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아이폰4가 발표되고 데스그립으로 애플은 큰 홍역을 앓았다. 애플의 대응에 논란이 있었지만 아이폰4가 워낙 뛰어났기에 여전히 아이폰4는 불티나게 팔려나갔고 이젠 그냥 데스그립이 있다더라 하는 정도로만 인식 되는듯 하다. 나도 최근 범퍼를 떼어버리고 생폰에 필름만 입혀서 사용중인데, 데스그립에 의한 수신률 저하 문제가 간혹 생기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얼마전 아이폰의 두번째 시련이 닥쳐왔다. 바로 위치정보 저장에 대한 문제이다. 아이폰에 위치정보가 저장되어 있다는 이야기이다. 다행히도 어제 있었던 iOS4.3.3 패치로 인해 이제는 해결된듯 하지만 그래도 꽤 큰 문제였던것 같다.

문제를 잘 살펴보니 문제 자체는 간단한것 같다. 아이폰에서 와이파이를 빠르게 잡기 위해 와이파이나 기지국에 대한 정보를 암호화도 하지 않고 저장하고 있었다는점이다. 기한도 무제한으로.. 그나마 다행인것은 저장된 위치 정보를 애플로 송신하지는 않고 그냥 아이폰 내부에 저장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나의 경우 저장된 위치정보를 살펴보니 그다지 정확하지 않았고 많이는 수킬로미터까지 오차가 있는것으로 보였다. 어쨋든 애플에서는 그 정보를 통해 빠르게 통신망에 연결할수 있다고 해명했다.

애플의 해명이 맞다고 가정하면 이문제가 이슈가 되는것은 언론 플레이가 아닌가 싶다. 애플로 송신하지 않고 아이폰 내에 로컬로 저장하고 있는거라면 딱히 문제가 될건 아닌듯 하다. 개인정보가 저장되는게 문제라면, 무서워서 신분증은 어떻게 들고 다니는지.. 물론 암호화하면 더 좋겠지만.. 오히려 구글에 위치정보를 전송한다는 안드로이드가 더 문제가 아닌가 싶다.

어쨋든.. 많은 곳에서 애플을 주시하고 꼬투리를 잡으려고 노력하는 듯이 보인다. 애플이 개인정보를 수집하는것이 아닌데 마치 수집하고 그게 큰 문제인것 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실제로 수집하는것으 안드로이드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한편 애플의 위기 관리 능력은 전보다 좀 더 좋아진듯 보인다. 데스그립의 경우 따로 이벤트를 열어서 대처했지만 그다지 잘된 대처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다른 스마트폰들도 그런 현상 있어.. 는 적절한 대처가 아니었다. 그에 비해 이번 문제는 문제의 영향이 작다고 생각해서인지 보도자료로 대처했고 그것도 꽤 성실하게 준비한듯이 보였다. 물론 구글에 대해서도 언급했지만 데스그립때처럼 구글이 그러니 우리가 그러는것도 괜찮다는 뉘앙스는 아니었다. 덕분에 이슈화도 빠르게 사그라드는듯 하다. 그만큼 아이폰의 두번째 시련은 쉽게 넘어가고 있다. 애플의 해명이 진실이라는 가정 하에서 말이다.
드디어 iLife 09가 정식으로 발매되었다.
이번 맥월드2009의 중심에 있던 iLife 09는 많은 새로운 기능으로 나를 설레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iPhoto 09가 있었다.

iPhoto 09의 가장 주목할 기능은 Faces와 Places라는 새로운 사진 관리 기법이다.
Faces는 자동으로 얼굴을 인식해서 분류할수 있도록 도와주고,
Places는 Geotagging을 지원해서 사진의 위치정보를 바탕으로 사진을 분류해준다.


기존에 iPhoto 08로 관리하던 사진이 13,766장이었다.
용량이 30기가에 육박하다보니 USB 외장하드에 저장하여 관리하고 있었다.
iLife 09를 설치하고 iPhoto를 실행시키자 기존의 라이브러리를 업데이트할것인지 물어본다.
업데이트가 끝나고 라이브러리를 읽어오고, 얼굴 인식을 시작한다.

USB 외장 하드디스크에 저장되어있는 13,766장의 얼굴을 인식하는데,
4시간가량 걸렸다.
4시간의 얼굴 인식이 끝나고,
하나씩 사람을 지정해주고 분류하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을 분류하기엔 힘들것 같아서 가족들 위주로 분류했다.
나, 아내, 두 아들, 부모님, 장인어른, 장모님, 처제들, 처남까지..
10명을 확인하고 분류하는데 걸린 시간은 3시간 남짓..
물론 100% 다 분류했으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대충 보니 성공률이 70-80%정도는 되는듯 하다..
그래도 13,766장의 사진을 정리하는데 얼굴인식 시간을 제외하고 실제로 사람이 하는 작업만 3시간이면 멋지지 않은가!!
신기한것은 아들녀석들의 갓난 아기 사진과 현재 사진을 잘 분류해준다는 점이다..
아무리 봐도 너무 변했는데 말이다..^^
또한 확실히 가족들은 닮았는지..
추천 항목으로 가족들의 얼굴이 자주 나온다..^^


