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애플의 Get a Mac 광고 캠페인이 마감될것으로 보인다. Get a Mac 광고에서 Mac 역할을 담당하는 유명한 배우인 Justin Long이 그런 이야기를 했단다. 2006년도에 시작해서 지금까지 66편의 광고 시리즈를 내놓았고 광고 상도 받은 유명한 캠페인이었다. 하지만 일부 MS를 좋아하는 유저들에게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꽤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친 광고 캠페인이 아니었나 싶다..
어쨋든 벌써 5년이 되어가는 장기간의 캠페인이었고 이제 마무리가 되어가는것 같다..

66편의 Get a Mac 광고 캠페인은 http://adweek.blogs.com/adfreak/get-a-mac-the-complete-campaign.html 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Justin Long의 인터뷰에 대한 내용은 맥월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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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Alison's Blog: A new Mac Mini rounds out the house


그 일이 결국 일어나고 말았다. 지난 주 끝날 무렵 16살 된 우리 아들이 나에게 와선 이렇게 말한 것이다. "아빠, 내 HP 노트북 부팅이 안되요."

멋지군. 방으로 가서 살펴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컴퓨터가 계속 부팅만 해대고 있었다. 윈도우 로고가 뜨고, 지렁이가 기어가더니, 갑자기 블루 스크린을 잠깐 보여준 다음(읽을 틈도 없을 만큼 빨랐다) 재부팅하고선 또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Safe boot로 들어가 선택할 수 있는 모든 메뉴들을 다 시도해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내 생각에는 하드디스크가 맛이 가면서 중요한 드라이버 파일 하나가 깨진 게 아닌가 싶다.

고쳐보려고 손을 대고는 있었지만, 그다지 내키지가 않았다. 그 노트북은 와이프 쓰다가 건내받은 장비로, 이미 그 때부터 살짝 이상했었다. 아들의 노트북은 우리 집에서 윈도우가 돌아가고 있었던 마지막 컴퓨터였다. 무한 부팅을 반복중인 그 노트북을 바라보며 내 입가에는 살며시 미소가 떠오르고 있었다. 드디어 그 지긋지긋한 윈도우 뒷치닥거리가 끝나는구나. 적어도 우리 집에선. 내 아들에게 맥을 하나 하사하리라.

아들이 고 2라서 지금 사 주는 컴퓨터는 1년 반 뒤에 대학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그 때 쯤이면 다음 세대 맥북이 나와있을테니(적어도 마이너 업그레이드는 되겠지), 우선 살짝 돌아가기로 했다. 아들에게 입문용 맥 미니를 사 준 것이다. 아들이 원하는 수준은 기본적으로 만족할테니 말이다. 그리고 1년 반 뒤에 새로 맥북을 사주고 맥 미니는 미디어센터로 쓰면 되지 않겠는가.

그리고 맥용 악세사리라면 이미 집안에 차고 넘칠 지경이다.



이렇게 계획을 세운 다음, 동내 애플 스토어에 들려서 맥 미니를 구입했다. 사양은 2.0 GHz에 램 2GB, 하드 120GB이다. 집에 가져와서 옛날 PC에서 쓰던(지금은 사망했다) 22인치 삼성 와이드스크린 모니터와 맥 프로 살때 받았던 풀사이즈 애플키보드, 마이티 마우스를 물려줬다.

내 첫 번째 맥북에서 쓰던 120GB 하드가 남은 게 있어서 외장 드라이브로 쓰려고 얼마 전 USB 케이스를 구입했었다. 이제부턴 아들의 타임 머신이다. 아들에겐 로지텍 2.1채널 스피커도 있으니 음악 들을 때 필요한 건 다 갖춘 샘이다. 마지막 남아있는 퍼즐 조각은 iWork '09. 이건 family 라이센스가 있다.

맥을 건내주며 아들에게 몇 가지 주의사항을 알려줬다: 프로그램 닫을 때 창에 있는 빨간 버튼 누르지 마라. 메뉴에서 프로그램 이름 누른 다음 종료를 클릭해. Dock과 파인더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 그리고 스팟라이트 사용법도 알려줬다. 아들이 타이핑은 날아다니지만 컴퓨터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아들에게 컴퓨터란 음악을 듣고 웹 서핑하고 숙제할 때 쓰는 도구일 뿐이다.

맥 미니 - 성능
아들은 처음 시작하자 마자 여러가지 일들을 한꺼번에 시작했다: GarageBand 뮤직 라이브러리 업데이트(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서 음악만 1GB 정도 내려받았다) 하면서 우리 집 서버에서 자기 음악들 들으면서 다운받기. 이런 '조그만' 일들에도 맥 미니는 버거워하는 듯 했다. Davey야, 인사하렴. Spinning beach ball 이란다.(역자주: Spinning beach ball - 맥 유저가 저 상황에서 화면에 뭘 보게 되시는지 생각해보면 바로 아실겁니다.  )

난 아들에게 천천히 하라고 조언했다. 힘들게 고생하는데 또 다른 일 시켜서 컴퓨터 잡지 말고. GarageBand 업데이트를 끝마치고 나니 맥 미니도 쓸만한 성능을 보이기 시작했다.

iTunes와 사라지는 디스크 공간
컴퓨터를 건네받은지 몇 시간 정도 지났는데, 아들이 하드디스크 용량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게 아닌가. 엉? 어떻게 이렇게 빨리 디스크가 꽉 찰 수가 있지? 물론 120GB 밖에 안되긴 하지만, 세상에, 내가 컴퓨터 전해 줄 때 빈 공간만 75GB 였다.

알고보니 우리 아들은 자기 음악 10GB만 원한 게 아니라 내 음악 컬렉션 전체를 원했던 모양이다. 문제는 iTunes의 디폴트 세팅이었다. 컬렉션을 옮길 때 음악 전체를 하드에다 복사한 것이다:



내 컬렉션 -용량만 100 GB가 넘는- 이 통째로 하드디스크에 옮겨지면서 남은 공간을 모두 먹어버린 것이다. 게다가 타임 머신이 작동하면서 그 공간도 같이 채워져버렸다. 

