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얼마전까지 애플에서 넷북을 내놓을리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구지 넷북을 내놓을 필요가 있을까.
맥북과 맥북 프로 라인이 멋지게 있는데..
그런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WWDC 09 키노트를 보고 나서 그 생각이 바뀌었다.
애플은 넷북을 내놓을지도 모르겠다.

이번 WWDC09에서 애플은 13인치 유니바디 맥북을 맥북프로 패밀리로 올렸다.
덕분에 유니바디로 나온 맥 노트북은 모두 맥북프로가 되었다.
덕분에 맥북프로는 13인치 2, 15인치 3, 17인치 1종, 합쳐서 6종이나 되는 엄청난 패밀리를 자랑한다.


그리고 맥북은 단종될거라 여겼다 화이트 맥북 한모델만 남았다.
너무나 빈약해져버린 맥북 패밀리이다.


애플의 노트북 전성시대를 구가했던 맥북 패밀리가 이렇게 초라해진것을 보고,
갑자기 떠오른 것은 스티브 잡스의 6월말 복귀.
그리고 그와 맛물린 이벤트가 있을거라는 루머..

이쯤 되면 머리에 번쩍 스쳐지나가는 것이 있는게 당연하다.
맥북은 저가 노트북 라인이다.
또한 넷북과 이름도 비슷하다..

그래서 과감한 예언 하나 해본다.
6월말 스티브 잡스 복귀와 함께 이벤트가 열리고 거기에서 넷북이 발표될것이다.
사양같은것은 잘 모르겠다..
짐작도 어렵다.

그런데..
스티브 잡스의 복귀와 알맞는 이벤트라면
넷북 출시 정도는 되어줘야 하지 않겠나..

대한민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2시에 WWDC 09 키노트가 있었습니다.

일단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이슈였던 아이폰의 우리나라 출시는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하나씩 살펴볼까요..^^

1. 리뉴얼된 맥북프로
17인치의 내장 배터리가 꽤 맘에 들었나 봅니다..
15인치, 13인치도 배터리를 내장했습니다.
물론 다른 성능도 향상되었구요,
기존의 Expresss Card Slot을 SD 리더로 바꿨네요..
Express Card를 사용하려면 17인치를 사용하라고 하네요..
또한 13인치 유니바디 모델에 FireWire 800을 내장하고 맥북프로로 승격되었습니다.
기존의 플라스틱 모델은 맥북이 되구요..
가격도 대폭 인하했습니다.
13인치 모델이 1199달러부터, 15인치 모델이 1699달러부터 시작합니다.
다만 아직 국내 가격은 1400대의 환율을 적용해서 여전히 높습니다.ㅜㅜ
바로 구입이 가능하고,
국내에서는 전자파 인증중입니다.

새롭고 다양해진 맥북프로 패밀리

15인치와 17인치 맥북프로 사양 비교


2. 스노우 레퍼드
개인적으로 제일 기대하고 있던 스노우 레퍼드입니다.
최적화라고 하더니 거의 속도 이야기입니다.
물론 Dock Expose와 새로워진 QuickTime X가 발표되긴 했습니다만,
지금까지 메이저 업그레이드때마다 나오던 엄청난 신기능들에 비하면 좀 약해 보입니다.
하지만 대신 최적화에 집중하여 빨라진 속도, 작아진 용량을 자랑하는군요.
어차피 한번은 겪었어야 하는 일이기에 나쁘지 않은듯 합니다.
게다가 29달러의 업그레이드 비용은 부족해 보이는 신기능을 커버하고 남는것 같네요..
또한 거의 완전히 64비트로 코딩되어 메모리의 제약등 많은 제약이 사라졌네요..
또한 사파리4도 정식 출시되었습니다.
그리고 기업을 위해 익스체인지 서버 지원도 발표되었습니다.
9월 출시 예정이네요..
윈도7은 10월 출시 예정이라죠..^^

최적화된 많은 스노우 레퍼드 어플리케이션들

성능 최적화를 이룬 스노우 레퍼드

메일 어플리케이션의 성능 향상

ACID3 테스트 만점을 받은 사파리4

완전히 새로워진 퀵타임 X

익스체인지 서버 지원

놀라운 29달러의 업그레이드 비용


3. iPhone OS 3.0
아이폰의 새로운 OS 3.0입니다.
지난 이벤트로 많은것이 이야기되어서 별로 새롭진 않았네요..
복사&붙이기는 물론이고,
각종 신기능들이 소개되었습니다.
한글의 자동 교정이 추가되었고,
모바일미를 이용하여 아이폰 분실시에 전화를 찾을수 있는 Find my Phone 기능이 추가되었군요.
특히 원격으로 내 폰의 모든 정보를 지울수 있는 기능은 비즈니스 시장을 겨냥한 냄새가 납니다.