다음으로 Places를 이용해보고 싶어졌다.
그런데 따로 GPS 로거가 없고, 있다 할지라도 이미 찍어서 저장한 사진에는 GPS 정보를 넣을수 없다.
하지만 Places는 수동으로 위치 정보를 저장할수 있게 되어있다.
구글맵스를 이용해서 사진을 찍은 위치를 지정할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지도는 나오지 않았지만,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할수 있었다.
또한 우리나라의 지명도 검색이 가능했기때문에 그다지 어렵지 않게 위치정보를 지정할 수 있었다.
많은 사진이 집, 교회, 부모님댁, 처가에서 찍은 사진이어서 더 쉬웠던것 같다..^^
나중에 여행가거나 하면, GPS 로거를 하나 구입해서 들고 다녀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iLife는 정말 유용한 프로그램들이 들어있다.
나는 그중에서도 iPhoto를 제일 많이 사용하게 되는듯 하다.
그 외에도 iMovie도 가끔 사용한다.
조만간 iMovie도 사용해봐야 할것 같으니..
사용해보고 iMovie 09에 대한 이야기도 해보겠다.

iLife를 구입해서 iPhoto를 주로 사용하면 아깝지 않냐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전혀 아깝지 않다.
iPhoto만이 아니라 iMovie도 정말 유용하다.
그 외에도 GarageBand도 음악 창작의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하고,
iDVD는 간단한 DVD authoring 툴로 충분하다..
이정도에 129,000원이라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 생각된다..

  • BlogIcon bum 2009.02.03 11:21

    저도 어제 업그레이드 하고 얼굴 인식을 시켰지요. 대략 2시간동안 iphoto가 작업을 하더군요.
    그런데 제가 못찾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얼굴확인 시에 일일히 하나하나 눌러야 해서 처음 작업시에는 좀 힘들더라구요.
    GPS 태깅도 정말 기대 됩니다. 특히나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들의 경우에는 정말로 유용할 듯합니다. :)
    아침부터 빨리 퇴근해서 지오태깅할 생각을 하니 시간이 안가네요

    • BlogIcon drzekil 2009.02.03 11:32 신고

      얼굴 확인이 좀 힘들긴 하지요..
      나름 팁을 하나 가르쳐 드리면,
      확인을 하나씩 하지 않고 드래그 하면 모두 확인이 됩니다.
      그중에서 제외할것을 한번씩 눌러주면 좀 편합니다..
      또한 option키를 누르고 드래그 하면 모두 해당 사람이 아닌것으로 됩니다.. 역시 그상태에서 맞는 사람만 찾아서 선택해도 되지요..^^
      지오태깅도 정말 재미있는것 같아요..^^

    • BlogIcon bum 2009.02.03 12:38

      드래깅! 이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먼저 다 확인하고 제외하는게 훨 편하겠습니다. :)

    • BlogIcon drzekil 2009.02.03 13:49 신고

      도움이 된다니 저도 기분이 좋네요..^^

  • BlogIcon yalkongs 2009.02.03 11:27

    저도 대략 14,000장의 사진을 iPhoto 08에서 09로 update했습니다.
    생각보다는 facial recognition 성능이 높기는 하지만.. 수작업이 만만치 않더군요.
    앞으로 새로이 생기는 사진에 대해서는 좀 더 적응성이 높아지기를 기대합니다.

    • BlogIcon drzekil 2009.02.03 11:33 신고

      얼굴 인식을 피카사웹에서도 지원해서 해봤는데, 비슷한 수준인듯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쓸만하지 않나요..^^
      옆얼굴은 저도 아쉽네요..^^

  • BlogIcon Mr.Met 2009.02.03 11:30

    최신버전은 아니지만 예전버전을 썼는데 아이포토 참 좋은것 같아요.
    지금은 아파처로 사진을 관리중이지만 말이죠 ^^;

    • BlogIcon drzekil 2009.02.03 11:34 신고

      사진이 많아지면 좀 무거워진다는 단점이 가장 큰 단점인것 같네요..
      2009년부터는 새로운 라이브러리로 관리할 예정입니다..
      어퍼쳐는 한번도 안써봤는데..
      주변에 보면 어퍼쳐보다는 라이트룸을 더 많이 사용하는것 같더라구요..^^

  • BlogIcon mike 2009.02.03 11:50

    요즘 인심이... 읽은 사람 83명인데 추천이 하나도 없다니...
    얼굴 인식 기능이랑 Places 정말 좋더라고요. 이런 좋은 앱이 맥 새로 구입시에는 무료라니... 다만 보정 기능이 안습이라서... 라이트룸에서 보정 후 임포트하는 2번 작업을 하게 될 거 같아요. aperture도 애플 제품이니 곧 기능이 추가되겠죠?
    라이트룸에도 비슷한 기능이 추가되면 좋겠네요.

