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id Alison's Blog: A new Mac Mini rounds out the house


그 일이 결국 일어나고 말았다. 지난 주 끝날 무렵 16살 된 우리 아들이 나에게 와선 이렇게 말한 것이다. "아빠, 내 HP 노트북 부팅이 안되요."

멋지군. 방으로 가서 살펴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컴퓨터가 계속 부팅만 해대고 있었다. 윈도우 로고가 뜨고, 지렁이가 기어가더니, 갑자기 블루 스크린을 잠깐 보여준 다음(읽을 틈도 없을 만큼 빨랐다) 재부팅하고선 또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Safe boot로 들어가 선택할 수 있는 모든 메뉴들을 다 시도해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내 생각에는 하드디스크가 맛이 가면서 중요한 드라이버 파일 하나가 깨진 게 아닌가 싶다.

고쳐보려고 손을 대고는 있었지만, 그다지 내키지가 않았다. 그 노트북은 와이프 쓰다가 건내받은 장비로, 이미 그 때부터 살짝 이상했었다. 아들의 노트북은 우리 집에서 윈도우가 돌아가고 있었던 마지막 컴퓨터였다. 무한 부팅을 반복중인 그 노트북을 바라보며 내 입가에는 살며시 미소가 떠오르고 있었다. 드디어 그 지긋지긋한 윈도우 뒷치닥거리가 끝나는구나. 적어도 우리 집에선. 내 아들에게 맥을 하나 하사하리라.

아들이 고 2라서 지금 사 주는 컴퓨터는 1년 반 뒤에 대학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그 때 쯤이면 다음 세대 맥북이 나와있을테니(적어도 마이너 업그레이드는 되겠지), 우선 살짝 돌아가기로 했다. 아들에게 입문용 맥 미니를 사 준 것이다. 아들이 원하는 수준은 기본적으로 만족할테니 말이다. 그리고 1년 반 뒤에 새로 맥북을 사주고 맥 미니는 미디어센터로 쓰면 되지 않겠는가.

그리고 맥용 악세사리라면 이미 집안에 차고 넘칠 지경이다.



이렇게 계획을 세운 다음, 동내 애플 스토어에 들려서 맥 미니를 구입했다. 사양은 2.0 GHz에 램 2GB, 하드 120GB이다. 집에 가져와서 옛날 PC에서 쓰던(지금은 사망했다) 22인치 삼성 와이드스크린 모니터와 맥 프로 살때 받았던 풀사이즈 애플키보드, 마이티 마우스를 물려줬다.

내 첫 번째 맥북에서 쓰던 120GB 하드가 남은 게 있어서 외장 드라이브로 쓰려고 얼마 전 USB 케이스를 구입했었다. 이제부턴 아들의 타임 머신이다. 아들에겐 로지텍 2.1채널 스피커도 있으니 음악 들을 때 필요한 건 다 갖춘 샘이다. 마지막 남아있는 퍼즐 조각은 iWork '09. 이건 family 라이센스가 있다.

맥을 건내주며 아들에게 몇 가지 주의사항을 알려줬다: 프로그램 닫을 때 창에 있는 빨간 버튼 누르지 마라. 메뉴에서 프로그램 이름 누른 다음 종료를 클릭해. Dock과 파인더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 그리고 스팟라이트 사용법도 알려줬다. 아들이 타이핑은 날아다니지만 컴퓨터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아들에게 컴퓨터란 음악을 듣고 웹 서핑하고 숙제할 때 쓰는 도구일 뿐이다.

맥 미니 - 성능
아들은 처음 시작하자 마자 여러가지 일들을 한꺼번에 시작했다: GarageBand 뮤직 라이브러리 업데이트(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서 음악만 1GB 정도 내려받았다) 하면서 우리 집 서버에서 자기 음악들 들으면서 다운받기. 이런 '조그만' 일들에도 맥 미니는 버거워하는 듯 했다. Davey야, 인사하렴. Spinning beach ball 이란다.(역자주: Spinning beach ball - 맥 유저가 저 상황에서 화면에 뭘 보게 되시는지 생각해보면 바로 아실겁니다.  )

난 아들에게 천천히 하라고 조언했다. 힘들게 고생하는데 또 다른 일 시켜서 컴퓨터 잡지 말고. GarageBand 업데이트를 끝마치고 나니 맥 미니도 쓸만한 성능을 보이기 시작했다.

iTunes와 사라지는 디스크 공간
컴퓨터를 건네받은지 몇 시간 정도 지났는데, 아들이 하드디스크 용량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게 아닌가. 엉? 어떻게 이렇게 빨리 디스크가 꽉 찰 수가 있지? 물론 120GB 밖에 안되긴 하지만, 세상에, 내가 컴퓨터 전해 줄 때 빈 공간만 75GB 였다.

알고보니 우리 아들은 자기 음악 10GB만 원한 게 아니라 내 음악 컬렉션 전체를 원했던 모양이다. 문제는 iTunes의 디폴트 세팅이었다. 컬렉션을 옮길 때 음악 전체를 하드에다 복사한 것이다:



내 컬렉션 -용량만 100 GB가 넘는- 이 통째로 하드디스크에 옮겨지면서 남은 공간을 모두 먹어버린 것이다. 게다가 타임 머신이 작동하면서 그 공간도 같이 채워져버렸다. 

내 음악은 모두 맥 프로에 저장되어 있고, 또 항상 켜져있는지라 굳이 음악 들으려고 파일을 카피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세팅값을 바꾸고, 음악들을 지운 다음, 필요한 것들만 옮겨줬더니 모두 완벽하게 돌아갔다. 타임 머신도 전부 지우고 다시 시작해줬다. 그로부터 한 두시간 후, 모든 것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우리 아들은 GarageBand에 완전히 빠져버렸다. 아들은 우리 집에서 음악적으로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진 아이이자 실력있는 기타리스트이다. 나중에는 기타를 맥 미니에 연결해서 아들이 GarageBand로 직접 음악을 만들어보게끔 할 생각이다. 난 이런 분야로는 전혀 경험이 없으니, 혹시 좋은 방법을 아시는 분이 계시면 꼭 리플을 남겨주시기 바란다.

당연히 맥들에게는 개성이 있고, 난 우리 집 컴퓨터에 스타워즈 방식의 이름 붙히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 방식에서 벗어나서, 우리 아들의 이름을 내 이름에서 따왔다는 사실이 반영되도록 선택했다. 

그래서 지은 맥 미니의 이름: Mini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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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보너스로 해든나라님께서 또하나를 번역해 주셨습니다..^^
전 얼마전에 아버님 컴퓨터를 그냥 윈도머신으로 하나 사드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터넷뱅킹이라는 큰 벽이 있어서 어쩔수 없는것 같습니다..
어서빨리 웹 표준이 정착되어야 할텐데요..

하드코어 PC 광의 맥 사용기는 애플포럼의 해든나라님께서 번역해주신것을 가져왔습니다..


원문링크: David Alison's Blog: Switching from Windows to Mac - One Year Later

서기 2008년 2월 2일, 난 Windows 소프트웨어 개발자였다. 우리집은 Windows 시스템으로 가득 차 있었고, 그 중 일부를 사용해 새 소프트웨어 회사를 만들려고 준비하는 중이었다. 중증 컴퓨터 유저라 불러도 될 것이다. 컴퓨터로 대화하고(이메일, 포럼, 기타등등),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사진 관리하고, 홈 비디오 편집하고, 고사양 게임을 즐기고, 기타 등등... 깨어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컴퓨터 앞에서 보냈으며 Windows XP로 작업하는 것도 괜찮았다.

