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 연결된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받고 서로 연결되는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자..
뇌에선 쉴새 없이 개인 맞춤 정보가 주어지고,
원하는 정보를 생각만 하면 자동으로 찾아주고,
또한 원하는 사람과 언제든지 생각만으로 채팅할 수 있는 그런 모습.
어찌 보면 환상적이고 정말 편리해 보이는 그런 사회의 모습이다.

피드는 그런 사회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자신의 행동이 모두 데이터화 되고,
거기에 기반해서 맞춤 정보가 제공되고,
또한 쉽게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사회..
그런 유토피아같은 사회가 그려진다..

하지만 아무리 좋아도 유토피아는 존재할 수 없는 법..
그 이면의 어두움은 언제나 존재한다..
특히 소설을 읽어 나갈수록 마음 한편이 불편한 점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감시되고 있고,
또한 조종되고 있다는 불편함이다.
더 무서운 점은.. 그러한 부분이 어렴풋하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적어도 M.T. 앤더슨은 그런 부분을 잘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거기에 저항해야 하는 이유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
피드가 없는 자들의 소외되는 모습이 잘 그려있지도 않고,
피드에 저항하고자 하는 이유도 와닿지 않는다.
분명히 피드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 사회라는 생각은 드는데,
너무 어렴풋 해서인지 피드에 대한 저항이 힘을 받지 못한다..
그래서 죽어가는 바이올렛을 보면서 슬픈 감정이 생기지 않는 듯 하다.

기대가 많았지만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소설인듯 하다.
몰입도도 깊지 못했고,
설득력도 약했다.
높게 평가할수 있는 부분은 피드라는 아이디어 뿐..
좋은 아이디어로 더 좋고 재미있는 소설이 나올수 있지 않았을까 아쉽다..

뱀파이어 이야기는 서양에서는 매우 인기있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뱀파이어를 소재로 하는 이야기는 물론이고 영화도 많이 나오는 편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그다지 인기가 없다.

가장 최근에 본 뱀파이어 소설은 히스토리언이었다.
하지만 좀 실망해서 그 후로는 뱀파이어 관련된 책은 읽지 않았다.
그러다 이번에 위드 블로그에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중 하나가 올라와서 오랫만에 한번 읽어볼까 하는 마음에 신청했고,
당첨이 되어서 읽어보았다.


간단히 말해서..
딱 미국 드라마 이야기이다.
미국 드라마로 만들면 딱일것 같은 그런 스토리이다.

처음에는 너무 많은 인물이 나와서 정신이 없었고,
그후에는 한개의 이야기를 벌려놓고 다른곳에서 또 다른 사건이 생기고..
결국 모두 해결되지만,
두개의 사건은 그다지 개연성도 없는듯 하고..

끝까지 다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이것은 분명히 미국 드라마용이다..
시즌제로 나오는 미국 드라마에서,
하나의 시즌을 이끌어 가기 위해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는것을 연상시킨다.
또한 두개의 사건은 개연성이 없지만,
거기에 관련된 인물들은 그 뒤에 다른 이야기를 갖고 있을듯한 느낌을 계속 풍긴다..
그렇다..
역시 미국 드라마의 스토리이다..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는 미국에서 드라마로 제작중이라고 한다.
미국 드라마의 스토리.. 특히 시즌의 도입부로써는 꽤 괜찮을것 같다.
하지만 하나의 소설로써는 부족해 보인다.
무엇보다도 많은 인물을 등장시켜 놓고 말았다.
또한 중심이 되는 두개의 사건도 평범하다..
한편 서양이라면 뱀파이어 이야기이기 때문에 꽤 괜찮았을것 같다..
하지만 역시 우리나라와는 별로 맞지 않는다..

그래도 지루하지 않은 스토리 전개와,
뱀파이어나 늑대인간등이 인간과 어울려 살아간다는 설정등은 매우 맘에 든다.
그런 설정과 스토리 전개를 바탕으로 드라마 스토리가 아닌 제대로 된 소설이 나온다면 더 좋을듯 하다..

평점은 5점 만점에 2.5점..
단점을 많이 이야기했지만,
분명 장점도 무시할수 없다..



본 리뷰는 위드블로그의 협찬을 받아 진행합니다.

이번에 위드블로그를 통해서 받은 "평화는 어디에서 올까?"를 읽었다.
대상은 어린 아이들을 위한 책인데..
분명히 어린 아이들을 위한 책인데..
왜 아이를 두고 있는 나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까..


어린아이들의 평화에 대한 생각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너무 평화로워서 평화에 대해 생각하지 못하는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책인듯 하지만,
5살된 큰아들 녀석에게 읽어주었다.
나름 좀 어렵지 않나 생각했는데,
꽤 열심히 듣고 있는 나들녀석을 보니 꽤 재미있나 보다..
아들이라 그런지 싸우고 이기고 하는데 관심이 많았는데..
확실히 교육의 효과가 있는지, 그런 이야기가 좀 줄어들었다..
그래도 여전히 싸우고 이기는게 좋은듯 하지만..^^

요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세상이 떠들썩하다.
거기에 북한의 핵실험과 계속되는 싸움들..
그래서 더욱 평화에 대한 갈망이 커져간다.
평화란 간단하게 이야기할수 없는것이지만,
그래도 그 기본은 변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 그 기본을 찾을수 있지 않을까..

아이들에게 우리 사회의 모습은 어떻게 비춰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