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한주동안 정말 정신없이 바빴다..
엥간하면 밤샘작업은 거의 하지 않는데..
이번엔 이틀 연속 밤샘작업이라는 위업을 달성할정도로
정말 최고로 바빴다..
덕분에 포스팅도 없고..

이번에 작업하면서 가장 새로운 경험은
맥에서 워드 및 한글로 작업하기였다..

그동안 한글이나 워드 작업은 데스크탑을 이용해왔다.
이번도 마찬가지로 데스크탑을 거의 이용했다.
그런데, 중반에 외부에서 작업할 일이 생겼고,
마침 윈도 노트북이 다들 바뻐서 어쩔수 없이 MBP를 가지고 갔다.
그리고 제발 나에겐 일이 떨어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하지만..
그럴일은 절대로 없었다.
물론 교수님들께서도 열심히 일을 했지만,
나에게도 적당한 정도의 일이 떨어졌다.
그리고 어쩔수 없이 구동시킨 한글과 워드..

옆에서 보던 교수님 한분이 물어보신다..
"맥에서도 쓸만 한가?"
"좀 느리지만 아쉬운대로 쓸만합니다.."
"흠.. 불편할텐데.. 그래도 사용하는 사람이 있네.."
"^^;;"

그렇다..
경험해보니..
한글은 꽤 작업할만 했다.
좀 느리지만, 보여주는것도 윈도용이랑 거의 차이가 없었고,
느려도 사용할만 했다.
다만 간혹 죽는다는 문제가 있어서 저장을 자주 해 주어야 했다..
문서 크기는 대략 60-70페이지 정도?
이정도 크기의 문서 작업하는데 이정도 속도면 나쁘지 않았다..
한글이 UB로 나와 인텔맥을 완전히 지원한다면..
꽤 좋은 선택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에 비해 워드는..
영문으로만 작업한다면 역시 나쁘지 않았다..
보여주는것도 잘 보여주고..
버그도 별로 없고...
다만 한글을 사용한다면 이건 최악이다..
한글 이동 버그(한글을 치다가 다른데로 커서를 옮기면 타이핑중이던 글자가 커서를 옮긴 위치로 이동한다. 예를 들어 "강"을 치고 싶은데 "가"를 치고 마우스 내지는 화살표로 커서를 움직이면 글자는 원래 위치에 있고 커서만 움직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글자가 커서를 따라 온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한글을 타이핑하다가 커서를 움직일 일이 있을때엔 스페이스를 한번 넣어줌으로 버그를 피해갈 수 있다.)는 여전히 존재하고,
한글을 치다보면 간혹 너무 느리게 입력되는 경우도 있다.(나는 마구 타이핑하고 있는데.. 글자는 5초정도에 한자씩 타이핑된다..ㅡㅡ)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영문만 타이핑한다면 꽤 괜찮다...

오픈오피스나 얼마전 소개했던 Bean을 써보는것도 좋았을텐데..
그당시 워낙 경황이 없어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작업하느라 그런 생각을 못했다..

어쨋든..
Get a Mac 광고에서 이야기하듯이,
맥을 사무실에서도 사용할만 하다..
다만..
불편함을 감수할 준비는 되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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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n이라는 오픈 소스 기반의 워드프로세서가 이번에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Multilingual Edition을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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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완전한 코코아 기반으로 작성으며, 오픈 소스이기에 공짜여서 더욱 좋은 Bean은 ODF와 docx 파일을 모두 지원한다.
워드의 기존 포맷인 doc도 지원한다.

하지만 완벽히 지원하지는 못한다.
미주나 스타일 등을 사용하지는 못한다고 한다.
기존의 파일을 열어보았을때,
일부 표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빠른 속도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한글 입력에도 문제가 없었다.
MS 오피스 2008에 포함된 워드 2008보다 훨씬 쾌적하게 느껴지는것은 물론이고,
Open Office보다도 쾌적하고 빠르게 느껴졌다.

이렇게 좋은 워드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게다가 오픈소스라고 하니..
잘 지켜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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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한글 사용에 문제가 없는 워드 프로세서를 찾는다면 Bean이 딱이라 생각된다.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bean-osx.com/Bean.html 이다.

맥에서 안되는게 없다고 이야기해왔다..
그러면서 스위칭을 권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안할수 없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간중 많은 부분을 문서작성이 차지한다..
그리고 바로 그 문서작성에 맥은 불편함이 있다..

문서를 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은 워드프로세서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얼마전 유니버설 바이너리로 정식 출시된 MS의 오피스마저도 한글 문서 작성에 많은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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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의 한글은 PPC용으로 출시된 2006 버전 이후로 유니버설 바이너리 버전 출시 예정이라도 있는지 모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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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iWorks에 들어있는 pages도 큰 문서를 작성할때엔 매우 느려져서 사용이 매우 힘들다..

비단 이 문제는 워드프로세싱만이 아니라..
스프레드 시트 사용도 마찬가지이다..
MS 오피스의 문제는 워드만이 아니라 엑셀에서도 마찬가지이고..
iWorks 08버전에 새로 포함된 Numbers도 아직 부족하다.
애플2의 성공을 견인했던 프로그램이..
최초의 스프레드 시트 프로그램인 비지칼크라는것을 생각하면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수 없다.

물론 오픈오피스나 네오오피스라는 차선이 존재하기는 한다..
그리고 의외로 꽤 좋은 성능을 보인다..
하지만 한계는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맥에서만 사용할수 있는 다른 선택이 존재한다..
Scrivener와 같은 유틸리티는 창작이라는 측면에서는 매우 훌륭한 프로그램이다.
그 외에도 문서 작성을 돕는 많은 프로그램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편집이라는 측면에서 워드프로세싱은 분명히 맥에서 불편한 부분이다..
그리고.. 지금 난 오픈오피스를 설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