그런데 뭔가 하나가 부족했다. 그게 뭔지 생각하느라 시간이 걸렸지만, 그냥 난 Windows에 질려버렸던 것이다. 이것도 봤고 요것도 본거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통일된 유저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려는 노력을 포기한 것 같았고, 그래서 많은 업체들은 전혀 새로운 (very non-standard) UI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래서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때 마다 이것때문에 registry가 엄청 커지는 건 아닌지, Malware나 Spyware에 취약해지는 게 아닌지, 혹은 다른 프로그램들이 써야 하는 라이브러리에 DLL을 덮어 씌우는 건 아닌지 걱정해야 했다.

6~9개월마다 윈도우즈와 주요 프로그램들은 새로 깔아야만 했고, 그러면 성능이 다시 좋아졌다. 컴퓨터 잘 돌아가게 만드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쓰고 있는 건 아닌가? 난 그런 기분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바로 그 시기에 내 주변의 친구들이 하나 둘 Mac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친구들은 맥이 얼마나 좋은지 종종 이야기했다. "그냥 된다니까." ("It just works") 별로 도움도 안되는 말 같았다. 그냥 된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그저 애플 광고 부서에서 따라하라고 만든 거 아냐? 그걸 진짜로 믿어?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 고급 프로그램 개발자들도 일부 포함해서 - 맥을 구입하고 광적으로 좋아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어느 일요일 오후 Tyson's Corner에 있는 애플 스토어로 들어가서 하얀색 맥북을 살펴보았다. 잠시 후 집에 돌아온 내 무릎에는 맥북이 놓여져 있었고, 난 이 블로그의 첫번째 글을 작성했다. a hardcore Windows guy gets a Mac. 그 뒤로 거의 매일 글을 올리면서 새로 찾아낸 것, 좋은 점, 싫은 점들을 자세히 기록하기 시작했다. 윈도우즈에서 맥으로 넘어오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 바라면서.

맥들의 공습

그냥 컴퓨터 콜렉션 늘리려고 시작한 일이 죽자고 커지면서, Windows 머신들은 모두 맥으로 교체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맥과 Windows가 서로 나란히 놓여서 돌아갔지만, 손은 자꾸 맥북으로만 가고 있었다. 갑자기 컴퓨터를 만지는 일이 재미있어졌다. 유저 인터페이스는 깔끔하고 깨끗했으며, 이 작은 컴퓨터가 성능도 좋아서 입문자용 컴퓨터에서 기대한 이상으로 빠른 것이다.

Windows 중독자들이 맥에 대해 가져왔던 수많은 편견들이 전부 거짓이라는 사실도 금방 깨닫게 되었다. 맥은 원버튼 마우스만 쓸 수 있다던지, 소프트웨어가 별로 없다든지, 또는 그림 그리는 사람들만 쓴다던지 하는 내용들 말이다. 모두 나의 오해였다.


어느틈엔가 내 맥북에서는 VMware Fusion이 돌아가고 있었고, 난 거기에 Visual Studio 개발 환경을 차려놓았다. 파워를 조금 더하고 화면 평수도 왕창 늘릴 겸 리퍼브 맥 프로를 애플 사이트에서 구입하고 내 주력 워크스테이션으로 만든 다음, 윈도우즈용 20인치 모니터 두 대를 맥용 모니터로 업종 전환시켜버렸다. 이 시점에서 Windows XP가 깔린 컴퓨터는 아예 켜지도 않았다. VMware Fusion이랑 수많은 맥 전용 프로그램들 사용하면 Windows 시스템을 충분히 뛰어넘을 수준이었으니 뭐하러 전원을 켜겠는가.

그 해 중반을 넘어가면서, 집에 남아있던 Windows XP 컴퓨터를 챙겨주던 마음은 거의 사라져버렸다. 와이프가 자기 Dell 노트북을 보고 "안돌아가요!" "너무 느려요!" 라고 하면, 경멸스런 눈으로 컴퓨터를 바라보며 어떻게 맥으로 교체할지를 고민했다. 결국 와이프 생일날 일을 저질렀는데, 모든 게 너무나 쉽게 돌아갔다. 물론 프로그램 끄는 법은 아직 마스터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와이프는 버튼을 클릭해서 프로그램 창만 닫는다.)

이제 1년이 지나고 우리 집의 거의 모두가 맥을 사용한다. 그러는 동안 친구들이나 가족들 사이에서 난 맥에 대한 궁금증이 있을 때 만나보는 사람이 되었다. 누군가 맥을 쓰고 싶다면 나에게 전화해서 맥에 대해 물어보고 어떤 차이점이 있을지, 어떤 맥을 사야할지, 어떻게 설치해야 할지를 물어보는 것이다. 물론 난 기꺼이 환영이고, 게다가 Time Machine이나 iLife 에 대해 아주 열심히 설명해준다. 컴퓨터를 좀 아는 사람이라면 Spaces, LaunchBar, 터미널, 그리고 그외 "무조건 써야 할" 프로그램 몇 가지도 언급한다.

완벽하진 않지만 거의 완벽한.

하지만 맥도 완벽한 게 아니란 건 알아두셔야 한다. 타임 머신에서 에러가 나서 다음번에 수정한다는 메세지가 줄곧 뜬다.(그냥 알아서 수정하고 그게 안될 때 메세지를 띄우면 안될까???) 그리고 최상위 메뉴가 항상 같은 자리에 있고 그 내용도 마우스 위치에 따라 변한다는 사실은 참 마음에 들지만, 이게 여러 모니터를 쓰는 사람 입장에선 메뉴가 다른 모니터에 있어서 불편하다는 문제도 있다.

그리고 파워 유저 입장에선 맥이 지나치게 간섭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iPhoto에서 뭐 좀 해보려고 하면 사진을 무조건 콜렉션에 추가하라고 하는데, 그냥 내 폴더 구조 그대로 놓고 다른 사람이랑 같이 보게 하면 안되는건지. 그리고 다른 문제들도 있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맥을 사용할 때 내 나름대로의 관점에서 접근한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어서이다.

이런 문제만 뺀다면 난 맥 사용자로 스위칭했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 나는 작업할 때 프로그램을 열개 이상 띄워두고, spaces로 거대한 가상 데스크탑을 만들어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사이를 뛰어다닌다. 아마도 운이 좋은 것인지도 모르지만, 맥 유저가 된 이후로 단 한번도 커널 패닉을 겪어본 적이 없다. 어쩌면 운이 좋았다고 표현한 이유는 내가 수많은 프로그램을 맥에 깔아봤고, 특히 이 블로그에 유저들이 추천해 주신 많은 툴과 유틸리티를 설치해서 시험해봤기 때문이다.

맥의 성능은 처음 샀을 때나 지금이나 한결같다. 그리고 애플에서 나오는 프로그램들은 모두 공통된 유저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 때문인지 애프터마켓 제작자들도 뒤따라서 애플같은 외관과 느낌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이자 아주 중요한 사실인데, 맥 커뮤니티에는 매우 협조적인 사람들로 가득해서, 뭔가 물어볼 일이 있거나 적절한 프로그램을 추천받고 싶을 때 정말 많은 도움을 제공해주었다. Mac-Forums, 그리고 이 블로그에 달리는 수많은 리플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었다.

조금 웃기지만, 사람들이 나에게 왜 맥을 좋아하냐고 물어볼 때 이젠 이 많은 설명을 하기보다는 그냥 간단하게 한마디로 정리한다.

"It just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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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개인적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번역을 쉬고 있었지요.

