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언제나 앞서가는 회사였다.
GUI와 마우스를 가장 먼저 도입했고,
플로피 디스크를 퇴출시켰고,
FireWire와 USB의 보급에 앞장섰고,
제일 먼저 기가빗 이더넷을 내장시켰고,
또한 무선 네트워크 환경으로 가장 먼저 변화를 주고 있는 회사이다.
이런식이라며 분명히 지금 판매되고 있는 맥에는 블루레이 드라이브가 장착되었어야 하는데,
현재 전혀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분명 블루레이 진영에는 애플의 이름도 있었는데 말이다..


그렇다면 언제쯤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채택할까.
그것을 예상하려면 그 원인부터 분석해야 한다.

그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수 있다.
제대로된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아직 개발되지 않아서일수도 있고,
아이튠 스토어의 영화 렌탈 서비스를 밀어주기 위한 정책일수도 있다.
애플의 입장에서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는것은 애플의 나태함을 나타낼 뿐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애플의 모습은 전혀 나태하지 않았다.
오히려 레퍼드, 아이폰, 맥북에어, 유니바디 맥북등 끊임 없이 달려왔다.
혹시 다른 일에 너무 열심이어서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개발하지 못했다?
말이 안된다.
다른 개발에 비하면 플레이어 하나는 그다지 큰 노력이 필요하지도 않을거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다른 하나의 가능성인 영화 렌탈 서비스를 밀어주기 위한 정책일까?
이건 훨씬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애플은 취미라고 이야기하는 애플TV도 계속 발전하고 있고,
영화 렌탈 서비스는 HD급 영상을 온라인으로 렌탈하고 있다.
그리고 영화 렌탈 서비스의 경우 꽤 괜찮은 성적을 내고 있는듯 하다.

한편 블루레이는 작년 HD DVD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후 시장이 성장할거라 예상했는데,
전혀 그렇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꽤 오랜시간 HD DVD와 경쟁하면서 발전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발전할 여지가 남아있는건지..
그 원인이 영화 렌탈 서비스가 ODD에서 온라인으로 급속히 이동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더이상 오프라인으로 빌려보는것이 아닌 온라인으로 간단히 빌려보는것이 더 일반화되어버림으로써,
블루레이 시장이 펴보지도 못하고 지는게 아닌가 싶다.

그렇다..
애플은 블루레이의 시장성에 의심을 갖고 있는듯 하다..
아니, HD 영상 소스로써 블루레이의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하는듯 하다.

블루레이의 시장성을 구지 찾는다면 고화질의 동영상보다는 고용량의 데이터 백업매체로써 생각해볼수 있을듯 하다..
하지만 이마저도 요즘의 ODD 백업을 살펴보면 그다지 영구적이지 못하고 불안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따라서 백업매체로써도 많이 부족한게 아닌가 싶다..

애플이 블루레이를 지원한다면?
둘중에 하나이다..
1. 블루레이가 시장성을 인정받거나,
2. 온라인 영화 렌탈이 완전히 성공궤도에 올라 블루레이가 더이상 영향을 주지 못하고, 대신 데이터 백업매체로 인정받게 된것이다.
양 극단에 있는 두가지이지만, 온라인 렌탈시장에서 서서히 주가를 올리고 있는 애플이기에 어떤 상황이 되느냐에 따라 회사의 전략이 바뀔수 있다.
그리고 현재는 그 중간에 놓여있다.
개인적으로 전자는 의심스럽지만,
후자는 아직 가능성이 보인다.
40기가가 넘는 용량은 쉽게 포기하기엔 너무 큰 용량이다..

그렇다면 그 시기는?
OSX 10.6 스노우 레퍼드의 출시와 함께가 될것으로 예상한다.
블루레이가 승리 아닌 승리를 거둔지 1년이 지났다.
이제 블루레이 타이틀도 서서히 시장에 나오고 있다..
블루레이로써는 올해 안으로 시장에서 성장하지 못하면 압박이 클거라 예상한다.
즉 블루레이의 시장성은 올해 안으로 판단이 될것이고,
스노우 레퍼드 역시 올해 안으로 출시가 될것이다.
이벤트 좋아하는 애플, 그리고 스티브 잡스가 이런 콤비를 놓칠리 만무하다.
내가 해보는 첫번째 예상이다..
애플은 블루레이를 OSX 10.6 스노우 레퍼드와 함께 지원할것이다..

  • BlogIcon LEOPon 2009.02.11 10:31

    블루레이와 애플에 대한 분석글 잘 읽었습니다. 죄근 소니와 관련된 대부분의 사업이 주춤한 것 같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애플의 경우는 오너인 스티브잡스의 건강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인듯 싶고...

