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아이폰4가 발표되고 데스그립으로 애플은 큰 홍역을 앓았다. 애플의 대응에 논란이 있었지만 아이폰4가 워낙 뛰어났기에 여전히 아이폰4는 불티나게 팔려나갔고 이젠 그냥 데스그립이 있다더라 하는 정도로만 인식 되는듯 하다. 나도 최근 범퍼를 떼어버리고 생폰에 필름만 입혀서 사용중인데, 데스그립에 의한 수신률 저하 문제가 간혹 생기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얼마전 아이폰의 두번째 시련이 닥쳐왔다. 바로 위치정보 저장에 대한 문제이다. 아이폰에 위치정보가 저장되어 있다는 이야기이다. 다행히도 어제 있었던 iOS4.3.3 패치로 인해 이제는 해결된듯 하지만 그래도 꽤 큰 문제였던것 같다.

문제를 잘 살펴보니 문제 자체는 간단한것 같다. 아이폰에서 와이파이를 빠르게 잡기 위해 와이파이나 기지국에 대한 정보를 암호화도 하지 않고 저장하고 있었다는점이다. 기한도 무제한으로.. 그나마 다행인것은 저장된 위치 정보를 애플로 송신하지는 않고 그냥 아이폰 내부에 저장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나의 경우 저장된 위치정보를 살펴보니 그다지 정확하지 않았고 많이는 수킬로미터까지 오차가 있는것으로 보였다. 어쨋든 애플에서는 그 정보를 통해 빠르게 통신망에 연결할수 있다고 해명했다.

애플의 해명이 맞다고 가정하면 이문제가 이슈가 되는것은 언론 플레이가 아닌가 싶다. 애플로 송신하지 않고 아이폰 내에 로컬로 저장하고 있는거라면 딱히 문제가 될건 아닌듯 하다. 개인정보가 저장되는게 문제라면, 무서워서 신분증은 어떻게 들고 다니는지.. 물론 암호화하면 더 좋겠지만.. 오히려 구글에 위치정보를 전송한다는 안드로이드가 더 문제가 아닌가 싶다.

어쨋든.. 많은 곳에서 애플을 주시하고 꼬투리를 잡으려고 노력하는 듯이 보인다. 애플이 개인정보를 수집하는것이 아닌데 마치 수집하고 그게 큰 문제인것 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실제로 수집하는것으 안드로이드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한편 애플의 위기 관리 능력은 전보다 좀 더 좋아진듯 보인다. 데스그립의 경우 따로 이벤트를 열어서 대처했지만 그다지 잘된 대처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다른 스마트폰들도 그런 현상 있어.. 는 적절한 대처가 아니었다. 그에 비해 이번 문제는 문제의 영향이 작다고 생각해서인지 보도자료로 대처했고 그것도 꽤 성실하게 준비한듯이 보였다. 물론 구글에 대해서도 언급했지만 데스그립때처럼 구글이 그러니 우리가 그러는것도 괜찮다는 뉘앙스는 아니었다. 덕분에 이슈화도 빠르게 사그라드는듯 하다. 그만큼 아이폰의 두번째 시련은 쉽게 넘어가고 있다. 애플의 해명이 진실이라는 가정 하에서 말이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면서 아이폰이 정말 많이 팔리기는 팔렸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최근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을 보니 어플 실행시키고 이거저거 하다가 마지막에 슬립시키기 전에 홈버튼 두번 누르고 히스토리를 길게 눌러서 실행중인 어플을 종료시키고 슬립시키는 경우를 몇번이나 봤다. 슬립시키기 전에 실행중인 어플을 항상 종료시키는지 홈버튼을 두번 눌러 나온 히스토리에 프로그램이 하나도 떠있지 않았다. 카카오톡이나 문자메시지, 심지어 전화까지 확실히 삭제시키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 그래서 메모리 관리에 대해 간단히 써보고자 한다.

애플 제품의 메모리관리의 기본은 OS에게 맡겨두라는 것이다. 애플 제품은 보통 빈 메모리가 있으면 계속 메모리에 프로그램을 올려서 실행하고 빈 메모리가 없으면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것부터 종료시키거나 메모리를 비우는 방식을 사용한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애플의 메모리는 크게 4가지로 분류된다.
1. Free : 이건 비어있는 메모리이다. 프로그램이나 데이터가 바로 로드될 수 있는 영역이다.
2. Active : 이부분은 최근에 읽히거나 사용된적이 있는 메모리이다.
3. Inactive : 이부분은 내용은 들어있지만 최근에 읽히거나 사용된적이 없는 메모리이다.
4. Wired : 이부분은 절대로 내려가지 않는 메모리이다. 주로 OS 등이 들어있다.

처음에 프로그램이 시동되면 Fee 영역에 올라가고 실행된다. 하지만 Free 영역에 빈 공간이 없다면, Inactive 공간에서 오래된 부분을 삭제하고 (프로그램을 종료시키고, 어차피 실행시키는 중이 아니다.) 그 공간에 올려서 실행시킨다. iOS나 OSX나 동일하다. 둘 모두 커널은 같은 종류를 사용하니 다를 이유가 없다. 즉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굳이 히스토리를 불러와서 종료시킬 필요가 없다. 맥에서도 프로그램을 종료시켜도 바로 Free로 내려가지 않고 여전히 메모리에 내용을 저장해두고 Inactive로 놔둔다. 그래야 다음에 같은 프로그램을 다시 실행시킬때 메모리에 있는 내용은 남겨두고 나머지만 로드하다보니 더 빨리 로드된다.

혹시 메모리가 사용하는 전력을 아끼기 위해서 일일이 종료시킨다면.. 효율도 별로 없는 일에 시간을 투자하는것이라 말하고 싶다. 프로그램 종료시키는 시간동안 화면 켜져있고, 다시 프로그램 실행시킬때 걸리는 시간과 I/O에 사용되는 전력 등을 고려하면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을것이다. (정확히 측정이나 계산해보지는 않았지만..)

 즉 애플 제품은 사용자가 굳이 메모리에 대해 열심히 신경 쓸 필요가 없다. 귀찮게 일일이 종료시키지 말고 그냥 편하게 사용하는것이 정신 건강에도 좋고 손가락도 편하고 아이폰도 편하다.
 
  • 2011.04.19 14:55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zipi 2011.04.19 15:00 신고

    음.. 일단 OS가 어느정도 제대로 관리해 줘서 괜찮은데...
    전 뭔가 메모리가 부족하면 불안한 느낌(?)이 들어서 매번 꺼줍니다.

    물론 수동이 아니라 MultiCleaner이던가.. Activator로 상태바 누르고 있으면 모든 어플 종료 시키게 해서 한번해 종료 시킵니다.

    메모리 관리가 잘 되는거 같은데, 항상 여유 공간을 남겨두는 버릇이 생겨서..
    터치 1세대 사용하다 보니 습관이 되어 버렸습니다. ㅎㅎ. 적은 메모리 1세대.
    메모나 메일 같은겨 켜 있다 보면 다른 어플 구동이 느려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터치 1세대가 워낙 구형이라 메모리 때문인지 성능때문인지 몰라도 일단 메모리 확볼르 해놔야
    마음이 진정이 됩니다. ㅎㅎ

    • BlogIcon drzekil 2011.04.19 15:16 신고

      그게 느낌이라는거죠.. 자유로와 지시면 편합니다.. 물론 그게 처음에는 쉽지 않겠지만요..^^
      저도 첨에 맥으로 스위칭 하고 나서는 이거저거 관리해야 할것 같아서 매우 힘들었습니다만..
      이제는 그냥 놔둡니다.. 그게 최선인것을 아니까요.. 그러고 나니 정말 맥이 편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 BlogIcon 모모냥이 2011.04.19 15:57

    그냥 내버려둬도 되는건가요 ?

