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화까지가 3월이고 이 글부터 4월입니다. 앞의 부모님 방문기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원문링크: Wifi 찾기.

닌 여전히 캘리포니아에서 병으로 고생하신 부모님 회복을 돕고 있다. 두 분도 점점 연세가 드시고, 이제 좀더 편하게 지내실 방법이 없는지 형과 함께 고민중이다.
나이가 든다는 건 정말 싫은 일이다.

이곳에서의 고민거리 중 하나는 부모님이 컴퓨터를 전혀 모르신다는 것이다. 한참 전에 사드린 Compaq 데스트탑에는 여전히 윈도우 98이 깔려있고 고작 Solitaire 돌리는데 쓰시는 정도다. Epson 잉크젯 프린터를 사드렸더니 어머니는 용지 공급장치가 편지랑 잡지를 꽂아두는 데 딱 좋다고 생각하신 모양이다. 에휴.

당연하겠지만 여기에서는 인터넷이 안되고, 이 동네의 의료지원 시설이나 노인을 위한 모임 등을 알아봐야 하는 내 입장에선 이건 심각한 문제이다.
게다가 모뎀 통신은 오래 전에 해지했고 내 전화기에는 데이터 모뎀 기능도 없으니, 오직 변덕스러운 WiFi가 자비를 베푸시길 바랄 뿐이다.

WiFi가 잡히는 곳은 Airport 아이콘을 띄워두면 알 수 있지만, 뭐가 몇 개나 있는지 알려면 아이콘을 클릭해서 메뉴를 봐야한다.
근데 우연히 coconutWiFi 2.0이란 유틸리티를 알게되었다. 이건 메뉴바에서 주변의 Wifi 스팟 개수를 알려주는 유틸리티다.



WiFi가 전혀 안잡히는 부모님 집을 나와 뒷마당으로 가서 coconutWiFi를 띄우고 뒷마당 여기 저기를 다녀보니, Linksys 공유기를 활짝 열어두신 친절하신 이웃분들이 꽤 계신 것 아닌가.
하얀 맥북을 어깨높이로 들고 방황하는 내 모습이 이상하게 보였을지는 모르지만, 뭐 어떤가. 인터넷이 잡히는데!

coconutWiFi도 완벽하진 않다. 접속까지 해주지는 않으니까 다시 Airport 메뉴로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이걸 쓰니 네트워크를 찾는 게 확실히 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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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거의 무선랜을 학교와 집에서만 사용하다보니 저런 유틸리티의 필요성을 못느끼는듯 합니다..^^
David와 같은 경우라면 꽤 유용할 것 같네요..^^


하드코어 PC 광의 맥 사용기는 애플포럼의 해든나라님께서 번역해주신것을 가져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