시간이 지나고 다시 번역을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시간을 낸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한 번 번역 시작하면 맘에 들 때 까지 몇 번을 수정하다 보니 2~3시간은 그냥 지나가니까요. 그리고 솔직히, David Alison 말처럼 처음의 열정이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가라앉은 게 사실이었죠.

다행히(?) David Alison 본인의 블로그 업데이트도 많이 줄어들어서, 저도 여기서 제 번역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마침 1년을 정리한 글이 있어서 그걸로 마지막 글을 삼아봅니다.

성실치도 않고 변변치도 못한 번역 봐 주신 애플포럼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컬럼란의 대부이신 까소봉님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이 많은 글들, 식지 않는 열정이 없고서야 불가능한 일입니다.
존경합니다, 까소봉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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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마무리 되었군요..^^
꽤 재미있는 사용기였던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번역해주시고 또 퍼오는것을 허락해주신 해든나라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드코어 PC 광의 맥 사용기는 애플포럼의 해든나라님께서 번역해주신것을 가져왔습니다..


네. 주간 드라마 데이빗 알리슨의 맥 사용기입니다.

오늘 에피소드는 수많은 남성분들의 가슴을 후벼팔 스토리로 준비해봤습니다. 읽기 전에 손수건 한장씩 준비하시길... (여성분 해당사항 없음.)

원문링크: David Alison's Blog: How to lose an AirPort Express in under a minute


에어포트 익스프레스는 친구들이 말하는 걸 듣고서 알게되었는데 상당히 매력적인 기계 같았다. 매우 작은 802.11n 와이파이 베이스 스테이션이고 무선 USB 프린터 서버도 되면서 내 iTunes 음악을 오디오로 들을 수 있도록 해준다니 말이다.

어떻게 하면 별 고생 없이 iTunes에서 받은 음악들을 오디오에서 들을 수 있을지 오랫동안 고민하던 나에게 이건 그야말로 완벽해보였다. 그래서 아마존 가서 96$에 하나 구입했고, 아마존 프라임 계정으로 이틀만에 배송되도록 했다.

에어포트 익스프레스는 굉장히 작아서, 크기는 맥북 파워 아답터 정도이다. 상자에는 설명서와 에어포트 유틸리티가 들어있는 CD가 있었지만 우리집에 이미 타임 캡슐을 설치해둬서 이미 소프트웨어는 준비 완료다. 먼저 에어포트 익스프레스를 오디오 장식장 안쪽의 전원에다 연결한 다음, 소형 스테리오-RCA 케이블을 에어포트와 오디오 입력 단자에 연결했다. 작은 녹색불이 깜박이기 시작했고, 난 맥북 프로를 열어서 에어포트 유틸리티를 띄웠다.

새로 접속 가능한 무선 네트워크가 표시되어 그쪽으로 들어갔더니 새 장치가 확인되었다. 좋아. 좋아. 에어포트 유틸리티는 몇 가지 질문을 던지면서 장비를 설정해나갔고, 다음 순간 우리 집 무선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었다. 이제 우리집 컴퓨터는 모두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보다 더 쉬울 수는 없겠군.

아래층으로 내려가 내 음악을 모아둔 맥 프로의 iTunes를 실행시켰다. 그러자 iTunes의 우측 하단에 팝업 메뉴가 하나 생겨서 음악을 내 컴퓨터로 출력하거나 "David Alison's Airport Express"라는 멋진 이름의 네트워크로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에어포트 익스프레스를 선택하면 iTunes에서 실행하는 음악은 모두 오디오로 보내진다.



정전기 문제가 좀 생겨서 iTunes와 오디오를 손봐야 했지만, 금방 해결할 수 있었다. 멋지군! 이제 모든 음악을 우리 집 거실에서 간편하게 들을 수 있겠다!

매력을 더욱 높이세요
이제 단 하나의 문제만 남았다. 내 음악 콜렉션은 모두 아래층의 맥 프로에 들어있어서, 다른 곡이나 플레이리스트를 선택하려면 아래층으로 내려가야만 한다.



iPhone과 iPod Touch용 무료 리모트 어플리케이션을 띄워보자. 와이파이 기반 프로그램이며, iPhone이나 Touch에서 맥의 iTunes을 원격 제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걸 사용하면 iPhone에서 간단하게 iTunes를 제어할 수 있다. 앨범 아트도 보여준다. 멋지지 않은가?

근데 어쩌다가... 에어포트 익스프레스를 잃어버린거지?
모든 게 마무리되고, 난 와이프에게 이 모든 걸 보여줄 생각에 정말 흥분되었다. 리모트를 띄워둔 iPhone을 자랑스럽게 들고서 와이프가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에 놀라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모든 쇼가 마무리되었다 싶어 이제 소파에 앉아 Tears for Fears 음악 좀 들어보려는 순간.

"David, 이거 정말 멋져요. 아이폰이랑 맥북을 연결해주실 수 있어요? 노래를 듣고 싶어요!"

멋지군. 최근에 본 것 중 가장 멋진 장난감 하나 설치하고 이제 노래 하나 들으려는 참인데 그걸 자기한테 넘기라니. 물론 음악 취향이 겹치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와이프는 80년대 록 뮤직엔 관심없고 난 그녀가 좋아하는 크루너 (30~40년대 유행한 콧소리 창법: 역자주) 노래 듣고 있으면 위산이 역류한단 말이다!

난 신속하게 와이프의 맥북과 iPhone을 셋업했고, 내 신품 에어포트 익스프레스가 마이클 버블의 "Save the last dance for me"를 연주하는 광경을 바라보며 퇴장해야 했다.

그래. 잠시동안 즐거웠다. 좋게 보자구. 와이프가 저렇게나 기뻐하잖아.

집에서 음악 들을 수 있는 다른 방법 아시는지? 롤란드 오저밸(Tears for Fears 멤버: 역자주) 이 말했다. 외쳐라, 외쳐라, 모두 다... 리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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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분 글을 보고 있으면 자꾸 지르고 싶어지는군요..
이번에는 에어포트 익스프레스네요..
정말 매력적인것 같습니다..
음질은 어떨지가 가장 궁금하군요..

아내분께서 저런거 좋아하시는것도 별로일때가 있네요..^^
갑자기 IT 기기에 관심이 없는 아내가 고맙게 느껴집니다..^^

하드코어 PC 광의 맥 사용기는 애플포럼의 해든나라님께서 번역해주신것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원문링크: David Alison's Blog: My wife and her switch to Mac


난 우리 와이프의 "새 맥북" 사용기를 굉장히 많이 쓰게 될 것이라 기대했었다.
근데 맥북을 구입한 지 2주가 지났건만 내가 보기에는 우리 와이프, 맥북을 거의 안쓰고 있다. 

사실은, 우리 와이프에게 컴퓨터는 별로 중요한 물건이 아니다. 와이프는 8년 동안 한 학교에서 근무한 선생님이며, 지난 2주동안 집에서 이메일과 웹 서핑 이상의 일은 하지도 않았다. 하루 평균 맥북 사용 시간은 고작 한 시간 정도 될까.

게다가 맥북이 어떻냐고 계속 물어보는 내 태도가 좀 신기한가보다. 와이프 대답은?

"괜찮네요. 맘에 들어요."

와이프가 맥북때문에 고전한 순간도 있긴 했다. Delete 키가 맘에 안든다는 것이다. 왜? 익숙한 윈도우 방식인 앞으로 지우기가 아니라 뒤로 지우기 때문이다. 그 키를 눌렀을 때 백스페이스처럼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는 이름 때문에 생긴 문제라고 생각했었다. 윈도우즈와 똑같은 이름에 똑같은 기능을 하는 키가 똑같은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갑자기, 수년간 무심코 지나쳤던 사실을 깨달았다. 와이프는 뒤로 지우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어... 앞인가.) 늘 풀사이즈 키보드를 가지고 있다 보니 무심코 커서를 - 마우스로든, 방향키로든 - 단어/글자의 좌측에다 놓고 Delete 키를 누르고 싶었던 것이다. 