    뭔가 느낌이, 어플을 좀 많이 실행시켜놓고, 게임 하려고 게임어플을 켜고 한참 집중하다보면, 팍 하고 어플이 꺼져버리는 바람에 ... 기록을 날린게 한두번이아니라 ㅠㅠ

    혹시나해서 탭소닉 할땐 꼭 필요한거 빼놓곤 다 실행 중지 시켜놓거든요

    • BlogIcon drzekil 2011.04.19 22:16 신고

      내버려 둬도 되는게 정설입니다.. 정 걱정되면 가장 최근에 사용한 앱들 위주로 죽여주는게 맞습니다. 먼 과거의 앱들은 히스토리에만 남아 있을 뿐 메모리에 올라와 있지도 않거든요..

      iOS에서 특별한 앱이 아니고서는 홈버튼을 누르는 순간 실행중지됩니다. 다만 메모리에만 올라와 있을 뿐이죠..

  • BlogIcon GOODgle 2011.04.19 16:35

    예외적으로 몇몇 백그라운드에서 계속 실행되는 앱도 있습니다. 예를들어 올래네비 같은 것들 ... 그런 것들은 실행 후 꺼두시는 게 좋습니다. 박대리를 잡아먹죠 ^^

    • BlogIcon drzekil 2011.04.19 22:17 신고

      그런 예외는 예외죠..^^ 네비같은것은 설정이 가능했던것 같습니다. 백그라운드로 동작 여부를 정하는 식으로 말이죠..

  • cookins 2011.04.20 02:19

    아이폰에선 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다 죽이고 나면 대체로 빨라지기는 하더군요. 특히나 메모리 많이 먹는 것들이 떠 있으면 체감할만큼 됩니다. 백그라운드에서 필요없이 배터리나 밴드위스 소모하는 앱들을 중단시키는 의미도 있구요. 그리고 메모리 점유도 그렇지만 recent app들 떠 있는 것도 불편해서 가끔씩 RemoveBG를 써서 한번에 정리하는 편입니다. 반면 맥에선 메모리 관리같은 건 잊고 살지요. 사실 요샌 램은 남아도는 분위기라 맥이나 윈도나 딱히 관리할 것도 없긴 하지요. 그래도 2기가 맥북에어가 문제나 느려짐없이 잘 도는 걸 보면 기특하긴 합니다. 예전 맥에서 어플 별로 메모리 설정하고 Ram Doubler같은 걸로 짜내서 쓰던 생각하면 세상 참 많이 좋아졌습니다. :)

    • BlogIcon drzekil 2011.04.20 11:43 신고

      처음에는 좀 느려질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앱을 로딩할때 메모리가 부족하면 백그라운드 앱을 죽일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죽일때 그냥 죽이지 않고 필요에 따라 상태를 저장도 해야 하고 그런 시간이 필요하죠.. 또한 iOS에서는 백그라운드에서는 일반적으로 메모리에만 떠있고 특별히 실행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배터리나 밴드위스를 소모하지 않죠.. 물론 일부 예외적인 앱들이 있긴 합니다만, 일반적으로 iOS의 앱들은 홈버튼을 누르는 순간 CPU를 점유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짝퉁 멀티태스킹이라는 이야기도 들었죠..

      맥에서 메모리가 부족해지면 페이지아웃->스와핑이 일어나게 되고 이게 엄청난 성능 저하를 가져옵니다만.. 프로그램 종료를 잘 시키면 그런 일은 거의 생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많이 떠있다면 스왑으로 인한 성능저하가 매우 큽니다.. 맥북에어의 경우 HDD 대신 SSD가 들어있어서 스왑으로 인한 성능 저하가 상대적으로 좀 적긴 합니다..^^

  • 이윤석 2011.04.20 03:23

    애플제품이라면 맥osx도 그런거군요? 저도 뭔가 다중으로 켜놓으면 다른작업할 기운을 빼는거같아서 꼭 사용하지않는것돌은 끝까지 종료시키곤 하는데말이죠//

    • BlogIcon drzekil 2011.04.20 11:43 신고

      기분인겁니다..^^ 맥에서도 스왑만 생기지 않으면 성능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 vam 2011.04.20 10:30

    윈도우 시스템이 만들어 준 불안심리가 아닐까 하네요. ㅎㅎ. 오늘도 좋은 정리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BlogIcon drzekil 2011.04.20 11:44 신고

      윈도도 비슷한 방법을 쓸겁니다.. 다만.. 윈도는 98때의 악명이 지금까지 이어온 경우인것 같습니다.. 요즘 윈도는 많이 좋아졌어요..^^

  • BlogIcon bum 2011.04.20 11:37

    알고 있어도 불안 심리 때문에 그렇기도 한 것 같습니다. 저는 왠지 배터리가 빨리 닳는 느낌이 들때가 있는데 이럴때는 모든 suspended app도 종료를 해줍니다.

    특히 GPS 사용하는 앱들은 조심을 해야 겠더라구요. GPS, 음악앱. suspend 되어도 이 기능들은 동작을 하기 때문에 배터리가 위협받더라구요.

    • BlogIcon drzekil 2011.04.20 11:46 신고

      예.. 불안 심리를 떨치는게 어렵긴 하지요..^^

      GPS, 음악플레이는 제대로된 멀티태스킹을 지원하니 종료시켜야죠.. GPS, 음악플레이가 될 경우 메인 화면에서도 위에 아이콘으로 보여주자나요..^^

      또한 일부 잘못 만들어진 앱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앱들이 지금은 거의 없는것 같아요..

  • BlogIcon 놀이공원 운영자 2011.04.20 22:11 신고

    윈도우의 메모리 관리도 비스타부터는 자동으로 알아서 다 관리하고 꼬이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그냥 되도록이면 램 많이 꼽아 두고 실사용에서는 그냥 편하게 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윈도우 9x~XP까지에서의 이미지가 상당히 작용을 하는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잘 보고 갑니다 :D

    • BlogIcon drzekil 2011.04.21 09:50 신고

      윈도도 많이 좋아졌죠.. 다만 과거의 악명이 아직도 발을 잡고 있는것 같습니다..^^ XP만 해도 꽤 좋은것 같아요..

  • 프나 2011.04.21 09:10

    좋은정보 보고갑니다 ^^ 맥북, 아이폰4, 아이팟을 쓰는데 항상쓰는 어플을 제외하곤 지우는게 습관화 되어있었는데 막상 보니 꼭 그럴 필욘 없는거 같네요.
    그런데 저의 경우에 한글2007 맥버전을 사용시에 창을 닫고 앱에 불만 들어와있는데도 리소스를 잡아먹고 시스템속도를 엄청나게 저하시키는걸 봤습니다. 아무래도 이건 앱 자체의 문제겠지만 아이폰4는 몰라도 아직 맥에선 제대로된 호환이 안되는 국산프로그램이 상당히 많은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급적 꺼두는게 좋을거 같구요. 솔직히 아이폰4는 저도 아직 메모리부족! 이메세지를 7개월째 쓰지만 한번도 보질 못했네요 ^^.
    물론 앱 8개정도만 항상 실행시켜놓은 습관이 있긴 했는데 동생이 20개씩 실행시켜도 느려짐이 적더라구요. 그이유를 몰랐는데 여기서 보게되었네요 ㅎㅎ
    근데 히스토리만 저장된다고 하셨는데 히스토리가 어떠한 형태로 저장되느냐에 따라서 딜레이를 유발할수 있지 않을까요? 램에 히스토리가 저장되어버리면 히스토리가 많은 어플이나 어마어마한 어플의 수 히스토리가 램에 저장되어 버리면 이또한 램을 많이 잡아먹게 될텐데요...
    물론 하드에 저장이되는거라면(아이폰에선 ssd겟죠) 문제가 없겠지만요 ^^