내 음악은 모두 맥 프로에 저장되어 있고, 또 항상 켜져있는지라 굳이 음악 들으려고 파일을 카피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세팅값을 바꾸고, 음악들을 지운 다음, 필요한 것들만 옮겨줬더니 모두 완벽하게 돌아갔다. 타임 머신도 전부 지우고 다시 시작해줬다. 그로부터 한 두시간 후, 모든 것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우리 아들은 GarageBand에 완전히 빠져버렸다. 아들은 우리 집에서 음악적으로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진 아이이자 실력있는 기타리스트이다. 나중에는 기타를 맥 미니에 연결해서 아들이 GarageBand로 직접 음악을 만들어보게끔 할 생각이다. 난 이런 분야로는 전혀 경험이 없으니, 혹시 좋은 방법을 아시는 분이 계시면 꼭 리플을 남겨주시기 바란다.

당연히 맥들에게는 개성이 있고, 난 우리 집 컴퓨터에 스타워즈 방식의 이름 붙히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 방식에서 벗어나서, 우리 아들의 이름을 내 이름에서 따왔다는 사실이 반영되도록 선택했다. 

그래서 지은 맥 미니의 이름: Mini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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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보너스로 해든나라님께서 또하나를 번역해 주셨습니다..^^
전 얼마전에 아버님 컴퓨터를 그냥 윈도머신으로 하나 사드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터넷뱅킹이라는 큰 벽이 있어서 어쩔수 없는것 같습니다..
어서빨리 웹 표준이 정착되어야 할텐데요..

하드코어 PC 광의 맥 사용기는 애플포럼의 해든나라님께서 번역해주신것을 가져왔습니다..


원문링크: David Alison's Blog: Switching from Windows to Mac - One Year Later

서기 2008년 2월 2일, 난 Windows 소프트웨어 개발자였다. 우리집은 Windows 시스템으로 가득 차 있었고, 그 중 일부를 사용해 새 소프트웨어 회사를 만들려고 준비하는 중이었다. 중증 컴퓨터 유저라 불러도 될 것이다. 컴퓨터로 대화하고(이메일, 포럼, 기타등등),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사진 관리하고, 홈 비디오 편집하고, 고사양 게임을 즐기고, 기타 등등... 깨어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컴퓨터 앞에서 보냈으며 Windows XP로 작업하는 것도 괜찮았다.

그런데 뭔가 하나가 부족했다. 그게 뭔지 생각하느라 시간이 걸렸지만, 그냥 난 Windows에 질려버렸던 것이다. 이것도 봤고 요것도 본거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통일된 유저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려는 노력을 포기한 것 같았고, 그래서 많은 업체들은 전혀 새로운 (very non-standard) UI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래서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때 마다 이것때문에 registry가 엄청 커지는 건 아닌지, Malware나 Spyware에 취약해지는 게 아닌지, 혹은 다른 프로그램들이 써야 하는 라이브러리에 DLL을 덮어 씌우는 건 아닌지 걱정해야 했다.

6~9개월마다 윈도우즈와 주요 프로그램들은 새로 깔아야만 했고, 그러면 성능이 다시 좋아졌다. 컴퓨터 잘 돌아가게 만드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쓰고 있는 건 아닌가? 난 그런 기분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바로 그 시기에 내 주변의 친구들이 하나 둘 Mac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친구들은 맥이 얼마나 좋은지 종종 이야기했다. "그냥 된다니까." ("It just works") 별로 도움도 안되는 말 같았다. 그냥 된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그저 애플 광고 부서에서 따라하라고 만든 거 아냐? 그걸 진짜로 믿어?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 고급 프로그램 개발자들도 일부 포함해서 - 맥을 구입하고 광적으로 좋아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어느 일요일 오후 Tyson's Corner에 있는 애플 스토어로 들어가서 하얀색 맥북을 살펴보았다. 잠시 후 집에 돌아온 내 무릎에는 맥북이 놓여져 있었고, 난 이 블로그의 첫번째 글을 작성했다. a hardcore Windows guy gets a Mac. 그 뒤로 거의 매일 글을 올리면서 새로 찾아낸 것, 좋은 점, 싫은 점들을 자세히 기록하기 시작했다. 윈도우즈에서 맥으로 넘어오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 바라면서.

맥들의 공습

그냥 컴퓨터 콜렉션 늘리려고 시작한 일이 죽자고 커지면서, Windows 머신들은 모두 맥으로 교체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맥과 Windows가 서로 나란히 놓여서 돌아갔지만, 손은 자꾸 맥북으로만 가고 있었다. 갑자기 컴퓨터를 만지는 일이 재미있어졌다. 유저 인터페이스는 깔끔하고 깨끗했으며, 이 작은 컴퓨터가 성능도 좋아서 입문자용 컴퓨터에서 기대한 이상으로 빠른 것이다.

Windows 중독자들이 맥에 대해 가져왔던 수많은 편견들이 전부 거짓이라는 사실도 금방 깨닫게 되었다. 맥은 원버튼 마우스만 쓸 수 있다던지, 소프트웨어가 별로 없다든지, 또는 그림 그리는 사람들만 쓴다던지 하는 내용들 말이다. 모두 나의 오해였다.


어느틈엔가 내 맥북에서는 VMware Fusion이 돌아가고 있었고, 난 거기에 Visual Studio 개발 환경을 차려놓았다. 파워를 조금 더하고 화면 평수도 왕창 늘릴 겸 리퍼브 맥 프로를 애플 사이트에서 구입하고 내 주력 워크스테이션으로 만든 다음, 윈도우즈용 20인치 모니터 두 대를 맥용 모니터로 업종 전환시켜버렸다. 이 시점에서 Windows XP가 깔린 컴퓨터는 아예 켜지도 않았다. VMware Fusion이랑 수많은 맥 전용 프로그램들 사용하면 Windows 시스템을 충분히 뛰어넘을 수준이었으니 뭐하러 전원을 켜겠는가.

그 해 중반을 넘어가면서, 집에 남아있던 Windows XP 컴퓨터를 챙겨주던 마음은 거의 사라져버렸다. 와이프가 자기 Dell 노트북을 보고 "안돌아가요!" "너무 느려요!" 라고 하면, 경멸스런 눈으로 컴퓨터를 바라보며 어떻게 맥으로 교체할지를 고민했다. 결국 와이프 생일날 일을 저질렀는데, 모든 게 너무나 쉽게 돌아갔다. 물론 프로그램 끄는 법은 아직 마스터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와이프는 버튼을 클릭해서 프로그램 창만 닫는다.)

