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4를 기다리다가 지난 금요일 GM 버전을 설치했다. 그리고 오늘이 목요일이니 7일정도 사용한 셈이다. 화요일에 정식버전이 나온 후에는 복원을 통해서 정식버전을 설치했다. 그러니 정확히는 GM 버전을 4일정도, 정식 버전을 3일정도 사용한 소감이다.

1. 멀티태스킹
가장 크게 기대가 되었던 부분이다. 그런데, 아직은 미흡하다. 앱에서 지원을 해야만 제대로 동작하는멀티태스킹은 지금까지는 크게 유용하지 않다. 하지만 일부 업데이트가 된 앱은 확실히 유용했다. 클리앙 앱이 발빠르게 업데이트 되었는데, 그동안 잘 사용하지 않던 클리앙 앱이 최고로 많이 사용하는 앱이 되었다. 멀티태스킹의 유용함은 앱들이 업데이트 되면서 유용함이 늘어날거라 기대한다.

2. 폴더
폴더 기능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종류도 많고 정리도 안된 상태로 11페이지를 거의 가득 채운 앱들이 폴더로 정리가 된 모습을 보니 맘에 들었다. 깨끗해진 아이폰을 보니 내 삶도 정리된듯 느껴진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폴더 하나에 들어갈 수 있는 앱의 수가 12개로 제한적이다. 폴더 내부에서 스크롤을 지원해서 더 많은 수의 앱이 하나의 폴더에 들어갈 수 있다면 더 좋을것 같다.

폴더로 갈라진 둘째 아들의 모습

3. 바탕화면
바탕화면 지정도 맘에 든다. 폴더 뒤에 보이는 우리 아들녀석의 모습이 보기 좋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점이 있다. 바로 위에서 이야기한 폴더기능과 함께 맞물릴때 바탕화면이 갈라진다. 폴더를 선택하면 바탕화면이 갈라지고 그 사이로 폴더 내부의 앱이 보인다. 그냥 그림일 경우는 그런가 보다 했는데, 아들녀석의 얼굴이 둘로 갈라지는 것을 보니 좀 아쉽다.

4. 통합됨 메일함
이거 정말 만족스럽다. 메일 계정을 3개 등록해서 사용중인데 현재 열려있지 않은 다른 계정으로 메일이 오면 매번 제일 위로 나갔다가 다시 하나씩 선택해서 들어가는 것이 꽤 불편했다. 그런데 iOS4에서 통합된 메일함을 지원함으로써 그런 귀찮은 과정이 없어졌다. 덕분에 아이폰에서 사용하는 메일 계정이 4개로 늘어났다..

5. 호환성
호환성 이슈가 있다. 아이폰OS 3로 업데이트때에는 호환성에 문제가 별로 없었던것 같은데, 이번 iOS4는 호환성에 꽤 문제가 있는듯 하다. 그만큼 앱들이 크고 다양한 일을 하기도 하지만 좀 아쉬운 부분이다. 위룰과 같은 게임은 문제가 있는듯 하고, 인터넷 뱅킹 앱은 거의 안되는듯 하다. 그 외에도 Gibson의 L&M Guitar 앱은 아예 실행이 안되고, 다음의 마이피플은 이상하게 너무 느리다.. 그만큼 iOS가 확 바뀌었다는 이야기도 될 수 있을것 같다.

6. 배터리
배터리 문제가 좀 심각한듯 하다. 예전에 비해 1.5배정도 빨리 배터리가 없어지는 느낌이다. 그제 잠시 할인판매한 EA의 심시티를 구매해서 해보고 있는데, 1시간에 30% 정도의 배터리가 닳아진다. 3시간만 즐기면 배터리가 없어지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iOS4에 대해 가장 큰 불만은 배터리에서 나올것 같다. 하루에 한번정도 충전하던 아이폰을 하루에 2번 충전하고 있다.

7. 기타
그 외에 아이팟의 바뀐 UI는 더 깔끔하게 보이고 맘에 든다. 멀티태스킹에서 보이는 로테이션 락은 매력적이다. 그런데 세로방향으로만 고정이 되는게 좀 아쉽다. 가로방향으로도 고정이 가능하면 더 좋을듯 하다. 주소록에서 그룹 지정이 여전히 쉽지 않다. 이건 어렵지 않은데 왜 안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위치정보 사용하면 배터리 표시 옆에 화살표 표시가 나온다. 없던 시절에도 불편함은 없었는데, 위치정보 사용중인 사실을 볼수 있으니 왠지 안심이 된다.

총평
전체적으로는 100점 만점에 70점쯤 되는듯 하다. 배터리 문제가 너무 크게 다가온다. 기존에도 배터리가 그다지 넉넉하지 않았는데 이번 업데이트로 배터리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 된듯 하다. 또한, 호환성과 멀티태스킹 지원은.. 마냥 앱들이 업데이트 되길 기다려야 하는것이 좀 아쉽다. 하지만 이부분은 시간이 해결해 줄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