    • BlogIcon drzekil 2011.04.21 09:57 신고

      맥의 경우 프로그램이 종료되지 않고 창만 닫으면 메모리에서 내려가지 않습니다. 결국 메모리가 부족해지면 스왑(메모리의 일부를 디스크에 내려서 메모리를 확보하는 기술)이 일어나고 디스크의 느린 속도때문에 큰 성능 저하를 가져오지요.. 특히 한글2006(맥용은 2006이 최신입니다.)은 ppc용이기때문에 인텔 머신에서 동작하려면 로제타까지 사용해야 하므로 메모리나 시스템 리소스를 더 많이 사용하지요..
      히스토리는 메모리에 저장되도 그다지 많은 용량을 차지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히스토리는 단순히 최근에 실행한 앱의 목록입니다. 따라서 앱 하나당 4KB를 차지한다고 해도 100개 해봤자 400KB입니다. 요즘 메모리의 양을 생각하면 정말 작지요.. 오히려 디스크에 저장되면 디스크의 느린 속도때문에 속도저하가 더 클지도 모릅니다..

  • BlogIcon Ish 2011.05.01 21:22

    형 세형이에요~
    전에 어디에서 봤는데 재부팅은 어떤가요? 실제로 게임이 엄청 버벅이다가 재부팅 한 번 해주니까 깔끔해졌던 기억이 있거든요. tiny wings였는데... 컴퓨터랑 똑같아서 가끔은 재부팅 해줘야 한다! 는 얘기 듣고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굳이 껐다가 켜주고 있거든요. 지킬 형님의 고견을 듣고 싶사옵니다.

    • BlogIcon drzekil 2011.05.02 17:29 신고

      어익후.. 세형이가 여기까지..
      공식적으로는 리부팅이 필요 없다는것이 내 생각인데.. 아무래도 사람이 만들어낸거다 보니 오류가 아예 없을수는 없을테고 리부팅하면 깨끗해지니까 좋아질수는 있겠지..
      내생각엔 정말 이상하면 리부팅이 도움이 될수 있지만 예방차원이 재부팅은 구지 필요 없을듯..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스마트폰의 시장이 만개하게 되었고 아이패드가 출시되면서 타블렛 시장이 열렸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사람들이 어디에서나 쉽고 빠르게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는 마법같은 기기이다.

하지만 아이폰은 컨텐츠를 만들기 보다는 소비하는 기기였다. 글을 쓰거나 무언가를 만들기보다는 다른사람이 만든 컨텐츠를 즐기는것이 중심이었다. 물론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을 수 있지만 그것은 모바일 기기의 장점을 극대화시킨 것일 뿐이고, 아이폰으로 음악을 연주하는 등의 영상들이 있지만 극히 일부의 사용자일 뿐이다. 본래의 iOS는 컨텐츠를 소비하기에 좋게 만들어졌다.

하지만 아이패드는  좀 달랐다. 사용자들은 아이패드 역시 컨텐츠를 소비하는 기기로 생각하고 소비하는데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애플은 아이패드를 컨텐츠를 생산하는 기기로 만들고 싶어하는듯 하다. 아이패드1 발표때엔 스티브 잡스는 소파에 앉아서 아이패드용 iWork를 시연했다. 아이패드에서 문서를 만들고 키노트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아이패드가 소비기기가 아닌 생산기기가 될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아이패드2 발표도 비슷하다. iMovie와 개러지밴드를 통해 동영상을 편집하고, 음악을 만들 수 있는 기기임을 보여주었다. 아이패드는 문서작업은 물론이고, 예술작품도 만들수 있는 기기가 되길 바라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아이패드는 생산보다는 소비에 더 유리한 기기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생산도 충분히 할수 있는 기기임은 분명하다. 아니 일부 분야에서는 컴퓨터보다 더 생산에 유리할수도 있다. 자유로운 터치스크린은 사용하기에 따라서는 생산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인터페이스이기 때문이다. 특히 예술 분야에서는 정말 편리한 인터페이스가 될수 있다.

애플은 iOS를 컨텐츠 소비 플랫폼에서 컨텐츠 생산 플랫폼으로 한단계 더 도약시키려고 시도하고 있다. 과연 그러한 시도가 정말 성공할 수 있을지 두고 봐야 한다. 그리고 그 성공 여부가 아이패드의 성공 더 나아가서 타블렛의 성공을 좌우할 것이 될것이다.
 
  • BlogIcon bean 2011.04.13 03:54

    iOS가 현재 가지고 있는 역량으로는 좀 부족할 듯 보입니다.
    곧 iOS의 후속 버전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이긴 합니다만... ^^;

  • BlogIcon Peter 2011.04.13 08:13

    최근에 업무 회의록을 아이패드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음성녹음과 작성한 대용간의 time sync가 되어서 무척 편하게 회의록을 작성할 수 있더라구요. 아직 헤비한 것은 안해보았는데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겠더라구요.

    • BlogIcon drzekil 2011.04.14 15:18 신고

      간단한 노트정도는 꽤 좋은것 같습니다.. 실제로 주변에서도 그렇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좀 있네요..^^

  • BlogIcon 렌즈캣 2011.04.13 18:01

    아직 대학생이지만 아이패드와 같은 타블렛 기기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학습에 사용하는 방법을 연구해보고 있습니다. 단순히 인터넷강의같은 동영상이나 이러닝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에서 벗어나 강의실 내에서 아이패드를 이용한 실시간 정보 검색과 클래스 단위의 위키 작성, 강력한 인터렉션을 이용해서 짧은 시간동안 강한 몰입을 할 수 있는 체험과도 같은것들을 꿈꾸고 있고 곧 가능할 거라 믿습니다.

    • BlogIcon drzekil 2011.04.14 15:19 신고

      타블렛이 메인이 될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타블렛은 타블렛으로써 새롤운 포지셔닝을 할거라 생각합니다만.. 미래는 예측 불가능하니까요..^^

  • BlogIcon bean 2011.04.16 05:28

    저는 포터블 ipad에 어울리는 포터블 디지타이저 같은게 나와주면 좋겠어요
    안나오려나요.. ㅎㅎ

    • BlogIcon drzekil 2011.04.19 15:13 신고

      아이패드가 이미 디지타이저 역할도 하고 있지 않나요.. 정밀함이 필요하다면 아이패드용 펜을 쓰면 좋을것 같습니다.

어제 애플에서 12페타의 스토리지를 주문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1페타는 1기가의 100만배, 1테라의 1000배에 달하는 큰 용량이다. 그러다보니 애플이 큰 용량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할거라는 이야기도 나왔고 기사에서는 비디오 다운로드 서비스를 강화할거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먼저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기에 12페타라는 용량이 어떨까 생각해보면 클라우드 서비스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현재 애플이 갖고 있는 유저 계정은 1억개를 넘어섰다고 알려져 있다. 1억개의 계정에 12페타의 용량을 제공한다면 1인당 100메가정도의 용량을 제공할 수 있을 뿐이다. 1인당 100메가의 용량은 정말 부족한 용량이다. 전부에게 제공하지 않고 Mobile Me 회원들에게 더 용량을 제공하는거라면 모를까...

