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는 대표적인 SNS 서비스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이제 유명인들이 반드시 해야 하는 서비스로 트위터가 이야기되고 있고, 그만큼 트위터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트위터는 140자의 짧은 문장으로 이야기를 해야 하기때문에 웹페이지를 소개하려면 그 링크가 매우 길어질경우 난감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을 수 있다.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url을 줄여주는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지금 리뷰하려는 마이 픽업 북마클릿도 비슷한 서비스이다.


마이 픽업 북마클릿은 트위터에 소개하고 싶은 페이지에서 간단히 북마크를 선택함으로써 해당 페이지를 트위터에 쉽게 소개할 수 있다. 트위터 어플을 통해서도 쉽게 짧은 url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복사 붙여넣기 보다는 간단한 북마크 선택이 더 간단하다.

설치가 어려운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경우 즐겨찾기에 북마클릿을 추가하면 되고, 파이어폭스나 크롬, 사파리의 경우는 더 간단해서 드래그 드롭으로 간단히 추가가 가능하다. 내가 사용하는 맥에서도 아무런 문제 없이 사용이 가능했다. 북마클릿 추가는 http://estorylab.com/39 에서 가능하다. 추가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렇게 설명이 필요한지 의문이 들 정도로 간단하다..^^)

그렇다고 아쉬운점이 전혀 없는것은 아니다.. 현재 트위터만 가능하다보니 NHN의 미투데이나 다음의 요즘과 같은 서비스는 아직 이용이 불가능하다. 추후에 지원 예정이라고 하니 더 좋아질것 이라 기대한다. 또한 새로운 글을 소개할때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일일이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내가 사용하는 맥의 사파리에서는 자동으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채워주기는 하지만, 그래도 좀 아쉬운 부분이다. 한번 로그인하면 더이상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물어보지 않는게 좋지 않을까..

마이 픽업은 이제 시작하는 서비스이다.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서비스라 생각한다. 마이 픽업을 통해 트위터에 자신이 좋아 하는 글을 서로 나눈다면 그만큼 더 즐거운 트위터 라이프가 될거라 생각한다.

테헤란은 이란의 수도이다. 이란의 삶은 아무래도 우리에게 낯설게 느껴진다. 그들의 문화역시 쉽게 접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란을 배경으로 한 소설은 호기심도 있지만 부담스럽기도 하였다. 하지만 잘 알지 못하고 우리와는 사뭇 다른 이란의 문화에서도 청소년기의 사랑과 고민은 동일하다.


1973년과 1974년에 걸쳐 일어나는 파샤의 사랑과 성장 이야기는 너무나 매력적이다. 가장 친한 친구 아메드는 자신의 용기로 사랑을 쟁취하지만, 파샤는 존경과 사랑이 서로 대치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실수로 존경의 대상이 사라지고, 그 죄책감 속에서 사랑은 더 커져간다. 그리고, 사랑이 이루어지는 순간 모든것이 무너져버린다.

지붕은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공간이다. 지상에 의지하고 있으면서 가장 하늘과 가까운 부분이다. 그리고 파샤와 아메드는 그런 지붕에서 삶을 나누고 고민하고 또한 사랑을 이야기한다.

암울한 1970년대 이란의 배경은 우리의 과거와 별로 다르지 않아 보인다. 술마시면서 정권에 대해 욕을 하는것만으로도 잡혀간다던 그때의 모습은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이란의 문화와 함께 묘한 비현실감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그들이 고민하고 사랑하는 모습은 우리와 다르지 않아 지극히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구성또한 1974년 정신병원의 모습을 짧게 이야기하고 1973년, 사랑과 고민이 진행되는 이야기를 하면서 비현실과 현실을 같이 진행시킨다. 그러한 모습으로 작가는 우리에게 현실과 비현실이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는게 아닐까..

분명히 이 책의 주인공은 청소년이다. 청소년의 성장을 그린 성장소설이다. 그런데, 그 속에서 느껴지는 사랑과 고민은 성장소설 그 이상을 보여준다. 아름답지만, 가슴아픈 그들의 삶은 사회의 부조리와 그 속에서 피어나는 붉은 장미와 같은 매력을 보여준다.