이제 1년이 지나고 우리 집의 거의 모두가 맥을 사용한다. 그러는 동안 친구들이나 가족들 사이에서 난 맥에 대한 궁금증이 있을 때 만나보는 사람이 되었다. 누군가 맥을 쓰고 싶다면 나에게 전화해서 맥에 대해 물어보고 어떤 차이점이 있을지, 어떤 맥을 사야할지, 어떻게 설치해야 할지를 물어보는 것이다. 물론 난 기꺼이 환영이고, 게다가 Time Machine이나 iLife 에 대해 아주 열심히 설명해준다. 컴퓨터를 좀 아는 사람이라면 Spaces, LaunchBar, 터미널, 그리고 그외 "무조건 써야 할" 프로그램 몇 가지도 언급한다.

완벽하진 않지만 거의 완벽한.

하지만 맥도 완벽한 게 아니란 건 알아두셔야 한다. 타임 머신에서 에러가 나서 다음번에 수정한다는 메세지가 줄곧 뜬다.(그냥 알아서 수정하고 그게 안될 때 메세지를 띄우면 안될까???) 그리고 최상위 메뉴가 항상 같은 자리에 있고 그 내용도 마우스 위치에 따라 변한다는 사실은 참 마음에 들지만, 이게 여러 모니터를 쓰는 사람 입장에선 메뉴가 다른 모니터에 있어서 불편하다는 문제도 있다.

그리고 파워 유저 입장에선 맥이 지나치게 간섭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iPhoto에서 뭐 좀 해보려고 하면 사진을 무조건 콜렉션에 추가하라고 하는데, 그냥 내 폴더 구조 그대로 놓고 다른 사람이랑 같이 보게 하면 안되는건지. 그리고 다른 문제들도 있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맥을 사용할 때 내 나름대로의 관점에서 접근한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어서이다.

이런 문제만 뺀다면 난 맥 사용자로 스위칭했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 나는 작업할 때 프로그램을 열개 이상 띄워두고, spaces로 거대한 가상 데스크탑을 만들어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사이를 뛰어다닌다. 아마도 운이 좋은 것인지도 모르지만, 맥 유저가 된 이후로 단 한번도 커널 패닉을 겪어본 적이 없다. 어쩌면 운이 좋았다고 표현한 이유는 내가 수많은 프로그램을 맥에 깔아봤고, 특히 이 블로그에 유저들이 추천해 주신 많은 툴과 유틸리티를 설치해서 시험해봤기 때문이다.

맥의 성능은 처음 샀을 때나 지금이나 한결같다. 그리고 애플에서 나오는 프로그램들은 모두 공통된 유저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 때문인지 애프터마켓 제작자들도 뒤따라서 애플같은 외관과 느낌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이자 아주 중요한 사실인데, 맥 커뮤니티에는 매우 협조적인 사람들로 가득해서, 뭔가 물어볼 일이 있거나 적절한 프로그램을 추천받고 싶을 때 정말 많은 도움을 제공해주었다. Mac-Forums, 그리고 이 블로그에 달리는 수많은 리플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었다.

조금 웃기지만, 사람들이 나에게 왜 맥을 좋아하냐고 물어볼 때 이젠 이 많은 설명을 하기보다는 그냥 간단하게 한마디로 정리한다.

"It just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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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개인적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번역을 쉬고 있었지요.

시간이 지나고 다시 번역을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시간을 낸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한 번 번역 시작하면 맘에 들 때 까지 몇 번을 수정하다 보니 2~3시간은 그냥 지나가니까요. 그리고 솔직히, David Alison 말처럼 처음의 열정이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가라앉은 게 사실이었죠.

다행히(?) David Alison 본인의 블로그 업데이트도 많이 줄어들어서, 저도 여기서 제 번역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마침 1년을 정리한 글이 있어서 그걸로 마지막 글을 삼아봅니다.

성실치도 않고 변변치도 못한 번역 봐 주신 애플포럼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컬럼란의 대부이신 까소봉님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이 많은 글들, 식지 않는 열정이 없고서야 불가능한 일입니다.
존경합니다, 까소봉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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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마무리 되었군요..^^
꽤 재미있는 사용기였던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번역해주시고 또 퍼오는것을 허락해주신 해든나라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드코어 PC 광의 맥 사용기는 애플포럼의 해든나라님께서 번역해주신것을 가져왔습니다..


원문링크: David Alison's Blog: My wife and her switch to Mac


난 우리 와이프의 "새 맥북" 사용기를 굉장히 많이 쓰게 될 것이라 기대했었다.
근데 맥북을 구입한 지 2주가 지났건만 내가 보기에는 우리 와이프, 맥북을 거의 안쓰고 있다. 

사실은, 우리 와이프에게 컴퓨터는 별로 중요한 물건이 아니다. 와이프는 8년 동안 한 학교에서 근무한 선생님이며, 지난 2주동안 집에서 이메일과 웹 서핑 이상의 일은 하지도 않았다. 하루 평균 맥북 사용 시간은 고작 한 시간 정도 될까.

게다가 맥북이 어떻냐고 계속 물어보는 내 태도가 좀 신기한가보다. 와이프 대답은?

"괜찮네요. 맘에 들어요."

와이프가 맥북때문에 고전한 순간도 있긴 했다. Delete 키가 맘에 안든다는 것이다. 왜? 익숙한 윈도우 방식인 앞으로 지우기가 아니라 뒤로 지우기 때문이다. 그 키를 눌렀을 때 백스페이스처럼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는 이름 때문에 생긴 문제라고 생각했었다. 윈도우즈와 똑같은 이름에 똑같은 기능을 하는 키가 똑같은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갑자기, 수년간 무심코 지나쳤던 사실을 깨달았다. 와이프는 뒤로 지우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어... 앞인가.) 늘 풀사이즈 키보드를 가지고 있다 보니 무심코 커서를 - 마우스로든, 방향키로든 - 단어/글자의 좌측에다 놓고 Delete 키를 누르고 싶었던 것이다. 

이 조그만 문제는 풀사이즈 키보드를 하나 가져다가 그녀 앞에다 놓아준 다음 거기 있는 Delete 키를 맘것 누르게 하거나, 아니면 펑션키 누르고 delete 키 누르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이다. 하지만 난 와이프가 맥북의 delete 키를 제대로 쓰게끔 가르치는데 시간을 좀 써 볼까 싶다.

보아하니 장인어른의 구닥다리 IBM PC의 오리지널 키보드 시절부터 이렇게 해왔던 것 같다. 세살 버릇은 여든까지 가는 법이다. (Old habits die hard.)


사소한 이메일 문제
와이프는 Gmail을 사용하며, 지난 몇년 동안은 단순히 웹으로 접속해서 편지를 확인했다. 나 역시 Gmail 유저인 만큼, 그녀도 나처럼 이메일을 쓸 수 있도록 만들어주기로 했다; 즉, Mail과 IMAP 인터페이스로 Gmail inbox를 관리하는 것이다. 