비디오 다운로드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이야기는 너무 모호하다. 더 많은 영상을 제공하는것인지, 아니면 다양한 품질의 영상을 지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제 3의 새로운 서비스를 지원하려는 것인지.. 조심스레 예상해보면.. 다양한 품질의 영상을 스트리밍 하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현재 애플이 지원하는 플랫폼은 맥, 아이폰, 아이패드, 그리고 애플TV도 있다. 각 기기는 모두 화면의 크기도 해상도도 다른다. 현재 애플이 제공하는 HD화질과 일반화질 영상만으로 맥이나 애플TV, 아이패드, 그리고 아이폰까지 지원하기엔 네트워크 대역폭의 낭비가 심하다. 애플TV는 HD화질로, 아이패드는 일반화질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면 되지만 아이폰, 특히 3G 네트워크로 연결된 아이폰은 더 낮은 화질로 서비스를 제공하는것이 좋을것이다. 또한 현재 제공하는 HD 화질은 풀HD가 아니어서 더 좋은 화질을 제공할 필요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화질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실시간으로 트랜스코딩(동영상의 화질을 바꿔서 재인코딩 해주는 기술)을 사용할수 있다. 하지만 트랜스코딩의 가장 큰 문제는 인코딩 오버헤드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각 화질에 맞게 미리 인코딩된 영상을 저장해놓고 각 상황에 맞춰서 스트리밍 해주는 서비스가 일반적이다. 그것을 위해서는 하나의 영상에 대한 복사본이 화질별로 있어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용량이 필요하다 그래서 12페타에 달하는 대용량 스토리지를 주문했을 확률도 있어 보인다.

한편으로 동영상에 국한 시킬 필요가 없을것 같다. 음악 스트리밍도 좋은 서비스가 될수 있을것 같다.. 이미 아이튠 스토어에서는 1분동안 미리듣기를 할수 있다. 즉 개인이 구입한 음악에 대한 DB만 유지하면 충분히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할 수 있다. 12페타에 달하는 용량은 하나의 파일에 많은 사용자가 요청할 경우 부하를 분산시키기 위한 스토리지일 확률도 있어 보인다.

어쨋든.. 12페타나 달하는 용량이 대단하다기 보다는 애플이 구매했다는 점이 이슈가 되는것 같다. 구글이나 페이스북이 같은 주문을 했다고 뉴스가 될지 의문이다. 애플이기때문에 뉴스가 되고 그에 대한 분석이 나오는게 아닐까 싶다. 애플은 그 일거수 일투족이 관심사가 되는 수퍼스타이다.
 
애플은 일반적으로 1년에 1회 제품을 업데이트 한다. 맥은 작년 말부터 맥북에어, 맥북프로가 업데이트되었고, 아이패드는 올해 3월에 업데이트 되었다. 한편 처음 나오는 애플 제품은 나오지 말라는 이야기도 있다.

처음 나온 맥북 에어를 생각해본다. 정말 얇고 스타일리쉬했지만 성능에서 논란이 많았다. 3세대까지 나오면서 사람들은 애플이 내놓은 맥북에어의 스펙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였다. 우리가 알고 있는 현실 왜곡장의 영향인지.. 애플이 내세운 디자인과 얇기에 밀려서 성능에 대한 논란은 곧 사그라들었다. 그리고 새로운 맥북에어가 나왔고 비록 CPU는 좀 부족하지만, 체감 성능은 매우 쾌적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성능에 대한 논란은 거의 없다. 부족하다던 USB 포트도 2개로 늘어났다. 그리고 뉴맥북에어는 애플의 주력 제품의 위치가 되고 있다.
 
아이패드를 봐도 비슷하다. 작년에 발표된 아이패드는 전세계 타블렛 시장을 휩쓸었지만 무게나 카메라, 그리고 곡면으로 되어있는 뒷면에 대한 이야기가 꽤 많이 지적되었고, 올해 지적되었던 무게나 뒷면 디자인, 그리고 카메라등이 수정되어서 출시되었다. 그만큼 더 좋은 제품이 출시된 것이다.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로 아이맥 액정의 얼룩문제가 있다. 구조적 결함으로 인해 환풍구로 먼지등이 유입되어서 액정에 얼룩이 생기는 문제이다. 최근 국내에서 많은 이슈가 되고 있다. 조만간 나올 아이맥은 이런 문제를 수정해서 나오지 않을까 한다.

애플은 사용자들에게 시장조사를 하지 않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스티브 잡스가 곧 소비자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런데 제품들이 나오는 것을 살펴보면 애플은 사용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잘 기울이는 느낌이 난다. 제품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만을 잘 듣고 다음 제품에 어느정도 해결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준다. 

물론 모든 불만을 다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불만에 대해서는 애플이 고집을 피우기도 한다. 예를 들어 교체가 되지 않는 내장형 배터리의 경우 애플은 바꿀것 같이 보이지 않는다. 아이맥을 처음 출시할 당시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가 없었고 이에 대한 불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밀어붙여서 USB의 대중화에 앞장선 사례도 있다.

하지만 분명 애플은 사용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사용자의 목소리중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반영함으로써 자신들의 제품을 더 완벽하게 만들어나간다. 어떤 것을 채택하고 어떤것을 버릴지 애플은 잘 결정한다. 무조건적인 수용도, 무조건적인 배척도 아닌 자신들의 시각에 맞춰 적절히 적용하는 능력, 그것이 애플의 제품이 점점 더 완성도가 높아지는 비밀중 하나일것이다.
  • BlogIcon ShakeJ 2011.04.06 02:45 신고

    잘 지내시죠~?^^

  • BlogIcon Kaorw 2011.04.06 11:19

    애플은 사실 소비자 조사를 많이 하는 기업분류에 속한다고 마케팅조사 시간에 본 기억이 납니다.

    • BlogIcon drzekil 2011.04.06 11:42 신고

      예.. 그런가봅니다.. 다른 책들을 보면 애플은 소비자 조사를 거의 하지 않는걸로 나와있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소비자 조사를 잘 안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던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은 소비자 조사를 잘 하는것 같네요..

지난번엔 애플의 수직적 통합에 대해 포스팅했다. 애플은 하드웨어부터 앱까지 수직적 통합을 통해 자신들의 색을 확실히 하고 이윤도 최대화 시켰다. 그리고 애플은 더 나아가 수평적 통합까지 이룩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튠 스토어로 온라인 음악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미국에서 디지털 음원은 최고가 된지 좀 되었고 오프라인 시장까지 포함해도 1-2위를 다투고 있다. 게다가 온라인 영화와 TV 시리즈도 아이튠 스토어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그런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성공을 통해서 iOS 앱스토어가 성공하고 있다. 안드로이드에게 추격당하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 1위의 앱스토어이다. 특히 유료 어플의 판매는 안드로이드 마켓이 따라올수 없는 수준이다.

그리고 애플이 바라보는 또하나의 시장은 전자책 시장이다. 애플은 iBook을 통해 전자책 시장을 노리고 있다. 3월초에린 아이패드2 발표에서 애플은 iBook 스토어를 통해 1억권의 책이 판매되었음을 알렸다. 또한 다수의 출판사가 계속해서 iBook 스토어에 들어오고 있다. 게다가. 구독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정기 간행물 시장도 진입하고 있다.

이제 애플은 아이튠을 통해 수평적 통합을 이룩하고 있다. 음악, 영화, TV, 앱 그리고 책까지 아이튠으로 통합시킴으로써 디지털 컨텐츠 시장을 수평적으로 통합하고 있다. 