5점 만점에 5점을 줘도 전혀 아깝지 않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매력은 쉽게 권하기도 어렵지만 반드시 읽어보아야할 작품으로 만들었다.


오쿠다 히데오의 이름은 공중그네로 인해 알게 되었다. 공중그네의 그 의사는 현대 사회의 어두운 개인의 모습을 더할나위 없이 유쾌하게 표현했고, 그 기억이 매우 강렬하게 남아있다. 그 인상이 아직 남아있는데 새로운 신작이 나왔다니.. 안읽어볼수 없다..



공중그네의 유쾌함만 생각하고 책을 읽었는데, 그보다 심각했다. 
간단히 이야기면 1964년 도쿄 올림픽이 열리기 직전 올림픽을 테러하려는 동경대 학생과 그것을 막으려는 경찰들과의 이야기이다.
전쟁에서의 패배 후 전쟁의 상처를 지우기 위해 화려하게 도쿄 올림픽을 개최하는 일본의 모습은, 마치 1988년 서울 올림픽때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사회는 전반적으로 어렵고 좋아진 것이 하나도 없는데, 올림픽에 관련된 부분만 화려하게 포장함으로써 눈가리고 아웅하는 모습이 우리가 아는 1988년과 정말 똑같다. 그리고 그 속에서 부조리에 작게나마 저항하고자 하는 동경대 학생 시마자키의 모습..
테러리스트가 되어버린 시마자키는 어떻게 보면 상당히 어눌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나름 치밀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시마자키를 쫒는 경찰은 치밀한것 같으면서도 경찰 조직의 경직됨으로 인해 눈앞에서 놓치기를 여러번 한다. 그리고, 결국 올림픽 개막식이 열린다..

테러리스트는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다 보니 나도 모르게 시마자키를 응원하고 있었다. 이는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시마자키가 깨버리길 원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현재 우리나라를 봐도 여전히 힘들게 사는 사람은 힘들게 산다. 시마자키의 테러는 그런 사회의 부조리에 대한 최소한의 몸부림이다.

결말은.. 이야기하면 스포일러가 되니.. 이야기하지 않겠지만..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적절한 심리 묘사를 통해 테러가 성공해도, 실패해도 그다지 불쾌하지 않은 결론이 될것이다..

평점은.. 5점 만점에 5점이다..
근래에 읽은 소설중 최고였던것 같다..
책의 표지에 "10년에 한 번 있을 법한 걸작!"이라는 평이 있었는데, 정말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총 2권인데.. 위드블로그에서 1권만 제공했다..ㅡㅡ
1권만 보고 리뷰하기엔 너무 부족하다.
결국 2권을 보고싶어 2권을 구입했지만, 리뷰해달라며 1권만 제공한것은 거의 테러수준이다..
이렇게 훌륭한 작품을 절반만 보고 어떻게 리뷰할수 있는가..
앞으로 리뷰할 작품이 여러권이면 모두 제공해 주길 바란다.

카인의 징표를 읽고 기타 2009. 11. 17. 17:29
위드블로그에서 선정되어 카인의 징표를 읽었다.
카인과 아벨이라는 성경의 이야기를 그 배경으로 하고 있고,
그와 함께 수퍼맨의 탄생 비화를 섞어놓았다.


이런 류의 소설들은 지적인 호기심을 자극시켜서 매우 즐겁게 만든다.
비슷한 소설로 다빈치코드와 같은 소설들이 있다.

그런데 다 읽고 나서 들은 느낌은 무언가 2%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잘 짜맞추어진듯 하지만,
무언가 좀 이상하다.

대표적으로,
카인과 아벨 이야기는 형제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소설에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주된 내용중 하나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이다.
반전에 대한 실마리도 부족하다.
무언가 앞에서 암시 내지는 복선이 있었어야 하는데,
전혀 그런게 없이 해결되면서 왠지 생뚱맞은 느낌이 든다.

반면,
소재는 꽤 참신했다.
수퍼맨의 탄생에 대한 뒷 이야기를 소재로 풀어나가고,
초창기 원고를 바탕으로 퍼즐을 만드는 참신함은 꽤 흥미로웠다.

