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의 열풍이 식어가는 이때쯤 아이패드에 대해 아쉬운점을 이야기해본다.
그동안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수도 있었기 때문에 아쉬운점에 대해 포스팅을 늦추고 다른 의견들을 들어보았다. 그래도 남아있는 아쉬운 부분들은 정말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들을 정리해본다.

1. 사파리에서 플래쉬의 미지원
사파리 플러그인이라고 해봐야 별거 없다. 가장 중요한것이 바로 플래쉬이다. 아이패드 출시 이후 Adobe와 애플의 설전도 진행중이지만, 아직까지 웹에서 플래쉬는 중요하다. 아이폰에서 플래쉬는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로 인해 납득할만 하지만, 아이패드에서 플래쉬 미지원은 분명히 걸림돌이다. 아이패드는 컴퓨터를 가전제품화 시켰다. 그렇다면 컴퓨터에서 되는 플래쉬도 지원되어야 한다. 유저들이 그것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물론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플래쉬에 문제가 많은것도 사실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플래쉬보다 HTML5로 가는것이 맞는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시장의 요구는 좀 다르다. 문제가 많더라도 당장 보이지 않으면 불편하다. 궁극적으로는 HTML5로 가더라도 아직 HTML5는 갈길이 멀다. 그때까지 기다리기엔 좀 이르다. 아이패드 구입을 고려다하가도 플래쉬가 안되다는것 때문에 망설여진다. 나는 납득하더라도, 주위의 다른 일반 유저들은 납득할 수 없을 것이다.

2. 카메라
왜 카메라를 뺐을까. 개인적으로는 정말 의문이다. 이런저런 루머들에 의하면 분명히 카메라 자리가 있었는데.. 오래 들고 화상채팅을 하기엔 너무 무겁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래도 카메라가 있는게 좋아 보인다. 아이폰에서도 화상채팅이 안되는게 아쉬운데, 아이패드에서도 마찬가지로 아쉽다. 유저의 가정에 하나씩 있어서 서로를 연결해 주는 기기라면 화상채팅이 주는 상징성이 크다. 한편으로는 화상통화보다 더 좋은 통신 기기가 될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혹시 또 모르지.. 실제 제품 출시때에는 카메라가 달려서 나올지도..

그 외에는 다 괜찮아 보인다. 넓은 배젤의 디자인은 들고 사용하기 위한 편의성을 고려한 디자인이라 생각한다. 4:3의 화면비율은 전자책을 생각한다면 합리적인 선택이다. 와이드는 영화 볼때 외에는 필요 없다. 전자책을 생각한다면 와이드는 오히려 거추장스러울 뿐이다. 교환이 불가능한 배터리에 대해서는 7시간의 사용시간에 교환 가능한것과 10시간의 사용시간에 교환 불가능한 배터리를 선택하라면 난 후자를 선택할것 같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릴거라 생각한다.
애플은 9월 9일에 있던 이벤트에서 아이팟 나노 5세대를 발표했다.
아이팟 나노 4세대에 비해 조금 더 커진 화면과,
동영상 녹화가 가능한 카메라 내장이 중요한 변화이다.
그리고 얼마전 국내에서도 출시되었다.


카메라의 위치를 통해 애플의 디자인과 유저 편의성을 잠시 생각해 보았다.
카메라가 화면 뒤쪽에 위치하는게 가장 좋을거라 생각된다.
액정을 통해 카메라가 찍고 있는 장면을 확인하기도 좋고,
클릭휠을 잡고 조작하기도 편리하다.
하지만 위의 사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카메라는 아래쪽에 위치한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유저가 카메라를 사용하려면 왠지 좀 어색하다.
안정적으로 넓은 면을 잡으려면 카메라를 가리거나 화면을 가리거나 할 확률이 높다.
결국 가장 얇은 면으로 잡는게 가장 편하다.

왜 애플은 카메라를 저런 애매한 위치에 놓았을까..
그냥 들은 생각은..
카메라를 화면 뒤에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팟 나노는 정말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
제일 두꺼운 부분도 6.2mm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곡선으로 되어 있어 좌우로 갈수록 얇아진다.
그 얇은 부분에 액정화면과 카메라를 겹쳐서 위치시키기엔 아직 어렵다고 생각된다.
결국 사용자가 편리하게 카메라를 사용하려면 두께를 두껍게 만들어서 디자인을 희생시켜야 할것 같다.

즉 내 생각엔 현재 카메라의 위치는 디자인과 유저 편의성중 하나를 선택해서 나온 결과물이다.
그리고 애플은 디자인을 선택했다.

그동안 애플은 뛰어난 디자인이 유명했다.
그리고 뛰어난 사용자 편의성도 결코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애플은 두가지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두가지가 모두 만족시키지 못할경우,
많은 경우 디자인을 선택했다.

최근에는 조금은 부족한듯한 성능과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멋진 디자인을 보여준 맥북에어나,
심플하지만 우클릭이 사람에 따라 좀 어렵고, 휠 청소가 어려운 마이티 마우스가 그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그보다 이전에는 높은 가격으로 시장에서 실패한 큐브나, 최악의 마우스로 꼽히는 하키퍽 마우스가 있었다.



하지만 애플이 언제나 그랬던 것은 아니다.
지금은 전설로만 남아있는 뉴튼은 사람들이 가장 친숙한 크기라면서 그 육중한 크기를 양보하지 않았다.


스티브 잡스 복귀 이후엔 디자인이 더 중요시 된 경향이 있다.
하지만 유저 편의성이 무시되지는 않았다.
그리고, 둘중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적어도 스티브 잡스의 애플은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도 애플의 놀라운 점은,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아왔다는 점이다.

애플의 제품에 유저 편의성이 희생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 아쉽다.
그래도 애플의 제품은 가슴을 설레게 한다.
TUAW에 의하면 iPhone의 카메라가 오토 화이트밸런스에 문제가 있어서 약간의 녹색기운을 띄는 문제가 있다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의 샘플을 보면 정말 그런듯 하다..
TUAW에서는 iPhoto나 포토샵으로 후보정을 추천하고 있다.

현실 세계는 매트릭스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일까...


특정한 조건에서 저렇게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다..
난 iPhone을 사용해보지 못했기 때문에..^^