    • BlogIcon drzekil 2009.02.03 11:55 신고

      추천이야.. 있을수도 있고 없을수도 있지요..^^
      제 글이 부족해서 그럴수도 있구요..^^
      보정기능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대신 간단해서 편리한것 같습니다..
      각종 메타데이터를 사용하는것이 점점 대세가 되어가지 않을까요..^^

  • BlogIcon 푸드바이터 2009.02.03 13:29 신고

    ^^ 저는 사진관리를 피카사 / 보정은 라이트룸 사용해서 아이포토는 거의 사용하질 않게 되더군요. 왠지 불편한데 딱 한번 iMovie에서 사진 불러올때 편해서 사진으로 슬라이드쇼 작업할 때 아이포토로 임포트시키는 작업만 합니다. 저는 주로 iMovie에 올인되어 있어서 그것만 사용하게 되는데도 무조건 구입했죠.. ^^ 너무 좋아요... ^^

    • BlogIcon drzekil 2009.02.03 13:51 신고

      포통 PC에서 피카사 사용하시던 분들은 아이포토보다 피카사를 계속 사용하시더군요..
      피카사도 좋은 프로그램인것 같습니다..
      아이무비도 이번에 많이 막강해진것 같습니다..

  • BlogIcon jerry 2009.02.03 13:32

    iPhoto 09때문에 바로 질렀습니다.
    약 73,000장의 사진에 대한 얼굴인식 작업이 거의 20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ㅜㅜ
    그리고, 아직도 엄청나게 많은 사진들에 인식이 제대로 안되어있지요. 완전 노가다 지대로입니다.

    하지만, 이런 기능이 있으니 이렇게라도 사진을 정리할 수 있는 것이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얼굴 인식하면서 보니 세월에 따라 얼굴이 변하는 것도 보고, 갓태어난 둘째의 모습에서부터 9살이 된 모습까지 몽땅 긁어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더라구요. :-)

    • BlogIcon drzekil 2009.02.03 13:53 신고

      아이포토만으로도 그 값을 충분히 한다는 생각입니다..
      7만장이 넘는 사진이라니.. 대단하시네요..
      물론 노가다도 많지만, 그나마 자동으로 잘 찾아주니 노가다가 많이 줄었지요..
      모두 수동으로 해준다면..ㅡㅡ
      생각만으로도 끔찍합니다..

      세월에 따라 변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정말 쏠쏠하더군요..^^

  • BlogIcon case 2009.02.03 16:22

    저도 구입은 했는데, 전 아이무비때문에 구입을 했답니다... 아이포토로 넘가려고 시도를 해 보았으나.. 이미 어퍼쳐에 적응이 되어있는지라... 얼굴인식도 아직 완벽하지도 않고...

    • BlogIcon drzekil 2009.02.03 16:44 신고

      어퍼쳐나 라이트룸을 사용하시는분들도 많더라구요..
      특히 DSLR로 RAW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이 사용하시더군요..
      아이포토는 아무래도 그것보다 단순하고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죠..
      다만 그만큼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지요..^^

  • BlogIcon 공상플러스 2009.02.03 21:59

    얼굴인식 무섭다

  • BlogIcon All That J 2009.02.04 00:06 신고

    79불로 (학생할인 72불)로 알고 있다가, 굳이 12만원이 넘는 환산 가격을 보니 갑자기 OTL이 되버리는군요. 저도 지금 집에 얼굴인식을 돌려놓고 출근했는데, 20기가정도 되는 사진을 타임캡슐에 넣어서 관리를 했더니 20시간으로 나오는군요. -_- 다른 방법을 강구해봐야겠습니다.

    • BlogIcon drzekil 2009.02.06 09:33 신고

      환율이 문제죠..
      현재 애플이 적용하는 환율이 1,450원정도 되는듯 합니다..
      비싸죠..ㅜㅜ
      타임캡슐은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거라 더 느린가보네요..

  • BlogIcon iPhoneArt 2009.02.04 01:58 신고

    윽,ㅡㅡ; 저 여행사진 아이팟터치로 수작업을..하던중이었는데. 09에 이런 기능이 있단거죠?!!!
    이미 저장한 사진은 또 수작업이네요. 그래도 아이팟터치로 하는것 보단 나을것 같아요^^
    Places기능과 GPS 로거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고 싶어요~

    • BlogIcon drzekil 2009.02.06 09:36 신고

      Places는 지오태그를 이용해서 위치에 따라 분류해주는 기능이지요.. GPS 기능만 제공되면 됩니다만, 보통 디카에는 GPS 기능이 없지요.. 그런경우 따로 GPS 로거를 이용해서 GPS 좌표와 시간을 저장하고 사진의 찍힌 시간을 이용해서 사진에 매칭시킴으로써 지오태그 입력이 가능합니다. 지오태그가 없으면 Places에서 구글맵스를 이용해서 위치 지정이 가능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