Mail이 주소록을 사용하는 건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왜냐하면 와이프는 iPhone 때문에 모든 주소를 거기다 넣어두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와이프가 Gmail 쓰는 방식이 나와는 다르다는 점이다. 난 tag / folder 정리 광이고 inbox는 텅텅 비워두는 편이다. 그래서 다 읽은 메일이나 답장 보낸 메일은 해당하는 폴더에다 옮겨둔다. Gmail에서 만든 tag 모델을 Mail로 가지고 와서 폴더처럼 쓸 수 있으니 나로선 최고다.

그런데 와이프는 tag이나 folder를 안쓴다. 그냥 이메일을 긁어다가 Archive 버튼을 눌러버린다. (역자 질문 - Mail을 안써서 이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웹 버전 Gmail 을 열지 않고서 이걸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모르겠다.

Mail에서 Gmail처럼 Archive 기능을 쓸 수 있도록 손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부디 알려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맥에서 Gmail 사용하시는 분들이 Mail로 웹 인터페이스 대신하는 것 이외의 것을 하기 위해 뭘 하고 계시는지도 알려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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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컴퓨터를 쓰는 패턴이 다양하지요..^^
David의 아내의 패턴을 엿볼수 있는것 같습니다..

저역시 아내를 스위칭시키려 하였는데,
아직까지는 그다지 별로입니다..
아내가 많이 쓰는 프로그램은 맥으로 전환하기가 쉽지 않군요..
특히 홈쇼핑과 홈뱅킹은..ㅡㅡ
그래도 아이포토를 보면서 매우 부러워하기도 하는군요..^^

전 그냥 메일 프로그램을 메일 확인하는것만 해서..
Archive 버튼은 그냥 생각없이 저장하는것 같네요..
제가 사용하는게 영문이 아니라서 정확하지는 않지만요..

하드코어 PC 광의 맥 사용기는 애플포럼의 해든나라님께서 번역해주신것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 일간지에서 주간지로 연재 속도가 변해가는 해든나라입니다. 반성. 반성.

원문링크: David Alison's Blog: Buying a refurbished MacBook for my wife

아, 기계광에게 집앞에 멈춰서는 택배 트럭 소리는 언제 들어도 아름다울지니. (네. 날림 번역입니다... 돌은 내려놓으시고.)
이젠 브레이크 소리만 듣고 UPS와 FedEX 트럭을 구분할 수 있는 경지에 도달했다. 
와이프의 맥북 배달은 어제 하필 딱 15분 다른 데 다녀온 사이 FedEX 배달원이 다녀가는 바람에 하루가 늦어져버렸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와이프의 리퍼브 맥북은 평범한 카드보드 상자에 담겨서 왔다. 신품을 사면 보게 되는 깔끔한 버전과는 하늘과 땅 차이 되겠다.



하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맥북은 전혀 흠잡을 곳이 없다. 찍힌 곳도 없고, 완전 새것처럼 보이는 데 가격은 $949로 훨씬 싸다. 
맥북을 꺼내고 전원을 켜서 등록 절차를 진행했다. 맥북은 즉시 우리집의 무선 랜 네트워크를 발견했고, 몇 분 뒤 나는 OS X 데스크탑을 보고 있었다.

안타까운 점은 이 맥북에 Tiger가 깔려서 왔다는 점이다. 그래서 애플에서 제공한 업그레이드 DVD를 넣고 Leopard로 업그레이드를 시작했다. DVD consistency check까지 진행하느라 업그레이드에 더 시간이 들었고, 25분 정도가 지나서 본격적인 업그레이드로 들어갔다. 1시간 50분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왔다. 맥북에 달린 작은 냉각팬이 신나게 돌아가면서 꽤 큰 소리가 -열은 별로 안났지만- 났다. Tiger에서 Leopard로 업그레이드에 걸린 시간은 1시간 반 정도였다.

DVD로 업그레이드가 끝난 다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돌렸더니 14개의 항목에 약 800MB 이상의 데이타를 다운받아야 한다고 나왔다. 난 에어포트를 끄고 맥북을 라우터에 직접 연결했다. 모두 다운받는 데 약 10분이 소요되었다. 역시 Verizon FIOS는 최고라니까. 이번에는 여러 번의 리부팅과 펌웨어 업데이트가 필요했다.

파일 옮기기
다음 단계는 Windows XP에서 파일을 옮겨오는 작업이다. 연결이야 간단하다. Finder로 가서 Go / Connect to Server 를 선택한 다음 와이프의 구형 랩탑 SMB 주소만 집어넣으면 끝이다. 유저네임과 workgroup도 이렇게 지정해줘야 한다:

smb://WGP;Allison@Bethany

WGP는 와이프의 컴퓨터가 속한 workgroup 이름이고, Allison은 로그인 이름, Bethany가 컴퓨터 이름이다. XP의 내 문서 폴더가 공유되었는지도 확인해야 했다. 여기까지 되면 모든 파일들을 볼 수 있고, 맥북의 적절한 폴더에다 카피할 수 있다. 

기타 잡다한 일들
나중에 다시 다루겠지만 와이프에게 줄 마우스로 Logitech VX Nano 무선 마우스를 구입했다. 그리고 OWC에서 구입한 추가 메모리와 500GB 타임 캡슐도 오늘 늦게 도착할 예정이다. 

일단 목표는 이번 주말이 되기 전까지 셋업을 완료하고 XP에서 파일도 다 옮겨온 다음, 토요일 와이프의 생일 선물로 전해주는 것이다. 

맥북의 이름으로 제안을 주신 여러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이름은 Rasterman의 아이디어인 "Hope"로 부르기로 했다. 짧고, 쉽고, 와이프가 좋아했으면 하는 내 희망을 표현한 것 같아서이다.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스타워즈 테마와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어쨌든 새로운 희망 (a new hope: 스타워즈 episode 4의 부제- 역자주) 아닌가. 

