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1일 0시에 글 올립니다. 애플포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원문링크: David Alison's Blog: Not everyone can get an iPhone



올 여름, 워싱턴 대학교에서 컴퓨터를 전공하고 있는 사촌 Dan이 인턴으로 나와 함께 일하고 있다. (이 글은 7월 12일날 올라온 글입니다.) Dan은 맨땅에 헤딩하기를 배우고, 나는 저렴한 가격에 젊은 고급 인력을 쓰고 있다. Dan은 어렸을 때 부터 계속 알고 있었고 정말 훌륭한 친구다. 서로 성격도 잘 맞고, 이 친구가 소프트웨어 사업을 할 때 필요한 내용을 배우는 건 꼭 도와주고 싶었다.

딱 하나 아쉬운 점. Dan은 하드코어 윈도우즈 유저다.

뭐, 프로그램은 Ruby on Rails로 만들고 있으니 크게 문제는 없다. Dan은 Vista 깔아둔 HP 랩탑으로 작업하고 나는 맥 프로와 맥북 프로를 사용한다. 지극히 당연하게도, 내가 맥이 편하다고 주장하면 둘 사이에선 악의 없는 말다툼이 벌어진다.

새로운 희망 (New Hope)

Dan이 iPhone을 사고 싶어한다는 걸 알게되었다. 학교 친구들도 많이 가지고 있었으며, Dan도 굉장히 좋은 인상을 받았던 모양이다. 난 Sprint 계약에 묶여있는 바람에 iPhone이 없지만 나를 맥 세상으로 이끌어 준 많은 사람들은 이미 iPhone에서 뿜어져 나오는 오오라에 휩싸인지 오래다. Dan에게도 아직 희망이 있다!

오늘(7월 12일) Dan과 함께 3G iPhone을 사려고 Tyson's Corner에 있는 애플 스토어를 같이 갔다. 주차장에서 25분을 고생한 뒤에야 겨우 차를 주차할 수 있었다. 경기 침체? 아직 노스 버지니아는 아닌 듯.

쇼핑몰에 들어가자 마자 애플 스토어로 향했는데 굉장히 희안한 광경을 목격했다: 애플 직원과 보안 요원들이 스토어 정문을 지키고 서 있었다. 스토어 앞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고, 한참 보다가 이게 애플 스토어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의 줄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대충 봐도 한 150명 정도는 되어보였다.

애플 직원에게 이 사람들 전부 구입할 만큼 iPhone이 남아있는지 물어봤는데 재고는 충분하단다. 단지 16GB 블랙 모델만 좀 모자란다나.

Dan은 일단 줄을 서기로 했다. 줄은 굉장히 천천히 움직였고, 결국 3시간이 지난 뒤에서야 Dan의 차례가 되었다. 애플 직원들은 -늘 그랬듯- 엄청 친절했다. 카트에 물병을 들고 오거나 음식을 가져오기도 했고, 분위기도 차분하면서도 굉장히 훈훈했다. Dan 앞에 서 있던 아가씨는 어제 Fair Oaks 애플 스토어에 700명이 넘게 줄을 서 있는 바람에 여기로 왔다고 했다. 이 아가씨는 3시간만 기다리면 된다는 사실에 안심하는 모습이었다.

제국의 역습 (The Empire Strikes Back)

Dan의 차례가 되자 그는 잽싸게 8GB 블랙 iPhone과 작은 케이스를 선택했고, 모든 건 완벽해 보였다.
그러나 Dan의 AT&T family plan에 iPhone을 추가하려는 순간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Dan의 부모님 계정에는 4개의 핸드폰이 등록되어 있었고 할인율이 적용되고 있었는데, 이것 때문에 Dan의 iPhone을 추가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꽤 늦은 토요일 오후여서 애플 스탭도 AT&T와 연락해 어떻게든 이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애플 친구들도 AT&T 계정의 여기 저기를 손댈 수 있었지만 할인율 내용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 이 분문 만큼은 AT&T 소관인 것이다.

마침 바로 근처에 AT&T 스토어가 있어서 그 곳을 방문해 문제를 풀 수 있는지를 문의했다. 그런데 AT&T 종업원들도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왜냐하면 Dan의 어머니가 이 계정의 primary 이셨고, 따라서 할인을 해지하려면 본인이 직접 와야만 했기 때문이다. 이러는 와중에 또 한 명이 같은 문제로 스토어를 방문했다.

3시간이나 기다렸고, 잠시나마 이 친구의 손에 iPhone이 들어왔었건만! 결국 Dan은 이 문제가 해결될 때 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우습게도 Dan 가족이 이 account를 구입한 건 고작 한 달 전이었고, 게다가 AT&T에선 iPhone이 나오면 아무 문제 없이 등록할 수 있을 것이라 그랬단다.

iPhone을 구입하고 싶다면?

혹시 다음주에 iPhone을 사러 가신다면 몇 가지 난관들과 부딪치게 될 지 모른다.
일단 애플 스토어에는 iPhone 수량이 충분한 것 같았지만 우리가 방문했던 AT&T 상점들은(세 곳) 모두 재고가 바닥이었고, 언제 들어올지도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 여러분께서 이미 AT&T에 가입하신 고객이라면 AT&T에 전화해서 iPhone 추가하는 데 문제는 없는지 먼저 확인하시기 바란다. 애플 스토어 종업원 말로는 오늘만 해도 이 문제가 여러 건 발생했다고 한다.

또 하나 확실히 해야 할 점은, Family Plan에 이미 가입되어 있으신 분이라면 변경을 할 권한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만일 아니시라면 변경하실 수 있는 분과 함께 가셔야지, 안그러면 이 모든게 시간 낭비가 될 수도 있다.

Dan은 다행히 크게 실망한 것 같지는 않았고, 늦어도 월요일까지는 문제를 해결해서 애플 스토어로 다시 돌아가 iPhone을 구입할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애플 스토어에서 준 작은 태그가 있으니 다시 줄 설 필요 없이 애플 스토어에 바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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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구입이라니..
난 아이폰이 사고 싶을 뿐이고..
우리나라에는 나올지 확실하지 않을 뿐이고..
여기저기에선 염장을 계속 지르고..ㅜㅜ


하드코어 PC 광의 맥 사용기는 애플포럼의 해든나라님께서 번역해주신것을 가져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