이 조그만 문제는 풀사이즈 키보드를 하나 가져다가 그녀 앞에다 놓아준 다음 거기 있는 Delete 키를 맘것 누르게 하거나, 아니면 펑션키 누르고 delete 키 누르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이다. 하지만 난 와이프가 맥북의 delete 키를 제대로 쓰게끔 가르치는데 시간을 좀 써 볼까 싶다.

보아하니 장인어른의 구닥다리 IBM PC의 오리지널 키보드 시절부터 이렇게 해왔던 것 같다. 세살 버릇은 여든까지 가는 법이다. (Old habits die hard.)


사소한 이메일 문제
와이프는 Gmail을 사용하며, 지난 몇년 동안은 단순히 웹으로 접속해서 편지를 확인했다. 나 역시 Gmail 유저인 만큼, 그녀도 나처럼 이메일을 쓸 수 있도록 만들어주기로 했다; 즉, Mail과 IMAP 인터페이스로 Gmail inbox를 관리하는 것이다. 

Mail이 주소록을 사용하는 건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왜냐하면 와이프는 iPhone 때문에 모든 주소를 거기다 넣어두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와이프가 Gmail 쓰는 방식이 나와는 다르다는 점이다. 난 tag / folder 정리 광이고 inbox는 텅텅 비워두는 편이다. 그래서 다 읽은 메일이나 답장 보낸 메일은 해당하는 폴더에다 옮겨둔다. Gmail에서 만든 tag 모델을 Mail로 가지고 와서 폴더처럼 쓸 수 있으니 나로선 최고다.

그런데 와이프는 tag이나 folder를 안쓴다. 그냥 이메일을 긁어다가 Archive 버튼을 눌러버린다. (역자 질문 - Mail을 안써서 이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웹 버전 Gmail 을 열지 않고서 이걸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모르겠다.

Mail에서 Gmail처럼 Archive 기능을 쓸 수 있도록 손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부디 알려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맥에서 Gmail 사용하시는 분들이 Mail로 웹 인터페이스 대신하는 것 이외의 것을 하기 위해 뭘 하고 계시는지도 알려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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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컴퓨터를 쓰는 패턴이 다양하지요..^^
David의 아내의 패턴을 엿볼수 있는것 같습니다..

저역시 아내를 스위칭시키려 하였는데,
아직까지는 그다지 별로입니다..
아내가 많이 쓰는 프로그램은 맥으로 전환하기가 쉽지 않군요..
특히 홈쇼핑과 홈뱅킹은..ㅡㅡ
그래도 아이포토를 보면서 매우 부러워하기도 하는군요..^^

전 그냥 메일 프로그램을 메일 확인하는것만 해서..
Archive 버튼은 그냥 생각없이 저장하는것 같네요..
제가 사용하는게 영문이 아니라서 정확하지는 않지만요..

하드코어 PC 광의 맥 사용기는 애플포럼의 해든나라님께서 번역해주신것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네. 주간 연재물 "하드코어 PC광의 맥 사용기" 제 84화 올라갑니다. (털썩.)

제 글이 drzekil님 덕분(?)에 독점 게시라는 표현도 무색할 정도로 손쉽게 검색이 되더군요. 하하하... 
그래서 생각을 바꿨습니다. 이 포스트 퍼가셔도 좋습니다. 돈 벌 목적만 아니라면 상관없구요, 어디로 가져가시는지만 저에게 먼저 알려주시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원문링크: David Alison's Blog: Setting up a Time Capsule


와이프 줄 리퍼브 맥북을 구입하면서 타임 캡슐도 500GB 모델을 리퍼브로 같이 구입했다. $249 이면 신품보다 $50이나 값싸게 와이프의 맥북을 백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맥으로 스위칭 한 이래 늘상 타임 머신의 대단함을 자랑해왔으니, 타임 캡슐 구입은 그야말로 적절한 선택이 아니겠는가. 

리퍼브 타임 캡슐 역시 맥북처럼 아무 글씨 없는 카드보드 상자에 담겨서 배달되었다. 내용물은 타임 캡슐, 설명서, 타임 캡슐 설치용 에어포트 유틸리티가 들어있는 CD, 그리고 전원 코드이다. 인터넷 선이 없다는 건 좀 실망스러웠지만, 다행히 우리집엔 랜선이 넘쳐난다.

한번도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자면, 타임 캡슐은 매우 슬릭하게 생긴 장비로 백업용 500GB 하드 이외에도 프린터나 외장 하드를 위한 USB 포트가 있으며, 심지어 USB 허브 기능도 할 수 있다. 거기다 타임 캡슐 자체가 802.11n 규격을 지원하는 에어포트 익스트림 베이스 스테이션이다. 그리고 타임 캡슐 뒤에는 랜선이나 캐이블 모뎀에 연결할 수 있는 WAN 포트가 있고, 3개의 10/100/1000Base-T 포트를 가진 이더넷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설치는 매우 간단했다. 맥 프로에 에어포트 유틸리티를 설치하고 타임 캡슐의 WAN 포트와 내 로컬 라우터를 이더넷 선으로 연결했다. 그리고 전원 코드를 꽂아서 장비를 켰다. 타임 캡슐이 잠시 돌아가다 정지하였고, 정면에 호박색 불이 깜박였다.

에어포트 유틸리티를 띄우니 곧 타임 캡슐을 인식하고 연결할 수 있었다. 에어포트 유틸리티는 위저드 방식 인터페이스로 되어서 몇 가지 질문에 순서대로 대답하는 방식으로 장치를 설치할 수 있다. 첫 번째로 펌웨어 리비전이 있는데 업그레이드 하겠는지를 물어왔는데, 설치는 잠깐이면 되었다. 



리비전이 끝나고 다시 설치에 들어갔다. 이 장비는 우리 집 네트워크의 추가 무선 엑세스 포인트로 쓸 생각이므로 보안은 WPA2를 적용해서 close network를 구축했다. 다시 말해서, 타임 캡슐의 SSID broadcast를 꺼서 보안 수준을 더 높인 것이다.

타임 머신 켜기
이제 이번 주말 와이프에게 생일 선물로 줄 맥북을 타임 캡슐에 연결하는 작업이다. 와이프의 맥북을 Hope라고 이름지었으니, 모든 파일을 다 백업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는 의미로 타임 캡슐은 "Faith"로 이름지었다.

맥북은 즉시 "Faith"를 찾아냈고, 몇 번의 클릭만으로 타임 머신이 인식하고 백업이 시작되었다. 막 구입한 노트북이지만 그새 와이프의 iTunes 콜렉션을 다 옮겨서 플레이리스트 리셋해놨고, 와이프 파일들도 다 옮겨둔 상태이다. 그래서 백업할 자료가 34GB나 되었다. 백업이 끝나는데는 '고작' 3.5시간 걸렸다.

기분 좋은 사실 하나. 타임 머신이 작동할 때 타임 캡슐을 데스크탑에 마운트되면서 "Backup of Hope" - 희망의 백업 - 라는 이름으로 표시된다.



꼭 무슨 캠페인 슬로건 같아보이지 않는가. 어쩌면 정말 그런 시즌인지도 모르지. 백업이 끝나자 드라이브는 사라졌고, 확인 결과 당연하게도 모든 파일이 Faith에 백업되어 있었다.