남은 문제: Word, Pages or Neo Office?
윈도우 유저 대부분이 그렇듯, 와이프는 워드를 주로 사용한다. 파워 유저가 아니라서 종종 고생을 하는 편이며, 특히 포맷 만들 때 힘들어한다. 그래서 종종 다른 사람들이 만든 DOC 파일을 가져와서 편집을 하곤 한다. 학생들에게 내어줄 시험지나 숙제를 만들 때 주로 사용한다. 그리고 파워포인트도 사용은 하는데, 주로 프리젠테이션 만들거나 다른 선생님들이 만든 결과물을 열어보고 내용을 합칠 때 쓴다. 주로 파워포인트의 PPT 파일을 사용하는 것 같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Word for Mac 2008의 복잡한 유저 인터페이스보다 Pages를 더 좋아하지 않겠나 싶다. Numbers와 Excel은 비교 대상도 아닐거고, 다만 Keynote와 파워포인트는 어떨지 모르겠다. NeoOffice까지 꺼내놓으면 선택의 폭이 상당히 넒어지는 샘이다. 와이프가 완전히 스위칭하는데다 내가 도와주고 있는 만큼, 세 가지 다 써봐서 가장 좋은 거를 선택하였으면 한다. 

뭔가 제안이 있으신지? 혹시 고등학교 선생님 독자분이 계시다면 와이프가 어떤 문제에 부딛치게 될 지 아실 것 같으니, 여러분들의 의견도 꼭 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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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한글을 사용한다면 MS 오피스는 무조건 비추합니다만..
영문이니까 MS 오피스가 가장 괜찮은 선택인듯 하네요..
페이지스나 네오오피스, 오픈오피스 모두 조금씩 부족한것 같습니다..
MS 오피스에 너무 익숙해져서일까요..^^

하드코어 PC 광의 맥 사용기는 애플포럼의 해든나라님께서 번역해주신것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회사 업무로 며칠동안 자리를 비웠습니다. 

...그나저나 제목보고 이상한 생각 하시면 지는겁니다. (...응?)

원문링크: David Alison's Blog: Converting my wife from Windows to Mac is about to begin



지난 토요일, 와이프와 함께 애플 스토어를 방문했다. 새 맥북도 구입하고, 교직원 행사로 $299 까지 할인되는 iPod도 사기 위해서였다. 
난 신형 iPod 중 하나를 구입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매장에서는 구형 터치 8GB 아니면 이전 세대 나노만 있다고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고 조금 더 기다리기로 했다. 어짜피 와이프의 생일은 이달 말이 아닌가.

다음 세대 맥북이 나오기를 기다려볼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아마도 다음 달이 아닐까 싶다) 역시 그것보다는 지금 바로 사주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생일이 되기 전에 와이프를 위해 설치를 마무리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동안 애플의 리퍼브 장비와는 운이 좀 따라준 편이라 - 맥 프로도 그 중 하나다 - 이번에도 이 방법을 쓰기로 했다. 
와이프는 요구사항도 단순하고 딸 둘이 가진 맥북도 좋아한다. 그래서 난 리퍼브 섹션에 있는 맥북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을 골라보았다:

흰색 맥북
2.16 GHz Core Duo
1GB Memory
120GB HD
8X Superdrive

딱 입문자용 모델이긴 하지만 와이프의 웹서핑, 이메일, 워드 작업 하기에는 충분하고도 남을 사양이다. $949이란 가격도 아주 좋고 말이지. 또 $249로 타임 캡슐 500GB를 구입하고, 이 모든걸 커버하는 애플 캐어를 추가했다. 와이프 작업할 때 뒤에서 타임 머신을 돌릴 용도로는 타임 캡슐이 딱 적당하다고 보았다.

짧은 구매 리스트에 블루투스 마우스와 메모리를 추가했다. 메모리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오버하는 것 같지만 4GB를 구입했다. 자고로 메모리는 많을수록 좋다고 했으니 말이다. 특히 파이어폭스에서 램이 줄줄 세어나가는 상황이라면.

와이프가 워드를 쓸 것인가, iWork를 쓸까 하는 점이 또 다른 고민이다. 난 개인적으로 iWork를 구입했다. 오피스를 시험해본 결과 그다지... 느낌이 오지 않아서다. Pages는 훨씬 덜 복잡한 제품인 만큼 와이프에게 한번 사용해보라고 권해볼 생각이다.

이제 와이프를 맥으로 개종하기 위한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다. 맥은 다음 주 초에 배송될 예정이며 그 주 주말에 와이프에게 전해 줄 생각이다. 그때쯤이면 와이프의 파일들을 전부 옮겨서 바로 사용할 수 있게끔 만들 수 있을 것이다.

A little help with a name
한 가지 도움을 받고 싶다; 이름을 지어주는 것이다. 와이프는 고등학교 교사이지만 또한 아동 변호로 오랜 경험을 가진 변호사이기도 하다. 그동안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이름을 따오는 건 참으려고 한다. 와이프를 위해서다. 그녀는 공상 과학 소설에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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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이맥을 통해 아내를 스위칭시키려 하였지만,
실패했습니다..
인터넷 뱅킹과 쇼핑이 가장 큰 걸림돌이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힘들것 같습니다..
그래도 iPhoto를 이용한 사진 관리등에는 꽤 관심을 보이더군요..
웹 환경이 좋아져야 할텐데요.

하드코어 PC 광의 맥 사용기는 애플포럼의 해든나라님께서 번역해주신것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David Alison과 같은 하드코어 PC 광의 이야기가 있어 번역해 올려봅니다. 번외편 정도 될까요.

이 글은 The Unofficial Apple Weblog (약칭 TUAW)의 Robert Palmer 라는 분이 블로그에 옮긴 글입니다. 
David Alison 저리가라 할 PC 광인 글쓴이의 아버지가 맥을 접하게 된 첫번째 날입니다. 

글쓴이와 연락이 안되어 허락을 얻지 못하고 번역을 올리는 점 양해바랍니다.
(연락 방법을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TUAW 계정이 없어서 글을 못쓰네요.)

원문링크: My Dad, the Switcher: Day Zero
by Robert Palmer on Oct 23rd 2008 

이 글은 오랜 동안 윈도우만 사용하다가 맥으로 스위치를 결심하게 된 우리 아버지에 대한 글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보시려면 이 곳을 클릭하시기 바란다


데이타베이스 관리와 윈도우즈 프로그래밍에 관해서라면 우리 아버지야말로 "하드코어" 란 단어가 딱 어울릴 분이시다. 1960년대부터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오셨으며, 맨 처음 Honeywell 에서 일하시다 Hewlett Packard로 옮기셨고 지금은 본인의 사업을 운영중이시다. 아버지는 그 당시 최강의 도구였던 HP 3000 minicomputer의 대가이시기도 하다.

그래서 지난 주 전화를 받았을 때 약간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맥을 사고 싶구나." 