애플의 수평적 통합이 더 무서운 점은 애플이 수직적 통합도 이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수평적 통합은 애플의 수직적 통합 즉 맥과 iOS 위에서 이루어져 있다. 즉 수평적 통합은 수직적 통합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족쇠 역할을 한다. 기존의 컴퓨터 플랫폼의 족쇠로는 주로 프로그램이었다. 킬러앱을 통해 다른 플랫폼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였다. 그러나 애플은 수평적 통합을 통해 더 강력한 족쇠를 갖게 되었다. iOS를 사용하다가 다른 플랫폼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아이튠 스토어에서 구입한 모든 디지털 컨텐츠를 포기해야 한다.

또한 더해서 수평적 통합을 통해 가치를 더욱 극대화 하고 있다. 기존의 디지털 컨텐츠 시장은 유통을 통해서 수익을 창출했다. 하지만 애플의 수평적 통합은 수직적 통합을 더 튼튼하게 함은 물론이고, 그 강력함을 바탕으로 플랫폼의 가치를 올리고 있다. iOS의 높은 가치는 수평적 가치로 인해 더 높아졌다.

애플은 수직적 통합에 더해서 수평적 통합도 이루어 냈다. 그럼으로써 애플은 하나의 완전한 생태계를 구축했고 여간해서는 흔들리지 않을것 같다. 비록 전체 점유율은 20% 안팍에 머물더라도 수직적, 수평적 통합을 함께 이룩해 냈기 때문에 높은 이윤을 내고 트렌드를 리딩해 가는 역할을 쉽게 잃어버리지 않을 것이다.
 
삼성이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 새벽 새로워진 갤럭시탭을 발표했다. 8.9인치와 10.1인치의 새로워진 갤럭시탭은 허니컴을 탑재하고 아이패드2보다 가볍고 얇게 만들어졌다. 거기에 가격까지 아이패드2와 같거나(10.1인치) 더 싸게 (8.9인치) 나왔다. 사양과 디자인, 그리고 가격을 보면 오오.. 삼성이 이번에 일하나 내는것 같다. 삼성이 간만에 애플의 뒤통수를 때린듯이 보인다. 게다가 그 가격이라니..

그런데, 몇가지 걸리는 점이 있다. 한번 짚어보자.

1. 6월 8일, 그리고 초여름 출시라는데.. 시연때엔 제대로 동작하는 제품을 들고 나오지 못했다. 시연했던 제품은 더 두껍고 디자인도 달랐다. 아이패드2를 능가하는 두께와 무게를 자랑한 제품은 목업뿐인듯 하다. 즉 시연 가능한 제품이 아직 나오지 못한듯이 보인다. 그런데도 6월 8일과 초여름에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어디선가 공밀레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또한 조금 생각해보니 그렇게 내놓은 제품에 문제가 없을지 의문이다. 물론 삼성이 워낙 빠른 시간에 잘 뽑아내기는 하지만.. 2개월만에 가능할까.. 수많은 버그로 가득찬 제품을 내놓을지는 않을지 걱정이다. 물론 나와봐야 알겠지만.. 예전에 휴대폰중 하나는 전자파때문에 코일로 감아버리고 출시했다는 이야기도 들은 기억이 있어서 더 걱정이다.

2. 게다가.. 그 가격으로 이윤이 남을까.. 애플의 제품중 아이패드는 이익율이 제일 낮은 제품에 속한다. 애플은 자신들의 이익을 낮추면서도 499달러라는 낮은 가격에 아이패드를 내놓았다. 그런데 삼성이 가능할까?
애플이 그 가격을 맞출수 있는 것은 그 규모에 있다. 아이패드는 이미 1500만대가 넘게 팔렸고 아이패드2도 2천만대 이상 팔릴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규모로 팔릴것이 예상되기에 부품도 대규모, 생산라인도 대규모가 된다. 이는 생산 단가를 낮추고 결국 그로 인해 499달러라는 가격이 나왔다. 그런데 삼성의 갤럭시탭은 그런 규모가 될까? 하다못해 제품의 크기만 봐도 2종류인데? 갤럭시탭이 정말 많이 팔려서 1천만대가 팔린다고 해도 크기 차이로 인해 각각 5백만대씩 팔릴텐데 벌써 규모가 4배 차이가 나는데 정말 499달러라는 가격에 판매가 가능한지 의문이다. 아니면 삼성이 애플에게 치킨게임을 시작하자고 하는것인지..ㅡㅡ (애플의 현금 보유고는 세계 최고수준이다.) 혹시 가격을 맞추기 위해 부품 공급 업체들을 쥐어 짠것은 아닌지..

사용자 입장에서는 좋은 기기가 싼 가격에 나오면 좋다. 현재 애플의 아이패드가 독주함으로써 견제할 세력이 없어지는것은 결코 사용자에게 좋은 상황이 아니다. 그런점에서 삼성의 새로운 갤럭시탭은 정말 환영할만 하다. 하지만 이를 위해 삼성이 바르지 못한 방법을 사용한다면 그건 안된다. 장기적으로는 선의의 경쟁자가 될수 있을지도 모르는 삼성이 제살 깎아먹기를 하는 것이고, 또한 수만은 하청 업체와 이공계 기술자들에게 문제를 떠넘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나의 걱정이 기우이길 바란다..

그런데.. 왠지 기우가 아닌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정말 걱정이다..ㅡㅡ 

P.S 게다가 이미 갤럭시탭 7인치를 구입한 사람은 또다시 팽당할것 같기도 하다. 과연 허니컴 업데이트는 시켜줄까? 내가 지켜본 어느 커뮤니티에서는 당연히 허니컴 업데이트는 안시켜줄거라 생각하고 터치위즈4.0만이라도 올려주길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년도 지나지 않은 기기의 업데이트를 기대조차 안하게 만드는 삼성이 정말 엄청난듯 하다.
 
  • 고양이와참치 2011.03.24 11:46

    삼성은 3가지 문제를 풀어야 하겠군요. 두께, 가격, OS..
    아마 OS는 삼성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니 두께와 가격을 해결하려 하는것 같은데.
    앞으로는 OS문제가 점점 심각해질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야 아이튠 서비스가 제대로 되지 않으니 삼성이 노릴 빈틈이 많지만 북미나 해외에서도 그럴까요..
    아이폰에 비해 고 부가가치 프로그램이 많은 태블릿 pc의 경우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의 대대적인 개편 없이는
    경쟁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두께와 가격 문제도 해결하기 쉽지 않아 보이지만, 그것만을 해결한 채 난 최선을 다했어.
    하고 언플에만 열중한다면..

    삼성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내수시장을 노린다면 점유율을 올릴 손쉬운 방법들이 많은데 국내에서는 언플로만 일관하는 것이 참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물론 그것이 통하니까, 또 가장 비용이 적고 효율적이니까 그렇게 하는것이겠지만요.

    • BlogIcon drzekil 2011.03.24 12:14 신고

      예.. 두께와 가격을 잡기 위해 공밀레 소리를 내고 하청업자들을 쥐어 짜는것 같아서 정말 안타깝습니다. 좀더 먼 미래를 내다보고 개발해간다면 개발자들을 쥐어짜지 않아도 될텐데요.. 타블렛이 발전하면 하청업자들을 쥐어짜지 않아도 될텐데요..

      삼성은 언제쯤 언플이 아닌 제품으로 승부를 걸수 있을까요..