백업 하는 방식
우리 집에만 맥이 4대나 돌아가는 만큼, 각각의 맥에 맞춘 백업 기준을 적용한다. 내 맥 프로에 설치한 1TB 드라이브는 전적으로 타임 머신용으로 쓰고 있으며 맥북 프로에는 1TB WD MyBook drive를 USB로 연결해서 타임 머신 전용으로 사용한다. 이건 여행갈 때는 두고 간다. 그리고 와이프와 우리 딸의 맥북은 타임 캡슐의 500GB 하드가 맡게 될 것이다.

우리 집의 모든 맥들은 전원이 켜지고 한 시간마다 백업이 된다. 물론 타임머신에서 발생하는 이상한 에러만 만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서 말이지만. (정말 열받는 일이다. 애플은 어서 대책을 내어놔야 할텐데.) 여러분의 백업 방식은 어떠하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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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집과 연구실에 각각 외장HDD를 USB로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꽤 만족스럽네요..
다만..
간혹 에러가 나는 경우가 있군요..
저만 그런게 아니라는게 좀 안심되기도 하고 좀 안타깝기도 하군요..

그래도 간혹 타임머신이 정말 큰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네요..

하드코어 PC 광의 맥 사용기는 애플포럼의 해든나라님께서 번역해주신것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 일간지에서 주간지로 연재 속도가 변해가는 해든나라입니다. 반성. 반성.

원문링크: David Alison's Blog: Buying a refurbished MacBook for my wife

아, 기계광에게 집앞에 멈춰서는 택배 트럭 소리는 언제 들어도 아름다울지니. (네. 날림 번역입니다... 돌은 내려놓으시고.)
이젠 브레이크 소리만 듣고 UPS와 FedEX 트럭을 구분할 수 있는 경지에 도달했다. 
와이프의 맥북 배달은 어제 하필 딱 15분 다른 데 다녀온 사이 FedEX 배달원이 다녀가는 바람에 하루가 늦어져버렸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와이프의 리퍼브 맥북은 평범한 카드보드 상자에 담겨서 왔다. 신품을 사면 보게 되는 깔끔한 버전과는 하늘과 땅 차이 되겠다.



하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맥북은 전혀 흠잡을 곳이 없다. 찍힌 곳도 없고, 완전 새것처럼 보이는 데 가격은 $949로 훨씬 싸다. 
맥북을 꺼내고 전원을 켜서 등록 절차를 진행했다. 맥북은 즉시 우리집의 무선 랜 네트워크를 발견했고, 몇 분 뒤 나는 OS X 데스크탑을 보고 있었다.

안타까운 점은 이 맥북에 Tiger가 깔려서 왔다는 점이다. 그래서 애플에서 제공한 업그레이드 DVD를 넣고 Leopard로 업그레이드를 시작했다. DVD consistency check까지 진행하느라 업그레이드에 더 시간이 들었고, 25분 정도가 지나서 본격적인 업그레이드로 들어갔다. 1시간 50분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왔다. 맥북에 달린 작은 냉각팬이 신나게 돌아가면서 꽤 큰 소리가 -열은 별로 안났지만- 났다. Tiger에서 Leopard로 업그레이드에 걸린 시간은 1시간 반 정도였다.

DVD로 업그레이드가 끝난 다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돌렸더니 14개의 항목에 약 800MB 이상의 데이타를 다운받아야 한다고 나왔다. 난 에어포트를 끄고 맥북을 라우터에 직접 연결했다. 모두 다운받는 데 약 10분이 소요되었다. 역시 Verizon FIOS는 최고라니까. 이번에는 여러 번의 리부팅과 펌웨어 업데이트가 필요했다.

파일 옮기기
다음 단계는 Windows XP에서 파일을 옮겨오는 작업이다. 연결이야 간단하다. Finder로 가서 Go / Connect to Server 를 선택한 다음 와이프의 구형 랩탑 SMB 주소만 집어넣으면 끝이다. 유저네임과 workgroup도 이렇게 지정해줘야 한다:

smb://WGP;Allison@Bethany

WGP는 와이프의 컴퓨터가 속한 workgroup 이름이고, Allison은 로그인 이름, Bethany가 컴퓨터 이름이다. XP의 내 문서 폴더가 공유되었는지도 확인해야 했다. 여기까지 되면 모든 파일들을 볼 수 있고, 맥북의 적절한 폴더에다 카피할 수 있다. 

기타 잡다한 일들
나중에 다시 다루겠지만 와이프에게 줄 마우스로 Logitech VX Nano 무선 마우스를 구입했다. 그리고 OWC에서 구입한 추가 메모리와 500GB 타임 캡슐도 오늘 늦게 도착할 예정이다. 

일단 목표는 이번 주말이 되기 전까지 셋업을 완료하고 XP에서 파일도 다 옮겨온 다음, 토요일 와이프의 생일 선물로 전해주는 것이다. 

맥북의 이름으로 제안을 주신 여러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이름은 Rasterman의 아이디어인 "Hope"로 부르기로 했다. 짧고, 쉽고, 와이프가 좋아했으면 하는 내 희망을 표현한 것 같아서이다.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스타워즈 테마와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어쨌든 새로운 희망 (a new hope: 스타워즈 episode 4의 부제- 역자주) 아닌가. 

남은 문제: Word, Pages or Neo Office?
윈도우 유저 대부분이 그렇듯, 와이프는 워드를 주로 사용한다. 파워 유저가 아니라서 종종 고생을 하는 편이며, 특히 포맷 만들 때 힘들어한다. 그래서 종종 다른 사람들이 만든 DOC 파일을 가져와서 편집을 하곤 한다. 학생들에게 내어줄 시험지나 숙제를 만들 때 주로 사용한다. 그리고 파워포인트도 사용은 하는데, 주로 프리젠테이션 만들거나 다른 선생님들이 만든 결과물을 열어보고 내용을 합칠 때 쓴다. 주로 파워포인트의 PPT 파일을 사용하는 것 같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Word for Mac 2008의 복잡한 유저 인터페이스보다 Pages를 더 좋아하지 않겠나 싶다. Numbers와 Excel은 비교 대상도 아닐거고, 다만 Keynote와 파워포인트는 어떨지 모르겠다. NeoOffice까지 꺼내놓으면 선택의 폭이 상당히 넒어지는 샘이다. 와이프가 완전히 스위칭하는데다 내가 도와주고 있는 만큼, 세 가지 다 써봐서 가장 좋은 거를 선택하였으면 한다. 

뭔가 제안이 있으신지? 혹시 고등학교 선생님 독자분이 계시다면 와이프가 어떤 문제에 부딛치게 될 지 아실 것 같으니, 여러분들의 의견도 꼭 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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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한글을 사용한다면 MS 오피스는 무조건 비추합니다만..
영문이니까 MS 오피스가 가장 괜찮은 선택인듯 하네요..
페이지스나 네오오피스, 오픈오피스 모두 조금씩 부족한것 같습니다..
MS 오피스에 너무 익숙해져서일까요..^^

하드코어 PC 광의 맥 사용기는 애플포럼의 해든나라님께서 번역해주신것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회사 업무로 며칠동안 자리를 비웠습니다. 

...그나저나 제목보고 이상한 생각 하시면 지는겁니다. (...응?)

원문링크: David Alison's Blog: Converting my wife from Windows to Mac is about to begin



지난 토요일, 와이프와 함께 애플 스토어를 방문했다. 새 맥북도 구입하고, 교직원 행사로 $299 까지 할인되는 iPod도 사기 위해서였다. 
난 신형 iPod 중 하나를 구입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매장에서는 구형 터치 8GB 아니면 이전 세대 나노만 있다고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고 조금 더 기다리기로 했다. 어짜피 와이프의 생일은 이달 말이 아닌가.

