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iLife 09가 정식으로 발매되었다.
이번 맥월드2009의 중심에 있던 iLife 09는 많은 새로운 기능으로 나를 설레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iPhoto 09가 있었다.

iPhoto 09의 가장 주목할 기능은 Faces와 Places라는 새로운 사진 관리 기법이다.
Faces는 자동으로 얼굴을 인식해서 분류할수 있도록 도와주고,
Places는 Geotagging을 지원해서 사진의 위치정보를 바탕으로 사진을 분류해준다.


기존에 iPhoto 08로 관리하던 사진이 13,766장이었다.
용량이 30기가에 육박하다보니 USB 외장하드에 저장하여 관리하고 있었다.
iLife 09를 설치하고 iPhoto를 실행시키자 기존의 라이브러리를 업데이트할것인지 물어본다.
업데이트가 끝나고 라이브러리를 읽어오고, 얼굴 인식을 시작한다.

USB 외장 하드디스크에 저장되어있는 13,766장의 얼굴을 인식하는데,
4시간가량 걸렸다.
4시간의 얼굴 인식이 끝나고,
하나씩 사람을 지정해주고 분류하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을 분류하기엔 힘들것 같아서 가족들 위주로 분류했다.
나, 아내, 두 아들, 부모님, 장인어른, 장모님, 처제들, 처남까지..
10명을 확인하고 분류하는데 걸린 시간은 3시간 남짓..
물론 100% 다 분류했으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대충 보니 성공률이 70-80%정도는 되는듯 하다..
그래도 13,766장의 사진을 정리하는데 얼굴인식 시간을 제외하고 실제로 사람이 하는 작업만 3시간이면 멋지지 않은가!!
신기한것은 아들녀석들의 갓난 아기 사진과 현재 사진을 잘 분류해준다는 점이다..
아무리 봐도 너무 변했는데 말이다..^^
또한 확실히 가족들은 닮았는지..
추천 항목으로 가족들의 얼굴이 자주 나온다..^^


다음으로 Places를 이용해보고 싶어졌다.
그런데 따로 GPS 로거가 없고, 있다 할지라도 이미 찍어서 저장한 사진에는 GPS 정보를 넣을수 없다.
하지만 Places는 수동으로 위치 정보를 저장할수 있게 되어있다.
구글맵스를 이용해서 사진을 찍은 위치를 지정할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지도는 나오지 않았지만,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할수 있었다.
또한 우리나라의 지명도 검색이 가능했기때문에 그다지 어렵지 않게 위치정보를 지정할 수 있었다.
많은 사진이 집, 교회, 부모님댁, 처가에서 찍은 사진이어서 더 쉬웠던것 같다..^^
나중에 여행가거나 하면, GPS 로거를 하나 구입해서 들고 다녀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iLife는 정말 유용한 프로그램들이 들어있다.
나는 그중에서도 iPhoto를 제일 많이 사용하게 되는듯 하다.
그 외에도 iMovie도 가끔 사용한다.
조만간 iMovie도 사용해봐야 할것 같으니..
사용해보고 iMovie 09에 대한 이야기도 해보겠다.

iLife를 구입해서 iPhoto를 주로 사용하면 아깝지 않냐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전혀 아깝지 않다.
iPhoto만이 아니라 iMovie도 정말 유용하다.
그 외에도 GarageBand도 음악 창작의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하고,
iDVD는 간단한 DVD authoring 툴로 충분하다..
이정도에 129,000원이라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 생각된다..

맥월드 2009 키노트의 시작은 iLife 09로 시작했다.


아이라이프에서도 아이포토를 가장 먼저 소개했다.


아이포토 09 버전에서는 기존의 이벤트 왜에 새로운 관리 시스템 2개를 더 선보였다.


그중에 하나는 Face이다.
Face는 얼굴의  모습을 인식해서 태그를 붙여주는 기술이다.
바로 어제 구글에서 맥용 피카사 베타를 발표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피카사의 얼굴 인식 기능을 부러워했다.
하지만 이제 아이포토도 가능해졌다.
단 하루만에 피카사의 가장 큰 차이점이 사라져버렸다.
동양인도 잘 인식할지 내심 궁금해진다.


두번째로 선보인 관리 시스템은 Place 시스템이다.
GPS를 이용해서 위치정보가 포함된 사진을 그 지역별로 태그를 붙여주고,
더해서 해당 위치를 지도에서 핀으로 표시해준다.
이제 디지털카메라에도 GPS가 옵션이 아닌 기본적으로 달려나오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기가 GPS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수동으로 지정하면 된다..
지도는 구글 맵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자유롭게 확대/축소 및 이동이 가능하다.


아이포토는 Facebook과 Flickr에 대한 지원을 추가하여,
Facebook이나 Flickr에서 다른 사람들이 보고 직접 인물 정보를 태깅해 넣을수 있고
아이포토는 그 정보를 가져올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슬라이드 쇼 테마를 선보였다.


다음에는 아이무비였다.


아이무비 역시 새로워진 기술들을 갖고 나왔다.
대표적으로 드래그 앤 드랍이 더 좋아졌고, 무비에 인디아나 존스 영화처럼 지도의 삽입도 가능해졌다.
또한 테마도 더 다이나믹해졌고 비디오의 흔들림도 잡아주는 기능이 추가되었다고 한다.


아이무비 데모를 보여주고 있는 사람은 비디오 애플리케이션 수석 개발자인 Randy Ubillos이다.


세번째는 게리지밴드이다.


Artist Lessons라는 기능을 추가하여,
악기를 잘 다루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악기를 연주하는 방법도 가르쳐준다.
게리지밴드 스토어를 통해 원하는 Artist Lesson을 구입할수있다.
그것도 매우 유명한 아티스트의 레슨을..
가격은 레슨당 4.99달러..


꽤 재미있는 기능들이 추가되었다.
아이라이프 09는 1월 말에 출시된다.
정말 기대된다.

사진은 맥루머, 인가젯, 기즈모도에서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