dock이 너무 크거나 작다고 생각하면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어서 참 편리하다. 단축키도 참 마음에 드는데, 커맨드-스페이스로 스팟라이트를 불러내거나 커맨드-Q로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커맨드-W로 창문을 닫고, 그리고 여러가지를 할 수 있다. 또 하나 너무 편리한 기능이 Spaces다. F5를 누르면 문서가 여섯 개가 있어도 한 화면씩 정해줄 수 있다.

손가락 두 개로 위, 아래, 옆으로 스크롤 할 수 있다는 것도 마음에 든다. 다른 랩탑을 잠깐 쓰려고 했는데 - XP가 깔려있는 HP 다 - 두 손가락으로 스크롤 못한다는게 너무나 이상했다. 또 커맨드-Q를 눌러서 프로그램을 못끄니까 화면 오른쪽 위의 코너로 가야 한다는 것도 참 이상하다. 대수롭지 않아 보이지만 맥에서는 시간과 에너지를 아낄 수 있으니까.

맥북을 쓰면서 화면 사이즈에도 익숙해졌고, 사실 이게 더 마음에 든다. 왜냐하면 문서들도 얼마든지 열어둘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오른쪽 클릭에도 익숙해졌다. 너무 익숙해져서 이젠 습관처럼 자연스럽다. 난 이 컴퓨터의 모든 게 마음에 든다.

Photo Booth
포토 부스는 내 맥의 또 다른 재미있는 아이템이다. 블로그나 웹사이트에 올릴 사진을 찍어도 되고, 그냥 재미삼아 할 수도 있다. 너무나 재미있다. 다양한 색깔을 입힌 평범한 사진도 되고, 바닷가에 있는 것 같이 만들어주는 이상한 효과도 된다. 포토 부스는 영화 만들기에도 좋다.

iChat
난 iChat이 너무너무 좋다. 화면이 셋업된 모양이나 깔끔한 외관이 너무 좋다. 이젠 남들과 이야기하는게 너무 쉽다. 그리고 iChat으로 하는 비디오 채팅을 사랑한다. 말하는게 너무 쉽고, 배우기도 정말 간단하다.

난 내 맥북을 너무 사랑하고, 내가 가장 아끼는 컴퓨터이다. 이런 깔끔한 맥은 모든 사람이 하나씩 가지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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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13살짜리 풋풋한 스위쳐의 맥 스위칭 첫인상이다. 이제는 슬슬 와이프랑 아들에게 작업을 들어가도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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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습니다..^^
13살 딸아이에게 맥을 선물(강탈?)한 아버지의 사랑이 느껴지는듯 하구요..
선물을 받은 딸아이의 기쁨이 잘 전해지는듯 하네요..

전 아내에게 맥을 전파하기 위해 아이맥을 들여놨지만..
아내는 싸이가 잘 동작하고 인터넷 뱅킹이 잘 되는 윈도만 사용하네요..
불쌍한 집의 아이맥은 윈도 PC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가끔 제가 맥으로 부팅해서 사용하긴 합니다만..ㅜㅜ

그러더니 요즘 아이포토를 보고 신기해하더군요..
희망이 조금씩 보입니다..^^


하드코어 PC 광의 맥 사용기는 애플포럼의 해든나라님께서 번역해주신것을 가져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