다음 세대 맥북이 나오기를 기다려볼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아마도 다음 달이 아닐까 싶다) 역시 그것보다는 지금 바로 사주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생일이 되기 전에 와이프를 위해 설치를 마무리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동안 애플의 리퍼브 장비와는 운이 좀 따라준 편이라 - 맥 프로도 그 중 하나다 - 이번에도 이 방법을 쓰기로 했다. 
와이프는 요구사항도 단순하고 딸 둘이 가진 맥북도 좋아한다. 그래서 난 리퍼브 섹션에 있는 맥북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을 골라보았다:

흰색 맥북
2.16 GHz Core Duo
1GB Memory
120GB HD
8X Superdrive

딱 입문자용 모델이긴 하지만 와이프의 웹서핑, 이메일, 워드 작업 하기에는 충분하고도 남을 사양이다. $949이란 가격도 아주 좋고 말이지. 또 $249로 타임 캡슐 500GB를 구입하고, 이 모든걸 커버하는 애플 캐어를 추가했다. 와이프 작업할 때 뒤에서 타임 머신을 돌릴 용도로는 타임 캡슐이 딱 적당하다고 보았다.

짧은 구매 리스트에 블루투스 마우스와 메모리를 추가했다. 메모리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오버하는 것 같지만 4GB를 구입했다. 자고로 메모리는 많을수록 좋다고 했으니 말이다. 특히 파이어폭스에서 램이 줄줄 세어나가는 상황이라면.

와이프가 워드를 쓸 것인가, iWork를 쓸까 하는 점이 또 다른 고민이다. 난 개인적으로 iWork를 구입했다. 오피스를 시험해본 결과 그다지... 느낌이 오지 않아서다. Pages는 훨씬 덜 복잡한 제품인 만큼 와이프에게 한번 사용해보라고 권해볼 생각이다.

이제 와이프를 맥으로 개종하기 위한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다. 맥은 다음 주 초에 배송될 예정이며 그 주 주말에 와이프에게 전해 줄 생각이다. 그때쯤이면 와이프의 파일들을 전부 옮겨서 바로 사용할 수 있게끔 만들 수 있을 것이다.

A little help with a name
한 가지 도움을 받고 싶다; 이름을 지어주는 것이다. 와이프는 고등학교 교사이지만 또한 아동 변호로 오랜 경험을 가진 변호사이기도 하다. 그동안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이름을 따오는 건 참으려고 한다. 와이프를 위해서다. 그녀는 공상 과학 소설에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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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이맥을 통해 아내를 스위칭시키려 하였지만,
실패했습니다..
인터넷 뱅킹과 쇼핑이 가장 큰 걸림돌이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힘들것 같습니다..
그래도 iPhoto를 이용한 사진 관리등에는 꽤 관심을 보이더군요..
웹 환경이 좋아져야 할텐데요.

하드코어 PC 광의 맥 사용기는 애플포럼의 해든나라님께서 번역해주신것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이번 번역은 조금 의역이 많네요. 갸우뚱 하실 분이 많으실 듯. (제목부터 그렇습니다.)

원문링크: David Alison's Blog: Living with the iPhone



3G 아이폰 구입하고 한 달 정도가 흐른 지금, 아이폰은 항상 나와 함께한다. 전화기로 그렇게 쓰는 편은 아닌데도 말이다. 
난 항상 핸드폰을 들고다녀야 하는 사람이고, 이건 일주일 내내 24시간동안 가동되어야 하는 온라인 비지니스에 10년이나 발을 담그다 보니 몸에 배인 습관이다.

좋은놈
아이폰의 기능들은 쓰다 보면 더 쓰게 된다. Notes 기능은 쇼핑 리스트나 아이디어 적을 때 사용하느라 없으면 안될 지경이고, 이메일 기능 역시 훌륭하다. 키보드에는 쉽게 적응한 편이다. 물론 오른손 검지손가락만 사용하긴 하지만. 그걸로 블로그를 쓸 생각은 없지만 이메일이나 문자 온 거 보고 간단한 답장 쓰는 정도는 식은죽 먹기다.

웹 브라우징은 정말 환상적이다. 특히나 Wi-Fi 커넥션이 된다면 말이다. 플래쉬가 별로 없는 사이트라면 거의 대부분 랜더링이 가능하고, 그것도 아주 정확하게 해낸다. 복잡한 사이트는 시간이 좀 걸린다. 사이트 깊숙히 테이블이나 그래픽, 동적 HTML 등이 박혀있다면 더욱 그렇다. 줌이나 패닝 기능은 정말 탁월하다.

iChat 풍선 모델을 채용한 iPhone의 텍스트 메시지 기능은 정말 괜찮다. 덕분에 요즘엔 친구들이나 아이들과 대화한 내용을 저장하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 사실 난 문자메세지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다. 일단 말로 하는게 훨씬 빨리 일을 풀 수 있으니까. 그랬던 내가 이제는 문자를 더 자주 보내며 살고 있다.

전화 품질도 좋은 편이며 번들된 이어버즈로 들을때는 더욱 그렇다. 자동차의 블루투스와 싱크로하기도 매우 쉽고, 싱크로된 상태에서의 전화 퀄리티 역시 양호했다.

싱크로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주소록와 iCal 통합 기능도 정말 훌륭하다. 이 기능은 우리 와이프를 다음달 맥북으로 스위칭 시킬 때 가장 기대되는 분야 중 하나이기도 하다.

사진 카탈로그 기능 역시 멋지고 내 iPhoto 컬랙션에 잘 어울린다. 용량이 16GB나 되는 덕분에 카메라로 찍은 사진 중 상당수를 담아올 수 있다. 사람들과 앉아서 최근에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다.

나쁜놈
가끔씩 iPhone이 매우 느려질 때가 있고, 어떨 때는 거의 움직이질 않는다. 특히 연락처로 들어가서 누구를 찾으려고 할 때는 특히 그런다. 다행히 지난 번 애플 업데이트로 거의 해결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연락처나 사파리에서는 좀 버벅이는 편이다. 전화기를 끄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식 그렇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버지니아의 우리 집에서는 3G 연결 품질이 좋아서 안테나가 4개~5개 정도 뜬다. 물론 연결은 잘 되는데 속도가 느리거나 데이터 전송이 얼어붙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지난주에는 꽤 큰 규모의 데이터 전송 사고가 발생했다. 대부분의 경우 iPhone이 아니라 AT&T 측 문제로 보인다. 그렇다고 애플에 책임이 없다는 말은 아니다. AT&T는 애플이 지원하는 유일한 이통사이지 않은가. 그 비싼 전화요금을 놓고 본다면 두 회사는 제대로 일을 해야 할 책임이 있다.