  • 애플을 좋아하는 사람 2011.03.24 14:27

    OS의 업그레이드 문제는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맥북이나 아이패드가 우리나라 인터넷 환경에 여러가지 불편함이 많지만 그래도 지속적인 업그레드를 해주고 몇년이 지난 제품이라도 최신의 OS를 설치하여 하드웨어가 가능할 만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애플의 제품을 사용하고 싶고 추천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 BlogIcon drzekil 2011.03.24 14:36 신고

      업그레이드도 정말 중요하지요.. 그런점에서 제품이 많아지는것은 큰 부담으로 작용할겁니다. 갤럭시 시리즈는 나름 삼성이 업그레이드를 잘 해주는듯 합니다만.. 제품군이 많아지면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습니다..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고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출시하면서 사이가 좋았던 두 회사는 서로 등을 돌리고 있다. 이제 모바일 플랫폼에서 가장 크게 경쟁하고 있는 두 회사는 경쟁하고 있는 플랫폼에 대해 완전히 다른 접근 방법을 취하고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공개해버림으로써 누구든지 무료로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를 내놓을 수 있게 하였다. 그 결과 삼성, LG, HTC, 모토로라 등은 물론이고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회사들도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들을 쏟아내고 있다. 결국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점점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런 접근 방법을 수평적 통합이라 하고 MS가 이같은 방법으로 개인용 컴퓨터의 OS 시장을 장악했다.

그에 비해 애플은 자신이 하드웨어부터 운영체제, 심지어 응용프로그램도 함께 개발한다. 아이패드와 아이폰4는 CPU까지 애플이 직접 개발했다. 이런 방식을 수직적 통합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제 컴퓨터업계에서 수직적 통합을 이룬 회사는 애플만 남았다. 최근 노키아마저도 윈도모바일7을 사용하기로 해버렸으니..

수직적 통합이 거의 없는 이유는.. 어렵기 때문이다. 하드웨어 제조사는 하드웨어를 만들고 소프트웨어 개발사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철저히 분업된 모습에 비해 수직적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하나의 회사가 하드웨어도 알아야 하고 소프트웨어도 개발해야 하니 분명히 매우 어렵다. 결국 이도 저도 못하고 퇴출되는 경우가 많았다.

한편 장점도 있다. 그만큼 최적화에 장점이 있다. 아이폰, 아이패드 그리고 맥이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윈도 머신보다 더 쾌적한 것은 애플의 수직적 통합으로 인한 장점이 드러난 좋은 예가 된다. (혹자는 윈도를 보면서 현대 소프트웨어 공학의 승리라는 표현까지 썼다.) 그리고, 애플은 그것을 정말 잘 해내는 회사이다.
 
아이폰 이전의 애플은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서 수직적 통합으로 재미를 보기보다는 고전했다고 하는것이 맞는것 같다. 세상은 윈도 천하가 되는것 같았고 실제로 윈도 천하였다. 그런데, 스마트폰으로 시장이 넘어오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기존의 휴대폰은 수평적 통합보다는 수직적 통합이 주가 되는 시장이었다. 휴대폰 제조사는 휴대폰 하드웨어와 함께 그 위에 올라가는 소프트웨어도 함께 개발했다. 따라서 애플이 뛰어들기에 가장 성공하기 좋은 시장인 셈이다. 결국 아이폰을 들고 뛰어들었고 큰 성공을 하고 있다. 하드웨어도 사용자가 커스터마이징이 불가능하고 제조시에 결정된다. 기존의 개인용 컴퓨터 시장과는 달리 수직적 통합이 성공할만 하다.

그에 비해 구글은 수직적 통합이 주를 이루는 시장에 수평적 통합의 시대를 열었다. 이제 아이폰보다 안드로이드가 더 많이 팔리고 있다. 그만큼 수평적 통합은 시장을 통해 시장을 장악하는데 성공했다.

그렇다면 수익은 어떤가?

수익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 모바일 시장 수익의 40% 이상을 애플이  가져간다는 리포트가 나왔다. 전체 휴대폰 시장을 보면 5%도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모바일 시장의 수익으로 따지면 세계 1의 휴대폰 제조사라고 큰소리 칠만 하다. 그리고 그것은 애플이 수직적 통합을 성공적으로 해낸것도 큰 이유중 하나가 될 것이다.

수직적 통합을 통해 자신들의 소프트웨어에 맞는 하드웨어를 개발해낼수 있다. 무조건 하드웨어 사양을 높여서 성능을 내는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소프트웨어에 맞도록 하드웨어를 개발함으로써 너무 고성능의 하드웨어라 아니더라도 더 좋은 성능을 끌어낼 수 있다. 또한 하드웨어에 맞게 소프트웨어를 최적화도 가능하다. 즉 상대적으로 저성능의 하드웨어로 동일하거나 더 높은 성능을 끌어낼수 있게 되고 이는 제조 단가를 떨어뜨린다. 하지만 사용자가 느끼는 성능은 충분하기 때문에 더 높은거나 비슷한 가격을 받을수 있다. 즉 이윤이 매우 높아진다.

애플의 아이폰 사양을 보면.. 명확하지 않다. 다른 회사들이 1Ghz라는 CPU 동작 클럭을 마케팅에 이용하는 것과는 달리 애플은 아이폰에 들어가는 CPU의 동작클럭을 공개하지 않는다. 메인 메모리가 얼마 들어있는지도 애플은 알리지 않는다. 숫자보다 더 중요한것은 사용자가 느끼는 성능이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느끼는 성능을 최대로 뽑아 내는데에는 애플의 수직적 통합이 정말 제격이다.

애플과 같이 수직적 통합을 이루어 내는 회사가 또 생길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수직적 통합을 제대로 이루어 낸다면 애플처럼 높은 수익을 낼수 있을것이다. 다만 그 길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게 문제이다.
  • Vam 2011.03.22 20:17

    오늘도 공감 가는 글.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애플과 경쟁하는 업체들이 (특히 삼성..) 단순 스펙비교로 일반사용자를 현혹시키는 모습을 보면 너무 안타깝죠.

    • BlogIcon drzekil 2011.03.22 22:01 신고

      감사합니다..^^ 삼성만이 아니라 다른 거의 모든 제조사, 경쟁사들이 단순 스펙비교를 하는것 같습니다..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확 나타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사용자들이 숫자에 대해 신뢰가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 cretu 2011.03.23 16:32

    블랙베리의 RIM도 RTOS인 QNX를 인수해서 비슷한 시도를 하고 있죠. 이번 플레이북이 얼마나 잘나올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BlogIcon drzekil 2011.03.23 21:37 신고

      예.. 기존 휴대폰 제조사들은 수직적 통합을 나름 이루었었죠.. 하지만 애플은 수평적 통합이 대세인 시장에서도 수직적 통합으로 살아왔던 회사인만큼 그 포스가 다르다고 할까요..^^ 애플의 대단한 점이지요..