전체적으로 조금 더 치밀했으면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충분히 즐겁게 볼수 있었다.

평점은 5점 만점에 3.5점
아무래도 이런류의 소설은 더 잘된 작품이 꽤 많다..


위드 블로그의 리뷰에 당첨되서,

검은 빛을 읽을 기회가 생겼다..

미우라 시온이라는 작가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일본 작가가 그다지 익숙하지도 않다..
몇몇 일본의 소설을 읽어본 경험은 있지만,
작가를 찾아서 읽을 만큼 일본 소설에 관심이 있지는 않다..
다만 "검은 빛"이라는 제목이 꽤 매력적으로 보였다.
(원작의 제목은 "빛광"자를 썼다고 한다.)

조그만 섬에 갑자기 밀려온 쓰나미..
그로 인해 섬은 황폐화 되어버린다..
하지만 그 전부터 섬에는 무언가 잘못된 점들이 보인다..
마을의 남자들에게 음흉한 장사를 하는 등대 지키는 할아버지,
아들을 자꾸 때리는 아버지와 마냥 맞고만 있는 아이..
몸을 무기로 삼은 여자 아이와 거기에 빠져버린 남자아이..
그러한 섬에 밀려온 쓰나미는 그들을 남겨놓고 모두 쓸어버린다..
그리고 그 속에서 일어나는 살인..

십여년 후 그들은 다시 만난다..
각자의 자리에서 기반을 닦고 있는데..
하지만 과거의 어둠은 그들을 놓아주지 않는다.
결국 다시 폭력과 어둠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그속에서 보이는것은..
희망이다..
노부유키와 나미코의 딸은 또다른 폭력에 노출되었고,
나미코는 노부유키의 비밀을 알게 되었지만..
미래를 위해 마음속에 덮어 놓는다..
폭력의 사슬은 여전히 불안함으로 남아있지만,
그래도 서서히 약해지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불편했다..
인간의 어두운 일면을 엿본다는 것은 그런 불편함을 야기시킨다..
불안하고, 가슴이 아프다..
그래도 노부유키와 나미코의..
상처입은 딸을 보면서..
힘겨운 우리의 미래..
하지만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엿본다..

5점 만점에 4점 주고 싶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욕을 많이 먹는 직업은 무엇일까?
이런 저런 의견들이 있을 수 있지만,
그중의 하나는 대통령일것이다.
내가 기억하는 대통령인 전두환부터 현재 이명박까지 생각해보면,
한번도 재임시절에 평온히 지냈던 기억이 없다.
그나마 얼마전 서거하신 김대중 대통령 시절이 좀 평화로웠을까?
특히 최근의 노무현 대통령과 현 대통령인 이명박은 정말 국민들의 안주거리로 전락해 버리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많은 비판을 받았고 받고 있다.

이 책은 이명박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나름대로 분석한 책이다.
특히 현재 대통령인 이명박에 대함 비판이 가장 중심이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있지만,
아무래도 현 시국에서는 이명박에 대한 비판이 더 와닿는게 사실이다.

두명의 전현직 대통령을 아무런 근거 없이 비판한다면 그냥 통속적인 술자리에서의 뒷담화 모음밖에 되지 않을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마키아벨리와 오바마를 그 근거로 두고 있다.
마키아벨리의 길을 비슷하게 가는듯 한 이명박과,
오바마 또는 링컨의 길과 비슷하게 가는듯 한 노무현 대통령..
그리고, 그들에 대해 비판함으로써 그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이야기한다.

나라를 다스리는데에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공포이고 하나는 사랑이다.
마키아벨리는 전자를 따르고, 오바마는 후자를 따른다.
이명박은 전자를 따르고, 노무현 대통령은 후자를 따랐다.
하지만 이명박과 노무현 대통령은 약점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 이유를 그럴듯 하게 풀어 내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불편했던 점은,
바로 오바마에 대한 이야기이다.
오바마를 성공한 정치인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으니 성공한듯 보이지만,
과연 성공한 것인가?
좀 섵부른 판단이 아닌가 싶다.
차라리 원래대로 링컨을 이야기하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오바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더 쉬웠을지 모르지만,
오바마의 평가는 아직 이르다.