배터리 성능이 처음에는 좋아보였는데 계속 블루투스를 켜놓다 보니 지금은 약간 줄어든 상태이다. 이전에는 좀 심하게 사용해도 이틀 정도는 충전 없이 쓸 수 있었지만 요즘은 가볍게 사용해도 매일 매일 충전해야 한다. 이제는 여행을 그렇게 많이 하지 않는 편이니 배터리 수명이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라서 아직은 Mophie에서 내놓은 것 같은 추가 배터리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더해준 놈
이전에 쓰던 핸드폰에는 전부 허리에 차는 밸트 클립을 해줬지만 iPhone은 그냥 주머니에 넣는다. 보호 케이스를 사기는 했다. 검은색 Incipio dermaSHOT 인데, 긁힘이나 떨어질 때 적당히 보호해준다. 이 케이스는 얇아서 바지에 넣고 돌아다녀도 괜찮아서 나에게 딱이다. 표면이 찐득찐득한 편이데, 좋게 보자면 우리 차 센터 콘솔에 올려놓고 달리다가 회전을 해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고, 나쁘게 보면 뭐가 막 달라붙는 바람에 주머니에다 넣었다 빼면 꼭 사각형 테디 베어 한마리를 보는 기분이다.

iPhone 게임은 딱 하나 구입했다: HoldEm이란 텍사스 포커 게임이다. 애플에서 나온 4.99달러짜리 게임인데 참 괜찮다. 게임 상의 플레이어들도 잘 만들어놔서 어떨 때는 안좋은 패 가지고도 뻥을 치는 과감함을 보이기도 한다. 여러분도 포커 광이시고 iPhone을 가지고 계시다면 5달러도 충분히 권할 만한 게임이다.

Twitterific 공짜 버전도 다운로드 받아서 내 계정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아직 Twitter는 맛보기로 쓰는 중이지만 꽤 빨리 익숙해지고 있다. 내 계정은 여기이다. 어디서든 손쉽게 글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은 정말 매력적이다. 오늘 아침에 자전거 타고 달리다가 잠시 쉬면서 글을 올린 것 처럼 말이다.

iPhone용 어플리캐이션을 이것 저것 시험해보긴 했지만 아직 여기 적어볼 만큼 괜찮은 것은 발견하지 못했다. 이 블로그의 독자 중 한 분께서 본인이 개발중인 어플래케이션을 먼저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셨는데, 상당히 흥미있었고 출시가 기대된다. 초기 버전도 매우 훌륭했고, 출시되면 아 블로그에다 소개하고 싶다.

전반적으로 나와 와이프는 iPhone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이 기계가 잘하는 일과 못하는 일을 비교해보면 물론 잘하는 일이 더 많긴 하지만, 그렇다고 완벽한 기계는 아니다. 와이프에게 종종 iPhone이 맘에 드는지를 물어보는데, 대답은 항상 이런 식이다: 

"I love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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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이폰 소식은 여기저기에서 계속 나오고..
우리나라는 아직도 기약이 없고..
부럽기만 하네요..
역시 배터리 문제가 가장 지적이 많이 되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나오기만 하면 좋겠어요..

하드코어 PC 광의 맥 사용기는 애플포럼의 해든나라님께서 번역해주신것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와~ 게임이다! 게임!

원문링크: David Alison's Blog: Using Crossover Games to run Team Fortress 2 on a Mac


옛날, 순전히 윈도우즈만 쓰던 그 시절에 내가 가장 좋아하던 일 중 하나는 컴퓨터 게임이었다. 사실 내 마지막 윈도우즈 머신은 애시당초 게임만 하기 위해 만들어진 컴퓨터였다. 게임이란 게 굉징히 고사양을 요구하는지라 이것만 된다면 다른 일 하는 거야 식은 죽 먹기다. 맥에 빠져들었을 즈음엔 게임에 질려버려 남는 시간에 맥을 가지고 놀거나 이 블로그를 작성하면서 보냈다. 최근 내가 윈도우즈에서 가장 좋아하는 게임에 - Team Fortress 2 - 대대적인 업그레이드와 함께 새로운 게임 타입, 지도, 기능 등이 도입되었다. 그래서 이전의 그 손맛이 남아있나 한번 확인해보기로 했다.

TF2는 내가 보기에 Battlefield 2와 함께 가장 흥미진진한 1인칭 슈팅 게임 중 하나이다. 게임 중의 팀웍은 승리를 위한 필수 요소이며 플레이어 종류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래픽, 음악, 효과들은 유쾌 상쾌 통쾌 그 자체다. 문제점을 하나 꼽으라면? 맥에서 그냥은 안된다는 것이다. 살짝 도움을 받아야지.

윈도우 쓰려고 컴퓨터 매번 부팅하는 취미는 없는지라 부트캠프는 사용하지 않는다. VMware Fusion을 시험해봤는데 최신 베타판에서도 극악의 프레임 레이트가 나온다. 이건 틀림없이 VMware에서 사용하는 비디오 드라이버가 문제일 것이다.

VWware를 손보는 대신, 난 Crossover Games를 한번 시험해보기로 했다. Intel 기반 맥에서 특정 게임들을 돌릴 수 있는 버전들을 제공하는데 TF2도 지원되는 게임 중 하나이다. Crossover는 윈도우즈 없이 맥이나 리눅스 머신에서 윈도우즈 응용프로그램을 돌릴 수 있도록 해주는 오픈소스 툴인 Wine을 기반으로 한다.

맥북 프로에서 게임은 그닥 기대하지 않는 관계로 맥 프로로 시험해보기로 했다. 설치는 아주 간단하였고 인스톨러에서 지시하는 몇 몇 단계만 밟아나가면 된다. Steam (게임 실행시 필요한 어플리케이션 런쳐)을 띄우는 건 순식간이었다. 최신 버전의 게임도 받았고, 이제 준비는 끝났다.

풀스크린(해상도 1600x1200)에서 아무런 문제 없이 돌릴 수 잇었다. 프레임 레이트도 훌륭하고 화면에 잔상도 남지 않으며 반응 속도도 매우 좋았다. 윈도우 모드로 돌리는데는 몇 번 고생을 했지만 일단 세팅하고 나니 매우 괜찮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간간히 튀기는 했지만.



실제 게임은 거의 풀스크린으로 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서버에 접속하는 데 문제가 좀 있었다. 서버에서 통신이 안된다는 것이다. 대여섯개의 서버를 돌아다닌 끝에 겨우 하나에 접속할 수 있었는데, 그랬더니 그 뒤로 모든 서버에 다 접속이 되었다. 이건 뭐가 뭔지 모르겠다.

Crossover Games은 $39.95불에 구입 가능한 아주 괜찮은 프로그램이다. 물론 윈도우즈에서 직접 돌리는 것 만큼 부드럽지는 않고 여기 저기서 살짝 튀는 것도 있다. 그리고 나는 꽤 강력한 시스템(맥 프로, 듀얼 2.8GHz Xeons, 12GB 메모리, 광활한 하드 용량)에서 돌리고 있는 중이니, 낮은 사양의 컴퓨터에서 어떨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긍정적인 면을 보자면 Crossover Games은 7일 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니까 혹시 지원되는 게임을 가지고 계시다면 한번 시험해보시기 바란다. 아, 물론 TF2는 완전 최고다. 이 비디오를 보시고 이 게임의 디자이너들이 어떤 유머 감각의 소유자이신지 느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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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맥에서의 게임은 윈도보다 부족한것 같습니다..
그래도 PC게임을 맥용으로 컨버팅 해주는 회사도 있구요..
블리자드의 게임들은 맥에서도 PC와 완벽히 똑같이 동작합니다..
맥으로 스위칭하고 나서 블리자드를 더 좋아하게 되었죠..^^
또한 David가 소개한 크로스오버도 있구요..

크로스오버가 저렇게 게임을 잘 지원하는지는 몰랐네요..
잠시 사용해보기는 했지만,
맥으로 게임까지 할 필요성을 못느껴서 바로 삭제했었죠..^^
그래도 가끔 FM같은것은 맥용으로도 한글판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드코어 PC 광의 맥 사용기는 애플포럼의 해든나라님께서 번역해주신것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David Alison과 같은 하드코어 PC 광의 이야기가 있어 번역해 올려봅니다. 번외편 정도 될까요.