  • SEODK 2011.11.10 18:23

    궁금한데, 애플의 행보를 과연 수직적 통합이라 볼수 있는것인지요,
    오히려 하드웨어 제작시 합작투자정도의 협력관계에서 아웃소싱하고 있다는 표현이
    맞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차라리 삼성이 수직적 통합에 가장 근접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애플의 역사상 최고라고 할 정도로 요즘 애플은 상종가를 치고 있다. 그에 따라 애플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아이폰, 아이패드 뿐 아니라 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사람들이 맥에 관심을 가지면서 새로운 맥 라인이 나오면 그에 대한 분석도 많아지고 찬사와 아쉬움이 함께 이야기되는 경우도 많아졌다. 물론 맥북/프로/에어가 관심을 받을만큼 예쁘고 성능도 괜찮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나오는 불만들을 살펴보면, 가격이 비싸다. 맥OSX가 안되는게 많다. 그리고 사양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포스팅에서는 사양이 떨어진다는 불만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맥중에 특히 대중적인 노트북 라인을 살펴보면 가장 최근에 나온 맥북프로는 가나마 썬더볼트라는 최신 기술로 보여주었지만, 다른 제품들은 아무래도 다른 회사의 제품에 비해 사양이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심지어 13인치 맥북프로도 얼마전 업데이트 전까지는 i5도 아닌 코어2듀오였다. 물론 이번에 i5로 업데이트 되었지만.. USB는 여전히 2.0이고, 13인치의 경우 인텔 내장 그래픽카드를 사용한다. 슬림한 맥북에어를 보면 여전히 코어2듀오이고, 유선랜포트는 아예 없고, 메모리도 최대 4기가뿐이 지원하지 못한다. 타사의 하이엔드 13인치 노트북이 i7, USB3.0은 물론이고 HDMI, D-SUB, ATI나 nVidia 그래픽카드를 내장하고 있는것을 생각하면 정말 부족한 사양이다. 슬림 노트북은 현재 맥북에어보다 먼저 나온 타사 노트북은 이미 i5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니 애플의 사양은 분명히 떨어진다.

하지만, 사양이 아닌 다른 애플의 강점이 있으니 바로 균형감각이다. 실제로 애플의 노트북은 타사의 노트북보다 사양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이야기가 많다. 애플을 좋아하는 속칭 애플빠들의 애플 찬양일수도 있지만 마냥 애플빠들의 찬양이라고 하기엔 비슷한 이야기가 꽤 많다.

왜 애플 제품은 사양에 비해 쾌적하다는 이야기가 많을까.. 그것은 바로 애플의 균형감각이다. 무조건 좋은 사양을 제공하는것보다 적절히 균형잡힌 제품을 내놓음으로써 사용자에게 더 좋은 사양보다 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아무리 사양이 좋아도 화면이나 무게, 입력장치 등 사양에 나오지 않는 부분도 사용자들에게 쾌적함을 느끼게 한다.

맥북에어에서 애플은 CPU를 올리는 대신 하드디스크를 플래시 기반 디스크를 채택하는 과감함을 보였다. 덕분에 다른 회사의 서브노트북에 비해 떨어지는 사양에도 불구하고 사용자가 느끼기에 충분한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고해상도의 액정은 기존 애플 노트북 라인의 15인치 제품과 동일한 해상도를 제공함으로써 13인치 화면에서 15인치 화면과 같은 쾌적함을 느끼게  한다.

맥은 사양에 비해  비싼게 사실이다. 하지만 사양이 아닌 사용자가 느끼는 쾌적함으로 보면 결코 비싸지 않다. 오히려 그 쾌적함으로 인해 느끼는 만족감이 훨씬 크다. 이런 경향은 맥만이 아니라 아이폰, 아이패드에도 적용된다. 동일하거나 낮은 사양으로 쾌적함은 더 많이 느끼게 한다. 물론 소프트웨어적인 최적화도 있지만 그 외에도 사용자를 위해 세심하게 디자인된 외형이나, 적절하게 조화된 사양도 큰 역할을 한다. 결과적으로 애플은 더 낮은 사양을 더 비싼 가격에 판매할수 있게 되고 그것이 애플의 경쟁력 만드는 한 부분이 된다.

애플은 최고사양보다 최고의 만족도를 목표로 만들어진다. 목표에 따라 최고의 만족도를 제공하고 있다. 그 만족도를 다른 회사들은 사양으로 추월하려고 한다. 결국 애플은 시장 점유율에 비해 월등한 이익을 남길수 있게 되었다. 애플과 같이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목표가 필요하다.
 
  • BlogIcon 까당 2011.03.18 10:53 신고

    비싸도 사게 만드는 애플의 힘입니다

  • BlogIcon 파란가람 2011.03.19 01:28

    아이폰으로 처음 애플제품을 접했는데, 여태까지의 경험을 송두리째 깨버리는 엄청난 경험을 겪고 있습니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고객의 입장에서 어떤것이 만족스러울까 고민하는 회사가 아닌가 싶어요... '우리제품은 100가지 기능이 있다!!!' 라고 얘기하는 기업과 '우리제품은 10가지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 기업의 차이가 아닐까 싶네요^^

    • BlogIcon drzekil 2011.03.19 23:13 신고

      애플을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입니다. 마케팅하기 좋은 물건이 아닌 고객이 사용하기 좋은 물건을 만드는 회사중 하나지요.. 아무리 기능이 많아도 사용하지 못하면 다 소용 없지요.. 적어도 애플 제품은 다른 제품들에 비해 사용법이 어려워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는 적은것 같습니다..

애플은 iOS로 모바일 생태계를 평정해 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만에 달하는 사람들이 아이폰을 구입하고 아이패드에 대한 관심도 매우 커지고 있다.

그런데, 새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구입한 사람들에게 가장 큰 고충을 물어보면 바로 아이튠을 이야기한다. 반드시 아이튠에 접속해야 하는 iOS의 제약으로 인해 울며 겨자먹기로 아이튠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 아이튠이라는 녀석이 나름 진입장벽이 높다는 문제가 있다.


아이튠의 가장 큰 진입장벽은 id3 태그로 관리한다는 점이다. 요즘 정식 루트를 통해 구입한 음원은 태그가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만, 지금까지 모아온 많은 음악들은 제대로 태그 정리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수기가~수백기가에 달하는 음원들의 태그를 정리하려면 정말 암담하다.. 이 문제는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받을수 있다. 아이튠은 기본적으로 정품을 가정하다 보니 특별히 태그 정리에 편의를 고려하지 않았지만 쉽게 태그를 정리하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꽤 많이 나와있다고 한다.

또하나의 문제는 아이튠이 무겁다는 것이다. 맥용 아이튠은 그나마 좀 괜찮지만 윈도용 아이튠은 오피스, IE보다 더 무겁다는 느낌이 든다. 맥용 아이튠도 갈수록 무거워져서 이제는 마냥 쾌적하다고 이야기할 정도는 아니게 되었다. 그리고 이 문제가 더 심각해지는 것은 마땅히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고민해보니 아이튠의 기능이 너무 많아졌다. 아이튠은 처음 음원을 관리하고 플레이하는 프로그램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동영상, 팟캐스트, iOS 디바이스 관리, iOS 프로그램 관리, 아이튠 스토어, 앱스토어, 핑까지 매우 무거운 프로그램이 될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 데이터 양을 보면.. 나의 경우 음악이 100기가에 달하고 동영상 10여기가, iOS 프로그램이 40기가에 달한다. 250기가의 디스크중 150기가가 아이튠이 사용하는 데이터이다.

아이튠이 이렇게 기능이 많아서 무거워 진것은 당연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음악 관리를 하다보니 음악 구입을 위해 아이튠 스토어를 지원하고 싱크를 위해 iOS 디바이스 관리하고, 아이튠 스토어에서 동영상, 팟캐스트를 판매 및 구독하게 되고, iOS 디바이스를 관리하다보니 앱스토어까지 관리하고, 음악 관련된 SNS인 핑까지도 아이튠으로 들어오게 된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iOS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부분을 분리하는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도 사진은 아이튠에서는 연결만 하고 관리는 따로 하게 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음악도 아이튠에 남겨놓고 iOS 디바이스 관리 및 앱스토어는 따로 분리하는게 어떨까 한다.