하지만 많은 부분 답답한 부분을 속 시원히 긁어주기도 한다.
이명박의 잘못된 부분을 잘 지적하고 있고,
노무현 대통령의 아쉬운 부분을 예리하고 꼬집고 있다.

현 이명박 정부에서 한번쯤 읽어볼만한,
아니 꼭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닌가 싶다.

정치라는 어려운 이야기를 나름 쉽고 재미있게 풀었다.
평점은 5점 만점에 3점 주고 싶다.

고등학교때인가 희미한 기억속에 읽은 일리아드가 생각난다.
서사시라는 매우 생소한 장르에..
분명히 잘 아는 아킬레우스와 트로이 목마 이야기인데..
매우 힘들게 읽은 기억이 있다.
그래서 그 다음의 오딧세이는 읽어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 어렴풋한 기억속에 분명히 서사시는 어려운 장르이다..
하지만 잘 설명해준 책이 있다면?
정말 만족스러울것이 분명하다.
게다가 일리아드도 오딧세이도 매우 유명한 이야기,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니던가?

그래서 "세계와 인간을 탐구한 서사시 오뒷세이아"는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들지 않을까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그 기대는 결코 큰 기대가 아니었다.

책에서는 서사시의 이야기를 중요한 부분만 쏙쏙 뽑아서 설명해주고 있다.
또한 기본적인 전체 구조도 보여주고 중요한 부분은 원래 번역을 그대로 보여주기도 하면서 그 분위기를 느낄수 있도록 하고 있다.
24권이나 되는 서사시를 권별로 나눠서 진행하고,
그 속에서 이야기하는 상징이나 비유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오딧세이갸 씌여질때의 배경과 그에 따른 의미등도 하나하나 설명한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어느정도는 알고 있지만 정확하게는 읽어 보지 못한 오딧세이를
마치 읽어본 사람처럼, 아니 읽은 사람보다 더 잘 알게 된 느낌이다..

한마디로..
예전에 무서워서 읽지 못했던 오딧세이가..
이 책을 읽어가면서 점점 더 읽어보고 싶어졌다..

점수를 준다면 5점 만점에 5점을 모두 주고 싶다..


뇌에 연결된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받고 서로 연결되는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자..
뇌에선 쉴새 없이 개인 맞춤 정보가 주어지고,
원하는 정보를 생각만 하면 자동으로 찾아주고,
또한 원하는 사람과 언제든지 생각만으로 채팅할 수 있는 그런 모습.
어찌 보면 환상적이고 정말 편리해 보이는 그런 사회의 모습이다.

피드는 그런 사회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자신의 행동이 모두 데이터화 되고,
거기에 기반해서 맞춤 정보가 제공되고,
또한 쉽게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사회..
그런 유토피아같은 사회가 그려진다..

하지만 아무리 좋아도 유토피아는 존재할 수 없는 법..
그 이면의 어두움은 언제나 존재한다..
특히 소설을 읽어 나갈수록 마음 한편이 불편한 점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감시되고 있고,
또한 조종되고 있다는 불편함이다.
더 무서운 점은.. 그러한 부분이 어렴풋하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적어도 M.T. 앤더슨은 그런 부분을 잘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거기에 저항해야 하는 이유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
피드가 없는 자들의 소외되는 모습이 잘 그려있지도 않고,
피드에 저항하고자 하는 이유도 와닿지 않는다.
분명히 피드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 사회라는 생각은 드는데,
너무 어렴풋 해서인지 피드에 대한 저항이 힘을 받지 못한다..
그래서 죽어가는 바이올렛을 보면서 슬픈 감정이 생기지 않는 듯 하다.

기대가 많았지만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소설인듯 하다.
몰입도도 깊지 못했고,
설득력도 약했다.
높게 평가할수 있는 부분은 피드라는 아이디어 뿐..
좋은 아이디어로 더 좋고 재미있는 소설이 나올수 있지 않았을까 아쉽다..

최규석의 100도씨는.. 솔직히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만화이다..
이보다 어찌 더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만화가 어디있는가?