이 글은 The Unofficial Apple Weblog (약칭 TUAW)의 Robert Palmer 라는 분이 블로그에 옮긴 글입니다. 
David Alison 저리가라 할 PC 광인 글쓴이의 아버지가 맥을 접하게 된 첫번째 날입니다. 

글쓴이와 연락이 안되어 허락을 얻지 못하고 번역을 올리는 점 양해바랍니다.
(연락 방법을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TUAW 계정이 없어서 글을 못쓰네요.)

원문링크: My Dad, the Switcher: Day Zero
by Robert Palmer on Oct 23rd 2008 

이 글은 오랜 동안 윈도우만 사용하다가 맥으로 스위치를 결심하게 된 우리 아버지에 대한 글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보시려면 이 곳을 클릭하시기 바란다


데이타베이스 관리와 윈도우즈 프로그래밍에 관해서라면 우리 아버지야말로 "하드코어" 란 단어가 딱 어울릴 분이시다. 1960년대부터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오셨으며, 맨 처음 Honeywell 에서 일하시다 Hewlett Packard로 옮기셨고 지금은 본인의 사업을 운영중이시다. 아버지는 그 당시 최강의 도구였던 HP 3000 minicomputer의 대가이시기도 하다.

그래서 지난 주 전화를 받았을 때 약간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맥을 사고 싶구나." 

아버지와 나는 오픈소스 툴을 사용한 웹 개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중이다. 그런데 아버지의 워크스테이션이 마소 버전 SQL 서버와 .NET을 쓰는 바람에 XAMPP를 설치하다 보면 항상 노턴이나 BitDefender 같은 보안 프로그램과 충돌을 일으켰다. 그래서 아버지는 3306 포트가 이유없이 막히는 등의 문제따위로 걱정할 필요 없게끔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어하셨다. 충분히 이해된다. 

내 첫 번째 반응은, 일단 이야기부터 해 보자는 것이다. 아버지는 Windows/286 시절부터 윈도우즈를 써오셨고, 스위칭이 어렵고 힘들것이란 점은 나도 아는 사실이다. 어떤 문제가 생길지 훤히 보였다. 길앞잡이 역할을 할 사람이 바로 내가 될 것인 만큼, 우선 아버지에게 구형 PC 위에 리눅스를 설치하는 게 새로 맥을 사는 것 보다는 훨씬 싸게 먹힐거라고 설득했다. 그런데 아버지도 알고 계셨다. 더 싸긴 하겠지만, 더 복잡해질 것이란 사실을.

아버지의 결정 뒤에는 숨은 특징(나에게 유전된)이 하나 있다: 아버지는 기계광이시고, 그래서 맥을 사고 싶은 것이다. 하나 구입해 가지고 놀고 싶어서다. 그런데 아버지가 구입한 장비들의 상당수는 한 두달 지나면 그냥 방치되기 일쑤이다. 흠, 아버지가 맥 미니를 안쓰면 그냥 내가 받아다가 미디어 센터로 쓰면 되잖아, 안그래? 

그래서 난 애플 스토어로 가서 가장 낮은 사양의 맥 미니를 구입했다. 목적은 두 가지다: Coda를 돌리고, MAMP로 웹 서버를 돌리는 것이다. 추가로 KVM을 사용해 PC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를 연결하고 싶어하셨다. 괜찮은 생각이다.

컴퓨터를 손에 들고 아버지 댁으로 차를 몰았다. 아버지는 벌써 mini를 놓을 자리를 준비해두셨고, 캐이블까지 연결 준비를 마친 상태이셨다. (그래서 아버지를 사랑한다: 뭐든지 준비가 되어있으니.) 서커스 준비는 다 끝났군. 그것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걸로. 하지만 난 잘 알고 있다. 여기서 단 하나만 잘못되도 - 아무지 사소한 것이든 - 우리 집 유일한 맥 유저로 살아오며 수 년간 받아온 온갖 구박들이 홍수처럼 다시 쏟아질 것이란 사실을. "내 그럴 줄 알았지." 

맥 미니는 그 작은 크기에도 아무 문제없이(예상했던 바이다) 작동했다. 셋업 유틸리티를 열고 타임 머신에 쓸 하드를 연결했다. 

"타임 머신 드라이브는 포맷부터 해야 할거다." 아빠 왈.

"아뇨. 알아서 다 할거에요." 체셔 고양이의 미소를 띄우며 대답했다. 

맥 폴더 구조와 번들 프로그램들에 대해 간단히 설명 들으신 아버지는 가장 먼저 Firefox를 설치하자고 하셨다. 난 사파리를 띄워 getfirefox.com로 간 다음 다운로드를 시작했다.

"이게 지금 인터넷에 연결되었단 말이냐?" 아빠 왈.

"네. 당연한거 아닌가요?" 뭐가 이상하다는 거지?

"우리집 네트워크에 물리게 셋업을 해야 할 줄 알았는데."

"아..." 체셔 고양이가 다시 웃었다. " 아니에요. 자동으로 알아서 다 해요."

난 아버지에게 장난을 치고 싶어졌다. 먼저 프로그램 설치가 조금 복잡하고 윈도우랑 전혀 다르니까 아주 잘 보셔야 한다고 강조 한 다음, Firefox 디스크 이미지를 열었다. "준비되셨죠? 가장 먼저 할 일은 프로그램을 Applications 폴더에 넣는겁니다."

아버지는 모니터를 뚫어져라 보셨다. "그래."

파일이 복사되었다. "오케이! 끝났어요." 난 웃으며 아버지를 바라봤다. 

"끝이야?"

"끝났어요."

아버지는 투덜거리면서 웃으셨다. 

Coda, Transmit, Versions을 모두 똑같은 식으로 설치하고, 우리가 사용하는 개발용 서버에 전부 연결시켰다. 그리고 MySQL 데이타베이스를 셋업했다. 맨 처음 모든 기능을 테스트했을 때, 데이터베이스는 문제 없이 작동했다. 윈도우에서 문제가 생긴 이유가 보안 프로그램 때문이란 사실도 확실해졌다.

내가 도착한지 아직 한 시간도 안되었다. 아버지는 이렇게 쉬울 수 있다는 사실이 여전히 충격적이신 모양이다. "문제가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하나도 없다니." 그리고 말씀하셨다. "정말 멋지구나."

맥 유저로서 뭔가 새로운 걸 소개하는 건 정말 재미있다. 특히 그 분이 윈도우에서 고생하다 넘어오셨다면. 
아버지는 PC를 25년동안 써 오셨다. 그리고 한 시간도 안되서 맥으로 옮겨가실 준비가 되셨다.

물론, 맘이 좀 오락가락 하시는 성격이라서 아버지가 옮기실거라 단언하긴 어렵다. 하지만 아버지 머리 속은 벌써 맥용 소프트웨어와 iPhone용 프로그램을 개발할 생각이 가득 차 있다. 이런 아버지의 모습이 다른 코어 윈도우즈 유저들에게 뭔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스위칭은 쉽다. 일단 한번 해 보시라.

앞으로 계속 아버지의 변화 과정을 올리고, 또 맥 미니가 어떻게 되어가는 지 알려드리겠다. 우리 아버지도 하셨다면, 여러분도 하실 수 있다.

What happened next? Find out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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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는 아버지를 스위칭 시키려 시도하였는데,
절반의 성공뿐이 못거두었다.
주요 업무는 여전히 윈도를 사용하시니까..
과연 Robert는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하드코어 PC 광의 맥 사용기는 애플포럼의 해든나라님께서 번역해주신것을 가져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