5만개의 어플리케이션

40M개의 아이폰 OS 디바이스 (아이폰+아이팟 터치)

9개월간 1B개의 어플리케이션 판매

새로워진 아이폰 OS 3.0

새로운 기능들

모바일미 이용자들을 위한 Find My iPhone 서비스

원격으로 자신의 아이폰에 있는 데이터 삭제 기능

SDK를 이용한 어플리케이션 소개


4. iPhone 3GS
수많은 루머가 돌던 차세대 아이폰이 발표되었습니다.
1시간 30분이 지나도록 iPhone OS 3.0 이야기가 계속되어서 안나오나 싶었는데,
제일 마지막에 드디어 나왔습니다.
HSDPA 지원으로 7.2Mbps까지의 통신 속도를 지원하고,
무엇보다 시스템의 전체적인 속도가 2배가량 좋아졌네요.
3GS의 S는 Speed 라고 하네요..
그 외에 오토 포커싱 기능의 3M픽셀 카메라와,
동영상 촬영도 가능해졌습니다.
배터리도 약 1.5배가량 좋아졌네요..

새로운 아이폰 모델, iPhone 3GS

2배 이상 빨라진 스피드

더 강력해진 카메라

신기능, Voice Control

디지털 컴파스 내장

나이키+도 내장

1.5배가량 향상된 배터리 성능

새로운 가격


제가 한 예상이 큰 그림으로는 거의 맞은듯 합니다만..
이정도는 거의 모든 분들이 예상하실수 있으셨던것 같네요..^^

어쨋든..
꽤 흥미로웠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모습이 전혀 나오지 않은게 아쉽네요.
또한 우리나라에 아이폰이 출시된다는 발표가 있을거라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내심 기대했었죠..
그런데 역시 아무런 이야기가 없네요.
마지막에 아이폰 3GS 출시국가가 나왔는데,
역시 우리나라는 없었습니다.

WWDC 2009 일정이 발표되었다.

6월 8일부터 12일사이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고 발표하였다.



지금까지 WWDC는 소프트웨어, 특히 OSX에 대한 발표와 iPhone이 주를 이루었다.

iPhone은 맥월드에서 처음 공개되었지만,

본격적으로 발표되것은 WWDC였고,

3G iPhone도 WWDC에서 발표되었다.

OSX도 새로운 버전의 신기능들이 WWDC에서 발표되었다.

그렇다면 이번 WWDC에서는 무엇이 나올까?


사실 당연한 이야기로 OSX 10.6 Snow Leopard가 발표될것이 예상되고,

새로운 버전의 iPhone도 발표될 확률이 높다.

이번 WWDC 2009은 분명히 Snow Leopard와 iPhone이 그 중심이 될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둘중에는 무엇이 주인공이 되고 무엇이 조연이 될까.

지금까지는 iPhone이 주인공이었다.

지난 2년동안 WWDC는 iPhone의 공식 데뷔 무대였고,

3G iPhone이 빛나는 무대였다.


이제는 다시 OSX가 WWDC 주연으로 돌아올 시간이다.

OSX 10.5 Leopard가 출시된지 2년이 지났고,

그동안 OSX 10.6 Snow Leopard에 대해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

10.4 Tiger가 Spotlight로, 10.5 Leopard가 TimeMachine으로 출시전부터 주목받았던거에 비하면,

이번 10.6 Snow Leopard는 거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이번 WWDC를 통해 OSX 10.6 Snow Leopard에 이목을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

그에 비해서 iPhone은 얼마 전의 이벤트를 통해 3.0을 선보였다.

따라서 이번 WWDC에는 iPhone OS 3.0의 정식 런칭의 자리가 될수 있지만,

아무래도 그것이 주연이 되기엔 부족하다.


한가지가 더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바로, 스티브 잡스의 조기 복귀가 WWDC 2009를 통해서 이루어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6월 말까지로 잡혀있던 스티브 잡스가 WWDC 2009를 통해 조귀 복귀를 발표한다면 꽤 멋지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