    • BlogIcon drzekil 2009.02.11 11:24 신고

      소니는 베타맥스는 시장에서 패배했고,
      블루레이는 승리했지만 승리가 아닌것같으니..
      게다가 다른 사업도 힘든것 같구요..
      스티브 잡스의 건강은 정말 큰 이슈인듯 합니다..
      어서 빨리 회복하길 바라는것은 비단 저뿐만이 아니겠죠..^^

  • BlogIcon 준인 2009.02.11 11:00

    일단 가정집에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두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고 시장 규모가 DVD와는 크게 차이가 나서 아닐까요? 풀HD영상을 돌릴 수 있는 TV와 홈시어터를 가진 집보단 일반 DVD정도 돌릴 수 있는 TV를 가진 집이 많아서 일 수도 있겠구요.
    제 생각에 블루레이는 사장되지 않을까 싶네요. 타임머신 만들어 낸거 보고 블루레이는 가망성 없단 생각이 더 커졌어요.

    • BlogIcon drzekil 2009.02.11 11:27 신고

      환경이 성장하지 못했다는것은 DVD때도 비슷했습니다..
      PS2가 처음에는 게임기보다는 저렴한 DVD 플레이어로 팔리기도 했구요..
      (현재는 PS3가 그자리를 넘겨받았죠..)
      그당시 TV들은 구형 아날로그 TV가 거의 대부분이었습니다..
      SD급 영상도 제대로 표현해주지 못했죠..
      오히려 DVD 시장이 성장하면서 TV도 좋아지고, 각종 DVD플레이어들도 나온게 아닌가 생각합니다만..
      준인님 말씀이 맞을지도 모르지요..^^
      얼마전 설날즈음에 삼성에서 ODD 파트에 있는분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블루레이 시장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시더군요..

  • 라피나 2009.02.11 12:04

    맥북 에어 나왔을때 나온 얘기지만 블루레이를 별로 필요없게 만드려는것같습니다.. 아이튠즈에서 사보라는거겠죠..
    다 적으신 내용이지만 요즘은 백업도 그냥 하드 하나 더 꼽아서 하는게 안정적이고 빠른거같더군요.. 블루레이라고해봐야 하드 백업하려면 몇장이나 필요할지.. 게다가 시디도 그렇고 이론적으론 오래 보관가능하다는데 생각보다 오래 안가더군요..

    • BlogIcon drzekil 2009.02.11 12:53 신고

      백업 매체도 꽤 큰 이슈가 될것 같습니다..
      10년전의 HDD는 점점 사용하기 힘들어지고 있지요..
      IDE에서 SATA로 인터페이스가 바뀌었으니까요..
      앞으로도 그런 변화가 없으리라고는 하기 힘들지요..^^
      릴테잎이 가장 좋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CD는.. 요즘 나온 공CD는 5년도 가기 힘든것 같아요..ㅡㅡ

  • BlogIcon 아스키 2009.02.11 12:52

    사실 애플이 블루진영에게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면 블루레이가 살아남았을지..의심스럽습니다...거의 HD 쪽진영에 무게가 더 하였졌는 데, 영화사와 애플사가 연달아 손을 들어주니...HD진영이 패하고 팔았죠...
    만약 블루레이를 애플이 내걸고 나섰더라면 적극적있을 겁니다...USB, IEEE1394 등등 선두적으로 신 인터페이스 장치들을 내걸고 선두지휘했죠...그 수많은 인터페이스 장치들중에 살아남은 USB,IEEE1394만을 보아도 애플의 신기술 주도의 힘은 막강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건 마이크로소프트도 못따라가는 힘입니다.) 애플이 소프트웨어만 하지않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반에 걸쳐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데 투자를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금에 와서 애플을 움직였던 것은..기술회사가 아닌 영화들이 아니었나 봅니다..
    제 기억으로는 그 영화사 중에 자본금이 많은 소니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소니는 블루레이진영일껍니다.. - -;...그래서 사실 애플은 자신들과 관련없던 블루레이에 관심이 없는 듯 합니다...마소는 아직까지 패한 기억때문에 XBOX에 블루레이를 탑재하는 걸 꺼려고 하는 듯합니다...지난 해는 XBox용 블루레이가 나올 것이라고 했는 데...올해 초 부사장이 그런 계획이 없다고 했답니다...T.T

    • BlogIcon drzekil 2009.02.11 12:58 신고

      애플과 디즈니의 힘이 블루레이 승리에 미친 영향은 무시하기 힘들겠죠.. 워너가 HD DVD 진영에 붙어있어서 좀 불안했습니다만.. 어느순간 순식간에 확 결정난 느낌이네요..
      애플의 신기술을 주도하는 능력은 이미 검증되었죠.. 마우스, USB, 1394, 최근의 터치스크린 및 멀티터치까지.. 애플이 주도하면 성공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애플이 아직까지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채택하지 않은것은 그만큼 블루레이 진영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것을 의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BlogIcon 나인테일 2009.02.11 13:12

    하드디스크 단가 하락 속도가 무진장 빠르다는 부분도 무시 못 하지요.
    테라바이트급 HDD 가격이 내려가면서 ODD나 HDD나 단가가 별 차이가 없어져버리는 지경까지 왔으니까요.