아버지와 나는 오픈소스 툴을 사용한 웹 개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중이다. 그런데 아버지의 워크스테이션이 마소 버전 SQL 서버와 .NET을 쓰는 바람에 XAMPP를 설치하다 보면 항상 노턴이나 BitDefender 같은 보안 프로그램과 충돌을 일으켰다. 그래서 아버지는 3306 포트가 이유없이 막히는 등의 문제따위로 걱정할 필요 없게끔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어하셨다. 충분히 이해된다. 

내 첫 번째 반응은, 일단 이야기부터 해 보자는 것이다. 아버지는 Windows/286 시절부터 윈도우즈를 써오셨고, 스위칭이 어렵고 힘들것이란 점은 나도 아는 사실이다. 어떤 문제가 생길지 훤히 보였다. 길앞잡이 역할을 할 사람이 바로 내가 될 것인 만큼, 우선 아버지에게 구형 PC 위에 리눅스를 설치하는 게 새로 맥을 사는 것 보다는 훨씬 싸게 먹힐거라고 설득했다. 그런데 아버지도 알고 계셨다. 더 싸긴 하겠지만, 더 복잡해질 것이란 사실을.

아버지의 결정 뒤에는 숨은 특징(나에게 유전된)이 하나 있다: 아버지는 기계광이시고, 그래서 맥을 사고 싶은 것이다. 하나 구입해 가지고 놀고 싶어서다. 그런데 아버지가 구입한 장비들의 상당수는 한 두달 지나면 그냥 방치되기 일쑤이다. 흠, 아버지가 맥 미니를 안쓰면 그냥 내가 받아다가 미디어 센터로 쓰면 되잖아, 안그래? 

그래서 난 애플 스토어로 가서 가장 낮은 사양의 맥 미니를 구입했다. 목적은 두 가지다: Coda를 돌리고, MAMP로 웹 서버를 돌리는 것이다. 추가로 KVM을 사용해 PC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를 연결하고 싶어하셨다. 괜찮은 생각이다.

컴퓨터를 손에 들고 아버지 댁으로 차를 몰았다. 아버지는 벌써 mini를 놓을 자리를 준비해두셨고, 캐이블까지 연결 준비를 마친 상태이셨다. (그래서 아버지를 사랑한다: 뭐든지 준비가 되어있으니.) 서커스 준비는 다 끝났군. 그것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걸로. 하지만 난 잘 알고 있다. 여기서 단 하나만 잘못되도 - 아무지 사소한 것이든 - 우리 집 유일한 맥 유저로 살아오며 수 년간 받아온 온갖 구박들이 홍수처럼 다시 쏟아질 것이란 사실을. "내 그럴 줄 알았지." 

맥 미니는 그 작은 크기에도 아무 문제없이(예상했던 바이다) 작동했다. 셋업 유틸리티를 열고 타임 머신에 쓸 하드를 연결했다. 

"타임 머신 드라이브는 포맷부터 해야 할거다." 아빠 왈.

"아뇨. 알아서 다 할거에요." 체셔 고양이의 미소를 띄우며 대답했다. 

맥 폴더 구조와 번들 프로그램들에 대해 간단히 설명 들으신 아버지는 가장 먼저 Firefox를 설치하자고 하셨다. 난 사파리를 띄워 getfirefox.com로 간 다음 다운로드를 시작했다.

"이게 지금 인터넷에 연결되었단 말이냐?" 아빠 왈.

"네. 당연한거 아닌가요?" 뭐가 이상하다는 거지?

"우리집 네트워크에 물리게 셋업을 해야 할 줄 알았는데."

"아..." 체셔 고양이가 다시 웃었다. " 아니에요. 자동으로 알아서 다 해요."

난 아버지에게 장난을 치고 싶어졌다. 먼저 프로그램 설치가 조금 복잡하고 윈도우랑 전혀 다르니까 아주 잘 보셔야 한다고 강조 한 다음, Firefox 디스크 이미지를 열었다. "준비되셨죠? 가장 먼저 할 일은 프로그램을 Applications 폴더에 넣는겁니다."

아버지는 모니터를 뚫어져라 보셨다. "그래."

파일이 복사되었다. "오케이! 끝났어요." 난 웃으며 아버지를 바라봤다. 

"끝이야?"

"끝났어요."

아버지는 투덜거리면서 웃으셨다. 

Coda, Transmit, Versions을 모두 똑같은 식으로 설치하고, 우리가 사용하는 개발용 서버에 전부 연결시켰다. 그리고 MySQL 데이타베이스를 셋업했다. 맨 처음 모든 기능을 테스트했을 때, 데이터베이스는 문제 없이 작동했다. 윈도우에서 문제가 생긴 이유가 보안 프로그램 때문이란 사실도 확실해졌다.

내가 도착한지 아직 한 시간도 안되었다. 아버지는 이렇게 쉬울 수 있다는 사실이 여전히 충격적이신 모양이다. "문제가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하나도 없다니." 그리고 말씀하셨다. "정말 멋지구나."

맥 유저로서 뭔가 새로운 걸 소개하는 건 정말 재미있다. 특히 그 분이 윈도우에서 고생하다 넘어오셨다면. 
아버지는 PC를 25년동안 써 오셨다. 그리고 한 시간도 안되서 맥으로 옮겨가실 준비가 되셨다.

물론, 맘이 좀 오락가락 하시는 성격이라서 아버지가 옮기실거라 단언하긴 어렵다. 하지만 아버지 머리 속은 벌써 맥용 소프트웨어와 iPhone용 프로그램을 개발할 생각이 가득 차 있다. 이런 아버지의 모습이 다른 코어 윈도우즈 유저들에게 뭔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스위칭은 쉽다. 일단 한번 해 보시라.

앞으로 계속 아버지의 변화 과정을 올리고, 또 맥 미니가 어떻게 되어가는 지 알려드리겠다. 우리 아버지도 하셨다면, 여러분도 하실 수 있다.

What happened next? Find out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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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는 아버지를 스위칭 시키려 시도하였는데,
절반의 성공뿐이 못거두었다.
주요 업무는 여전히 윈도를 사용하시니까..
과연 Robert는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하드코어 PC 광의 맥 사용기는 애플포럼의 해든나라님께서 번역해주신것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주말동안 글을 못올리는 이유는... 애기 둘 키우시는 아빠들만 아시는 바로 그 이유입니다.
...자고싶어요. 