작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는 분명히 후퇴하고 있다.
잃어버린 10년을 외쳤던 그들은 민주주의를 20년 이상 후퇴시키고 있다.
메신저 피싱같은 이슈가 된 사건도 피싱 시도를 신고하면 피해가 없어서 수사조차 하지 않는 그들이,
집회가 폭력으로 변할 우려가 있다고 금지하고 막고 탄압하고 있다..
국회의원조차도 무시해버리는 공권력과,
국민에게 방패를 내리찍고, 삼당봉을 휘두르는 그들을 바라보며,
우리는 안타까운 마음에 가슴을 치고 있다.

"지금이 99도다... 그렇게 믿어야지.
99도에서 그만두면 너무 아깝잖아."

지금도 이책을 보면 눈물이 나온다..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와,
김대중 전대통령의 건강 악화..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실상을 너무 잘 상징하는듯 하다..
민주주의는 죽어가고 있다..

이 책의 부록은 또하나의 강추할만한 내용이 담겨 있다.
후퇴하는 민주주의를 보면서 안타까워 했지만,
바른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개념적으로만 알고 있었지 명확하게 이야기하지는 못했다.
그런데 이 책의 부록에서 바른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쉽고 명확하게 이야기한다.
현재 정부 여당이 이야기하는 법대로라는 이야기가 얼마나 반민주적인지..
그들이 이야기하는 다수결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알 수 있다..

난 요즘 이 책을 통해 바라본 1987년 6월을 꿈꾼다..
비록 그때 난 너무 어려서 잘 몰랐지만,
이제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있고 판단할 수 있는 머리가 있다..
온국민이 하나되어 불의에 항거하고 이겨낼 수 있는 그때를 꿈꾼다..

뱀파이어 이야기는 서양에서는 매우 인기있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뱀파이어를 소재로 하는 이야기는 물론이고 영화도 많이 나오는 편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그다지 인기가 없다.

가장 최근에 본 뱀파이어 소설은 히스토리언이었다.
하지만 좀 실망해서 그 후로는 뱀파이어 관련된 책은 읽지 않았다.
그러다 이번에 위드 블로그에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중 하나가 올라와서 오랫만에 한번 읽어볼까 하는 마음에 신청했고,
당첨이 되어서 읽어보았다.


간단히 말해서..
딱 미국 드라마 이야기이다.
미국 드라마로 만들면 딱일것 같은 그런 스토리이다.

처음에는 너무 많은 인물이 나와서 정신이 없었고,
그후에는 한개의 이야기를 벌려놓고 다른곳에서 또 다른 사건이 생기고..
결국 모두 해결되지만,
두개의 사건은 그다지 개연성도 없는듯 하고..

끝까지 다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이것은 분명히 미국 드라마용이다..
시즌제로 나오는 미국 드라마에서,
하나의 시즌을 이끌어 가기 위해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는것을 연상시킨다.
또한 두개의 사건은 개연성이 없지만,
거기에 관련된 인물들은 그 뒤에 다른 이야기를 갖고 있을듯한 느낌을 계속 풍긴다..
그렇다..
역시 미국 드라마의 스토리이다..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는 미국에서 드라마로 제작중이라고 한다.
미국 드라마의 스토리.. 특히 시즌의 도입부로써는 꽤 괜찮을것 같다.
하지만 하나의 소설로써는 부족해 보인다.
무엇보다도 많은 인물을 등장시켜 놓고 말았다.
또한 중심이 되는 두개의 사건도 평범하다..
한편 서양이라면 뱀파이어 이야기이기 때문에 꽤 괜찮았을것 같다..
하지만 역시 우리나라와는 별로 맞지 않는다..

그래도 지루하지 않은 스토리 전개와,
뱀파이어나 늑대인간등이 인간과 어울려 살아간다는 설정등은 매우 맘에 든다.
그런 설정과 스토리 전개를 바탕으로 드라마 스토리가 아닌 제대로 된 소설이 나온다면 더 좋을듯 하다..

평점은 5점 만점에 2.5점..
단점을 많이 이야기했지만,
분명 장점도 무시할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