    • BlogIcon drzekil 2009.02.11 13:16 신고

      HDD의 가격 하락은 정말 무섭네요..
      그부분도 ODD의 몰락을 어느정도 뒷받침하는것 같네요..

  • 아스키 2009.02.11 13:16

    블루레이 진영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것은 국내의 콘텐츠사업때문에 그럴겁니다. 블루레이의 보급화에 앞장서는 일본과 미국을 보더라도 불투명하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아직 시작단계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나아가면 블루레이도 DVD처럼 본궤도에 올라설 것이라는 건 안봐도 뻔할 것입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정말 불투명입니다...DVD시장이 붕괴되고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제조 수출까지 하고 있는 국내 전자회사들은 여전히 고가의 플레이어 한해 한 두개뿐 시장에 내놓을 뿐이죠..저도 HD가 패하고 블루레이로 눈을 돌렸지만 국내에서는 전망이 어둡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옆나라 일본을 보면 부러울 뿐이죠...T.T 작년에는 블루레이 타이틀과 플레이어 제조, 판매가 늘어났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달랑 한, 두개의 플레이어뿐... - -;
    어쨌든 애플은 자기들이 선두하지 않은 미디어 기술은 선두지휘보다는 뒷에서 구경할 자세입니다. 블루레이가 본궤도에 오르면 애플도 어쩔 수 없이 대세에 따라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탑재한 신형 애플 컴퓨터를 내놓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 -;

    • BlogIcon drzekil 2009.02.11 13:36 신고

      전 국내는 이미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미국같은 경우도 이미 온라인 렌탈로 넘어갔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은 잘 모르겠네요..
      작년에 블루레이 타이틀이나 플레이어의 판매가 늘어났어야 하고 분명히 늘었습니다만..
      제작년까지 HD DVD 진영과 싸울때랑 비교해보면 크게 성장했다고 보기 힘든것 같습니다..
      애플은.. 지금까지 기술을 선도해왔는데, 블루레이는 그렇지 않은것 같아서 더 안타깝네요..

  • BlogIcon Mr.Met 2009.02.11 13:26

    블루레이는 확실히 dvd같은 열풍이 없더군요..
    그래도 미국에선 어느정도 퍼지고 있는것은 같던데..

    • BlogIcon drzekil 2009.02.11 13:37 신고

      미국이나 유럽에서 어느정도 보급되고 있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열풍이 불지 않는다는게 큰 문제인듯 합니다..
      HD DVD와의 경쟁에서 승리했으면 이제 걸림돌이 될만한것들은 모두 치워졌다고 보구요..
      그럼 이제 열풍이 불어야 하는데..
      계속 미풍만 불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히려 온라인 렌탈 시장에 열풍이 부는것 같아요..

  • BlogIcon 공상플러스 2009.02.11 15:02

    넷북도 언제 나올까요? 두근두근

    • BlogIcon drzekil 2009.02.11 19:28 신고

      지금까지 모양새를 보면.. 넷북은 안나올 확률이 더 높은것 같습니다..
      맥북라인으로도 그다지 판매가 떨어지지 않았으니까요..
      판매가 떨어지면 넷북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 BlogIcon kiyong2 2009.02.12 11:33 신고

    제가 생각하기에는 콘텐츠의 부재 보다는 지금 CD에서 DVD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 굳이 블루레이의 출시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 그런 것 같습니다.

    또한 현재 블루레이 가격이 엄청난 것도 사실이고요. 만약 현재의 가격으로 맥프로나 맥북프로등에 장착을 할 경우 엄청난 가격 상승이 있는 것도 또하나의 문제일 듯 합니다.

    설사 출시를 한다고 해도 현재 공블루레이의 가격이 공CD는 물론이고 공DVD와의 가격경쟁력에서도 압도적으로 밀리고 있어 그런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합니다.

    • BlogIcon drzekil 2009.02.12 11:40 신고

      CD에서 DVD로는 이미 넘어갔지요..
      DVD 시장도 막바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DVD 화질도 이제는 부족해 보이기 시작하지요..
      HD급 화질에 익숙해져버렸으니까요..

      블루레이 가격은 꽤 공감이 가네요..
      드라이브가 아직은 꽤 비싸고, 그것은 곧 가격상승을 야기시킬테니까요..
      한편, 공블루레이 미디어 가격도 그렇고 가격은 보급률과 서로 맞물려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많이 보급되면 가격이 내려갈수 있을것 같구요..
      한편 가격이 내려가면 더 많이 보급되겠죠..

      역시 시장에 대한 분석은 어려운것 같습니다..^^

  • BlogIcon Jelly君 2009.02.12 18:42 신고

    애플..요즘 먼가 이상합디다..ㅋㅋ

    • BlogIcon drzekil 2009.02.12 19:37 신고

      예전엔 더 나빠질게 없었는데, 이제는 잃을게 많아지니 더 조심스러운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