그렇게 된다면 아이튠은 나름 가벼운 프로그램이 될테고, iOS 디바이스 관리를 분리시킴으로써 아이튠이 아닌 다른 써드파티 음악 관리 프로그램 지원도 가능해 질 수 있다. (애플이 좋아할지는 모르겠지만..ㅡㅡ) iOS 디바이스 관리 프로그램이야 당연히 가벼울테고 말이다. 맥앱스토어와 사진과 캘린더, 메모 관리를 보면서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애플이 생각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이번 아이패드2가 발표된 후에 애플이 아이패드를 포스트PC로 소개하면서 많이 나온 비야냥이 PC와 싱크해야되는데 무슨 포스트PC냐 하는 이야기였다. 어느정도 의견에 공감한다. 진정한 포스트PC가 되려면 PC 없이 단독으로 사용이 가능해야 한다. 그런점에서 아이튠은 본연의 기능인 음악 관리 및 재생 기능으로 돌아가야 할것 같다.

  • SharPen 2011.03.08 21:59

    동감합니다 ㅎㅎ

    2009년 1월 아이팟터치를 처음 구매했을때 그동안 모아놨던 Mp3들은 테그정리가 하나도 안되있어서 20g의 음악을 다 테그정리 하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ㅎㅎ
    지금이야 다 테그정리가 되 있고 왠만하면 테그정리 된 상태로 파일이 나오니 괜찮지만...

    게다가 엄청 오래된 똥컴에서 아이튠즈 킬때는 정말... 아이튠즈 눌러놓고 화장실 다녀오면 떠있을정도 ㅠㅠ
    전 애플을 좋아하는 편이라 터치때부터 아이튠즈에 대해 적응을 좀 빨리하고 불만 없이 쓴 편이지만
    컴퓨터를 초 구형을 물려받아 쓰다 보니 아이튠즈의 무거움은 정말 답이 없네요 ㅎㅎ

    • BlogIcon drzekil 2011.03.09 11:13 신고

      태그 정리는 다른 프로그램들이 꽤 있는것 같아서 큰 문제가 아닌것 같습니다..
      갈수록 무거워지는게 문제죠..
      윈도에서는 예전부터 악명이 높았지요..
      맥에선 좀 괜찮습니다만.. 갈수록 더 무거워지는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 BlogIcon bluedaemon 2011.03.09 00:01

    10000% 공감 합니다.
    아이튠즈 이제 초심으로 돌아갈때가 되었습니다.
    아니면 코드를 다시 짜던가!

    • BlogIcon drzekil 2011.03.09 11:14 신고

      예.. 저도 한계에 도달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10.7에서도 아이튠만 32비트라는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 물만두 2011.03.09 00:39

    불법다운로드 파일 관리하기가 불편한 게 욕먹을 일인가요 ㅡㅡ

    • 이사발 2011.03.09 08:36

      가령 네가 가지고 있는 시디를 과거 어떤 툴로 mp3로 변환을 했다고 쳐 근데 그 툴에서 태그 관리 그런게 제대로 지원되지 않아 그럼 어떻게 아이튠즈로 관리하려면 툴 써서 태그 입혀야지 백프로 불법다운로드라고 가정하냐? 이 볍지니아!!! 그리고 글 끝까지 안읽냐 태그 관리보다 본문은 아이튠즈에 가지가지 기능 추가가 되다보니 무거워져서 쾌적하지 못하다는거잖아 응? 이 앱등이 새퀴야

    • BlogIcon drzekil 2011.03.09 11:19 신고

      물만두//
      불법 다운로드 파일 관리만이 아니라..
      저같은 경우 CD 리핑할때도 안나오는 경우가 있더군요..
      역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태그 관리보다는 너무 많은 기능으로 인해 무거워진 것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사발 //
      아무리 맞는 의견도 표현에 따라 다르게 느껴집니다.
      삭제는 하지 않겠습니다만.. 다음부터는 바른 언어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 BlogIcon 자그니 2011.03.09 12:50

    그냥 아이튠즈를 웹...으로 옮겨버릴 수는 없을까요? 데이터만 하드에다가 놓고...

    • BlogIcon drzekil 2011.03.09 17:31 신고

      아이튠이 웹으로 가면 데이터도 웹으로 가는게 맞지 않을까요..
      웹에서 로컬 디스크의 데이터를 쉽게 접근 가능해지는것은 보안 측면에서 너무 위험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ㅁㅁㅁ... 2011.03.11 09:28

    잘 봤습니다.
    아이튠스1부터 사용해 온 입장에서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이젠 분갈이가 팔요한 시잠입니다.
    그것도 시급히...

  • 고양이와참치 2011.03.11 11:20

    관리 프로그램의 이원화는 애플이 선호하는 방식이 아닐텐데.. 그렇다고 비대해진 프로그램을 방치하는것은 더더욱 올바른 방식이 아닐테고요.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동감하는데.. 아이튠스가 여러 개의 작은 프로그램으로 갈라지는것은 원하지 않습니다.
    물론 맥 사용자야 iPhone의 백업과 동기화는 타임머신에서, 음악 관리는 아이튠스에서, 사진은 iPhoto에서(유료라고 해도 맥사면 주니까), 앱 구매와 관리는 AppStore에서 한다 해도 그리 큰 혼란과 불편함이 없겠지만요..

    그리고.. id3Tag 관리 방식은 개인마다 호불호가 갈릴테니 뭐라고 주장은 하지 않겠습니다만, 노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폴더 관리 방식은 도저히 사용이 불가능해지는 지경에 이르게 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주인장님이 곧 무료화 된다는 루머가 돌고있는 MobileMe에 대한 포스팅을 한번 해주셨으면 합니다.

    • BlogIcon drzekil 2011.03.11 11:45 신고

      관리 프로그램이 많아지는것은 애플이 선호하는 방식이 아니라는데 동의합니다.
      그래서 전 아이튠이 관리프로그램이 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튠은 아이포토처럼 음악만 관리하고, 아이폰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이 따로 있어야 할것 같습니다.
      윈도유저도 별로 다르지 않을것 같습니다..

      태그 방식은 저도 찬성입니다.. 다만 처음 진입장벽이 좀 높다는게 아쉽죠.. 진입장벽만 넘어서면 그만큼 편하고 막강한 방식은 없는것 같습니다.

      모바일미의 클라우드, 무료화는.. 너무 어려운 주제 같아요.. 클라우드라는게 워낙 실체가 없어서 이렇게 저렇게 다되는것이다 보니 쉽게 이야기하기 어려운것 같습니다.. 고민해볼게요..^^

  • BlogIcon 위세이 2011.03.27 04:51 신고

    무겁긴 하지만요.. 그럭저럭 쓰고 있습니다.. 헌데 저는 분리보다는 통합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램이 용도별로 있으면 좋겠지만.. 소비하는 입장에서는 정말 불편합니다. 요즘 음악이 좀 늘어나서 저도 고생하고 있는 편이긴 하지만 일일이 태그 달아주는 재미도 있고요.. 앨범 찾아서 싱크할때의 쾌감도 있네요.. 요즘엔 아이튠즈에서 한국곡도 앨범은 지원해 주더 군요..

    • BlogIcon drzekil 2011.03.29 18:58 신고

      제가 말하는 분리는, 음악과 iOS 기기 관리의 분리입니다. 두가지가 같이 있어야 할 필요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없는것 같아요.. 음악은 아이튠을 통해서 싱크하고, 사진은 아이포토를 통해서 싱크하고, 전체적 관리는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서 하면 좋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