원문링크: David Alison's Blog: Six months after my switch, an update



시험용으로 첫번째 맥을 구입하고 윈도우즈 진영을 벗어나기 시작한지도 이제 6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맥북을 구입했던 당시 우리집에는 여러 대의 컴퓨터가 있었고 모두 윈도우즈 아니면 Ubuntu가 깔려있었다. 이 블로그를 만든 건 스위칭 하면서 나오는 일들과 겪게되는 문제점들, 맥 전용 프로그램, 그리고 스위치 하면서 느낀 점들을 계속 적어두기 위함이었다. 

지난 6개월동안 정말 흥미로왔던 건 이 조그만 맥북을 구입함으로 인해 내 컴퓨터 생활은 물론이요 내 개발 업무까지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되었다는 점이다. 아시겠지만 맥북을 산 이후로는 계속 거기에 빠져들었다. 내 윈도우 XP 개발/게임용 컴퓨터를 눈앞에 놓고서도 손은 계속 맥북으로만 가는 것이다.

내 개발 환경은 - 그 당시엔 Visual Studio였다 - 이미 다 구축된 상태에다 애프터마켓 라이브러리까지 구입했었고, 이 장비로 새로운 온라인 서비스 사업을 추진하는 중이었다. 온통 윈도우 기반이었던 내 개발 경력에도 불구하고, 난 점점 더 XP와 멀어지고 맥북으로 손이 갔다. 그게 업무에 도움이 될 리는 없었다. 적어도 개발 분야에선 말이다. 

그래서 생각한게, 만일 맥 프로를 구입한다면 VMware Fusion을 설치해서 내 주력 개발 장비로 쓸 수 있을거라 여겼다. 난 OS X에 푹 빠져버린 뒤였고, 8 코어에 메모리가 12GB인 컴퓨터라니, 정말 매력적이지 않은가. 난 맥 프로를 구입해서 내 주력 워크스테이션 자리에 놓았다.(XP 머신은 구석으로 밀어두고.) 

맥 프로에 VMware Fusion을 설치해서 개발 환경을 띄우는 건 간단한 일이었다. 약간의 문제는 있었지만 대부분 잘 돌아갔고, 윈도우 머신을 써서 개발하던 시절처럼 내가 필요한 모든 걸 얻을 수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Visual Studio를 대신할 도구로 Ruby on Rails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같은 식으로 너무 오랫동안 비슷한 일들을 해왔으니 그랬을 것이다. 윈도우즈가 그러는 것 처럼 말이다. 게다가 이전 회사를 팔면서 들어온 수익 덕분에 다음번 제품 개발에 사용할 프로그램 정도는 맘대로 고르는 호사를 누릴 수 있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Web 2.0 형식의 웹용 프로그램을 더 쉽게 만들 방법이 있는지도 궁금했었다. 

제대로 쓸 수 있을 때 까지 한 달 정도가 걸리긴 했지만, Ruby on Rails는 내가 원하는 업무에 딱 맞는 환상적인 플랫폼이었다. 마치 영어 문장같은 언어에, 엄청난 양의 공짜 플러그인과 훌륭한 Ajax 지원 기능을 내장했고, 그리고 기본 프로그램 프래임워크를 한두시간 안에 얻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RoR이야말로 내가 찾는 바로 그것이었다. 난 Visual Studio와 .NET /C# 로 4개월은 훌쩍 더 걸렸을 일을 두 달 만에 해낼 수 있었다.

게다가, Ruby on Rail를 주로 쓰는 개발자의 대부분은 맥 사용자이기도 했다. OS X에선 이미 RoR을 쓰고 있었고, 게다가 TextMate를 쓸 수 있다는 점은 - 내가 써본 최고의 프로그래밍용 에디터다 - 엄청난 플러스가 아닐 수 없었다.

어느 순간부터 난 거의 맥만 쓰고 있었다. Visual Studio 때문에 써오던 윈도우 XP 컴퓨터는 더이상 켤 필요가 없었다. 게임용 컴퓨터는 그저 구석에서 전원이 꺼진체 방치되어 있었고, 의자에서 후다닥 돌아설 때 내 무릎을 까버리는 역할이나 하고 있을 뿐이었다. 다행히 이걸 인수할 분이 나타났고, 이로서 윈도우 머신은 전부 사라지게 되었다. (와이프랑 아드님은 아직 XP를 쓰고 있지만.)

XP 컴퓨터를 판 돈으로 맥북 프로를 사면서 맥북은 우리 막내따님 손으로 넘어갔다. 그동안 써왔던 Dell 머신을 버린다고 얼마나 좋아하던지. 이젠 맥만 붙잡고 산다. 포토 부스 하나만 가지고도 너무 재미있어하고, iSight 카메라는 캘리포니아에 사는 사촌과 비디오 채팅할 때 쓴다.

그러다, 갑자기, iPhone이 우리 집에 등장했다. Sprint 안테나가 모두 사라져버린 바로 그날, 난 와이프를 대리고 iPhone을 커플로 마련했다. 정말 환상적인 기계이고 수신율도 환상적이다. (내가 봐왔던 여러 보고들과는 반대로 말이다.) 그 중에서 가장 놀라운 건 기계치이신 우리 와이프께서 iPhone에 푹 빠지셨다는 사실이다. 이메일 받아오고 웹 서핑을 하면서 어찌나 빨리 적응하던지, 그 속도에 충격을 받을 지경이었다. 살아오면서 평생 단 한번의 문자메세지도 보낸 적 없었던 사람이, 이젠 딸들과 종종 문자를 주고받으며 살고 있다.

우리 와이프도 드디어 자기 맥을 사달라고 하는데, 다음달 그녀 생일에 하나 사 줄 생각이다. 우리 와이프의 맥 적응기도 적을 생각이고, 이제 여름도 끝나서 휴가도 마무리되어가니, 블로그에 글을 쓸 시간도 조금은 더 늘어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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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역시 주말엔 비슷한 이유로 컴퓨터를 거의 못하지요..^^

하드코어 PC 광의 맥 사용기는 애플포럼의 해든나라님께서 번역해주신것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원문링크: David Alison's Blog: My wife and her iPhone

전에도 언급했지만 22년간 내 곁에 계셔주신 우리 와이프께서는 굉장히 똑똑하면서 기계에는 약하다. 기술적인 문제가 조금만 생겨도 - TV의 입력을 바꾼다던지, Windows XP에 작은 문제라도 생겼다든지 - "데이빗...!"하는 외침이 들려온다. 그래서 와이프에게 지금 쓰는 HP 노트북을 대신할 맥을 한 대 사줄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내가 쓰는 것과 똑같은 환경으로 옮겨와 맥이 주는 기쁨을 누리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나 또한 현실주의자이고, 그녀가 정말 원하지 않는 한 맥으로의 스위치가 즐겁지 않을 것이란 결론은 몇 달 전에 내린 상태이다. 와이프가 애플 안티는 아니다. 아이팟을 쓴 지 꽤 오래되었고, 또 매우 좋아한다. 그녀에게 컴퓨터는 그저 도구일 뿐이라는 게 나와 다른 점이다. 뭔가를 하기 위한 수단이란 뜻이다. 이러다 보니, 전혀 다른 컴퓨터인 맥을 주면 고전할 게 뻔하고, 스위칭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난 몇 년동안 현상 유지만 해왔다. 와이프의 윈도우즈 문제에 대한 기술 지원이랑, 어떻게든 돌아가게끔 패치해주는 일 말이다.

와이프의 새 iPhone
Sprint 전화선이 불통이 되고 iPhone을 구입하면서 와이프에게도 하나를 구입해주었다. 처음엔 좀 낮설어했지만 친한 친구가 사용하는 것을 보더니 금방 감이 온 모양이다. 어찌나 빨리 적응하는지, 내가 다 놀랄 지경이었다. 물론 처음엔 기술적인 내용을 조금 알려줘야 했지만 내가 생각한 것 보다는 훨씬 빨랐다. 평생 문자메세지 한 번 보낸 적이 없었는데!

가장 큰 문제가 P를 입력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iPhone에 씌워준 Incipio dermaSHOT 커버에 있는 작은 조각이 막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 말고는 굴자가 보기 힘들어 iPhone을 좀 멀리 띄워서 본다는 것 정도가 유일한 문제이다. 이제 돋보기가 필요한 나이가 된 것이다. 

Gmail 연락처 문제 풀어보기.
와이프가 사용하는 Gmail 계정을 설정하니 iPhone에서 곧 e-mail을 받아오기 시작했고, 이제 iPhone으로 연락처를 다운받는 일만 남았다. XP에서 iTune을 띄우고 Gmail에서 연락처를 받아오라고 했더니 왠걸. 알지도 못하는 수 백명의 연락처를 가져오는 게 아닌가. Gmail에서는 메일을 보낸 모든 사람을 연락처에 추가하기 때문이었다. 우리 아들이 속한 라크로스팀 멤버 전부와 우리 동네 모임 사람들이 자동으로 추가되었다. 이건 너무 길잖아.

웹브라우저를 꺼내들고 Gmail 연락처로 들어가봤더니 Suggested Contacts list라는 게 있었다. 그냥 구석에서 편하게 살자 하는 생각에 다 선택해서는 지워버렸다.

그랬더니 우리 와이프가 정말로 원하는 사람들만 남는 것 아닌가. (한 50명쯤?) 이 리스트를 iTunes로 보내니 드디어 제대로 입력이 되었다. 와이프에겐 Gmail로 연락처를 관리하라고 말해주었다. 

맥이 보인다!
와이프는 iPhone을 쓰는게 매우 즐거운 모양이다. 맥으로 옮기는 걸 다시 고려하고 있는 걸 보니 말이다. 그녀의 Windows XP 랩탑은 눈물이 날 정도로 느려져서 이젠 전원을 끄기도 힘들고 백신 프로그램은 새로 갱신해야 한다. 또 손대는 것도 이젠 지칠 지경이다.

대신, 다음 달에 생일이 다가오는 만큼 생일 선물로 맥북이 어떨까 생각중이다. 계획대로만 된다면 와이프의 컴퓨터에 내 계정 하나 심어둔 다음 "데이빗...!"이란 목소리를 듣자 마자 SSH로 접속해서 이렇게 말해줄 수 있을 것이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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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David도 아직 아내를 맥으로 인도하지는 못했군요..
저랑 비슷하네요..
저도 아직 아내는 윈도를 사용합니다..
켜면 자동으로 윈도가 나오는 아이맥이 집에 한대 있지요..

아이폰을 통해 맥으로 스위칭을 시도하기가 확실히 좋은것 같습니다..
언제나 느끼는거지만..
아이폰 어서 나오면 참 좋을텐데요..^^


하드코어 PC 광의 맥 사용기는 애플포럼의 해든나라님께서 번역해주신것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오늘 이슈가 된 글중의 하나가 "왜 나는 맥OS를 쓰지 않는가"하는 글이다.
그래서 나도 스위칭을 권할때 망설이게 되는,
즉 스위칭의 걸림돌이 되는 사항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1. x같은 국내 인터넷 환경.
이제 더 말하기엔 입이 아프다..
액티브엑스로 떡칠된 국내 인터넷 환경은 어제쯤 좋아질지 잘 모르겠다..
인터넷 환경 이야기만 하면..
"쓰지마!! 시벌 열뻣쳐서.."
이렇게 외치고 싶다..

2. 무언가 2% 부족한 한글지원.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한글 사용에 문제가 있다.
MS 오피스에서 한글 입력에 문제가 있다던가..
한글 폰트가 화면 출력용이 아니다 보니 화면에서 보기가 별로라던가..
코드 셋의 차이에서 오는 문제점 등...

3. MS 오피스.
오픈오피스도 있고, iWork도 있지만,
여전히 MS 오피스는 필요하다.
그런데 한글 지원이 삐리리하다..
한편으론 MS의 농간이 아닌가 생각하기도 한다..ㅡㅡ

개인적으로는 Laputian님의 3가지 이야기중 마지막 3번째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공감가지 않는다.
마우스도 레퍼드로 넘어오면서 꽤 괜찮아 졌고,
(그래도 좀 다르다.. 특히 대각선 이동은 좀 짜증난다.)
프로그램 역시 윈도용도 쓸만한것은 거의 유료다..
(윈도의 가장 큰 축복은 동영상플레이어다. 하지만 이역시 표준의 문제라 생각한다.)
프로그램 문제는 불법 공유의 문제가 아닐까..
국내의 인터넷 문제는..
정말 이야기하면 입만 아프다..ㅜㅜ

그렇다고 맥OSX에 문제가 없는것은 아니다..
여전히 존재하는 문제들이 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하지 않은 제일 마지막 문제는..
지름신의 사랑을 받게 된다는것..
맥으로 스위칭을 권유하고, 스위칭 하게 되면,
그사람은 그후로도 계속 지름신의 유혹에 시달리게 된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